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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Trend

뭉쳐야 산다! 금융사와 핀테크는 지금 초협력 중

2023.01.20

경쟁 구도로 나뉘곤 했던 ‘전통 금융사’와 ‘핀테크 기업’의 비즈니스 협력 사례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지난해 5대 금융지주의 경영 핵심 전략 또한 ‘빅테크 성장에 대응하기 위한 디지털 금융 강화’였는데요. 최근에는 전통 금융사가 핀테크 분야 유망 스타트업을 지원해 동반성장하는 방식으로 디지털 전환을 꾀하는 사례가 늘고 있습니다.

일례로 KB금융그룹이 육성 프로그램을 통해 지원한 기업의 수는 약 177개 사(지난해 9월 기준 )에 달합니다. 업무 제휴도 249건에 육박하죠. 이처럼 금융사는 핀테크를 통해 기술을 확보하고, 아웃소싱으로 기존 업무를 효율적으로 처리하는데 집중하고 있습니다. 최근 마이데이터 사업이 활발해지면서, 데이터 확보가 경쟁력이 되는 트렌드 또한 협업의 물꼬를 트는 계기로 작용했습니다. 이제는 하나의 트렌드가 된 전통 금융사와 핀테크의 협업 사례를 구체적으로 알아보겠습니다.

‘떡잎 양성’ 만이 살길

먼저 대형 금융사 중심으로 핀테크 랩을 통한 유망 기업 발굴이 급증하고 있는데요. 신한금융지주는 2015년 5월 신한퓨처스랩을 출범해 총 282개 스타트업을 육성하고, 600억 원에 달하는 투자를 단행했습니다. 지난해에는 핀테크, 빅데이터, 블록체인, AI, 프롭테크 등 기술력을 보유한 20개 회사를 선발하고 사무공간 대여는 물론 직간접 투자, 법률 자문, 인재 채용 등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또한 2016년에는 국내 최초로 베트남 호치민에 스타트업 육성을 위한 핀테크랩을 설립했고, 지난해에는 하노이 사무소를 개소하는 등 국내외를 넘나들며 스타트업 육성 행보를 보이고 있습니다.

우리금융그룹 또한 지난해 스타트업 협력 프로그램 디노랩을 통해 17개 스타트업을 선발했는데요. 국내뿐 아니라 베트남에도 디노랩을 개설하면서 동남아시아 진출과 우리금융 사업협력 등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우리금융그룹이 디노랩을 통해 지원한 스타트업은 총 85개 사로, 706억 원 규모의 직간접 투자를 진행했습니다.

KB금융그룹은 지난해 6월에 싱가포르에 첫 글로벌 지점인 KB 글로벌 핀테크랩을 설립하기도 했습니다.

국내 금융사 핀테크랩 운영 현황(출처: 한국핀테크지원센터, 삼정KPMG)

한 지붕 두 가족…비즈니스 시너지 극대화 도모

한 지붕 두 가족 마케팅도 한창입니다. MOU를 체결하고 서비스를 함께 선보이는 비즈니스 모델을 말하는데요. 우리은행은 네이버파이낸셜과 손잡고 네이버 스마트스토어에 입점한 온라인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한 전용 무담보 신용대출을 선보였습니다. 전통 금융사와 핀테크 기업의 협업을 통해 소상공인이 제1금융권 수준의 금리로 대출을 받을 수 있도록 주선하고 있는 것입니다.

KB국민카드는 온라인 담보대출 플랫폼 담비와 전세보증금 반환보증 제휴를 맺고 상품을 선보였습니다. 전세 대출을 보유한 고객이 늘어남에 따라 대출 비교에 특화된 핀테크사와 전통 금융사가 제휴를 맺는 사례입니다. SC제일은행은 토스와 소액단기 신용대출 상품을 출시했습니다.

금융·핀테크 협업 사례(출처: 삼정KPMG)

정부와 기관도 적극 지원 중

최근 금융당국도 핀테크와 전통 금융사 간의 협력을 위한 전방위적인 지원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금융규제 샌드박스를 확대하고 핀테크지원센터와 함께 혁신금융사업자 사업을 지원하고 있는데요. 금융AI 테스트베드를 구축하고 보안위험 등을 사전에 탐지할 수 있는 보안관리 체계도 마련 중에 있습니다. 이와 함께 신용평가원, 금융결제원 등을 통해 다양한 금융분야 AI 테스트가 가능한 검증 데이터셋과 테스트 환경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금융결제원은 지난해 7월 핀테크와 은행 간 소통 확대 및 실무 협력 강화를 위한 ‘오픈핀테크 얼라이언스’를 출범했습니다. 오픈핀테크 얼라이언스에는 비바리퍼블리카, 카카오페이, 핀크 등 8개 핀테크사와 14개 은행이 참여해 핀테크와 금융사 간 정보연계 및 신사업 협력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한국성장금융은 혁신펀드로 핀테크 산업 활성화를 지원하며, 한국인터넷진흥원(KISA)도 지난해 6월 국민은행과 블록체인, 핀테크 스타트업 기술사업화를 공동 지원하는데 발 벗고 나섰습니다. 특히 한국인터넷진흥원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대기업 협업을 통한 사업화 기회 마련에도 앞장서고 있습니다.

주요 기관 핀테크 지원 현황(출처: 정보통신산업진흥원, 한국인터넷진흥원, 금융 결제원)

해마다 새로운 유형의 사업과 서비스과 등장하고 트렌드가 빠르게 변화하고 있습니다. 국내 핀테크 생태계가 글로벌 수준으로 발돋움하기 위해서는 시장과 산업의 규모를 확대하는 것이 무엇보다 필요한 시점입니다. 전통 금융사와 핀테크 기업 간의 협업과 시너지 창출이 좋은 해답이 될 것입니다.


글 | 길재식 | 전자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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