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도 어느덧 얼마 남지 않았네요. 올해는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인해 우리의 일상생활에도 참 많은 변화가 있었는데요. 사회적 거리두기 문화의 확산으로, 대면으로 했던 모든 것을 비대면으로 전환하는 과정을 경험하고 있죠. 이러한 ‘언택트’, ‘비대면’은 이른바 ‘뉴노멀(시대 변화에 따라 새롭게 떠오르는 기준 또는 표준)’이라고 해서, 다양한 분야의 새로운 기준이 되고 있습니다.

‘교육’은 대표적으로 대면으로 이루어지는 활동 중 하나였습니다. 온라인 강의는 학교나 학원 수업을 보충하는 정도로 생각해왔죠. 하지만 등교가 불가능해지면서 올해 처음 국가 차원에서 대대적으로 온라인 공교육이 시행되었고, 처음에는 EBS 접속 장애 등과 같은 시스템상의 불안정한 모습과 더불어 온라인 실시간 수업이 체계적으로 준비되지 않은 학교에 대해 학부모들이 불만을 제기하는 일도 있었죠.

하지만 이렇게 코로나로 인해 발생한 교육 공백은 온라인 방식으로 빠르게 대체되어가고 있습니다. S/W 교육에서도 학생들이 접할 수 있는 수업이 작년보다 줄었지만, 각계의 노력으로 여러 방면에서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 비대면 쌍방향 S/W 교육의 기회가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역설적으로 비대면 교육이 청소년들의 디지털 소통 능력을 강화할 좋은 기회가 될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오늘 코딩지니어스가 이야기할 것은 바로 비대면 S/W 교육과 관련한 내용입니다. 국내외의 다양한 온라인 S/W 교육 사례를 살펴보고, 코딩지니어스가 올해 진행한 AI 주제의 라이브 클래스에 대한 이야기도 함께 해보려 합니다.

비대면 공공 S/W 교육

올해 S/W 교육에 목말랐던 학생과 학부모들에게 반가운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바로 S/W 교육 페스티벌이 온라인으로 개최된다는 것이었는데요. S/W 교육 페스티벌은 2015년부터 교육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최해 학생, 학부모, 일반 국민 등 S/W와 AI 교육에 관심 있는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교육 행사입니다. 작년에는 여수 엑스포관에서 개최되어 167개 업체가 참여하고 5만여 명이 관람할 만큼 규모가 큰 행사인데요.

개최 여부가 불투명했던 올해, 모든 콘텐츠를 온라인화해 ‘온라인 전시관’을 만들고 학교, 산업, 교육, 정책 분야의 참가 기업들이 온라인 교육 콘텐츠를 게시함으로써 교육 분야의 성공적인 뉴노멀 모델이 되었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실시간 화상 수업으로 진행되는 ‘랜선 클래스’, IT 기술 발전을 이끌어가는 리더들의 강연을 영상으로 만나보는 ‘리더스 스피치’ 등 다채로운 코너들이 진행되었습니다.

이런 행사에 S/W 교육을 선도하는 코딩지니어스도 빠질 수 없겠죠. 우리 코지도 그동안 만들어온 AI 교육 콘텐츠를 전시관에 게시하고 나흘 동안 랜선 클래스를 운영하면서 학생들에게 실시간 AI 교육을 제공함으로써, 올해 많은 학생을 만나지 못한 갈증을 조금이나마 해소할 수 있었답니다.

S/W 교육 페스티벌 외에도 공공분야에서 진행되는 대표적인 온라인 S/W 교육에는 EBS의 ‘이솦’이 있는데요. 이솦은 EBS 소프트웨어 교육 플랫폼의 줄임말로, S/W에 관심 있는 누구나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수준별로 맞춤형 자기주도 학습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전 국민 무료 S/W 교육 플랫폼입니다.

이솦에서는 블록 코딩, 텍스트 코딩 등의 S/W 교육이 이루어지고 있는데요. 특히 요즘 주목받고 있는 AI와 관련해 좋은 수업들이 많이 게시되고 있습니다. 수업 방식 또한 단순히 동영상을 보는 것이 아니라, 나만의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멘토링까지 받을 수 있다고 하니, 오프라인과 비슷한 교육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네요.

