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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Data

AI도 “교육하기 나름이에요~”

2020.07.24

안녕하세요. 코지입니다. 드디어 코지와 함께하는 AI 학습 대망의 마지막 편입니다.

지금까지 우리는 AI를 즐기고, 경험하고, 프로그램을 만들어보면서 AI의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보았는데요. AI는 단순히 인간이 시킨 것만 기계적으로 수행하는 컴퓨터 프로그램이 아니라, 스스로 학습하고 판단하면서 우리 생활 전반에서 인간의 자리를 대체하는 수준까지 진화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AI 학습 시리즈의 마지막으로 AI를 ‘잘 활용하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려고 합니다. AI는 모든 것을 스스로 학습하고 알아서 행동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왜 활용하는 방법이 필요할까요? AI 시대에 인간의 역할은 무엇일까요?

어떤 데이터로 AI를 학습시킬 것인가?

최근 LG유플러스에서는 AI와 관련해 흥미로운 실험을 진행했는데요. 5세 아이와 같은 모습을 하고 사람과 대화할 수 있는 AI를 2개 만들고 2주간 학습을 시킨 것입니다. 첫 번째 AI에게는 유튜브에서 무작위로 노출되는 영상들을 보여주었고, 다른 AI에게는 아동 문학 수상작을 동화 구연가가 읽어주는 영상을 학습시켰죠. 결과는 어땠을까요?

l 출처: LG유플러스

“오늘 유치원에서 뭐 했어?”라고 물으면 첫 번째 AI는 “유치원에 찌질한 애들뿐이라 노잼이야.”라고 한 반면, 두 번째 AI는 “종이접기 놀이했어요.”라고 대답했습니다. 또 첫 번째 AI는 “엄마 개 짜증 나!”와 같은 비속어를 사용했지만, 두 번째 AI는 “구름빵을 먹으면 훨훨 날 수 있어요.”라는 아름다운 말을 할 수 있었죠.

여기서 알 수 있는 것은 AI에게 객관적이고 올바른 데이터를 학습시키는 것이 우리 인간의 아주 중요한 역할이라는 점입니다. AI가 스스로 학습할 수 있다고 해서 학습 데이터까지 잘 선택할 수 있는 것은 아닌데요. AI를 어떤 방향으로 학습시키고 만들어가느냐는 우리 손에 달린 것이죠. 그럼 우리의 역할은 AI에게 올바른 데이터를 학습시키는 것에서 끝날까요? 물론 아니라고 할 수 있습니다.

AI를 어디까지 사용할 것인가?

AI는 실로 우리의 삶을 크게 진보 시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요. 질병 진단 및 예측, 통번역 서비스, 가상 개인 비서 등을 비롯해 제조, 금융, 가전 등 사회 전반에 적용되면서 인간 삶의 수준을 끌어올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진보된 AI 기술을 어느 영역까지 사용할지에 대해서는 정해진 바가 없는데요. 그 때문에 AI가 군사용이나 살상용으로 사용되어 인간에게 해를 끼칠 수도 있다는 우려도 있습니다. 하지만 일단은 마음을 놓아도 될 듯합니다.

왜냐하면 AI는 ‘지능 확장’의 개념으로 개발 중이기 때문입니다. 즉, 판단의 주체는 여전히 인간이고 AI는 기계적 장치나 알고리즘을 통해 인간의 판단에 도움을 주는 형태로 개발되고 있다는 거죠. 또한 군사용 AI가 다친 장병이나 민간인을 구출하는데 사용될 수도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바라볼 수 있습니다.

군사용 AI 사례에서 알 수 있듯이, 중요한 것은 AI를 어느 영역까지, 어느 정도로 사용하는지 결정하고 합의하는 것입니다. 이와 관련해 세계 여러 나라와 단체들은 AI 윤리 지침들을 발표했는데요.

먼저 IT 시장 조사기관인 가트너는 윤리적인 AI를 만드는 5가지 원칙을 제시했습니다.

l 윤리적인 AI를 만드는 5가지 원칙 (출처: 가트너), 재구성

가트너의 윤리 규범을 요약하면 위와 같습니다. 의사 결정권이 인간에게 있어야 하고 성별이나 인종, 종교 등에 대한 인간의 편견이 AI에 담기지 않아야 합니다. 또한 AI의 결정과 행동은 설명 가능해야 하며 인간에게 피해를 끼치는 방향으로 사용되면 안 됩니다. 마지막으로 개발자는 스스로 윤리적 책임을 갖춰야 합니다. AI를 ‘잘’ 사용하는 방법의 요약본이라고도 볼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우리나라에서는 어떠한 AI 윤리 규범이 발표되었을까요?

l 출처: 방통위 블로그 https://blog.naver.com/kcc1335/221705446473

2019년 방송통신위원회에서는 7대 AI 윤리 원칙을 발표했습니다. 사람 중심 서비스, 투명성과 설명 가능성, 책임성, 안전성, 차별 금지, 참여, 프라이버시와 데이터 거버넌스 등으로 구성되었습니다. 가트너의 윤리 규범과 크게 다르지 않죠?

이러한 가이드라인을 마련하는 것은 시작에 불과합니다. 방통위에서도 7대 원칙을 시작으로 사회 각 구성원들의 의견을 상시 수렴하고 국제 콘퍼런스를 개최하는 등 지속해서 공감대를 형성해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AI 기술의 발전을 실시간으로 지켜보고 있는 우리도 계속해서 관심을 두고 지켜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코지와 AI 학습 시리즈를 열심히 달려왔는데요. 어떠셨나요? 우리의 삶 속에서 무궁무진하게 사용되고 있는 AI 기술에 대해 조금은 자신감이 생기셨나요? 앞으로도 코지는 여러분의 학습을 위해 다양한 콘텐츠로 찾아오겠습니다.

글 l LG CNS 대외협력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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