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블로그

LG CNS 기술블로그 DX Lounge에서 최신 IT 소식을 만나보세요!

AI/Data

CES 2019, 인공지능 주요 키워드는?

2019.02.11

인공지능 기술의 빠른 발전에 따라서 관련 제품과 서비스도 크게 늘어나고 있습니다. 올해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된 세계 가전 전시회 CES(Consumer Electronics Show)에서도 인공지능이 핵심 키워드가 되었는데요.

지난 CES 2017에서는 인공지능 음성 인식을 통해서 기계가 사용자의 파트너가 되는 비전이 제시된 바 있습니다. 인공지능 적용 제품은 CES 2018을 거쳐서 CES 2019에서도 더욱 확산되고 있는데요. 인공지능 기술의 대대적인 확산을 보여 준 CES 2019의 관련 동향을 정리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CES 주최 측이 제시한 인공지능의 핵심 이슈는?

CES 주최 측은 전시회 개막 전에 관련 핵심 이슈를 제시하는데요. CES 주최 측은 인공지능의 핵심 이슈로 인공지능 칩과 프로세서, 임베디드 AI, 인공지능의 다양한 응용, 음성 인식 기술의 진화를 들었습니다.

먼저, 인공지능 소프트웨어의 효과적인 처리를 위한 인공지능 하드웨어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전용 하드웨어를 바탕으로 스마트폰, 자동차, TV 등에서 다양한 응용들이 선보이는 것도 중요한 트렌드가 되고 있습니다. 의료, 헬스, 웨어러블 기기, 스포츠 등 여러 영역에서의 인공지능 응용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또한, 인공지능 음성 인식 기술도 한 단계 진화하고 있습니다.

l CES가 제시하는 인공지능의 핵심 키워드 (출처: CTA) 

CES 2019 인공지능 핵심 트렌드

CES 2019 전시에서 보이는 인공지능 주요 이슈로는 인공지능 하드웨어, 구글과 아마존의 경쟁, 음성 인식 기술과 응용 기술의 진화, 임베디드 AI, 응용 분야의 확산을 들 수 있습니다.

CES 2018과 비교해 특징적인 이슈로는 인공지능 칩셋 기술의 빠른 진화, 음성 인식 기술의 진화, 의료와 헬스케어 분야에서 적용의 확산 등을 들 수 있습니다. CES 2018에서 인공지능 기술을 대대적으로 전시했던 중국 다수의 공룡기업이 불참하기는 했는데요. 호라이즌 로보틱스를 비롯한 중국의 여러 업체는 여전히 관련 기술의 경쟁력을 보여 주기도 했습니다.

l CES 2019 전시에서의 인공지능 주요 이슈 

인공지능 하드웨어의 진화

복잡한 인공지능 소프트웨어의 효과적인 처리를 위해서 인공지능 하드웨어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는데요. CES 2019에서는 인공지능 전용 칩의 진화와 자율주행 인공지능 하드웨어 플랫폼의 진화를 주목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인공지능 전용 칩의 성장은 엣지 컴퓨팅의 측면에서 매우 중요한 이슈인데요. CES 2019에도 관련 기술들이 크게 주목받았습니다. 특히, 중국의 호라이즌 로보틱스는 인공지능 전용 칩셋과 관련 개발 모듈, 다양한 응용 기기를 전시했는데요. 호라이즌 로보틱스의 전시는 CES 2019에서 인공지능 전시의 대표적인 사례로 꼽혔습니다.

2018년 11월 판교 자율주행 국제모터쇼 국제 포럼 참석한 중국과학원의 페이유 왕 교수는 중국의 인공지능 칩셋 주요 업체로 호라이즌 로보틱스, 캠브리콘, 웨스트웰 랩을 언급한 바 있습니다. 중국 화웨이는 메이트 20 스마트폰을 전시했는데요. 메이트 20 스마트폰의 프로세서인 기린 980에는 인공지능 칩셋 캠브리콘 칩이 탑재되어 있습니다.

