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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선진국, 코딩 교육에 주목하다!

2015.01.20

안녕하세요? 대학생 기자단 김수연입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현시대를 포함해서 가까운 미래는 IT와 아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습니다. 우리 사회에서 IT가 차지하는 비중이 커질수록 소프트웨어 산업과 이를 구성하는 기본 언어인 코딩 역시 그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고, 코딩을 미래의 언어라고 하는 이들도 있습니다.

그래서 많은 IT 선진국에서는 코딩 교육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있는데요. 오늘은 국내외 교육에서 코딩이 어떤 비중을 차지하고, 어떻게 코딩 교육을 시행하고 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컴퓨터 교육 이상의 가치를 지닌 코딩 교육

최근 우리나라를 포함한 세계 각국에서는 코딩 교육 열풍이 불고 있습니다. 실제로 IT 선진국에서는 교육과정 개편을 통해 코딩 교육을 필수 과목으로 지정하고 있습니다. 많은 국가에서 코딩 교육에 관심을 쏟는 첫 번째 이유는 IT가 사회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점점 커지고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하지만 교육과정까지 개편하며 코딩교육에 열을 올리는 이유는 이뿐만은 아닙니다. 많은 전문가는 어릴 때부터 프로그래밍 교육을 받은 학생들은 창의력, 사고력, 논리력을 키울 수 있다고 이야기합니다. 애플의 창업자 스티브 잡스 역시 코딩은 생각하는 방법을 가르치는 만큼, 모든 국민이 꼭 배워야 하는 학문이라고 이야기했습니다.

코딩 교육이 이와 같은 효과를 내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우리가 특정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복합적이고 논리적인 사고 능력이 필요합니다. 그런데 컴퓨터 프로그래밍을 통해 게임을 만들거나, 캐릭터를 움직이는 과정은 이 같은 문제 해결에 필요한 사고능력과 논리력을 수반한 과정이기 때문에 이 같은 능력을 향상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특히, 최근에는 과거처럼 복잡한 알고리즘을 외우지 않고 재미있는 놀이처럼 코딩 교육에 접근할 수 있습니다. 이 때문에 더 쉽게 코딩을 배우며 체계적인 사고능력과 문제해결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환경이 구성된 것입니다.

미국의 소프트웨어 교육지원 비영리단체인 코드닷오알지(www.code.org)에서 내놓은 위 그래프를 보시면 컴퓨터 관련 직업에 대한 전망을 보실 수 있습니다. 2020년까지 컴퓨터와 관련된 직업은 컴퓨터 과학을 전공하는 학생 수보다 훨씬 많아짐을 예측하고 있습니다. 즉, 컴퓨터를 전공하지 않은 학생이라도 컴퓨터 관련 직업을 가질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입니다. 이러한 예측에 따라 세계 각국과 비영리단체에서는 코딩 교육을 정규화하는 작업을 하루 빨리 실행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를 실현하는 것은 그리 단순한 문제는 아닙니다. 한국인터넷진흥원의 ‘글로벌 소프트웨어 교육 현황 및 교육 도구 동향’에서도 밝혔듯 컴퓨터 교육은 기본 교육과정부터 대학교 전문 과정까지 쉽게 잘 이어갈 수 있는 장기적인 교육 계획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IT 선진국의 코딩 교육, 어떻게 진행되고 있을까

그러면 세계 각국에서는 어떠한 방식으로 코딩 교육을 자신들의 교육 시스템에 적용하고 있는지 궁금한데요. 몇몇 사례들을 통해 살펴보겠습니다.

1) 미국: 코드닷오알지(Code.org)와 Hour of Code 캠페인

코드닷오알지(code.org)는 페이스북(facebook) 창립자인 마크 주커버그와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의 빌게이츠 등 IT관련 업종에 종사하고 있는 사업가들이 주축이 되어 조직한 비영리단체입니다. 코딩교육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서 설립된 코드닷오알지에서는 앵그리버드와 같이 친근한 게임을 이용해 코딩을 쉽게 배울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또한, 일주일에 한 시간 코딩 공부를 독려하는 ‘Hour of Code’라는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기업들은 사람들이 앱을 단순히 사용하는 것에 그치지 말고 설계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하고, 사용자들 역시 게임만 하는 것이 아니라 이를 프로그래밍해보는 시도가 필요하다”고 이야기하며 코딩교육의 중요성을 역설하였습니다.

