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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해 복구(DR) 전략: 계획 수립부터 구축까지 준비 가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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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트렌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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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해 복구(Disaster Recovery, DR) 시스템은 기업의 메인 데이터센터에 재해로 인한 서비스 중단이 발생할 경우, 주요 시스템 환경을 재해 복구센터에 동일하게 구성해 즉각 복구를 가능하게 하는 리스크 대응 체계입니다. 예기치 못한 장애나 재난 상황에서도 핵심 서비스의 중단 시간을 최소화하고, 데이터 손실 없이 정상 운영을 복구할 수 있도록 설계된 일종의 비즈니스 생명선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과거에는 재해 복구 체계가 사고 발생 후 대응을 위한 ‘보험’처럼 여겨졌다면, 이제는 사전 대응을 위한 ‘예방 조치’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에는 해킹, 화재, 랜섬웨어 등으로 인한 2차 및 3차 피해가 확산되면서 재해 복구의 범위가 점차 확대되고 있습니다.

 

예기치 못한 사고로 인한 비즈니스나 서비스 중단은 곧 고객 신뢰의 상실로 이어지기 때문에, 재해 복구는 더 이상 선택이 아닌, 기업 생존을 위한 필수적인 경영 시스템으로 간주되고 있습니다.

 

 

재해 복구 트렌드, ‘온프레미스’에서 ‘클라우드’로

 

최근 글로벌 재해 복구 시장은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글로벌 클라우드 기반 재해 복구 시장은 2024년 약 128억 달러 규모에서 2032년 644억 달러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측되며, 연평균 성장률(CAGR)은 22% 이상으로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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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FORTUNE BUSINESS INSIGHTS

 

온프레미스는 복잡한 인프라 관리와 높은 고정 운영 비용을 수반하는 반면, 클라우드는 필요한 시점에 필요한 서비스만큼 유연하게 활용할 수 있어 운영 효율성이 뛰어납니다. 과거 클라우드의 데이터 보안과 통제 문제는 한계로 여겨졌지만, 최근 기술 발전을 통해 이러한 우려가 줄어들면서 이제는 재해 복구의 새로운 방식으로 각광받고 있습니다.

 

이제 기업들은 더 이상 '재해 복구의 필요성'을 인지하는 단계를 넘어, '어떻게 구축하고 운영할 것인가'에 대해 깊이 고민해야 하는 시점에 있습니다. 그러나 모든 기업에 동일한 접근 방식이 적합한 것은 아닙니다. 각 기업은 자사의 비즈니스 모델과 환경에 맞는 맞춤형 재해 복구 전략을 수립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를 통해 유연하고 비용 효율적이며 안전한 복원력 체계를 구축할 수 있으며, 기업의 특정 요구와 상황에 최적화된 재해 복구 시스템을 설계해야 합니다.

 

 

재해 복구 준비의 딜레마… 현실적인 방안은?

 

기업들은 비즈니스에서 재해 복구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으나 경쟁이 점점 더 치열해지는 환경에서 재해 복구 구축에 한꺼번에 많은 예산을 투자하는 데 부담을 느낄 수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재해 복구 구축 예산의 한계, 지속적인 관리의 한계, 업그레이드 지원의 한계 등 재해복구 구축과 운영을 잘 하려고 하면 할수록 비용이 증가하게 되는 구조이기 때문입니다. 클라우드 기반 재해 복구가 기존 재해 복구 시스템의 대안으로 떠오른 이유와 이와 맞닿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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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우드 기반 재해 복구의 특징은 아래와 같습니다.

 

첫째, 비용 효율성입니다.

온프레미스 환경에서는 막대한 초기 투자비와 유지비가 필요하지만, 클라우드 기반 재해 복구는 사용량만큼 지불하는 과금 산정 방식이라서 통상적인 구축 비용을 획기적으로 낮출 수 있습니다.

 

둘째, 운영의 민첩성입니다.
재해 복구가 필요한 시점에 몇 분 만에 시스템을 가동할 수 있으며, 테스트나 복구 작업도 서비스 중단 없이 수행이 가능합니다. 예를 들어, 평상시는 컴퓨팅 자원을 20%만 사용하며 대기 상태를 유지하다가 위급상황 발생시 자원 용량을 60~80%로 늘려 즉각적인 대응할 수 있습니다.

 

셋째, 자동화와 관리 효율성입니다.
운영 환경을 종료하지 않은 상태에서도 복구 시나리오를 반복적으로 검증할 수 있으며, IT 관리 오버헤드가 크게 줄어듭니다.

 

넷째, 확장성과 안정성입니다.
데이터 증가나 신규 서비스 추가 시에도 인프라를 별도로 확충할 필요가 없으며, 글로벌 리전 기반의 분산 복구 체계를 통해 장애 발생 시에도 안정적인 서비스가 가능합니다.

 

물론, 기술이 발전했음에도 불구하고 클라우드 기반 재해 복구가 온프레미스 기반 재해 복구에 비해 여전히 한계가 존재하는 부분도 있습니다. 따라서 기업은 온프레미스와 클라우드 각각의 특징을 이해하고, 이를 자사의 환경에 맞게 구현하여 재해 복구 체계를 구축해야 합니다.