퀄컴은 새로운 스마트폰 프로세서인 스냅드래곤 855를 전시했는데요. 퀄컴 프로세서 중에는 최초로 인공지능 칩이 탑재되어 있습니다. 지난 2018년 IFA 행사에서 화웨이는 기린 980이 기존 애플 A11보다 4배, 퀄컴 845보다 2배 속도가 빠르다고 밝혔는데요. 이후 애플과 퀄컴은 각각 새로운 프로세서인 A12와 855를 발표한 바 있습니다.

애플과 퀄컴은 최근 발표한 이 프로세서들이 이전 프로세서보다 애플은 9배, 퀄컴은 3배씩 인공지능 처리 속도가 빨라졌다고 발표했는데요. 이 발표들을 종합해 보면, 화웨이 기린 980보다 퀄컴 스냅드래곤 855는 대략 1.5배, 애플 A12는 2.25배 정도 인공지능 처리 속도가 빠른 것으로 보입니다.

l 호라이즌 로보틱스의 인공지능 칩 탑재 프로세서와 자율주행 플랫폼 (사진: 정구민)

인공지능 칩셋에서는 우리나라 업체들이 미국과 중국보다 많이 뒤처져 있는데요. UX팩토리, 퓨리오사 AI 등 우리나라 인공지능 칩셋 스타트업에도 많은 투자와 관심이 필요해 보입니다.

자율주행 인공지능 플랫폼의 진화에서도 새로운 측면을 엿볼 수 있는데요. 엔비디아 GPU를 이용한 자율주행 플랫폼이 진화하고 있고요. 인공지능 칩셋 기반의 자율주행 플랫폼이 새롭게 등장하고 있습니다.

엔비디아는 CES 2018에서 자율주행 4, 5단계를 위한 드라이브 PX 페가수스를 발표한 바 있는데요. 올해에는 상용화를 위한 플랫폼인 드라이브 오토파일럿을 발표했습니다. 중국의 호라이즌 로보틱스는 자체 인공지능 칩 기반의 자율주행 플랫폼을 선보였는데요. 기존 GPU 기반의 플랫폼보다 전력 소모가 작아서 상용화에 유리하다는 의견을 주기도 했습니다. 

구글과 아마존의 경쟁

CES 2019에서도 구글과 아마존의 경쟁은 계속되었습니다. 구글과 아마존 모두 별도의 전시장을 열면서 치열한 경쟁을 벌였는데요. 구글과 아마존은 각각의 인공지능 음성비서 탑재 경쟁을 치열하게 벌이고 있습니다. 구글은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을 포함해서 약 10억 대, 아마존은 약 1억 대 정도의 기기에 자체 인공지능 음성 인식 서비스가 탑재되었다고 발표했습니다.

실제 전시에서도 구글 어시스턴트의 적용 제품 수가 더 많은 것으로 보도되기도 했는데요. 기기 업체들은 구글, 아마존의 기술을 동시에 탑재하면서, 인공지능 음성 인식 기술에 종속되지 않으려는 모습을 보여 주기도 했습니다.

l LG 인공지능 TV ‘8K OLED TV’ (출처: LG)

LG는 작년 CES 2018에서 구글 어시스턴트가 탑재된 스마트홈 기기들을 선보였는데요. 구글 어시스턴트의 음성 인식을 이용한 스마트홈 기기 간 연결성을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이번 CES 2019에서는 구글 어시스턴트뿐만 아니라 아마존의 인공지능 음성 인식 비서인 ‘알렉사’가 탑재된 제품들을 선보였습니다. 대표적으로 인공지능 TV인 ‘8K 올레드 TV’에는 구글과 아마존의 기술이 동시에 탑재되었습니다. 

