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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Data

사회적 약자 돕는 따뜻한 IT 기술 – AI, 빅데이터, 스마트시티

2020.10.23

안녕하세요. 코지입니다. 오늘은 사회적 약자를 도와주는 따뜻한 IT 기술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우리 모두 IT 기술이 우리 삶을 편리하게 해주고 있다는 건 알지만, 신체적 불편함을 가진 친구들이나 폭력적인 환경에 노출된 친구들 등 사회적 약자와 취약계층에게 IT 기술이 어떤 도움을 줄 수 있는지는 잘 모를 거예요.

인공지능(AI), 빅데이터, 스마트시티 등 우리가 한 번은 다뤄봤던 기술들이 어떻게 사람들을 도와줄 수 있는지, 또 실제로 도와주고 있는지 다양한 사례를 통해 알아보겠습니다.

“자식보다 백 번 낫네” 사람 살리는 AI

먼저, 인공지능의 사례부터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지난 8월 경남 의령에서는 인공지능 스피커가 위급한 상황에 놓인 경남 의령의 80대 어르신을 구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는데요. 홀로 지내는 할아버지가 갑자기 가슴이 답답함을 느끼고 쓰러진 채 살려 달라고 외쳤지만, 주위에는 아무도 없어서 막막한 상황이었다고 합니다. 그때 할아버지의 다급한 외침을 인공지능 스피커가 듣고 즉시 행정복지단체와 보안 업체, 통신사에 긴급 문자를 발송해 도움을 요청했고, 덕분에 할아버지는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을 수 있었다고 하네요.

l 다양한 AI 스피커

이 할아버지처럼 인공지능 스피커의 긴급 연락으로 위기 상황에서 구조된 사람은 13명이라고 합니다. 각 지자체는 인공지능 스피커의 보급률을 높이고 있는데요. 사람을 살리는 것뿐 아니라 외로운 독거노인분들에게 말동무가 되기도 하고, 날씨 정보를 알려주는가 하면 치매 예방을 위한 게임을 실행할 수도 있어서 반응이 뜨겁다고 하네요.

AI 스피커가 사람의 말을 알아듣고 도움을 요청한다면, AI 웨어러블 센서는 신체의 특징을 스스로 파악해 위기에 빠진 사람을 구해줄 수 있다고 합니다.

l AI 웨어러블 센서 (출처: AI타임스)

요즘은 많이 대중화된 스마트워치에서 혈압이나 맥박을 잴 수 있다는 건 다들 아실 텐데요. AI 웨어러블 센서는 수면 도중 일어나는 위험한 간질 발작에 대응하기 위해, 발작에서 흔히 나타나는 관절 움직임 및 맥박 변화를 인지하고 보호자나 의료진에게 바로 경고를 보낼 수 있다고 하네요.

이렇게 AI 기술을 활용해 사회적 약자를 도우려는 노력은 정부 차원에서도 이뤄지고 있어요. 작년에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서 발표한 과제 4가지를 살펴볼까요?

청각장애인을 위해 지하철 등 대중교통에서 음성 안내 방송을 실시간으로 문자나 수어 애니메이션으로 전환해 주는 서비스를 비롯해 조기 발견과 인지 훈련이 필요한 발달장애 아동 인지학습을 돕는 AI 기반 교육 서비스, 치매 환자를 위해 말벗과 응급상황에 대응할 수 있는 ‘돌봄 로봇’, 마지막으로 위에서 살펴본 할아버지 사례와 같이, 독거노인의 생활 관리를 위해 AI를 통한 맞춤형 일상 서비스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1인 가구가 확대되고 고령화 사회로 진입함에 따라 사람의 손길이 닿지 않는 곳에 인간 지능과 유사한 AI 기술을 활용하려는 노력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 같네요.

빅데이터로 찾아내는 사회적 약자

코로나19 사태가 지속되면서 전 세계 아동학대 사례가 2배 증가했다는 조사 결과가 발표되면서 충격을 주고 있는데요.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고 선생님이나 돌봄 기관을 통해 관리 받지 못해서 가정폭력을 경험하는 아동들이 늘어나게 된 거죠.

l 출처: 복지부

정부는 이렇게 감시 사각지대에 놓인 아동들을 위한 빅데이터 시스템을 가동하고 있습니다. 이른바 ‘e아동행복지원시스템’인데요. 이 시스템은 아동이 장기간 결석했는지, 영유아 건강검진이나 예방접종을 받았는지, 병원에 다녔는지 등의 정보를 모아 일정 수준 이상이라 판단되면 보호가 필요한 아동으로 보고 읍면동에 자동 통지하는 기능을 갖추고 있다고 합니다.

