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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Trend

[CES2023] 실용주의 로봇의 등장! CES2023 핵심 트렌드는?

2023.01.16

매년 1월 첫째 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는 ‘IT 테크 업계의 새해’로 불리는 소비자 가전 전시회, CES(Consumer Electronics Show)가 열립니다. 세계 최대 규모의 가전 전시회인 CES에 수많은 기업이 참여해 신제품을 선보이는데요. 때문에 CES를 들여다보면 한 해의 트렌드를 가늠해 볼 수 있습니다.

CES 2023 현장(출처: 이상덕 특파원)

올해 CES에 참가한 인원은 11만 5,000명으로 4만 명이 모인 작년보다 2.9배나 늘었는데요. 참여 기업 역시 3,200개 사로 작년 2,000개 사보다 1.6배 증가했습니다. 그만큼 팬데믹이 끝나가는 추세에 따라 많은 사람들이 CES 2023에 참여한 것으로 볼 수 있는데요. 그 어느 때보다 뜨거웠던 CES 현장,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직접 살펴본 새로운 기술과 테크 업계의 트렌드를 소개합니다.


CES 2023의 키워드는 ‘실용주의’

올해 CES를 관통하는 키워드를 꼽으라고 한다면 바로 ‘실용주의(Pragmatism)’입니다. 실용주의란 19세기 미국에서 등장한 철학으로, 실용주의의 핵심은 ‘결과의 유용성’입니다. CES 2023에서는 이 실용주의적 트렌드를 곳곳에서 발견할 수 있었는데요.

이번 CES 2023에는 실용주의에 기반해 ‘어떻게 하면 에너지를 저감할 수 있을까’와 ‘어떻게 하면 비용을 줄일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이 고스란히 드러났습니다. 이에 따라 비용을 절감하고 소비되는 에너지를 저감하는 기술이 부상했는데요. 기기 간 연결을 통해 소비자 편익을 증진시키는 기술도 주목받았습니다. 또, 기술의 융복합을 통해 타 산업과의 적극적인 수용이 이루어지기도 했는데요. 이처럼 실용주의를 바탕으로 CES 2023에서 선보인 기술을 하나씩 살펴보겠습니다.


7분의 1 가격의 피망 수확 로봇

비용을 절감하는 기술의 대표적인 사례는 일본 스타트업 아그리스트(Agrist)가 개발한 농업용 로봇입니다. 이 로봇은 피망 주변에 잎이 촘촘하게 자리 잡고 있더라도 정확하게 과실을 포착해 수확할 수 있는데요. 수확 작업뿐만 아니라 농장 곳곳을 이동하며 식물의 성장을 관찰하고 결과를 실시간으로 농부들에게 알려주는 기능을 해냅니다.

아그리스트의 CEO 사이토 준이치(Saito Junichi)는 “피망은 아무렇게나 자라기 때문에 수확할 때 매우 숙련된 노동력이 필요했다”면서 “아그리스트의 로봇이 피망 수확에 큰 역할을 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는데요. 로봇은 AI를 통해 피망의 크기, 위치, 성숙도를 식별하고, 로봇 팔은 피망을 잘라서 수집 상자에 넣을 때 떨어뜨리는 힘까지 조절할 수 있습니다. 특히 이 로봇 가격은 1만 달러 정도로, 기존 수확용 로봇과 비교하면 무려 7분의 1 수준의 가격입니다.

아그리스트의 농업용 로봇(출처: 아그리스트)

에너지를 아껴주는 홈솔루션

비용 절감 못지않게 에너지 저감 기술의 약진도 CES 곳곳에서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에너지 저감 기술의 대표적인 기업이 슈나이더 일렉트릭(Schneider Electric)입니다. 슈나이더 일렉트릭이 내놓은 가정용 에너지 관리 솔루션 슈나이더홈은 청정에너지 저장용 배터리, 태양광 인버터, 전기 패널, 전기차 충전기 등이 포함된 올인원 프로덕트인데요. 낮 시간에 태양광으로 만든 에너지를 저장하여 밤에 조명을 켜는 데에 쓰거나 전기차 충전용으로 사용합니다. 유럽에서는 이 에너지 관리 솔루션을 설치하면 세제 혜택까지 받을 수 있다고 합니다.

