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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위 섬에도 배달을? 드론의 ‘배송 혁명’이 시작됐다!

2021.01.15

코로나19가 배달 춘추전국시대를 열고 있습니다. 무엇이든지 주문하면 원하는 곳에서 받아볼 수 있게 됐습니다. 그런데 이 배달 시장에 사람이 아닌 무인 항공기, 드론이 뛰어들 채비를 서두르고 있습니다.

4차 산업혁명의 ‘드론 배송’이 교통 체증 없는 초간편, 초특급 ‘배송 혁명’을 준비하고 있는 것입니다. 드론은 미래 배달 시장을 어떻게 바꿔 놓을까요?

아마존, 드론 배송 운항 허가 받다

아마존이 미국 드론 배송 시장에 도전장을 냈습니다. 미연방 항공청(FAA)에서 배송용 드론 운항 허가를 받아낸 것입니다. FAA는 식별 장치를 달아 야간 비행까지 할 수 있도록 허용했습니다.

아마존이 선보일 드론 배송은 ‘프라임 에어’ 서비스로 육각형 모양의 드론은 최대 5파운드(약 2.7kg)의 물건을 싣고 원하는 목적지까지 정확히 운반해 줄 수 있습니다. 공간 인식 기술이 탑재돼 있어 다른 물체와의 접촉을 스스로 피할 수 있습니다.

아마존 프라임 에어 (출처: 아마존)

아마존은 안전을 위해 제주도처럼 인구 밀도가 낮은 곳, 외딴 지역을 대상으로 왕복 15마일 (24km) 이내 거리에서 배송이 가능하도록 할 방침입니다. 주문 후 30분 이내 배송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이미 2016년 영국에서 2kg의 물건을 주문 13분 만에 시험 배달하는 것에 성공했습니다.

아마존은 집을 지켜주는 드론 ‘링(Ring)’까지 내놓았습니다. 수상한 사람이 집 주변을 어슬렁거리거나 침입하면 드론이 출동해 영상을 찍고 이 사실을 집주인에게 휴대폰으로 생중계해 줍니다. 스스로 충전하고 정해진 구역에서 곳곳을 관찰합니다.

‘드론’ 이미 커피, 음식 배달 시작했다

구글의 모회사인 알파벳은 2019년 10월 미국, 호주, 핀란드 등에서 프로젝트 ‘윙(WING)’ 드론 서비스를 시작했습니다. 코로나19로 음식, 커피, 화장지, 쿠키 등의 배달이 급증하고 있습니다. 소비자는 모바일 앱으로 주문한 뒤 앞마당, 지붕, 뒤뜰 등 받을 장소를 입력하면 드론이 자율 비행을 통해 10분 만에 배달해 줍니다. 물류 업체 UPS도 2019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케리 지역에서 드론으로 의약품 배송 서비스를 하고 있습니다.

싱가포르 ‘푸드 판다’는 구운 닭 요리를 3km 밖 바다 위 선박으로 배달 서비스를 하고 있습니다. 국내에서도 우정사업본부가 고흥에서 4km 떨어진 득량도에 드론 활용 우편배달에 성공했고, 30분 걸리던 강원도 산간 배송을 8분으로 단축하는 것에 성공했습니다.

국토부는 국내에서 제작한 다목적용 드론 5대가 빌딩 숲을 지나 2.5km 떨어진 곳에 치킨과 햄버거를 10분 안에 배달하는 서비스 실증에 성공했습니다. 실생활 속 드론을 활용한 산업이 이른 시일 내 정착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방침까지 밝혔습니다. 도미노피자도 드론 배달 서비스를 테스트했습니다.

미래 주유소, 드론 물류센터가 된다

미래 주유소는 어떤 모습일까요? GS칼텍스는 현재의 주유소를 수소차, 전기차 충전소를 넘어 모빌리티 물류 거점으로 탈바꿈 시킬 방침입니다.

GS칼텍스는 이미 제주도와 여수에서 편의점 생활필수품을 도서 지역 등 물류 사각 지역 주민들에게 전달하는 시범 서비스에 성공했습니다.

GS칼텍스 드론 배송 서비스 (출처: GS칼텍스)

‘CES 2021’에는 여수 육지에서 멀리 떨어진 금오도의 한 초등학교에 드론으로 음식을 배달하는 영상을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나아가 주유소가 수소, 전기 자동차 충전과 카셰어링, 마이크로 모빌리티와 드론 배송, 드론 격납, 정비, 충전 및 드론 택시 거점 등으로 활용되는 미래형으로 탈바꿈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화물차, 오토바이, 승용차, 자전거가 중심인 배달 시장에 드론, 로봇이 등장하면 어떤 변화가 생길까요? 15만 개의 일자리가 사라질 위험에 빠지게 된다고 합니다. 이에 화물차와 오토바이만을 택배, 배달 운송 수단으로 인정하는 생활 물류법이 추진되고 있습니다. ‘제2의 타다금지법’이라는 비판마저 나오고 있어 드론 택배의 미래가 어두워지고 있습니다.

결국 미래를 어떻게 맞이할 것인가는 기존 권력과 미래 생성될 권력의 싸움이 됩니다. 규제를 앞세우면 미래가 더디게 오고 규제를 영리하게 하면 선도적인 서비스를 꽃피울 수 있습니다. 외딴섬, 산 정상, 바다 위 등 배송 사각지대부터 배송 혁명을 시작하는 지혜를 발휘하면 좋겠습니다.

글 l 최은수 미래 경영전략학 박사•MBN 보도국장(mk9501@naver.com)
최은수 박사는 10년 뒤 승자의 길을 제시한 필독서 ‘4차 산업혁명 그 이후 미래의 지배자들’을 비롯해 21세기 예언서 ‘넥스트 패러다임’ , ‘제4의 실업’ 등 18권의 책을 저술한 미래경영 전략학 박사 겸 관광학 박사로 네이버 미래이야기(post.naver.com/mk9501) 칼럼리스트이다. 현재 MBN 부국장 겸 보도국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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