 

 

재해 복구 도입 로드맵: 계획에서 검증까지, 순환적 복구 전략

 

기업은 이제 온-프레미스 중심의 재해 복구 환경에서 벗어나, 클라우드 기반 구조로의 단계적 전환을 검토해야 합니다. 이러한 변화는 재해 복구를 운영 효율과 복원력을 동시에 높이는 비즈니스 전환 과제로 바라보게 합니다. 특히 예측 불가능한 장애나 사이버 공격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일회성 구축이 아닌, 지속적으로 검증·보완되는 순환적 복구 전략이 필요합니다. 이를 위해 기업은 다음 4단계로 구성된 재해 복구 도입 로드맵을 체계적으로 수립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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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획(Plan): 복구 목표와 우선순위 설정

 

계획 단계는 재해 복구 전략의 방향을 결정짓는 출발점입니다. 장애 발생 시 어떤 시스템을 어떤 순서로 복구할 것인지 명확히 정의하고, 복구 시간 목표(Recovery Time Objective, RTO)와 복구 시점 목표(Recovery Point Objective, RPO)를 수립해야 합니다. 업무 중요도에 따라 시스템을 분류하고, 비즈니스 영향도 분석(Business Impact Analysis, BIA)을 통해 복구 우선순위를 정함으로써 리스크를 수치화할 수 있습니다. 이를 통해 재해 복구 전략이 기술 중심의 접근에서 벗어나, 비즈니스 관점의 복구 전략으로 전환됩니다.

 

준비(Prepare): 인프라 이중화와 데이터 보호

 

준비 단계는 복구 전략의 실행력을 결정짓는 핵심 과정입니다. 주요 데이터와 시스템을 서로 다른 리전 또는 센터에 분산 저장해 단일 장애점(Single Point Of Failure, SPOF)을 제거하고, 3-2-1 백업 원칙(3개 이상 복사본, 2종 매체, 1개 오프사이트 저장)을 적용해 데이터 내구성을 확보해야 합니다. 또한 백업 데이터에는 암호화, 불변(Immutable) 스토리지, 자동 검증 기능을 적용해 사이버 공격에도 손상되지 않도록 보호합니다. 이 단계는 데이터 무결성과 신뢰성을 확보하는 설계 과정입니다.

 

복구(Recover): 신속한 전환과 자동화된 대응

 

복구 단계에서는 장애 발생 시 사전에 정의된 정책에 따라 자동 복구 시나리오(Failover, Warm Standby 등)가 즉시 실행되어야 합니다. 클라우드 기반 재해 복구 환경에서는 필요한 시점에만 복구 자원을 가동할 수 있어, 비용 효율성과 복구 속도를 동시에 확보할 수 있습니다. 복구 절차는 인프라, 애플리케이션, 데이터베이스 등 전 영역에서 일관된 체계로 설계되어야 하며, 이를 통해 운영 환경의 변화에도 중단 없는 복구 프로세스를 보장할 수 있습니다.

 

검증(Test): 지속적 점검과 복구 시나리오 개선

 

검증 단계는 재해 복구 체계를 실제로 작동 가능한 상태로 유지하기 위한 과정입니다. 재해 복구는 일회성 구축이 아니라 정기적인 모의훈련과 테스트를 통해 실효성을 검증해야 합니다. 실제 복구 시간, 데이터 일치율, 절차의 정확도를 주기적으로 점검해 계획과 현실의 간극을 최소화하고, 시스템 변경이나 신규 서비스 추가 시에는 재해 복구 계획도 함께 갱신해야 합니다. 또한 테스트 결과를 기반으로 복구 절차·인력 대응·보안 통제의 개선 포인트를 도출함으로써, 재해 복구 체계의 완성도를 점진적으로 높여갈 수 있습니다.

 

이러한 계획–준비–복구–검증의 순환 구조는 일회성 프로젝트가 아닌 지속 가능한 복원력 운영 체계로 기능합니다. 주기적인 점검과 갱신을 통해 기업은 환경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재해 발생 시 비즈니스 연속성을 보장하는 실질적 복구 체계를 완성할 수 있습니다.

 

 

재해 복구의 패러다임, ‘지속적 관리’로 완성된다

 

재해 복구의 클라우드 전환은 분명 기업 복원력을 높이는 중요한 변화입니다. 그러나 기술적 전환만으로 완전한 복원력을 확보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클라우드 환경에서도 시스템 구조와 데이터 정책, 그리고 복구 프로세스는 끊임없이 관리되고 갱신되어야 합니다.

 

지속 가능한 복원력을 위해서는 재해 복구 운영을 조직의 일상적 관리 체계로 내재화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주(主) 센터와 재해 복구 센터 간의 환경 동기화, 비상계획의 최신화, 정기적 검증 활동이 모두 그 일환입니다. 이는 재해 복구를 ‘비상대책’이 아닌 상시 운영 프로세스의 일부로 정착시키는 과정이며, 이러한 지속적 관리가 축적될 때 비로소 기업은 예측 가능한 복원력을 갖출 수 있습니다.

 

LG CNS는 클라우드 기반 재해 복구 솔루션을 넘어, 고객이 환경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운영 체계의 내재화와 복원력 관리 고도화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복원력의 진화는 기술의 도입이 아니라, 지속적인 관리와 준비를 문화로 정착시키는 것에서 시작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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