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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Trend

2016년 IT 트렌드가 궁금하다 – 가트너, IDC 전망에서 CES 2016 현장까지 (1편) –

2016.01.26

IT 리서치기관 가트너(Gartner)에 따르면 2016년 글로벌 IT 시장 성장률은 2.2%로 매우 미약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성장률은 4.1%로 글로벌 타 지역보다 성장세가 클 것이라는 희망적인 전망도 있지만, 시장조사 기관인 한국IDC의 전망에 따르면 한국 IT 시장의 전망은 어둡습니다. 한국IDC는 국내 IT 시장이 2013년 이래 4년 연속 마이너스 성장하여, 2016년에는 -0.4%의 성장률로 31조 9천 5백억 원의 규모를 형성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이렇게 시장 전망이 엇갈리는 상황에서도 성장을 견인할 기술들은 끊임없이 등장하고 있습니다. 새해 주목할만한 기술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 각 시장조사 전문기관이 공통적으로 언급한 기술들을 살펴봄으로써, 2016년 IT 시장을 견인할 기술을 예측해보겠습니다.

가트너의 2016년 주목할 기술 트렌드

가트너는 2016년 IT 시장을 견인할 기술 트렌드의 축으로 두 가지를 발표했습니다.

첫 번째는 디지털 비즈니스(Digital Business)입니다. 디지털 비즈니스란 물리 세계와 디지털 세계의 경계가 모호해지는 곳에서 탄생하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가리킵니다. 자동차 공유 서비스인 우버(Uber)가 그 대표적인 사례인데요. GPS 센서를 통해 차량의 물리적인 위치를 디지털 정보로 전환시키고, 이 정보는 이동 수단을 필요로 하는 소비자에게 전달됩니다. 소비자는 디지털 시스템을 통해 우버 차량을 호출하고, 물리 세계에서 우버 차량에 탑승하게 됩니다.

즉 디지털 정보와 물리 세계의 정보가 융합되어 더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하게 되는 것입니다. 디지털 비즈니스를 IoT(Internet of Things; 사물인터넷) 비즈니스로 이해해도 좋습니다. 디지털 비즈니스는 사실 IoT 기술의 부상과 함께 작년에도 크게 회자되었던 개념이지만, 올해는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디지털 비즈니스로의 전환을 시작하며 IT에 투자를 할 것이라는 점에서 주목 받고 있습니다.

두 번째는 알고리즘 비즈니스(Algorithmic Business)입니다. 알고리즘이란 일반적으로 컴퓨터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구성한 일련의 절차를 말하지만, 알고리즘 비즈니스에서의 알고리즘이란 데이터 분석 모델을 말합니다. 즉, 알고리즘 비즈니스란 제품의 가치가 제품에 탑재된 알고리즘의 가치로부터 나온다는 개념입니다.

대표적인 사례로 네스트(Nest) 온도조절기를 들 수 있는데요. 네스트는 집에 사람이 있는지, 외부 날씨는 어떤지, 사용자의 온도 유지 습관은 어떤지 등을 스스로 분석하여 사용자에게 맞는 최적의 온도로 자동 조절해주는 기기입니다. 네스트는 별도의 비용을 들여 구입 후 사용자가 직접 설치해야 하지만, 잘 만들어진 분석 및 제어 알고리즘이 탑재되어 있어 사용자들이 매력적으로 느끼는 제품입니다.

가트너는 기업들이 2016년부터 디지털 비즈니스, 알고리즘 비즈니스로의 전환을 시작하게 될 것이라 전망하고, 이러한 배경에서 2016년 10대 전략 기술을 발표하였는데요. 가트너가 발표한 10대 전략 기술을 디지털 비즈니스, 알고리즘 비즈니스 측면에서 나누어 살펴보겠습니다.

