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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Trend

기업의 모바일 도입을 위한 전략 (1편) – 기업 모바일 환경의 변화된 모습을 중심으로 –

2015.01.30

최근 우리는 일상 생활에서 없어서는 안될 몇 가지 중 ‘모바일’이 차지하는 비중은 꽤 높을 것입니다. 바야흐로 ‘모바일 시대’에 살고 있는 것이죠. 그렇다면 기업들은 모바일 기술을 어떻게 기업 내에 활용하여 사업을 성장시키고,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을까요? 그리고 현재 우리에게는 무엇이 필요할까요? 지금부터 함께 생각해 보겠습니다.

경쟁자를 협력자로 만드는 모바일 시대

애플과 IBM이 손을 잡은 지 6개월 후인 지난해 12월, 아이폰(iPhone)과 아이패드(iPad)에서 사용 가능한 10여 종의 iOS 기반 앱이 출시되었습니다. 과거 기업에서만 사용하던 컴퓨터가 각 가정으로 한참 보급되던 시절, 애플은 IBM에 도전장을 내밀었는데요. 이때 마이크로소프트까지 나타나면서 IBM의 PC 사업은 점점 몰락했었습니다.

<조지 오웰의 ‘1984년’을 패러디한 IBM 컴퓨터에 대항하는 애플 이미지 광고>

물론, 현재는 스티브 잡스의 영향으로 모바일 기기가 급격히 보급되어, 전 세계 스마트폰 사용자는 20억 명이 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시점에서 애플은 아이패드의 성장 정체를 기업 시장을 통해 풀어 보고, IBM은 기업용 모바일 앱의 약세를 애플과 협력하며 만회하려고 하는 것 같습니다.

TV에서 인터넷이 연결된 PC로, 다시 PC에서 모바일 기기로 콘텐츠가 소비되고 커뮤니케이션 수단이 이동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새로운 변혁의 시기에 살아남기 위해 거대 기업들 간에는 합종연횡(合從連衡)이 진행되고 있죠. 따라서 우리 기업들은 모바일 중심의 사업 모델 혁신으로 지속적인 성장을 하는 측면과 내부 직원의 업무 활용으로 생산성 향상을 하는 업무 혁신 측면의 전 방위적 전략을 생각하지 않으면 안 되는 때가 되었습니다.

모바일 전략이 필요한 이유

한창 기업의 정보화가 무르익던 시대인 90년대에서 2000년대까지는 정보화를 위한 전략 계획 또는 IT Master Plan을 수립하는 것이 필수였습니다. 기업의 업무 방식을 바꾸고 지식 기반의 기업으로 변신하기 위해 어떤 분야에 투자하고, 어떠한 로드맵으로 어떤 목적을 달성할지 빅픽처를 그렸던 것이죠. 그리고 그 이후에 정보화를 도입했습니다.

이것은 현재의 상황에도 적용될 수 있을 것 같은데요. 그저 모바일이 트렌드니까, 아니면 경쟁사가 도입을 했다는 이유로, 왜 도입하는지에 대한 명확한 고민 없이 사업을 추진하는 것은 위험합니다. 잘못된 길로 들어설 수도 있고, 방황을 하다가 돌아와서 재출발해야 하는 일이 생길 수도 있기 때문이죠. 실제로 인터넷 시대가 도래했을 때, 기존의 오프라인 중심의 사업 모델을 가진 기업들이 사업 모델을 그대로 인터넷에 적용하여 사업하다 실패한 사례들은 많습니다.

다시 말해, 기업에 모바일을 도입한다는 것은 단순히 모바일 기술을 도입하는 것이 아닙니다. 따라서 모바일을 통한 사업 모델 및 기업의 업무 방식 혁신에 대한 철저한 고민과 계획이 필요합니다. 또한 보다 체계적이고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는 모바일 전략 수립을 위해서는 모바일을 둘러싼 환경의 변화도 알아 봐야 합니다. 그렇다면, 현재의 모바일 환경은 어떻게 변화하고 있을까요?

