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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체인

쉽게 이해하는 블록체인 ‘What is Corda?’

2017.12.18

이전의 글인 ‘블록체인, 정말 혁명적 기술인가?’를 통하여, 블록체인 기술은 아직은 미성숙한 기술이지만 실제로 시장이 받아들이는 시기는 예상보다 빠를 것이고, 정보의 공유에 신뢰를 더하는 블록체인 기술은 금융 산업을 넘어서 공공, 제조 및 물류 등의 산업 간 경계를 허물면서 혁신을 넘어 혁명적으로 우리에게 다가올 것이라고 이야기 했습니다.

블록체인, 정말 혁명적 기술인가?
http://blog.lgcns.com/1575

그럼, 우리에게 다가온 블록체인 기술은 우리의 생활을 어떻게 바꾸게 될까요?

먼저 해외 송금이 빨라질 것입니다. 외국에 유학을 보낸 자녀에게 학비를 보낼 경우 거의 실시간으로 송금이 될 것입니다.1 또한, 보험 가입은 많이 했으나 여러 이유로 보험금을 청구하지 못하고 잊어버려 손해를 보는 일도 없어질 것입니다.

개인적으로 보험금을 청구하지 않아도, 사용한 병원이나 약국에서 신청한 보험금 청구 자료가 보험금을 받아야 하는 보험사에게 전달되어 보험금이 지급될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의 식탁에 오르는 삼겹살에 대해서 이력을 알고 먹는 날이 올 것입니다. 해당 돼지가 어느 지역에서 뭘 먹고 자랐으며, 어디에서 도축하여 유통되었는지를 알게 되는 것입니다. 이러한 변화는 블록체인의 특징인 원장의 공유 및 스마트컨트랙트2 기능으로 말미암아 가능해질 것입니다.

블록체인, 신뢰의 기술

아래 그림과 같이 인터넷 이전에는 각자 또는 각 기관이 정보를 생산•공유하고 필요에 따라 오프라인을 통해 공유했으나, 인터넷 기술의 등장으로 정보의 생산뿐 아니라 온라인 공유가 가능해졌습니다.

l 블록체인: 혁신인가? 혁명인가, 스마트금융컨퍼런스 2017, LG CNS

우리는 어디로 가고, 무엇을 할지를 결정할 때 먼저 네이버나 구글의 검색 엔진을 통해 해당 정보를 확인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정보 공유의 장은 공유되는 정보가 넘쳐나면서 무엇이 진실이고 거짓인지를 확인하기 어려운 상황에 종종 놓이곤 합니다.

블록체인 기술의 등장은 공유된 정보에 신뢰를 덧씌우기 때문에, 가짜 정보의 홍수를 극복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제3의 중계 기관의 개입으로 발생하는 시간과 비용을 극복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블록체인, 개방형 vs 허가형

l 블록체인: 혁신인가? 혁명인가, 스마트금융컨퍼런스 2017, LG CNS

2008년의 Satochi Nakamoto의 “Bitcoin: A Peer-to-Peer Electronic Cash System”의 논문은 순전히 개인과 개인 사이에 금융기관을 거치지 않고 온라인으로 자금 이체가 가능한 방법을 기술하고 있습니다. 또한 트랜잭션의 처리, 합의 알고리즘, 네트워크 환경, 채굴에 대한 인센티브 및 정보의 보호 등을 포함하고 있으며, 이 사상은 그대로 비트코인(Bitcoin)에 구현되어 오늘에 이르고 있는데요.

이후 나온 블록체인 기술도 금융기관 등 제3의 신뢰기관이 없이 순전히 개인과 개인 사이의 자산 등록이나 거래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국내 최초 시도 중의 하나는 2015년 하반기에 LG CNS가 진행한 “비상장 주식 유통 플랫폼”을 통해 전자증권을 발행한 시도였습니다. 이 플랫폼은 소규모 스타트업이나 비상장 기업의 초기 투자자, 주주 등에게 문서형태로 발행하고 있는 미발행 증명서 대신 전자화된 증권을 발행하여 블록체인 공개 장부에 등재하는 것으로 비용 절감 및 투명성 확보가 가능했습니다.

블록체인의 구분은 운영관점과 기능관점에서 개방형 블록체인과 허가형 블록체인으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l 블록체인: 혁신인가? 혁명인가, 스마트금융컨퍼런스 2017, LG CNS

개방형 블록체인으로는 비트코인, 알트코인 및 리플 등이 있으며, 그 특징은 참여자가 블록체인 네트워크에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고, 가상화폐를 기반으로 네트워크를 유지하고, 모든 거래를 공유하는 안정적 거래에 집중하는 것입니다. 적용 영역으로는 중개자가 배제된 순수한 탈 중앙화 거래를 처리하고, 일반 참여자나 IoT 디바이스 등의 불특정 다수 간의 서비스 및 가상화폐와 결합한 혁신적인 서비스를 지향하고 있습니다.