‘디지털 비즈니스 측면’에서는 ① 기기가 알아서 상호 연결되어 서비스를 제공하는 디바이스 메시(Device Mesh) ② 기기간 연결에 따라 언제 어디서나 끊김 없는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는 앰비언트 사용자 경험(Ambient User Experience) ③ 디지털 정보를 물리 실체로 만드는 3D 프린팅 기술이 의학, 의약, 항공우주 등 더 다양한 산업에서 사용될 것이라는 3D 프린팅 소재의 다양화(3D Printing Materials) 관련 기술에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알고리즘 비즈니스 측면’에서는 ④ 빅데이터 저장에서 활용, 관리 방안까지 고민이 확장되어야 한다는 의미의 만물 정보(Information of Everything, IoE) ⑤ 기계가 스스로 패턴을 분석하고 판단을 내리는 진보된 머신 러닝(Advanced Machine Learning) ⑥ 로봇, 드론, 음성인식 등 자율 에이전트와 기기(Autonomous Agents and Things)의 확대를 살펴봐야 할 것입니다.

디지털 비즈니스와 알고리즘 비즈니스를 구축하기 위한 인프라 구조가 변화한다는 점에서 ⑦ 상황에 따라 적응하는 반응형 보안 아키텍처(Advanced Security Architecture) ⑧ GPU를 활용한 병렬처리 등 시스템 성능을 급격하게 향상시킬 수 있는 진보된 시스템 아키텍처(Advanced System Architecture) ⑨ 레고 방식으로 시스템을 조합할 수 있도록 하는 메시 앱과 서비스 아키텍처(Mesh App & Service Architecture) ⑩ 파편화되는 IoT기술을 통합할 수 있는 IoT 플랫폼과 아키텍쳐(IoT Platform & Architecture)를 주목해야 할 것입니다.

각 전략 기술의 상세 내용에 대해서는 지난 ‘가트너 선정 2016년 10대 전략 기술’ 포스팅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IDC의 2016년 IT 산업 전망

지금까지 가트너의 2016년 IT 전망에 대해서 살펴보았는데요. IDC에서는 기업에 큰 영향을 비치는 10가지 키워드를 선정하여 발표하였습니다. 가트너의 기술 트렌드와 비교하면서 IDC 10가지 키워드를 살펴보시죠.

① 디지털 비즈니스 전환(CEO-led DX; Digital Transformation) – 2017년 말까지 글로벌 2천개 기업의 2/3 이상이 기업 전략의 핵심으로 디지털 비즈니스 전환을 추진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한 IT 투자도 활발해져 2020년에는 기업 IT 예산의 43%가 디지털 비즈니스 관련 예산일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또한 투자 주체도 CIO 조직에서 비즈니스 현업 조직(LoB; Line of Business)으로 바뀌어, 2018년에는 디지털 전환을 견인하는 LoB가 IT 예산을 통제하는 비율이 45% 가까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② 3rd Platform IT – IDC는 메인프레임을 1세대 플랫폼, 인터넷과 클라이언트•서버 방식을 2세대 플랫폼이라 보고, 클라우드, 모바일, 소셜, 빅데이터 분석을 기반 인프라로 하여 IoT, 인지컴퓨팅, 로 보틱스, 증강현실(AR), 차세대 보안 등의 기술이 더해진 기술 세대를 3세대 플랫폼이라 지칭하고 있습니다. 2017년에는 IT 예산의 50%가 3rd Platform 기술에 소요될 것으로 전망하며, IT 조직은 3rd Platform 기술 역량 확보 수준이 아닌 숙달 수준까지 빠르게 올라서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또한 3rd Platform 기술은 예전처럼 사내 개발 방식만이 아닌, ‘as a Service’로써 서비스 차원의 활용을 고려해야 합니다.

