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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Trend

가트너가 뽑은 2021년 전략 기술 트렌드

2020.12.15

팬데믹은 그리스어 판데모스(Pandemos)에서 나온 말로 ‘모두’와 ‘인구’의 합성어라고 합니다. 2020년 코로나 팬데믹은 말 그대로 모든 영역에서 모든 이들에게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사회, 문화, 경제적으로 지역을 가리지 않고 심각한 혼란을 일으키고 있고, 전반적인 투자가 줄면서 어려운 한 해를 보내고 있습니다.

또 다른 측면에서는 전 세계 10억 명이 재택근무 중이며, 화상 회의와 협업 도구 사용이 급격하게 확산되는 등 일하는 방식이 변화하고 있습니다. 기업의 On-Premise 지출은 줄어들었으나, 클라우드 서비스와 RPA 관련 지출은 증가하는 등 디지털 전환도 급격하게 가속화되고 있습니다.

다양한 IT 행사가 온라인으로 전환되었고, 기업 대표와 CIO를 대상으로 IT 트렌드를 소개하는 세계 최대 IT 컨퍼런스인 가트너 심포지엄 역시 온라인으로 진행되었습니다. 매해 전 세계 1만 명의 CIO, IT 리더, 기술자가 모여 서로의 경험과 의견을 나누고 미래를 공유하던 잔치의 흥분은 없었지만, 세계 최고의 IT 리서치 기관의 미래 담론을 공유하는 데는 온라인으로 충분했습니다.

Keynote: Seize the Moment to Compose a Resilient Future(탄력적인 미래를 구성하라)

펜더믹 상황에서 비즈니스 환경은 많은 변화를 요구하고 있으며, 기술이 우리의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는 없지만 기술 없이는 문제를 해결할 수 없음도 증명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변화 상황에서 비즈니스와 필요 기술을 준비하기 위해서는 조직을 Composable하게 구성해야 한다고 가트너(Gartner)는 강조하고 있습니다.

가트너가 말하는 ‘Composable Business’란 상호 교환 가능한(Interchangeable) 빌딩 블럭으로 구성된 조직을 만드는 것을 의미합니다. 즉, 조직을 여러 개의 모듈 형태로 구성함으로써 비즈니스들이 내외부적인 변화에 민첩하게 대응하고 적응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Composable Business 컨셉이라 할 수 있습니다.

l Composable Business의 3가지 구성 요소 (출처: 가트너)

Composable Business의 3가지 구성 요소(빌딩 블록)은 다음과 같습니다.

첫 번째는 Composable Thinking으로 무엇이든, 언제든 구성 가능하다(Comoposable)는 창의적 사고입니다. 구성할 내용과 시기를 개념화하는 조직의 접근 방식을 수립하며 비즈니스 에코 시스템, 조직, 기술 등 모든 부분에 적용 가능한 디자인 원칙이라 할 수 있습니다.

두 번째는 Composable Business Architecture로 유연성과 회복력을 갖기 위한 구조적 역량으로 비즈니스를 구성하기 위한 메커니즘을 제공합니다. 다양한 비즈니스 요소를 구축, 조립•재조립하는 능력을 극대화하는 프레임워크를 말합니다.

세 번째는 Composable Technologies로 Composability 개념을 구현하기 위한 현재와 미래를 위한 도구로서의 기술을 의미합니다. 이러한 Composable Business를 유지하기 위한 네 가지 원칙(Principle)에는 모듈화(Modularity)를 통한 민첩성 향상, 센싱(Discovery)을 통한 속도의 향상, 자율화(Autonomy)를 통한 회복력의 향상과 조직화(Orchestration)를 통한 리더십 향상이 해당됩니다.

이처럼 Composable Business의 구성 요소와 원칙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측되는 글로벌 변동성(Volatility)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도록 할 뿐 아니라, 기업의 Digital Transformation을 가속화할 수 있도록 한다는 점에서도 중요합니다.

Gartner Top Strategic Technology for 2021(위기에 대응하는 변화적인 잠재력)

가트너는 2021년 기술 동향을 사람 중심, 위치 독립성, 회복 탄력성으로 구분하고, 이 세 개의 주제에 포함되는 전략 기술 트렌드 9개를 공개했습니다. 이전까지 그들의 Top Strategic Technology가 AI, Blockchain, Digital Twin 같은 단위 기술 중심이었다면, 작년부터는 융합 기술과 그를 통해 실현할 수 있는 서비스 개념에 가까운 것 들을 정의하고 있습니다.

l 가트너가 뽑은 2021년 전략 기술 트렌드 (출처: 가트너)

기술 자체로는 더 이상 새로운 Big Technology가 등장하지 않은 영향도 있고, Digital Transformation을 위해서는 기술을 어떻게 조합하고 활용하는지가 더 중요한 요소가 되고 있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 사람 중심성(People Centric)

코로나는 모든 영역의 일하는 방식과 상호 작용 방식을 변화시켰지만, 여전히 모든 비즈니스의 중심에는 사람(고객, 직원, 파트너)이 있으며, 불확실성과 급격한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이들을 위한 디지털화된 프로세스가 필요합니다.