모바일 환경의 변화된 모습들

<Enterprise Mobility Framework >

1) 비즈니스 및 사용자의 요구 조건

최근, 대부분의 모바일 사용자들은 개인의 스마트폰을 통해 기업에서 제공하는 것보다 훨씬 더 단순하고 편리한 서비스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를 업무에 활용하기도 하며, IT 부서에 IT 업그레이드를 요구하기도 하는데요. 인터넷 웹사이트를 통해 비즈니스를 하는 기업의 경우도 모바일 사용자들을 고려하여 그 서비스를 점점 더 늘려가고 있는 추세입니다.

<모바일 뱅킹 등록 고객 수 추이(출처: 한국은행)>
<전체 인터넷 뱅킹 중, 모바일 뱅킹 비중(출처: 한국은행)>

예를 들어, 은행 거래는 인터넷 뱅킹 사용자도 많지만 모바일 뱅킹 사용자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추세인데요. 그 결과 은행을 가 보면 입출금 창구나 현금 지급기에서 대기하는 고객이 많이 감소하여 매우 한산한 분위기를 느끼실 수 있을 것입니다.

2) 정보의 이동성(Information Mobility)

요즘은 모바일 기기의 도입으로 언제 어디서나 커뮤니케이션할 수 있는 환경이 되었습니다. 이로 인해, 지식 근로자들의 근무 형태 또한 변화되고 있는데요. 과거에는 한 자리에 앉아서 근무 시간을 보내는 업무 형태였다면, 요즘은 이동형 업무 형태를 띠고 있습니다.

<출처: https://www.dropbox.com/)>

예를 들어, 사업 제안서 작성 시 파워포인트로 기초 작업을 하면 그래픽 디자이너가 디자인 작업을 가미해 유려한 문서로 바꿀 때가 있는데요. 이때 회사에서 대용량 문서를 주고받을 수 있는 인프라를 제공하지 못하는 경우, Dropbox나 Gmail 같은 대용량 메일을 활용합니다. 모바일 기기로 외부 인원과의 대용량 문서를 언제 어디서나 공유할 수 있는 것이죠. 이는 보안 정책에 위배되는 측면도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내 시스템의 제약을 넘어 부득이하게 외부 인원과의 협업에 활용하고 있습니다.

또한 영업, 컨설팅 같은 경영층 고객과의 커뮤니케이션이 중요한 업무는 모바일 메신저 채팅방을 사용하기도 하는데요. 경영층 고객과 중요한 정보를 공유하며 업무를 진행해 나갑니다.

3) 모바일 플랫폼(Mobile Platform)

최근, 단말기 출시 주기와 OS 플랫폼 업데이트 주기가 점점 짧아지면서 모바일 환경 또한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단순히 기존 시스템을 모바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만 구현하는 형태로는 더 이상 대응할 수 없게 되었죠. 따라서 ‘MEAP(Mobile Enterprise Application Platform)’의 필요성이 점점 대두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MEAP는 ‘다양한 기업용 애플리케이션을 다양한 모바일 플랫폼에 적용하기 위한 응용 프로그램용 플랫폼’입니다. 즉, OS 플랫폼 위에 설치되어 기업용 애플리케이션을 설치/사용/관리할 수 있게 해 주는 플랫폼인 것이죠.

<LG CNS의 Mobile Application Platform ‘MXP’ Architecture>

● 모바일 워크의 기반이 되다, LG CNS 모바일 표준 플랫폼 MXP(Mobile Cross Platform): http://blog.lgcns.com/552

과거 스마트 워크 열풍으로 가장 먼저 모바일 오피스 구축을 시작한 기업들이 처해 있는 고민은 ‘어떻게 서비스를 지속 가능하게 만들 것인가’ 하는 것인데요. 그 이유는 계속해서 다양한 화면 크기와 다양한 OS 플랫폼을 지닌 새로운 단말기가 출현하고, OS의 업데이트 주기가 짧아졌기 때문입니다. 이제 모바일 도입의 성숙기에 접어든 기업들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플랫폼 도입을 고민할 때가 되었습니다.

4) 무선 인프라(Wireless Network)

사내 정보 유출을 방지하기 위해 해킹의 위험에 노출되어 있는 무선 네트워크를 아예 제공하지 않는 기업들이 있습니다. 테더링(Tethering)이나 무선 공유기 설치를 금지하기도 하죠. 이동형 업무 환경에서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 정보의 이동성만을 고민하다 보니, 무선 인프라에 대한 고민은 소홀했던 것입니다. 그 결과 보안 때문에 무선 인프라를 사용하지 못하게 되고, 기업에 모바일 환경을 도입하는 것에 대한 논의를 진행하지 못하게 되는 일이 많아지게 되었습니다.