슈나이더 일렉트릭이 개발한 가정용 에너지 관리 솔루션 슈나이더홈(출처: 슈나이더 일렉트릭)

선 없이도 각종 기기들이 연결된다

연결성을 높이려는 시도도 곳곳에 감지됐습니다. 선이 없는 무선 이어폰의 시대가 온 것처럼, TV나 셋톱박스에 연결하는 선 없이도 TV를 볼 수 있는 세상이 찾아오는 것입니다.

LG전자는 선이 필요 없는 TV인 ‘LG 시그니처 올레드 M’를 선보였는데요. 세계 최초로 4K 해상도, 120헤르츠(㎐) 규격 영상 전송을 지원하는 무선 솔루션이 탑재되어 선 없이도 TV를 시청할 수 있습니다. LG 시그니처 올레드 M은 특출난 기술력을 인정받아 CES 공식 어워드 파트너인 엔가젯(Engadget)이 선정한 홈시어터 부문 최고상을 수상하기도 했습니다.

국내 기업 또한 CES 2023에서 ‘스마트싱스 스테이션’을 공개했는데요. 이 기술을 사용하면 자사 제품만 연결이 가능했던 것과는 달리 앞으로는 스마트폰 앱 하나로 LG전자를 비롯해 아마존과 구글 등 다른 기업들의 전자 제품과도 연결할 수 있게 됩니다.

스마트 싱스 기술을 활용할 경우 무려 140억 개의 커넥티드 기기들이 스마트폰 앱 하나로 연결될 수 있는데요. 이는 글로벌 사물 인터넷(IoT) 스마트홈 표준인 매터(Matter)를 지원하기 때문입니다. 스마트폰 앱을 통해 스마트 TV부터 세탁기나 냉장고, 조명까지 집안에 있는 가전제품들을 조작할 수 있게 됩니다. 연결성을 증대한 기술의 도입으로 멀지 않은 미래에 방안에 있는 가전이 모두 선 없이도 연결되는 ‘초연결 시대’가 도래할 것으로 보입니다.

코드가 없이도 작동하는 LG 시그니처 올레드 M(출처: LG전자)

기술의 융복합… ‘플스’5가 차량 안에 들어온다

소니(Sony)와 혼다(Honda)의 합작사인 소니혼다 모빌리티는 CES 2023에서 전기차 ‘아필라(Afeela)’를 선보였습니다. 배터리나 모터 등의 상세한 정보가 공개되지 않아서, 아필라에 대한 많은 부분이 여전히 베일에 쌓여 있는데요. 이날 주목받은 건 차량에 소니의 콘솔 게임기인 플레이스테이션5를 차량에 탑재한다는 소식이었습니다.

아필라는 2026년 북미시장에 진출한다고 밝혔는데요. 자율주행이 보편화된 시기를 겨냥해 자동차를 영화나 비디오게임을 즐길 수 있는 엔터테인먼트 공간처럼 활용한다는 계획입니다. 아필라의 새로운 시도는 융복합을 통해 소비자 요구를 충족시키려는 노력으로 보입니다.

소니혼다모빌리티의 아필라(출처: 소니혼다모빌리티)

위기 상황에서 더 큰 성장의 기회가 온다

앞서 설명한 기술들이 부상한 이유는 경기가 침체되면서 소비자들의 지갑을 열기가 점점 더 어려워지기 때문인데요. CES를 주최하는 미국 소비자 기술 협회(Consumer Technology Association, CTA)의 부회장 스티브 코닉(Steve Koenig)은 미디어 간담회에서 오히려 경기 침체기에 테크 기업들이 더 크게 성장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2008~2009년 사이 경기 침체기에 4G LTE, 스마트폰, 태블릿, 노트북이 부상했다면, 올해부터는 5G 산업, 지능형 연결 산업, 자율주행, 퀀텀 컴퓨팅이 본격적으로 발전하고 도입될 것이라고 내다봤는데요.

경제학자 크리스토퍼 프리먼(Christopher Freeman) 또한 “경기 침체기에 오히려 혁신이 가속화된다”라고 강조한 바 있습니다. CES 2023를 통해 살펴본 미래 기술의 비전은 밝았습니다. 소비자의 비용을 절약시켜주면서 에너지를 저감하고, 융복합을 통해 소비자의 니즈를 충족시키는 테크 기업은 앞으로도 더 큰 성장과 혁신을 이룰 것으로 기대됩니다.


글 ㅣ 이상덕 ㅣ 매일경제 실리콘밸리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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