① 행동 인터넷(IoB, Internet of Behavior): 데이터를 이용해 행동을 바꾸다.

IoB는 데이터를 사용해 사람(고객, 직원, 파트너)의 행동을 변화시키는 것으로, 디지털 데이터를 수집하는 기술이 발달하면서 이를 분석하고 다시 사람의 행동에 영향을 미치는데 사용됩니다.

가트너가 디지털 먼지(Digital Dust)라고 칭한 일상 데이터를 사용하며 이는 커머셜 고객 데이터, 공공 시민 데이터, 소셜미디어 데이터, 위치 데이터 등의 다양한 소스 데이터를 포함합니다. 이를 정교하게 분석해 광범위한 사람의 행동을 이벤트 태그로 지정하고 개인의 데이터와 기타 식별 정보를 결합하기 때문에 IoT 기술을 기반으로 합니다. 다만 이전의 IoT가 연결과 데이터 수집에 집중했다면, IoB는 데이터의 분석과 행동 전달 과정의 기술이 중요합니다.

② 총체적 경험(Total Experience): End-to-End 경험 설계를 통해 혁신하다.

총체적 경험은 각기 구분되어 있던 다중 경험, 고객 경험, 사용자 경험, 직원 경험 등을 통합해 비즈니스 결과를 혁신하는 것입니다. 이는 분야별로 긴밀하게 연결되고 특화되기 때문에 경쟁사가 모방할 수 없는 차별화 포인트를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사용자 경험(UX)과 다중 경험(MX)을 고객 경험(CX)과 일하는 방식의 변화(Employee eXperience)로 확대한 개념입니다.

③ 개인정보 강화 컴퓨팅(Privacy-enhancing computation): 보안과 공유 사이

시스템이 아닌 사람 중심의 데이터 수집과 분석 과정은 기밀성을 유지하면서도 다양한 시스템과 및 외부 환경과의 공유를 기반으로 합니다. 이를 위해 민감한 데이터를 분산된 방식으로 처리하고 분석해야 하며, 이를 수행하기 위한 신뢰할 수 있는 환경(Confidential Computing)을 제공하는 기술을 필요로 합니다. 또한, 전체 데이터와 알고리즘은 암호화되어야 하며, 이를 위해 동형 암호화, 영지식 증명(Zero-knowledge Proof)의 기술을 필요로 합니다.

● 위치 독립성(Location Independence)

코로나 펜데믹은 직원, 고객, 파트너의 물리적인 위치를 분리시켰고, 위치가 분리된 상황에서도 비즈니스가 지속될 수 있도록 하는 기술을 필요로 하고 있습니다.

① 분산 클라우드(Distributed cloud): 퍼블릭 클라우드를 다양한 지역에서

분산 클라우드는 개념적으로는 클라우드를 서로 다른 물리적 위치에 분산해 두는 것을 말하지만, 운영과 거버넌스는 퍼블릭 클라우드 공급자가 제공(마치 CSP 서버를 고객의 데이터 센터에 가져다 두는 개념) 함으로써, 퍼블릭 클라우드 환경을 유지하면서도 지연시간(Latency)과 비용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합니다.

또한 퍼블릭 클라우드 옵션을 그대로 활용하면서, 공공 데이터 규제와 관련해 데이터가 특정 지역에 위치해야 한다는 법률을 준수하게 할 수도 있습니다. 다만 네트워크 환경이 좋고 지역이 크지 않은 국내 상황에 적합한 개념인지는 생각해 볼 필요는 있습니다.

② 어디서나 운영(Anywhere operations): 위치로부터 자유로워지다.

코로나19로 인해 가장 명확하게 나타난 변화로 기업이 위기를 기회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원격 환경에서 지속적으로 운영 가능한 비즈니스로의 변화가 필요합니다. 이는 단순한 원격 근무 환경만을 의미하지는 않으며 협업의 생산성 개선, 보안이 적용된 원격 액세스, Cloud와 Edge 인프라, 디지털 경험의 정량화, 원격 작업을 지원하는 자동화를 포함해야 합니다.