다음 영상을 통해, 코딩 교육 캠페인을 홍보하는 오바마 대통령의 메시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미국에서는 이러한 비영리단체의 캠페인 외에도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진행되고 있는데요. 그 중 하나가 IT 미디어랩 라이프롱 킨더가튼(Lifelong Kindergarten) 그룹의 프로젝트인 스크래치입니다. 스크래치는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동작, 제어, 형태, 소리, 연산, 변수 등의 8개 그룹에 있는 백여 개의 블록을 조합하여 게임과 애니메이션을 만들 수 있는 코딩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블록을 조합하면서 좀 더 쉽고 재미있게 사고력과 문제 해결 능력을 익힐 수 있는 방식이라 할 수 있습니다.

<라이프롱킨더가튼(Lifelong Kindergarten) 그룹이 제작한 아동용 프로그램 스크래치(출처: http://scratch.mit.edu/>

또한, 뉴욕 브루클린에 있는 기술학교 P-Tech에서는 고등학교 과정에서 코딩 관련 대학교육의 과정을 배울 수 있는 교육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IBM이 산학 협력하여 만든 이러한 프로그램을 통해 P-Tech에 재학중인 학생들은 고등학교를 졸업하면서 뉴욕 공립학교와 시립대학의 컴퓨터 공학 학사에 준하는 인증을 받을 수 있는 것입니다. 이는 미국 내 고등학교에 코딩교육을 확산하는 데 많은 영향을 주고 있고, 학생들은 진학과 취업을 위한 보다 많은 기회를 가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2) 영국: 코드클럽(CodeClub)

영국 정부에서는 2014년을 ‘코드의 해(The Year of Code)’로 지정했습니다. 한화로 약 8억 원에 이르는 50만 파운드를 투자해 코딩과목을 필수과목으로 구성하였습니다. 또한, 5세부터 프로그래밍과 알고리즘 수업을 컴퓨터 정규 교과과정으로 새롭게 편성하여, 올해 9월부터 실시하고 있습니다.

영국에는 미국의 코드닷오알지와 유사한 코드클럽(CodeClub)이라는 코드교육 관련 비영리단체가 있습니다. 2012년 설립된 코드클럽에서는 9~11세 아이들에게 방과 후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는데요. 소프트웨어 교육을 진행할 수 있는 사람들이 자원봉사자로 참여해 직접 프로그래밍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현재 영국에는 약 1,970개의 코드클럽이 있으며, 2만 7천명 이상이 코드클럽을 통해 코딩교육을 받았다고 합니다.

코드클럽의 공동설립자인 클레어 서트클리프(Clare Sutcliffe)는 “코딩교육은 코딩 방법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들과 팀워크를 하는 방법과 문제 해결 방법을 배울 수 있기 때문에 그 유용성은 더욱 높아질 것입니다. 또한, 아이들은 코딩교육을 통해 자신이 원하는 것을 스스로 만들 수 있는 하나의 창조적 도구와 노하우를 익힐 수 있습니다.”라고 이야기했습니다. 이는 코딩교육이 중요성과 앞으로의 가치를 예견하고 있습니다.

<코드클럽(CodeClub) 홈페이지에 설명된 코드클럽의 운영방식 (출처: CodeClub홈페이지) >

3) 핀란드: 코디콜루(코딩학교)

IT와 핀란드는 선뜻 그림이 그려지지 않는 구성인데요. 하지만 한때 세계 최대의 모바일 업체인 노키아는 핀란드 기업이었습니다. 또한, 최근 핀란드에서는 앵그리버드의 아성에 도전하는 클래시오브클랜즈와 헤이데이라는 게임을 만들어내기도 했죠. 이러한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었던 뒷바탕에는 핀란드의 코딩교육에 대한 열정이 큰 역할을 한 것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핀란드는 2016년부터 초등학교 정규 과목으로 코딩 교육을 실행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핀란드에서는 최근 코디콜루(코딩학교)를 운영하여 주목 받고 있기도 한데요. 코디콜루는 ICT 서비스 업체인 레악토의 엔지니어가 자신의 딸에게 소프트웨어 언어를 재미있게 가르쳐준 방식이 이슈가 되었고, 학교로 발전하게 되었습니다. 4-8세 아이들에게 무료 교육 서비스를 제공하는 코디콜루는 지난해 10월 이후 200개가 넘는 코딩학교로 발전하였습니다. 현재는 핀란드의 교육부 장관이 직접 코디콜루를 둘러볼 정도로 전국민적 관심사가 되었다고 합니다.