음성 인식 기술과 응용 기술의 진화

인공지능 음성 인식 기술과 응용 기술도 한 단계 진화한 모습을 보여 주었습니다. 구글, 벤츠, 뉘앙스, 알티캐스트 등은 인공지능 음성 인식 기술이나 응용 기술을 선보였는데요.

구글은 실시간 통역 기능인 구글 어시스턴트 인터프리터 모드를 발표했습니다. LG전자의 기조연설 영상에서는 다른 나라 사람들이 실시간 통역 기능을 이용해서 대화하는 장면이 나오는데요. 바로 구글 어시스턴트의 인터프리터 모드를 이용한 실시간 통역 대화 장면입니다.

벤츠와 뉘앙스는 차량용 인공지능 음성 인식 기술을 선보였습니다. 벤츠는 CES 2018에서 차세대 사용자 인터페이스인 엠비유엑스(MBUX)를 전시했었는데요. 이 엠비유엑스에는 인공지능 음성 인식 기술이 들어 있습니다.

CES 2019에서 벤츠는 운전자와 탑승자를 구분하는 기술을 새롭게 탑재했다고 밝혔는데요. 탑승자의 전화 통화가 운전자의 음성 명령에 영향을 주지 않도록 응용할 수 있게 됩니다. 뉘앙스는 헤이 구글, 알렉사 등 대화의 시작을 위한 키워드가 필요 없는 차량 내 음성 인식 기술을 선보였습니다.

l 구글 인터프리터 모드(위), 알티캐스트 음성 명령 시연(아래) (출처: LG 기조연설_위, 정구민 촬영_아래)

우리나라 업체인 알티캐스트는 TV를 음성 명령으로 간편하게 조작할 수 있는 기술을 선보였습니다. 현재 사용하는 인공지능 음성 인식에서는 사용자가 말한 문장이 끝난 것을 확인하기 위해서 1~2초 정도의 지연 시간이 필요한데요.

인공지능 스피커와의 대화에서는 음성 명령이 끝나고, 스피커가 대답할 때까지의 지연 시간이 크게 느껴지지 않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음성 명령에서는 이 지연 시간이 큰 영향을 줄 수 있게 되는데요. 알티캐스트는 이 1~2초의 지연 시간을 최소화하는 기술을 개발했습니다. 문장의 끝을 빠르게 파악하여 TV 메뉴를 신속하게 이동시킬 수 있는데요. 앞으로 다양한 음성 명령 제어에 응용이 가능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스마트폰, TV, 자동차에 내장되는 인공지능

스마트폰, TV, 자동차 등에 인공지능 기능이 내장되면서, 다양한 기능들이 발전하고 있는데요. 주로, 영상처리, 음성 인식, 화질 개선 등에 사용이 되고 있습니다.

스마트폰에서는 2017년 가을부터 인공지능 칩셋이 탑재되면서 다양한 기능적인 발전이 있었습니다. 음성 인식뿐만 아니라 오토포커스, 물체 인식, 사용자 인식, 화질 개선 등에 인공지능 기능이 이용되고 있는데요.

음성 인식은 클라우드에서 처리하지만, 다른 기능들은 인공지능 칩셋을 통해서 스마트폰에서 직접 처리하여 처리 시간을 빠르게 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기능으로는 사진을 찍을 때 화면 내용을 인식해 음식, 사람, 글자 등으로 분류한 후에 색감을 높여주는 기능이 있습니다.

TV에서는 주로 화질 개선에 응용되고 있는데요. 8K TV의 화질 개선용 인공지능 칩셋을 탑재하거나, 인공지능 소프트웨어를 이용해 화질을 높이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4K 콘텐츠를 8K 콘텐츠로 변환하는 데에도 인공지능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l LG 8K OLED TV와 벤츠 엠비유엑스 (사진: 정구민)

자동차에서는 대개 클라우드를 통해서 음성 인식을 해 왔는데요. 벤츠의 엠비유엑스는 차량 내에서 직접 음성 인식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벤츠는 엔비디아 GPU 보드를 제작하여 차량 내에서 음성 인식을 적용해 왔는데요. 2018년부터 관련 기술을 상용화하고 있습니다. 

