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산물 개방과 선진유통업체의 진입 등의 외부 환경의 변화에 따라 경쟁력 강화의 필요성이 증가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대한 대비책으로 전자경매를 실시하는 도매시장이 많아지고 있다.
경기도 구리에 위치한 청과물 도매시장, ‘구리청과 주식회사’도 올해부터 전자경매를 도입하기로 하고 LG-EDS시스템을 주사업자로 선정하고 주식회사 아시스 와 주식회사 신성과 협업하여 구축에 나선다고 밝혔다.
1월부터 시작된 전자경매 시스템은 3월이면 구축이 완료될 예정이다. 따라서 2월 중순부터는 일부 시범품목을 우선실시하고 4월초부터 일부 품목에 대한 전자경매를 시작하고 3/4분기에는 구리청과에서 유통되는 모든 거래가 전자경매를 통해 이루어질 예정이다 전자경매는 손가락으로 응찰가격을 표시하는 지금까지의 수지(手指) 경매에 비해 입찰과정이 투명하며 수기(手記)로 거래내역을 작성함으로써 생기는 오류와 비효율을 방지할 수 있다.
또한, 시스템도입을 통해 경매성향이나 응찰단가 등 분석이 가능하며 응찰인원, 가격진폭 등의 분석을 통해 인기상품 관리도 가능해 진다. 일부에서는 전자경매의 도입에 따라 시세 하락이나 경매사가 없어진다는 등의 잘못된 루머가 있으나 구리청과의 경우도 인원을 감축하기보다는 산지출장 등 영업력 강화를 추진할 예정이므로 오히려 효율적인 업무 추진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주사업자인 LG-EDS시스템은 이번 사업을 발판으로 국내 농산물 도매시장은 물론 향후 수산물의 전자경매시스템 사업에 진출할 예정이며 정부에서도 2002년까지는 전국의 모든 농산물 도매시장에 전자경매를 도입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