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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Trend

[CES2023] 지구를 구하는 친환경 ‘AI로봇’이 온다

2023.01.17


기술의 트렌드와 진화를 알려주는 국제 소비자 가전 전시회(Consumer Technology Association, CES)는 올해 어떤 미래를 예견했을까요? CES 2023은 우리의 상상을 초월한 기술이 곧 인류의 일상을 획기적으로 바꾸어 놓을 것이라는 사실을 예고했는데요. 미래의 모빌리티 기술부터 지구를 구하는 친환경 AI 로봇까지, CES 2023에서 공개된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상상초월 기술’을 알아보겠습니다.

세계 최대 규모의 기술 박람회 CES 2023(출처: globaltv)

기술의 융합으로 탄생한 ‘새로운 모빌리티’

팬데믹 시대가 도래한 이후 ‘언택트 테크’가 CES의 화두였는데요. 올해는 이동의 미래를 알리는 ‘모빌리티 기술’에 대한 비전 제시가 두드러졌습니다.

먼저 농기계의 테슬라, 즉 ‘녹슬라’라고 불리는 미국 농기계 회사 존디어(John Deer)는 길이 37m, 높이 3.5m의 자율주행 트랙터를 선보였는데요. 이 트랙터는 GPS와 카메라, 센서, AI 기술을 활용해 운전자 없이도 논밭에서 24시간 일할 수 있습니다. 이 똑똑한 농기계가 옥수수나 밀 농사를 자동으로 지어주는 ‘착한 농부’가 된 것인데요. 이 트랙터는 자율주행 기능에 더해 36개의 카메라를 통해 사람보다 정교하게 잡초를 찾아내기도 합니다. 그뿐만 아니라 비료와 농약을 적재적소에 뿌려 비용을 획기적으로 절약하는 동시에 환경에 미치는 악영향을 줄일 수 있습니다.

존디어가 선보인 자율주행 트랙터(출처: CNET)

미국의 스타트업 오토노미(Ottonomy)는 배송 로봇인 오토봇 예티(Yeti)를 개발했습니다. 아이스박스처럼 육각면체의 형태에 바퀴를 단 예티는 완전 자율 배송 로봇인데요. 주변을 인식할 수 있는 3차원 레이더 센서와 카메라가 탑재돼 목적지로 향하는 길목에 장애물이 있더라도 이를 피해 물건을 배송할 수 있습니다. 예티는 완전 자율주행에 성공한 첫 번째 배송 로봇으로, 상용화를 목전에 두고 있습니다.

일본의 스타트업 휠(Whill)은 자율주행 휠체어를 선보였습니다. 약 60㎝ 높이에 무게가 57㎏에 불과한 이 휠체어는 설정한 목적지에 스스로 찾아가는 완전 자율주행이 가능한데요. 앞뒤 좌우에 센서가 있어 경로에 장애물이 나타나도 요리조리 알아서 잘 피해갈 수 있습니다. 이 자율주행 휠체어는 미래에 노약자와 장애인에게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사람을 살리는 ‘배리어 프리 기술’

자율주행 휠체어뿐만 아니라 장애인의 불편을 제거해 주는 다양한 ‘휴먼 테크’ 기술도 공개됐습니다. 이른바 배리어 프리(Barrier Free) 기술인데요. 배리어 프리란 장애인이나 고령자, 임신부 등 사회적 약자들이 살기에 편리한 생활환경을 만드는 것을 말합니다. 빠르게 개발되고 있는 기술이 사회적 약자들을 도와 장벽 없는 세상을 만들 해결사 역할을 해낼 것으로 기대를 모았습니다.

먼저 한국 스타트업 닷(Dot)은 시각 장애인을 위한 촉각형 디바이스 닷 패드(Dot Pad)를 선보였는데요. 닷 패드는 2,400개의 핀이 PC나 모바일에 나온 글자를 실시간으로 점자로 변환해 주는 디바이스입니다. 글자뿐만 아니라 사진과 도형, 지도 등을 촉각 그래픽으로 표시하여 디바이스를 이용하는 사람이 인식할 수 있도록 돕는데요. 시각 장애인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기술력을 인정받아 CES 접근성 부문 최고 혁신상을 수상하기도 했습니다.