<코디콜루의 홈페이지 (출처: http://koodikoulu.fi/) >

국내 소프트웨어 교육, 어떻게 발전하고 있나

국내에서도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코딩교육이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2015년에 중학교에 입학한 학생들은 의무교육으로 소프트웨어를 배우게 됩니다. 초등학생과 고등학교의 경우, 각각 2017년과 2018년부터 의무적으로 소프트웨어 교육을 받을 예정이라고 합니다. 아직 콘텐츠적 측면에서 제대로 체계가 잡혀 있지 않아 논란이 있기는 하지만, IT 선진국 대한민국의 소프트웨어 교육이 어떤 구성으로 만들어질지에 대한 관심은 높습니다.

특히, 주입식 교육에 대한 문제점에 대한 인식이 사회적으로 높은 지금 단순한 알고리즘 암기가 아닌 컴퓨팅적 사고(computational thinking) 교육이 학생들의 논리와 창의적 사고를 높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도 큽니다. 아직 정규교육과정으로 소프트웨어 교육이 이루어지고 있지는 않지만, 관심을 가져볼 만한 몇 가지 사설프로그램을 소개하겠습니다.

1) 네이버, 소트프웨어야 놀자

<네이버 소프트웨어야 놀자 (출처: campaign.naver.com/software/) >

네이버가 개발한 소프트웨어야 놀자는 방과 후 학교에서 진행할 수 있도록 개발된 소프트웨어 교육 프로그램입니다. 학교에 해당 과정이 개설된 경우 참여할 수 있고, 현재 교육부와 협력해 4개 초등학교 80명의 학생을 대상으로 수업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초등학교 3-6학년을 대상으로 스스로 구성한 이야기를 움직이는 화면으로 만드는 방법도 배우고, 사물에 소프트웨어가 사용되는 원리를 학습할 수 있는 수업들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그 밖에도 사이트에서는 소프트웨어, 코딩 교육의 중요성을 알리는 영상과 EBS의 소프트웨어 교육 영상도 볼 수 있습니다. 아이들의 소프트웨어 교육에 관심이 많은 학부모님이시라면 한번 들어가 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2) 소프트웨어 교육 스타트업이 개발한 웹동네

최근 소프트웨어 교육 의무화에 대한 발표 이후 관련 스타트업이 다양하게 생겨나고 있습니다. 웹동네가 그 중 하나인데요. 웹동네는 소프트웨어 교육을 제공하고 있고, 웹 개발자를 대상으로 온라인 참여형 스터디를 독려하는 ‘소셜 스터디’를 운영 중입니다. 웹동네에서 미션을 제공하면, 참가자들은 답변을 공유하고 서로 도우며 포인트를 쌓을 수도 있습니다. 현재 소셜 스터디에 참여중인 사람이 수천 명에 이른다고 하니 소프트웨어 교육에 대한 뜨거운 열기를 느낄 수 있는데요. 이외에도 ‘스터디맵’이라는 개인 맞춤형 스터디 서비스를 제공하여, 웹을 처음 배우는 사람들이 자신의 수준에 따른 맞춤형 커리큘럼을 제공받을 수 있습니다.

앞서 소개해 드린 국내외의 사례를 통해 ‘코딩 열풍’이 얼마나 뜨거운지 느낄 수 있었는데요. 특히, 어린 학생들이 쉽고 재미있게 코딩을 배울 수 있는 프로그램과 플랫폼이 등장하고 있다는 점이 인상적입니다. 이와 함께, 정부 및 비영리 단체들이 적극적으로 코딩 교육에 나서고 있다는 점은 현시점에서 코딩 교육의 중요성을 느끼게 하는 대목입니다.

이러한 움직임이 시사하는 바는 무엇일까요? IT와 아무 관련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더라도 이제 코딩에 관심을 가져볼 시점이 아닌가 하는데요. 미래의 언어라고 불리는 코딩, 너무 어렵게 생각하기 보다는 우리가 손쉽게 이용하는 모바일 게임이나 앱을 보면서 아이디어를 한 번 생각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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