③ 사이버보안 메시(Cybersecurity mesh): 확장 가능한 유연하고 안정적인 사이버보안 제어

위치 독립에 따른 분산된 시스템 환경에서는 자산이나 사람이 어디에 있든 디지털 자산에 안전하게 접근할 수 있어야 하며 이를 가능하게 하는 것이 사이버보안 메시입니다. 이런 위치 독립적인 환경에서는 많은 자산이 기존의 보안 경계 외부에 존재하고 있어, 사이버보안 메시를 활용해 사람 또는 사물의 ID를 중심으로 보안 경계를 재정의 할 필요가 있습니다.

● 회복 탄력성(Resiliency Delivery)

코로나로 인해 다가온 급격한 변화는 ‘변동성’에 대한 대응을 비즈니스의 주요 포인트로 부상시켰고, 위기를 적시에 적절하게 대응하기 위한 기술을 필요로 합니다.

① 지능형 구성 가능한 비즈니스(Intelligent composable business): 새로운 환경의 기초를 다지다.

상황에 빠르게 적응하고 기존의 것을 재구성하는 Composable Business 위해서는 DX(Digital Transformation)를 가속화하고 보유한 데이터와 분석을 통한 통찰력을 기반으로 더 지능화된 결정을 내려야 합니다. 이는 다양한 Application에서 데이터를 수집하고 분석하고 다시 Application에 반영하는 기술적 구조를 필요로 합니다.

② 인공지능 공학(AI engineering): 인공지능 기술을 기반 기술화하다.

가트너에 따르면 AI 프로토 타이핑 과제가 실제 생산•프로젝트로 연계되는 것은 53% 수준이라고 합니다. 원인은 AI가 인스톨 되면 동작하고 성과를 창출하는 것이 아니라, 지속적인 개선과 운영을 필요로 하는데, 기업의 IT 관리자가 이를 위해 활용할 수 있는 도구가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데브옵스(DevOps)가 개발과 운영을 통합해 애플리케이션과 서비스를 빠른 속도로 제공할 수 있도록 해주는 개념이라고 하면, 여기에 데이터의 수집 단계에서의 DataOps, 데이터의 분석 단계의 ModelOps까지를 모두 통합해 제공하는 것을 AI Engineering이라 정의할 수 있습니다.

③ 초자동화(Hyperautomation): 자동화할 수 있는 모든 것을 자동화

초자동화란 조직에서 자동화할 수 있는 모든 것을 자동화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코로나로 인해 ‘Digital First’의 요구는 더 높아질 것이며, 이를 기업이 실질적인 효율성 증대로 연계하기 위해서는 백오피스와 프론트 오피스의 모든 영역에서 운영을 자동화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서 AI, Machine Learning, RPA 등의 기술을 사용해 가능한 많은 영역에서의 프로세스를 자동화해야만 DX를 통한 효용을 극대화할 수 있습니다.

이전까지 가트너의 Top Strategic Technology는 항상 10개를 채워 10대 기술이라 불렸습니다. 올해 9개 기술 트렌드를 언급하면서 하나 별도로 언급한 것이 있습니다. 눈썰미가 좋은 분들은 앞서 나온 Top Technology Trend 이미지의 하단에서 이미 발견할 수 있었을 텐데, 그들이 별도로 강조한 것은 Combinatorial Innovation입니다.

위의 9 가지 전략적 기술은 결국 서로 독립적인 것이 아니고, 상호 연결되고 의존적인 관계이며 이를 융합하는 기술과 전략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을 마직막으로 강조하고 있습니다.

최근 몇 년간 디지털 신기술이라 할 수 있는 AI, Big Data, Cloud, IoT 등의 기술의 성숙도는 상용화 단계 이상으로 진화해 왔습니다. 다만 기존의 기술과는 다르게 디지털 신기술이 단위 기술로만 적용된다고 하면 반드시 효율성이 높아진다고 할 수는 없으며, 때로는 더 많은 비용이 발생하기도 하고 때로는 불확실성을 증가시키기도 합니다.

그럼에도 유연성의 극대화를 요구하는 시장 환경은 DX(Digital Transformation)라는 필수 불가결한 변화를 필요로 하고 있으며, 이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기존 기술과 디지털 신기술을 융합해내고 최적의 전략과 서비스를 제시할 수 있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다가오는 2021년은 이제껏 경험하지 못한 새로운 차원의 미래를 준비하는 중요한 시기가 될 것입니다. 착실하게 디지털 신기술을 준비하고 고객에게 최적의 서비스를 제공해온 LG CNS와 같은 기업들이 빛을 보는 한 해가 될 것입니다.

글 l LG CNS 기술전략팀

[출처 및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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