이 시스템을 통해 작년에만 위기 아동 62명, 서비스 필요 아동 3,700여 명을 발굴함으로써 효과를 입증했습니다.

위기 아동뿐 아니라 사회 취약계층을 찾아내는 데에도 빅데이터가 톡톡히 역할을 다하고 있는데요. 보건복지부는 빅데이터 시스템을 통해 단전, 단수, 기초 생활 수급 탈락 등의 정보를 분석해서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취약계층을 발굴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한전, 상수도 사업본부, 건강보험공단 등 10여 개 기관의 다양한 정보를 수집하고 있으며, 선별된 가구에는 기초 생활 보장, 긴급 지원 등의 서비스를 지원하고 있다고 하네요.

또한 취약계층의 일자리 창출을 위해 미래창조과학부 역시 1988년부터 축적한 약 4천만 건의 회사 데이터와 8억 건의 가입자 데이터를 분석해서 미취업 청년, 경력단절 여성 등 취약계층에게 적합한 맞춤형 일자리 정보를 제공해 주고 있습니다.

다양하게 흩어진 정보를 한곳에 모으고 분석함으로써 가치 있는 데이터를 만들어내는 빅데이터, 사회복지 분야에서도 활용 가치가 높은 것 같죠?

누구도 불편하지 않은 도시: 스마트’포용’도시

스마트시티에는 사회적 약자 그 누구도 불편함을 느끼지 않을 수 있도록 다양한 IT 기술이 접목됩니다. 기존 도시에서는 이동성에 큰 제약을 받는 노인, 장애인, 임산부 등이 스마트시티에서는 자율주행 자동차나 로봇의 도움으로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다고 해요. 또한 웨어러블 안심 태그를 이용해서 치매 환자, 어린이의 위치 확인을 쉽게 할 수 있죠.

l 출처: 성동구

성동구에서는 스마트시티에서 더 나아가 스마트’포용’도시라는 개념을 사용하고 있는데요. 몇 년 전에 어린이집 통학 차량에서 미처 내리지 못한 아동이 안타깝게 숨졌던 사고와 관련해, 유사한 사고를 막기 위해 어린이집 통학차량 맨 뒷좌석에 NFC 태그를 부착하고 아이들이 하차한 후 태그하도록 했습니다. 만약 태그 하지 않는다면 어린이집 교사와 관계자의 스마트폰에 경고음이 울린다고 해요.

이전 시간에 살펴본 스마트시티의 개념을 잘 보여주는 사례라고 할 수 있는데요. 스마트시티가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시민을 위해 더 나은 공공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라고 한다면, 성동구의 스마트포용도시는 ‘적정기술을 도시에 접목해 사회적 약자를 포함한 모든 시민의 삶을 똑똑하게 보살피는 도시’인 거죠.

l 캐나다 오타와의 스마트 아파트 (출처: Ottawa Citizen)

이 밖에도 오타와의 한 병원은 안전에 취약한 독거노인들을 위한 스마트 아파트를 개발 중이라고 하는데요. 곳곳에 장착된 센서들이 독거노인들의 움직임을 감지하면서 낙상사고와 생활 패턴 이상 징후 등을 발견하고, 보호자나 사회복지사는 스마트 기기로 노인의 움직임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해 상황 파악이 가능하게 한다고 합니다.

지금까지 IT 기술이 사회적 약자를 돕는 다양한 사례를 살펴보았습니다.

휠체어를 탄 장애인이 저상버스에 탑승하는 데 걸리는 시간이 평균 2분 30초라고 합니다. 기술은 장애인도 버스에 탈 수 있게 했지만 정작 2분 30초를 기다려주는 우리의 자세가 없다면 무용지물일 겁니다.

중요한 건 사회적 약자를 우리 삶 속으로 적극적으로 끌어들이고 함께하려는 자세인 거죠. 우리의 따뜻한 마음과 발전된 IT 기술이 합쳐졌을 때, 사회적 약자는 더 존재하지 않게 될 거예요. 코지는 다음 시간에 ‘아이디어로 승부하는 기술’이라는 주제로 다시 찾아오겠습니다.

글 l LG CNS 대외협력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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