외국의 온라인 S/W 교육

2025년부터 초•중•고 정규 교과에 ‘AI 교육’이 도입된다는 계획이 발표되었는데요. 교육부 장관은 지난 11월 20일 열린 ‘AI 시대 교육 정책 방향과 핵심 과제’ 논의를 통해 AI 프로그래밍, AI 기초 원리, AI 윤리 등을 포함하는 교과 과정을 추가하고 고등학교에서는 내년 2학기부터 선택 과목으로 AI를 배울 수 있도록 한다고 밝혔습니다. 외국의 경우는 어떠할까요?

유럽 연합에서는 올해부터 회원국 국민 대상으로 AI 무료 온라인 교육을 하고 있는데요. 핀란드 헬싱키 대학교에서 만든 이 교육과정은 총 6장으로, 1장: AI는 무엇인가? (AI를 어떻게 정의해야 할까), 2장: AI 문제 해결, 3장: 현실 세계 AI, 4장: 기계학습, 5장: 신경망, 6장: 시사점 등으로 구성되었습니다.

단순히 동영상 교육을 듣는 것이 아니라 이론과 실제 연습을 병행하고 자신의 학습 속도에 따라 완료할 수 있다고 하니, 비록 실시간 교육은 아니지만, 효과적인 AI 교육이 가능할 것으로 보이네요.

이외에도 글로벌 IT 기업들이 운영하는 AI 체험 교육 사이트들이 정말 많은데요. 머신 러닝 포 키즈(IBM), 티쳐블 머신(구글), AI Experiments(구글), Code.org(비영리단체) 등, 어렵고 딱딱하게 AI를 배우는 것이 아니라 쉽고 재미있게 게임처럼 AI를 느끼고 체험해볼 수 있는 사이트들이 있답니다. 두드리는 자에게 문이 열릴 것이니! 미리 앞서 무료 온라인 S/W 교육을 찾아보고 학습한다면, 다가올 AI 시대에 효율적으로 대비할 수 있지 않을까요?

LG CNS 코딩지니어스 라이브 클래스

마지막으로 코딩지니어스가 실시한 라이브 클래스에 관해 이야기해볼까 합니다. 2017년 교육을 시작한 이래, 항상 학교로 찾아가서 오프라인 수업을 진행했던 코딩지니어스 프로그램도 대면 교육 운영이 불가능한 상황에 부딪혔는데요.

이에 상반기에는 먼저 AI를 쉽게 배울 수 있는 교육 영상들과 임직원이 직접 소개하는 신기술 영상 등을 제작해 유튜브에 업로드함으로써 누구나 쉽게 S/W와 IT 신기술을 배울 수 있도록 했습니다. 그리고 이 교육 콘텐츠들을 바탕으로 학교 대상 실시간 온라인 수업 과정을 제작하고, 온라인 플랫폼(유튜브 스트리밍, 구글 클래스룸, 구글 미트)을 준비해 하반기 15개 학교 2천여 명의 학생을 대상으로 실시간 AI 수업을 제공했습니다.

처음에는 실시간 교육 플랫폼에 서툴러, 과제 제출이나 화면 공유를 잘하지 못했던 학생들도 금세 능숙한 모습을 보이며, ‘디지털 소통 능력 강화’라는 학습 목표를 잘 수행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또한, 온라인으로는 실습수업이 어렵고 선생님께 1:1 지도를 받기 어려울 것이라는 편견을 깨고 직접 AI 챗봇을 만들어보고, 반 학생들과 선생님께 자신이 만든 AI 챗봇을 발표해서 보여주고, 안되는 기능은 선생님이 해결해 주는 과정을 통해 실시간 온라인 수업도 오프라인처럼 효과적인 수업이 가능하다는 것을 몸소 체험할 수 있는 좋은 시간이 되었답니다.

이처럼 S/W 교육은 비교적 짧은 기간 동안 빠르게 온라인 과정으로 전환되고 있습니다. 언제 어디서나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나만의 속도에 맞추어 교육받을 수 있는 장점이 있는 비대면 S/W 교육은 아직 오프라인 교육보다 불편한 점도 있지만, 앞으로도 계속 학생들을 위해 진화해 나갈 것으로 보입니다. 코딩지니어스도 앞장서서 양질의 비대면 S/W 교육과정을 만들어나갈 것을 약속드릴게요.

글 l LG CNS 대외협력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