③ Cloud Core – 디지털 비즈니스 전환을 글로벌 차원으로 확대시키려면 클라우드는 선택이 아닌 필수입니다. 따라서 2018년 IT 예산의 절반 이상이 클라우드 예산일 것이며, 2016년에는 대부분의 조직에서 클라우드 서비스를 단순한 활용이 아닌 숙달 수준까지 활용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④ 혁신 역량(Innovation Capacity) – 프로그래밍 코드는 디지털 비즈니스 전환의 핵심 요소 입니다. 따라서 기업의 혁신 역량으로 코드를 만들어내는 팀의 규모 및 팀의 숙련도가 중요합니다. 예전에는 코드가 인사, 회계, 영업 같은 내부 시스템을 구축하는데 집중했다면, 향후에는 기업 가치와 경쟁력 을 향상시킬 오퍼링을 만드는데 집중하게 될 것입니다. GE(General Electric Company)가 부품을 생산하면서 모니터링하는데 쓰였던 코드가 이제는 고객에게 부품을 납품하는 것과 더불어 모니터링•분석•제어 서비스까지 제공하는 것으로 확장된 것이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⑤ 데이터 파이프라인(Data Pipelines) – 디지털 비즈니스 환경에서의 혁신은 코드가 데이터와 결합했을 때 일어납니다. 즉 분석할만한 양질의 데이터를 확보하는 것이 혁신의 성공에 영향을 미치므로, 이 데이터 확보를 위한 파이프라인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미 세계적으로 외부에서 데이터 를 구매하는 대기업 비율이 70%에 달하며, 벤더들 역시 기업이 필요한 데이터를 쉽게 찾고 구독할 수 있도록 앱 스토어 같은 형식의 데이터 스토어를 빠르게 확장해나갈 것으로 전망됩니다.

⑥ 인텔리전트 엣지(Intelligent Edge) – 인텔리전트 엣지란 지능형 IoT 디바이스를 지칭합니다. 2018년까지 220억 개의 IoT 디바이스가 설치되고, 20만 개의 새로운 IoT App과 서비스가 개발될 전망입 니다.

⑦ 사물의 인지 컴퓨팅 적용(Cognitive Everything) – 인지 시스템이란 인공지능의 한 형태로, 기계학습(Machine Learning), 텍스트 분석, 예측 분석, 영상•음성 등 센서 정보의 인지 등을 포함합니다. 데이터 분석뿐만 아니라 사람과 기계가 사람의 언어•행동으로 커뮤니케이션할 수 있는 사용자 인 터페이스도 포함합니다. 이러한 인지 컴퓨팅은 2016년 기업서비스에 본격적으로 도입되기 시작하 여, 향후 2020년에는 로봇, 자동차, IoT 데이터 분석 등으로의 활용이 기대되고 있습니다.

⑧ 산업 클라우드(Industry Cloud Platform) – 산업 클라우드란 기업 내 혹은 동일 산업 내에 있는 산업특화된 표준적 서비스를 클라우드 기반으로 제공하는 것입니다. 3rd Platform 발전에 따라 산업 특 화된 전문 영역, 즉 기술보다는 비즈니스 프로세스에 초점을 맞추는 클라우드 서비스들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⑨ 글로벌 스케일의 고객 관계(Customer Intimacy @ Scale) – 디지털 비즈니스 생태계에서 진입장벽을 높이기 위해서는 반드시 고객 측면의 규모의 경제(economy of scale)를 실현해야 합니다. 고객 의 규모를 늘리는 것 자체가 수익을 극대화 시켜주지는 않지만, 경쟁력의 지속성과는 관련이 있습니 다. 고객의 규모를 확대하고, 고객별로 맞춤화된 고객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서 고객 관리(Customer Engagement) 시스템을 재점검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⑩ IT 공급자 및 파트너와의 관계 재정립(Realign Suppliers and Partners) – 디지털 비즈니스로의 전환 및 3rd Platform, Cloud Core 기술로의 의존성이 높아짐에 따라 IT 공급자와 파트너도 이러한 관 점에서 재평가하고 관리해야 합니다. 새로운 시대로의 전환에 발맞추지 못하는 IT 공급자 및 파트너 들은 시장에서 퇴출되어 2020년에는 현재 알고 있는 벤더들의 30%가 사라질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습니다.

오늘 이 시간에는 가트너와 IDC에서 제시한 2016년 IT 전망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내일은 제가 직접 참관했던 ‘CES 2016을 통해 확인하는 2016년 IT 키워드’에 대해서 소개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글 ㅣ LG CNS 기술전략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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