앞서 그림으로 제시했던 ‘Enterprise Mobility Framework’를 떠올려 볼까요? 고객과 모바일 도입을 논의할 때, 고객의 ‘요구’에서 시작하여 ‘Mobile Platform’에 대한 논의까지 진행됐다고 하더라도 무선 인프라를 어떻게 할지 논의하다 보면 막히게 됩니다.

<‘FMC’ 단말 개념>

또한 ‘FMC’라는 기술이 있는데요. 이는 고정된 유선 통신망과 이동 통신 단말을 융합해, 시공간의 제약 없이 스마트한 업무 환경을 제공하고, 통신 비용을 절감하기 위한 것입니다. 그러나 아무리 좋은 기술이 있더라도 근본적으로 고려되어야 할 부분들이 있습니다. 바로, 무선 인프라를 임직원들에게 제공할 것인지의 여부와 보안 정책에 대한 투자 비용 측면인데요. 이것이 확실하게 결정되지 않으면, 기업의 모바일 도입의 길을 먼 훗날을 기약할 수밖에 없습니다.

5) 보안(Security)

현재, 우리나라의 많은 기업들은 보안 문제 때문에 모바일 도입을 늦추고 있는 상황입니다. 따라서 모바일 보안에 대해서도 전략적인 대응이 필요한데요. 만약 여러분의 경쟁사가 과감히 모바일을 도입하여 생산성을 높이로 업무 혁신을 하여 앞서 나가고 있다면 어떨까요? 물론 주도 면밀하게 모바일 전략을 수립하고, 보안에 대한 대비책을 마련한 이후에 말이죠.

예를 들면 다음과 같은 것입니다. 사업 수주를 위한 제안 발표가 있을 때, 기업이 보안 정책상 외부 저장 매체에 사내 문서를 저장하는 것이 금지되어 발표자의 노트북을 가지고 제안 발표 장소로 이동한 것이죠.

하지만 공교롭게도 고객사 또한 보안 정책상으로 외부 노트북 반입이 금지되어 있는 회사인 것입니다. 노트북 반입을 위해서는 사전에 임원진의 예약 등록과 함께 노트북 일련 번호까지 입력해야 하는 엄격한 보안 절차를 거쳐야 하는 것이죠. 제안 발표 시간은 10분 전인데, 이러한 상황이라면 여러분은 어떻게 하실 건가요?

반면, 경쟁사는 이미 클라우드 업무 환경을 갖추어 고객사의 노트북으로 얼마든지 사내 시스템에 접속하여 제안 발표 자료를 오픈하고, 프레젠테이션을 진행할 수 있습니다. 또한 스마트폰만으로도 프레젠테이션이 가능합니다. 이렇듯 사업을 수주하느냐 마느냐의 상황에서 모바일 환경의 지원은 엄청난 차이를 발휘할 수 있는 것이죠.

무조건 외부로부터 모든 자료의 유출을 차단한다고 해서, 기업의 경쟁력인 자산이 보호되는 것은 아닙니다. 예전부터 사용하던 ‘차단’이라는 기초적인 보안 정책에 머물러서 모바일 도입을 방해해서는 안 되겠죠. 따라서 인가된 모바일 기기만 접근 가능하고, 분실 시 디바이스 초기화가 가능한 ‘MDM(Mobile Device Management)’ 또는 사용자 단말에 설치된 애플리케이션이나 데이터의 삭제, 화면의 캡처 등을 방지하는 ‘MAM(Mobile Application Management)’ 솔루션의 도입도 고려해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완벽한 보안을 기술적으로만 충족시키려다가 경쟁력의 갈림길에서 뒤쳐져서는 안될 테니까요.

지금까지 모바일 전략이 필요한 이유와 변화된 모바일 환경에 대해 살펴보았습니다. 이어서 다음 시간에는 모바일 전략 수립을 위한 방안에 대해 함께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글 l 이영우 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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