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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밖 100km 비행…무중력 3분 체험 ‘우주여행’ 시작됐다

2021.08.24

드디어 우주여행시대가 시작됐습니다. 4차 산업혁명이 탄생시킨 혁신 기술들이 인간을 우주와 연결시키면서 인간의 활동영역이 우주로 확장됐는데요. 이제 인간은 지구여행시대를 끝내고 우주여행 시대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우리 앞에는 어떤 미래가 펼쳐질까요?

사람과 우주가 연결되다

우주의 문을 열기 위한 인간의 도전은 1957년 10월 4일에 러시아가 ‘스푸트니크 1호’를 발사하면서 시작됐습니다. 이에 놀란 미국이 1958년 7월 29일에 항공우주국(NASA)를 설립해 우주시대의 꿈을 키웠는데요. 그리고 1969년 7월 16일, 닐 암스트롱 선장을 실은 아폴로11호가 달 착륙에 성공했습니다. 이후 중국 등 24개국이 우주선 발사에 뛰어들었습니다. 모두 국가차원의 우주 탐사와 국력을 뽐내기 위한 것이었죠.

하지만 2000년대 들어서는 민간 기업이 우주 정복의 꿈을 이어받았습니다. 우주여행을 관광 상품으로 만들기 위한 투자를 시작한 것입니다. 3명의 억만장자가 도전장을 던졌습니다. 아마존의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 테슬라의 창업자 일론 머스크, 버진그룹의 창업자 리처드 브랜슨이 그 주인공입니다.

우주 관광에 도전장을 낸 세 명의 기업가. 왼쪽부터 아마존의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 테슬라의 창업자 일론 머스크, 버진그룹의 창업자 리처드 브랜슨 (출처: https://cloudinary)

우주여행, 무엇을 체험하나

우주여행을 3박4일 일정의 동남아시아 관광 정도로 생각하면 안 됩니다. 그냥 우주의 무중력을 체험하는 ‘찰나의 여행’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로켓을 타고 지구 중력을 완전히 벗어나 우주정거장까지 가는 것이 아니라 지구와 우주의 경계가 되는 카르마 라인(Karman Line), 즉 지표면으로부터 약 100km까지 올라갔다가 다시 내려오는 여행입니다.

미국 정부와 나사(NASA)는 80km 상공 이상을 우주와의 경계로 봅니다. 따라서 현재 수준에서 가능한 우주여행은 궤도가 아닌 준궤도(suborbital flight)를 도는 것입니다. 우주관광선을 타고 우주에 진입해서 궤도를 도는 일이 없이 지구의 표면으로 돌아오는 것이죠. 우주선은 로봇의 원격 조종으로 자율 운행되기 때문에 승객 외에 조종사가 없습니다. 그럼 우주여행에 나서는 우주관광선에는 어떤 게 있을까요?

지구의 대기권 (출처: pbs.twimg)

뉴 셰퍼드, 106km 우주여행시대 열다

제프 베이조스가 만든 블루 오리진의 우주비행선 ‘뉴 셰퍼드’는 우주선에 유인 캡슐을 장착해 우주비행을 합니다. 캡슐은 고도 75km 지점에서 로켓과 분리돼 고도 106km 지점까지 올라가 약 3분간의 무중력 상태를 체험하게 됩니다. 불과 3분간 우주선 밖으로 펼쳐지는 우주를 관람하고 무중력에 가까운 체험을 즐기는 게 바로 현재 할 수 있는 최선의 우주여행인 셈입니다.

이륙에서 착륙까지 걸리는 시간은 불과 총 11분. 짧은 비행을 마치면 낙하산이 펼쳐져서 지상으로 착륙하게 되고 모든 과정이 무인으로 조작됩니다. 지난 7월 20일, 첫 비행에 성공한 뉴 셰퍼드에 탑승한 승객은 제프 베이조스와 그의 동생 제프 베이조스, 최고령 우주인 월리 펑크, 최연소 우주인이자 첫 상업용 티켓 구매자 올리버 데이먼 총 네 명이었습니다. 참고로 데이먼이 낸 티켓 값은 2800만 달러로 한화로는 320억 원에 해당합니다.

블루 오리진 (출처: img-new.cgtrader)

VSS 유니티, 민간 최초 우주여행을 하다

영국의 억만장자 리처드 브랜슨이 설립한 버진갤럭틱의 우주비행선 ‘VSS 유니티’는 민간 최초로 우주여행 기록을 세웠습니다. VSS 유니티는 고도 88.5km까지 올라간 뒤 1시간 만에 복귀하는데요. 이 과정에서 ‘미세 중력'(microgravity)’을 3분 정도에 체험하게 됩니다. 이 비행선에는 6명이 탑승할 수 있습니다. ‘유니티’는 모선인 ‘VSS 이브’에 매달려 상공 13.6km까지 올라간 뒤 ‘이브’에서 분리돼 음속 3배인 마하3의 속도로 우주의 가장자리를 향해 날아올라가게 됩니다.

블루 오리진은 하루간 탑승 훈련이 필요하고, 버진갤럭틱 승객은 3일간 탑승 훈련을 받습니다. 버진갤럭틱은 현재까지 이미 600여 명에 달하는 민간 우주여행 예약자를 확보하고 있는데요. 티켓 최고 가격은 1인당 25만 달러(약 2억9000만원)으로, 미국의 뉴멕시코 사막에 위치한 전용 발사대를 사용해 2022년부터 본격적으로 민간 우주여행을 시작할 예정입니다.

 스페이스X (출처: cdni0.trtworld)

스페이스X, 달ㆍ화성여행시대 연다

일론 머스크가 창업한 스페이스X는 민간 우주여행뿐만 아니라 달, 그리고 궁극적으로 화성 인류 여행을 우주여행 사업 목표로 삼고 있습니다. 특히 NASA는 스페이스X를 달 왕복 우주선 제작 파트너로 선택했는데요. 스페이스X는 재사용 유인 캡슐인 ‘크루 드래건’을 사용해 4명의 우주비행사를 국제우주정거장(ISS)으로 쏘아올리는 데 성공했습니다.

오는 9월엔 일반인 4명을 태운 우주선으로 지구를 공전하는 궤도비행을 앞두고 있습니다. 스페이스X는 우주선을 쏴, 540km 높이에서 사흘간 머무르게 할 예정입니다. 더불어 2023년에는 달 관광 비행을 2025년엔 승객을 태운 우주선을 화성에 보낼 계획도 세웠습니다. 바야흐로 스타워즈 시대가 성큼 다가왔습니다. 다양한 행성에 인류가 거주할 미래도 멀지 않은 것 같습니다.

글 ㅣ 최은수 ㅣ 미래 경영전략학 박사(mk95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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