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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Trend

가방이 짐이 되던 시대는 지났다, 스마트 캐리어

2017.03.10

여행의 즐거움은 짐 꾸리기부터 시작됩니다.

낯선 잠자리와 낯선 음식 그리고 이국적인 풍경, 여행지의 하루하루를 생각하며 떠나는 상상여행은 여행의 설렘을 배가시키죠. 더 꼼꼼하게 상상할수록, 더 꼼꼼하게 짐을 쌀 수 있는 법~! 여행준비는 여행지를 상상하며 짐 싸는 것부터 시작합니다.

그러나 일단 집을 떠나면 열심히 싼 커다란 짐가방은 거추장스럽기 짝이 없습니다. 여행 가방은 가볍고 튼튼한 것이 최고라고 하지만, 아무리 가볍고 싼 가방이라도 계단 앞에서는 망연자실. 또, 다들 비슷하게 생겨서 공항에서 수화물을 찾느라 기다리는 시간이 만만치 않죠. 분실 위험도 크고요. 여행을 좋아하시는 분은 이런 경험이 한 번쯤 있으실 거라 생각합니다.

여기, 여러분의 고민을 한 방에 날려줄 기능성 캐리어 5종을 소개합니다. 반짝이는 아이디어에 첨단 기능까지 더해진 스마트 캐리어를 만나보세요!

위치 추적 캐리어, 블루스마트 원 (Bluesmart One)

l 블루스마트 원(출처: http://www.bluesmart.com/one)

내 짐은 어디쯤 가고 있을까? 공항에서 캐리어를 분실했다면? 블루스마트가 내놓은 캐리어 원(One)이 있다면 이런 고민은 접어둬도 좋습니다. GPS 기능이 있어 스마트폰을 통해 실시간으로 내 가방의 위치를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죠.

혹시 가방을 잃어버렸다면 원격으로 잠금장치를 가동할 수도 있습니다. 내장된 디지털 저울로 가방의 무게를 재 수화물 기준 용량에 맞출 수 있고, 가방 뒤편에는 스마트폰을 6번 정도 충전할 수 있는 배터리 충전기가 있어 여행 중 무척 유용합니다.

너와 나의 유효거리는 3m, 샤오미 스마트 캐리어 (Xiaomi Smart Carrier)

l 샤오미 스마트 캐리어(출처: http://home.mi.com)

샤오미 펀딩 페이지를 통해 제작된 샤오미 스마트 캐리어(Xiaomi Smart Carrier)는 항공사에서 주로 쓰이는 초경량 알루미늄 마그네슘 합금 소재를 채택한 가볍고 튼튼한 가방입니다. 명품 캐리어로 유명한 리모와(RIMOWA) 캐리어와 외형이 비슷하다는 논란이 있지만, 깔끔한 디자인에 소음 감소 베어링을 넣은 우레탄 회전 바퀴까지 갖춰 뭐 하나 흠잡을 데가 없는 제품이죠.

여기에 ‘스마트’라는 이름을 붙이면서 스마트폰으로 잠금 해제를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내장된 블루투스 모듈이 TSA 잠금장치와 호환되면서 비밀번호를 돌리지 않고, 스마트폰 앱으로만 조작해도 한 번에 잠그고 풀 수 있습니다. 또, 가방이 휴대폰에서 3m 이상 멀어지면 자동으로 잠기게 되어 도난 위험에도 대비할 수 있습니다.

계단 오르는 캐리어, 트랙스팩 러기지 (TraxPack Luggage)

l 트랙스팩 러기지(출처: https://www.traxpack.com/shop/)

공항은 매끈한 대리석 바닥과 대형 엘리베이터가 있어 캐리어를 끌고 다니기 편리합니다. 문제는 공항을 벗어나면 캐리어 수난시대가 찾아온다는 것이죠. 울퉁불퉁한 보도블록은 기본이고, 수없이 많은 계단은 오를 엄두가 나지 않죠. 이런 불편함을 해소하기 위해 기발한 가방이 개발됐습니다. 바로 계단을 오르는 캐리어~! 트랙스팩 러기지(TraxPack Luggage)는 가방 뒷면에 있는 두 개의 줄로 마치 탱크처럼 계단을 오릅니다.

계단에 비스듬히 가방을 누이면 센서가 작동해 손잡이 센서가 꺾이고, 쉽게 계단을 오를 수 있는 거죠. 꺾이는 손잡이는 태블릿 PC를 볼 때도 유용한데요. GPS를 이용한 위치추적 기능, 탈착 가능한 외장 배터리 등도 이 제품의 특징입니다.

타는 캐리어, 모도백 (Modobag)

l 모도백(출처: http://modobag.com/)

얼핏 일반 캐리어 같이 생겼지만, 모도백(Modobag)에는 엄청난 기능이 내장되어 있습니다. 바로 사람이 탈 수 있다는 것! 캐리어는 ‘짐’이라는 편견을 확실히 깨주는 제품이죠. 가방 앞의 패널을 열고 손잡이를 위로 당기면 타고 다닐 수 있는 전동스쿠터가 됩니다. 모도백의 최고 시속은 약 13Km/h~! 한 번 충전으로 약 1시간 정도 사용할 수 있다고 합니다.

배터리가 내장되어 있어 USB 충전 포트를 통해 스마트 기기도 충전할 수 있는데요. 이 혁신적인 제품의 최대 단점은 언덕을 오르기 어렵다는 것. 타지 않을 때는 오히려 짐이 되지 않을까 걱정은 됩니다. 하지만 기발한 아이디어 하나는 정말 대단하죠?

애완 캐리어? 주인 따라다니는 코와로봇 R1 (Cowarobot R1)

l 코와로봇 R1(출처: http://www.cowarobot.com)

스마트폰으로 길도 찾아야 하고, 커피도 한 잔 마시고 싶고…바쁜 현대인을 위해 여행 중에도 양손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캐리어가 나왔습니다. 애완견처럼 주인을 졸졸 따라다니는 이 캐리어의 이름은 ‘코와로봇 R1(Cowarobot R1)’. 너무 가깝지도, 너무 멀지도 않게 거리를 유지하도록 프로그래밍 되어 마치 끌고 다니듯 캐리어가 따라옵니다.

앞서 소개한 모도백과는 다르게 최대 15도까지 경사로를 오를 수 있고, 센서가 있어 장애물도 피할 수 있습니다. 마치 자율주행 자동차를 보는 느낌이죠? GPS, 스마트 잠금 기능도 사용할 수 있는데요. 올해 국내 출시가 예정되어 있다고 하네요.

점점 똑똑해지는 시대에 걸맞은 진화한 여행 가방들, 재밌게 보셨나요?

이 제품들은 모두 소셜 펀딩으로 개발되어 현재 모두 상용화된 제품인데요. 가격대가 40~100만 원 이상으로 다소 높게 설정된 점, 배터리를 내장해 무겁고, 항공기 기내 반입이 가능한지를 따져봐야 하는 등 해결해야 할 숙제가 아직 많긴 합니다.

하지만 확실한 것 하나는 가방이 짐만 되던 시대는 지났다는 것이죠.

머지않은 미래에는 우리 모두가 가방을 타고, 원격으로 조정하며 여행하는 날이 올 것 같은데요.

스마트한 캐리어와 함께하는 스마트한 여행, 상상만 해도 신나지 않나요?

글 ㅣ 전혜원 ㅣ 여행작가 ㅣ 그린데이온더로드(greendayslog.com) 운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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