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블로그

LG CNS 기술블로그 DX Lounge에서 최신 IT 소식을 만나보세요!

IT Trend

집안일부터 아이 교육까지 척척 해내는 ‘휴머노이드’의 등장!

2022.10.25

먼 훗날 식사를 만들고 청소를 하고, 아이에게 책을 읽어주거나 자장가를 불러 재워주는 역할은 누구의 몫이 될까요? 바로 사람이 아닌 사람을 닮은 ‘인간형 로봇’이 하게 될 것입니다. 이른바 인간처럼 행동하는 로봇 ‘휴머노이드(Humanoid)’가 반려견처럼 사람과 함께 생활하며 집안의 각종 궂은 일을 도맡아 처리하게 될 텐데요. 4차 산업혁명 쇼크가 휴머노이드 개발을 가속화하고 있습니다.

인간처럼 행동하는 로봇 휴머노이드(출처: Association for Advancing Automation)

휴머노이드 ‘옵티머스’ 신세계를 연다

테슬라의 CEO인 일론 머스크(Elon Musk)가 최근 휴머노이드 ‘옵티머스(Optimus)’를 선보였습니다. 이 로봇은 꽃에 물을 주거나 상자를 들어 올려 책상에 내려놓고 상자에서 부품을 꺼내 작업대에 올려놓는 역할을 할 수 있는데요.
 
옵티머스는 키 173cm, 무게 56kg의 사람과 같은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시속 8km 속도로 이동하며 20kg 물건을 들어 운반하는 것도 가능한데요. 우선 테슬라 전기차 공장에 배치돼 사람이 하는 단순 반복 작업을 대체할 전망입니다. 이후에는 일반 가정에서 집사나 가정부처럼 집안일을 대신하는 로봇으로 진화하게 될 텐데요. 일론 머스크는 옵티머스를 두고 “2만 달러(약 2,800만원)미만을 예상하지만, 대량 생산이 되면 차보다 훨씬 저렴할 것이다”라고 말했습니다.

테슬라가 공개한 휴머노이드 옵티머스(출처: Tesla)

휴머노이드란?

휴머노이드는 사람의 생김새대로 만들어진 인간형 로봇을 말하는데요. 사람을 뜻하는 ‘휴먼 (Human)’에 ‘~와 닮은’이란 의미를 가진 접미사 ‘오이드(oid)’가 합성된 영어 표현입니다. 휴머노이드는 형태뿐만 아니라 사람과 같은 인식기능, 운동기능, 대화기능 등을 탑재해서 사람처럼 행동하는 지능형 로봇이라는 특징이 있습니다.
 
한국이 개발한 초기단계의 휴머노이드는 컴퓨터와 로봇을 결합한 형태의 ‘휴보(Hubo)’가 있는데요. 사람처럼 움직일 수 있는 몸에 사고와 계산, 학습 능력까지 갖추고 있어 가사노동이나 가정교사 등 다양한 목적으로 개발이 가능합니다.
 
카이스트에서 개발한 ‘센토(Centaur)’는 머리는 사람, 몸통은 말의 모양을 가진 휴머노이드로 어린이 수준의 지능을 가지고 있습니다. 1kg 정도의 물건도 들 수도 있는데요. 이어 개발된 휴보2는 시속 3.6km로 뛸 수 있는 기능까지 갖추고 있습니다.

한국에서 개발한 휴머노이드 휴보(출처: KAIST)


춤추고 물구나무서는 아틀라스

현대차그룹이 인수한 미국 로봇기업 보스턴다이내믹스(Boston Dynamics)는 휴머노이드 ‘아틀라스(Atlas)’를 개발했습니다. 이 로봇은 자연스럽게 춤을 추거나, 앞구르기, 물구나무서기, 공중제비 등 고난도동작을 구현할 수 있는데요.

보스턴다이내믹스가 개발한 또다른 로봇으로는 4족 보행을 하는 스팟(Spot)이 있습니다. 로봇개 스팟은 원을 그리면서 춤 대형을 자유자재로 바꾸는 고난도의 ‘칼군무’를 선보여 사람들을 놀라게 했는데요. 휴머노이드 아틀라스 또한 BTS의 안무를 그대로 습득해 이질감 없는 춤 실력을 뽐내기도 했습니다.

BTS의 안무를 따라 추는 아틀라스(출처: CNN)

24시간 자폐아 돌보는 밴디트

미국 서던 캘리포니아 대학교(USC)는 자폐증 환자를 간호할 치료사가 부족하자 휴머노이드 ‘밴 디트(Bandit)’를 개발했습니다. 이 로봇은 자폐증 환자를 치료하도록 돕는데요. 밴디트가 자폐아에게 다가가 손짓을 하고 말을 건넵니다. 아이는 처음에는 놀라지만, 호기심 섞인 모습으로 밴디트와 친구가 되어 대화를 나누는데요. 이와 같은 방식으로 로봇은 자폐아들의 사회성과 의사소통 능력을 키워주는 역할을 합니다.

휴머노이드가 자폐아들을 세상과 연결시켜주는 가교 역할을 하는 것인데요. 밴디트는 눈 부위에 삽입된 스테레오 카메라와 적외선 센서로 자폐아의 위치를 파악해 이동할 수 있습니다. 간단한 손동작과 표정을 통해 감정표현을 할 수 있는데요. 상대방과 똑같이 따라하기, 비눗방울 놀이 등 사회성 증진에 도움이 되는 간단한 게임도 가능합니다.

대화하고 오르간을 연주하는 와봇

일본은 세계 최초로 휴머노이드 ‘와봇(Wabot)’을 만들었습니다. ‘와봇-1’은 대화를 할 수 있고 ‘와봇-2’는 전자오르간을 연주할 수 있는데요. 그 이후 일본에서 만든 ‘P2’라는 로봇은 세계 최초로 계단을 오르내리는 이족보행을 하며 사람처럼 자연스럽게 걸을 수 있도록 진화했습니다.

한편 소프트뱅크(Softbank)가 개발한 휴머노이드 ‘페퍼(Pepper)’는 노인과 환자들의 친구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또한 히로시 이시구로 교수(Hiroshi Ishiguro)가 개발한 휴머노이드 ‘에리카(Erica)’는 인공지능 학습을 통해 웃음짓는 방법을 가르칩니다.

중국에서도 휴머노이드 개발에 가세했습니다. 중국의 IT기업인 샤오미(Xiaomi)는 사이버원(CyberOne)을 개발했습니다. 사이버원은 직립보행은 물론이고 85가지의 소리와 45가지의 감정 분류가 가능한 기능까지 탑재하고 있는데요. 시각을 통해 주변 환경을 인지하며, 3차원 공간은 물론 상대방의 제스처와 표정까지 인식합니다.

사이버원은 키 177cm, 몸무게 52kg로 한 손에 1.5kg 무게의 물체를 들 수 있습니다. 첨단 팔과 다리, 2족 제어 알고리즘을 장착했는데요. 사이버원이 꽃을 전달하고 쿵푸 동작을 선보이는 모습도 시연했습니다.

머지않아 휴머노이드가 청소, 요리, 잔디 깎기, 노인과 아이 돌보기, 물건 운반 등을 도맡아 처리하는 가정의 필수품이 될 텐데요. 휴머노이드가 바꿔 놓을 미래가 궁금해집니다.

노인과 환자들의 친구 역할을 하는 휴머노이드 페퍼(출처: 소프트뱅크)

글 ㅣ 최은수 ㅣ 미래 경영전략학 박사·MBN 보도국장

챗봇과 대화를 할 수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