인공지능 응용 분야의 확산

CES 2019에서는 인공지능이 다양한 분야로 확산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데요. 반려동물을 위한 기술, 뇌파를 이용한 슬립 테크 분야, 의료 및 헬스케어 분야 등이 있습니다.

반려동물을 위한 기술로 마우서사의 ‘마우서’와 볼타의 ‘무키’ 등을 들 수 있는데요. 마우서는 고양이들을 위한 인공지능 장난감입니다. 작년 CES에도 나왔던 마우서는 올해에는 세 가지 모드로 업그레이드되었습니다. 벽을 따라가는 모드, 천천히 숨는 모드, 빠르게 도망가는 모드 등을 쥐의 움직임을 학습하여 로봇에 적용했습니다.

무키는 반려동물의 얼굴을 인공지능을 통해 구분하고 밥을 주는 인공지능 밥그릇인데요. 특정 반려동물의 얼굴이 인식되었을 때만 밥그릇이 열리고 이미 밥을 먹은 반려동물이 더 먹지 못하게 막아 줍니다. 또한, 반려동물의 제품 사용을 기록하고 음식의 양을 모니터링할 수도 있습니다.

뇌파를 이용한 제품으로는 우고테크의 ‘우고나이트’, 필립스의 ‘스마트 슬립’이 대표적입니다. 우고테크의 ‘우고나이트’는 사용자의 수면 상태를 향상시키는 헤어밴드인데요. 인공지능을 이용하여 사용자가 자연스러운 수면을 지속 가능하게 합니다. 필립스의 ‘스마트 슬립’은 두 개의 센서를 이용하여 사용자의 수면 패턴을 분석하고, 소리를 통해 사용자의 깊은 수면을 도와주는 제품인데요. 28억 개의 일일 수면 데이터를 인공지능으로 분석하여 개발했습니다.

의료 및 헬스케어 분야에서는 셀바스AI의 ‘셀비 체크업’, 룰루랩의 ‘루미니’가 있는데요. 두 회사 모두 우리나라 업체입니다. 셀비 체크업은 셀바스AI의 자체 보유한 인공지능 플랫폼을 기반으로 헬스케어 분야에 딥러닝을 적용했는데요.

의료 빅데이터를 통해 주요 질병에 대한 발병 확률을 예측해 줄 수 있습니다. 루미니는 휴대용 인공지능 통합 피부 어시스턴트 장치인데요. 피부를 스캔해 인공지능으로 분석 후 솔루션을 제공합니다. 앞으로 차 바이오와 협력해 인공지능 기반 맞춤형 화장품 제공 서비스도 진행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l 인공지능 분야의 확산 (출처: 각 사 홈페이지) 

CES 2019, 크게 확산되는 인공지능 기술

CTA는 다양한 인공지능 가전에서 본격적으로 음성 인식 기술이 탑재되면서 다양한 기능을 제공하게 되는 것을 올해 CES 2019의 핵심 이슈로 꼽기도 했습니다. 이처럼 2019년에는 인공지능 음성 인식 기능이 스피커를 넘어서 다양한 기기로 퍼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인공지능 응용 분야가 크게 확산하면서 다양한 응용이 등장하는 것도 중요한 이슈가 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더불어, 클라우드 AI뿐만 아니라 엣지 AI에 대한 투자도 중요해 보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5G와 연계해 클라우드 AI 및 응용 분야 확산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더불어, 인공지능 칩셋을 비롯한 엣지 AI에도 많은 투자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2019년 우리나라 인공지능 관련 업체들의 많은 발전을 기대해 봅니다.

글 l 정구민 교수 l 국민대학교

챗봇과 대화를 할 수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