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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Trend

새해 목표를 이루기 위한 시간의 틈 메우기

2019.12.20

2019년 한 해가 지나갑니다. 여러분의 2019년은 어떠셨나요? 1년 전에 세웠던 많은 ‘해야지’하는 다짐들을 이루었나요? 성취감이 큰가요? 아니면 후회가 많은가요? 그리고 다가오는 2020년에는 후회 없도록 ‘해야지’하는 일에 대한 계획을 세우고 있으신가요?

필자는 ‘해야지’ 하는 일 중의 하나가 영어 회화입니다. 영어 회화를 ‘해야지’ 하는 다짐은 꽤 오래되었습니다. 직장 생활을 하는 동안 ‘해야지’ 하고 생각할 경우는 많았는데 못한다고 해서 딱히 불편하거나 불이익이 없었기에 미루게 되었었죠. 그런데 이제 못하면 안 되는 상황이 되어버렸습니다. 그래서 ‘해야지’가 아닌 ‘해야 하는’ 일이 되었죠.

당신의 ‘해야지’하는 일은 무엇인가요?

필자가 영어 회화를 ‘잘해야겠다’라고 느끼게 된 것은 지난달 구글 본사를 다녀온 일 때문입니다. 제가 이끄는 팀에서 구현한 자연스러운 대화로 영어 회화를 배우는 AI튜터 덕분에 11월 13일~16일에 Google Assistant ‘Top Partner Advisory Board’ 행사에 초청받게 되었습니다.

Assistant의 기술 로드맵을 공유하고 글로벌 파트너들의 의견을 청취하는 공식 행사로서 나이키, 네슬레 등 글로벌 기업이 초청받는데 한국에서는 LG CNS가 최초로, 그리고 유일하게 초청받았습니다. 지리산 산골(?)에서 자란 산골 소년이 구글 본사를 가다니 직장인으로서 참으로 영광스러운 날이었습니다.

그런데 행사장에서 AI튜터에 대해 소개를 할 때 유창하지 못한 제 영어 회화 실력이 너무 답답했습니다. 특히 15개 국가에서 온 참가자들이 쏟아내는 다양한 국적의 영어 발음은 저를 더욱 당혹하게 만들었습니다.

그래서 돌아오는 비행기에서 아쉬움을 접어두고 이제 ‘해야지’가 아닌 ‘해야 하는’ 영어 회화를 위한 계획을 세웠고, 벌써 한 달 동안 ‘해야지’ 하던 영어 공부를 실제로 실천하고 있습니다. 섀도잉(Shadowing) 방식으로 매일 1시간씩 큰 소리를 내어 책 몇 권을 외우는 연습을 하고 있죠. 그리고 이렇게 매일 진척 현황을 엑셀로 관리하고 있습니다.

물론 단순히 암기만 하면 실력이 늘지 않겠죠? 그렇다고 해서 비싼 원어민 강사와 대화를 나눠 보기에는 부담스럽기에 LG CNS에서 구현한 자연스러운 대화로 영어 회화를 배울 수 있는 AI튜터로 실전처럼 연습해보고 있습니다.

AI튜터는 음성 AI 기술과 문장 유사도 알고리즘을 활용해 일상, 비즈니스 상황 영어를 대화형 UX로 시공간의 제약 없이 스스로 학습할 수 있는 트레이닝 서비스로서 반복 학습 효과가 매우 뛰어납니다.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AI튜터’를 검색해보면 누구나 체험해볼 수 있습니다.

● AI튜터 다운로드(안드로이드)

● AI튜터 소개

‘해야지’하는 일을 해내기 위한 시간의 틈 메우기

이렇듯 ‘해야지’하는 일이 좋은 결과로 돌아오기 위해선 항상 오랜 시간이 걸립니다. 저처럼 어학 공부를 하는 것도, 꾸준히 운동해서 건강을 유지하는 것도, 지출을 줄이고 풍부한 자산을 만드는 것도 개인에게 큰 노력과 시간을 요구하죠. 가족들과 주변 지인을 챙기는 일도 마찬가지입니다. 이런 일들은 대부분 안 한다고 해서 당장 어떤 불이익을 받는 것도 아닙니다.

반대로 큰 이득이 되는 것도 아닙니다. 그런데 우리는 ‘해야 하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언젠가 그 상황이 갑자기 닥쳤을 때 큰 이득을 얻진 못하더라도 불이익이 되지 말아야 할 그런 ‘해야지’하는 일들.. 여러분들은 어떤 ‘해야지’하는 일들을 가지고 있으며 그것을 해내고 있으신가요?

길고도 긴 직장 생활을 하는 동안 어떻게 해야 ‘해야지’ 하는 일을 해낼 수 있을까요? 필자는 이것을 ‘시간의 틈을 메운다’라고 표현하고 싶습니다. 업무 시간에서는 뒤로 미루거나 느슨하게 처리하는 과정에서 생기는 시간의 틈을 ‘해야 할’ 일을 하나 더 추가해서 메우는 것입니다.