허가형 블록체인으로는 Enterprise Ethereum, Hyperledger Fabric 및 R3 Corda 등이 있으며, 그 특징은 참여자가 네트워크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허가가 필요하고, 네트워크를 유지하기 위한 비트코인과 같은 가격 변동성 가상화폐가 없습니다. 필요할 경우 스마트컨트랙트로 구현을 하고, 신속한 거래 처리 및 확장성과 프라이버시를 중시하는 것입니다.

적용 영역으로는 중재자의 역할을 최소화하여 효율적인 거래를 처리하는 영역으로 기업이나 기관의 참여자를 특정할 수 있는 서비스로 B2B 거래 처리의 인프라 관점에서 접근하고 있습니다.

허가형 블록체인, R3 Corda

개인 간의 거래에 신뢰를 덧씌웠던 블록체인 기술의 적용은 2017년에 이르러 기업의 비즈니스 혁신을 위한 인프라로써 인식되기 시작했으며, 하반기에 허가형 블록체인의 OSS(Open Source Software, Hyperledger Fabric는 7월, R3 Corda는 10월 런칭) 1.0 버전이 발표되었습니다. 이를 기반으로 2018년부터는 허가형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하는 B2B 사업들의 전개가 기대됩니다.

한편, 시장에는 Hyperledger Fabric에 대해서는 많은 정보가 공유되고 있지만, R3 Corda의 정보는 상대적으로 부족하기 때문에 허가형 블록체인의 한 축인 R3 Corda의 사상과 특징을 소개해 드리고자 합니다.

먼저, LG CNS가 2017년 5월에 파트너십을 맺은 R3 Corda의 사상은 아래 표의 6가지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철학을 바탕으로 만들어지고 있는 R3 Corda는 거래에 최적화된 블록체인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거래에 최적화된 R3 Corda의 특징 또한 6가지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1. ‘허가형 네트워크’: 거래 참여자가 특정되어야 하기 때문에 Doorman 서비스를 통해 인증을 받은 참여자만이 참여하는 허가형 네트워크를 구성
  2. ‘P2P(Point-to-Point)’: 기존의 블록체인은 모든 참여자에게 모든 정보를 전파하지만 Corda는 거래 당사자끼리만 정보를 공유하는 방식
  3. ‘Message Queue’: 기존의 Legacy 시스템과 유연한 연계를 위해서 Corda는 RPC방식이 아닌 Message Queue 방식으로 정보를 전달
  4. ‘법적 유효성’: 전통적인 블록체인과 달리 Corda는 리카르디안 계약3 개념을 도입하여 스마트 계약의 법적 유효성을 보장
  5. ‘UTXO(Unspent Transaction Output) 모델’: 비트코인과 동일한 UTXO모델을 기반으로 원장의 비가역성, 완결성, 원자성을 보장
  6. ‘금융 특화’: 금융 산업의 요구를 충실히 반영하여 설계 및 개발

이러한 특징을 기반으로 R3 컨소시엄사들은 PoC 및 Pilot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LG CNS는 이미 R3 Corda 기반으로 PoC를 진행하여 기술을 검증하였고 2018년에는 이를 기반으로 본격적인 사업을 전개하고자 합니다.

글 ㅣ LG CNS 디지털금융사업팀

  • LG CNS는 영국 바클레이스, 미국 US뱅크, 캐나다 CIBC, 홍콩 HSBC 등 글로벌 18개 은행 및 국민, 신한, 우리, 하나은행과 함께 R3 Corda 기반으로 은행끼리 연동하여 자금을 직거래하는 은행 대 은행(B2B) 방식으로 파일럿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향후 상용화되면, 해외 자금이체가 실시간에 가깝게 이루어지고, 독점하는 중계자가 사라지면서 수수료가 낮아질 것을 기대한다. [본문으로]
  • 스마트컨트랙트는 “조건이 충족될 경우 강제로 실행이 되는 프로그램”이라고 정의하며, 조건에는 외부의 조건(환율정보, 날씨정보 등)과 내부의 조건(계약의 위반 등)이 있다. [본문으로]
  • 리카르디안 계약은 상호 작용의 조건을 정의하는 디지털 계약이며, 둘 이상의 Peer간에 암호화되어 서명하고 검증한다. 중요한 것은 사람과 기계가 모두 이해할 수 있고 디지털로 서명되는 것이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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