한국의 스타트업 셀리코(cellico)는 망막 질환 환자를 위한 AR(증강현실) 안경을 개발했습니다. 지금까지 AR 안경이 게임을 비롯한 엔터테인먼트에 치중되었던 것과 달리, 셀리코는 3대 실명 질환 중 하나인 노인환방변성 환자를 위해 AR 기술을 활용했는데요. AR 안경에 달린 고화질 카메라가 정면의 장면을 실시간으로 표시해 중심 시야가 흐릿하게 보이는 노인환반변성 환자를 보조하는 방식입니다.

일본 스타트업 아시라세(Ashirase)는 시각장애인에게 길을 안내해 주는 ‘내비게이션 신발’을 선보였습니다. 모션 센서와 진동 장치가 내장된 신발을 스마트폰과 연동하면 시각장애인에게 동선을 안내하는데요. 진동을 통해 방향 전환을 알려주는 작동 방식으로 시각장애인이 안전하게 길을 찾을 수 있도록 돕습니다.

LG전자는 또한 새로운 배리어 프리 기술을 공개했습니다. LG전자의 올레드 TV는 시청 중인 화면이나 TV 메뉴를 음성으로 설명해 주는데요. 장애인이나 고령자들은 리모컨의 음성인식 기능을 활용해 검색할 수 있고 검색 결과도 음성으로 안내받을 수 있습니다. 여기서 나아가 저청력자의 경우 자막이나 수어 방송을 시청할 수 있고, 자막의 위치뿐만 아니라 수어 해설 화면의 크기도 조절 가능합니다. LG전자는 2021년부터 장애인과 접근성 전문가로 구성된 장애인 고객 자문단을 운영하며 배리어 프리 가전 개발에 힘쓰고 있습니다.

LG전자가 선보인 배리어 프리 가전 기술(출처: LG전자)

지구를 구하는 ‘AI 로봇 기술’이 온다

환경 분야에서도 새로운 기술의 약진이 돋보였습니다. 먼저 프랑스의 로봇 기업인 ACWA 로보틱스는 AI 로봇 ‘클린워터 패스파인더(Clean Water Pathfinder)’를 선보였는데요. 뱀처럼 생긴 이 AI 로봇은 수도관을 기어 다니며 지도를 만드는 이른바 ‘매핑 로봇’입니다. 클린워터 패스파인더는 물의 흐름을 방해하지 않으면서도 수도관을 돌아다니며 지도를 만들어주는 역할을 톡톡히 해냅니다.

프랑스에서는 누수로 인해 매년 20% 이상의 수자원 손실이 발생하는데요. 클린워터 패스파인더를 활용하면 누수가 일어나는 노후화된 수도관을 찾을 수 있습니다. 여기서 더 나아가 미래에는 수도관의 유지 보수 및 수리 기능을 탑재하여 수자원을 지킬 수 있게 될 전망입니다.

미국 스타트업 에이퍼(Aiper)는 수영장과 같은 물속을 돌며 청소할 수 있는 무선 청소 로봇을 선보였습니다. 한 번 채우는 데에 많은 양의 물이 필요한 수영장을 무선 로봇으로 손쉽게 청소함으로써 불필요하게 낭비되는 수자원을 줄일 수 있게 됩니다.

노후된 수도관을 찾아 지도를 만드는 AI 로봇 클린워터 패스파인더(출처: ACWA 로보틱스)

매년 새로운 기술이 등장하며 기술의 트렌드도 빠르게 바뀌어 가고 있는데요. CES 2023에는 선을 보인 기술들은 곧 우리 삶을 송두리째 바꿔 놓을 전망입니다. 다가올 미래 기술경쟁에서 뒤처지지 않기 위해서는 철저한 준비가 필요합니다.

글 | 최은수 | 미래경영전략학 박사·MBN 보도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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