퇴근 후 일상에서는 시간이 흘러 큰 이득이 되거나 큰 피해가 되지 않는 시간의 틈을 골라내서 다른 시간으로 메우는 것이죠. 좋은 습관은 이런 시간의 틈을 메우는 과정에서 만들어진다고 생각합니다. 시간의 틈을 메우는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우선 자신의 시간을 채우는 활동 단위를 나눠봅니다. 하루 단위 또는 일주일 단위에서 식사, 수면, 세면 외에 자신의 시간은 어떤 일들로 채워지는 것인지 써보는 것입니다. 필자는 출근길에 영화나 드라마 보기(20분), 영어 듣기(10분), 출근 후 To-do 메모하기(10분), 퇴근할 때 영어 듣기(10분), 큰애 일기 쓰기 봐주기(20분), 막내 한글 같이 읽기(20분), 막내와 놀아주기(20분), 영어 말하기(60분), LG CNS 블로그 원고 쓰기(30분), 막내 재우기(20분)로 채워져 있습니다.

이렇게 쪼개진 시간에서의 활동들이 꾸준히 지속할 경우 좋은 결과를 가져오는지, 지속하지 않을 경우 나쁜 결과를 가져오는지 적어봅니다. 좋은 결과도 없고, 나쁜 결과도 가져오지 않는 시간의 틈들을 찾아내야겠죠. 또, 꾸준히 지속할 경우 나쁜 결과를 가져오는 일도 찾아내야 합니다. 불필요한 폭음도, 습관적인 흡연도 시간을 낭비하고 나쁜 결과를 가져다 주는 것입니다.

그 시간의 틈을 채울 좋은 습관을 정합니다. 당연히 꾸준할 경우 좋은 결과가 생기고, 지속하지 않을 경우 나쁜 결과가 생기는 것들이죠. 비즈니스 기회를 가질 수 있는 어학도, 건강을 위한 운동도, 자녀와의 꾸준한 대화도 좋은 습관에 해당합니다.

새롭게 시작해야 할 습관이라면 큰 틈을 메우는 것보다 반복적으로 실행할 수 있는 작은 틈을 먼저 공략합니다. 만약 영어 회화를 해야 한다면 집에서 쉬는 시간보다 출근 시간에 걷는 10분 동안 반복적으로 듣는 것에만 집중하는 것이죠. 몇 개월 습관이 정착되면 그 틈을 조금 더 확장합니다. 예를 들어 책상에 앉아서 10분 정도 큰 소리로 읽어보는 것이죠. 이렇게 틈들을 메워 나가면 하나의 습관이 되어 갑니다.

틈이 제대로 메워지고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서 나름의 도구를 활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앞서 영어 말하기를 연습하는 것을 엑셀로 기록한 것처럼 필자는 LG CNS 블로그 원고를 쓰는 것도 아래와 같이 엑셀에 관리합니다. 특히 과거에 언제 어느 정도 진행했는지를 기록하면 앞으로의 진척을 예측할 수도 있습니다. 말도 안 되는 허무맹랑한 계획 자체를 세우지 않을 수 있죠.

아무리 높은 곳에 오르려고 해도, 아무리 무거운 것을 들려고 해도 근육이 뒷받침되지 못하면 이룰 수 없을 듯 좋은 습관을 만드는 것도 습관의 근육이 충분하지 못하면 금방 포기하게 됩니다. 그러므로 자신의 근육 수준에 맞춰 목표를 잡는 것이 좋습니다.

틈을 메우는 과정에서 큰 틈을 한 번에 메우는 것보다 작은 틈을 메워 나가는 것처럼 습관도 점을 연결하듯 하나씩 확장해 나가는 게 좋습니다. 처음에는 더딘 듯 보여도 4~5년이 지나면 ‘내가 이렇게 ‘해야지’ 하던 많은 일들을 ‘동시에 해 나가고 있구나’ 하는 자신을 보게 될 것입니다.

위의 내용은 제 개인의 경험에 비추어 새해에 좋은 습관을 길들일 방법에 대해 써본 것입니다. 여러분도 제 경험을 참조하시어 나름의 방법을 만들어보는 것이 어떨까요?

‘언젠가 하겠지’ 하는 마음만 가지지 말고 작은 틈이라도 ‘해야지’ 하는 일로 채워보세요. 꾸준히 채워간다면 2020년이 저무는 때에 한층 성장한 자신을 볼 수 있지 않을까요? 여러분들의 ‘해야지’ 하는 일들이 ‘해내는’ 시간의 틈으로 채워지길 기원하며 올해 마지막 글을 마무리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글 l 강석태 책임 [‘아이디어 기획의 정석’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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