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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Trend

AI부터 메타버스까지, 첨단기술을 입은 뷰티산업이 뜬다!

2022.11.21

최근 뷰티 분야에서 AI, 빅데이터, 모바일, IoT, AR(Augmented Reality) 등 다양한 IT 기술이 접목된 ‘뷰티테크(Beauty+Technology)’가 빠르게 발전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뷰티는 우리가 일상생활 속에서 사용하는 화장품, 헤어 용품, 향수 등의 제품을 말합니다


기술과 뷰티의 만남 뷰티테크

뷰티테크의 역사는 짧지 않습니다. 2010년대 초반부터 콤팩트나 파운데이션 등을 피부에 고르게 펴서 바를 수 있는 진동 퍼프가 출시됐습니다. 이후 화장품 원료 분석의 심화, 화장품 개인화 추천, 다양한 뷰티 디바이스 출시 등 변화 아래 뷰티테크는 지난 10년간 빠르게 진화했습니다. 스마트폰의 발전과 더불어 뷰티 고객이 시간과 공간의 제약 없이 사진을 찍고 뷰티 제품을 구매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된 것도 뷰티테크의 발전을 촉진했습니다.

현재 뷰티테크의 핵심은 개인화와 맞춤화입니다. 코로나19 이후 뷰티 산업도 디지털 전환의 물결에 합류하게 됩니다. 장시간 마스크를 착용하면서 색조 제품을 찾는 수요가 줄었고, 집에서 오래 머무는 사람들의 피부 관리와 메이크업을 위한 ‘홈뷰티’라는 용어가 생겨났는데요. 개인 맞춤형 제품 추천과 이를 위한 디지털 경험 기기 및 서비스에 대한 니즈가 높아졌습니다.

뷰티테크(출처: Premium Beauty News)

시장조사기관 빈쯔 리서치(VynZ Research)는 글로벌 뷰티테크 시장이 2018년 391억 달러(약 46조 원)에서 2024년까지 약 1,072억 달러(약 128조 원)규모로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는데요. 이는 연평균 18%가 넘는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고 예측한 것입니다.


AI와 AR로 완성되는 뷰티테크

뷰티테크에서 AI를 활용하는 것은 이제 쉽게 접할 수 있는 일입니다. AI가 개인화와 추천에 가장 적합한 기술이기 때문인데요. AI가 뷰티테크에서 활용되는 핵심 분야는 고객의 데이터 분석 및 개인 맞춤형 제품 추천입니다.

최근 LG생활건강은 AI 기반의 염모제 시스템을 선보였습니다. 가상 시뮬레이션 소프트웨어로 염색 후의 모습을 예측하는 기술인데요. AI가 개인에게 딱 맞는 헤어 컬러를 추천하고 즉시 염색약을 제조합니다.

아모레퍼시픽은 뇌파로 사람의 감정을 분석해 맞춤형 입욕제를 추천하는 로봇을 만들었는데요. 데이터를 분석해 개인에게 최적화된 향과 색을 찾아주고 즉석에서 제조합니다. 또한 피부 표면을 진단하고, 측정 데이터를 기반으로 AI가 피부 개선 솔루션을 제안하는 기술을 공개했습니다.

AI 기반 염모제 시스템(출처: LG생활건강)

AR은 뷰티테크의 또다른 핵심 기술입니다. 현실 세계와 가상 체험을 결합하는 AR 기술을 사용하면 실제 고객이 색조 화장은 물론 헤어스타일과 색상 변화를 사하게 체험할 수 있습니다. AR은 립스틱, 아이섀도를 비롯해 대부분의 색조 제품을 고객에게 디지털 형태로 제공할 수 있게 합니다. 고객에게 메이크업을 교육하는 목적으로도 활용할 수 있습니다.

영상 플랫폼, 소셜 미디어 기업에서 제공하는 AR 기술을 활용한 방식도 있습니다. 일례로 숏폼 동영상 플랫폼 틱톡은 화면에 적용할 수 있는 다양한 필터를 제공하는데, 이 중에는 메이크업을 위한 필터도 있습니다. 해당 필터는 얼굴 위에 윤곽선과 최적의 메이크업을 보여줍니다. 아이라이너 외에 다양한 필터가 있는데요. 메이크업에 도움이 되는 이러한 필터는 AR 기술로 만들어집니다.


웹 3.0과 메타버스, 뷰티테크

여전히 오프라인 매장이 뷰티 산업에서 필수적이고 소비자 경험을 안겨주는 장소지만, 온라인 환경으로 주도권이 옮겨가고 있습니다. 리서치에 따르면 밀레니얼 세대의 약 60%는 가상 환경에서 구매하는 방식이 자연스럽다고 답했는데요. 뷰티 브랜드를 메타버스 속 가상 환경에서 먼저 접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IT 기술 트렌드를 빠르게 받아들이는 많은 뷰티 브랜드가 빠르게 트렌드를 수용해 다양한 실험을 진행하고 있는데요. 이미 많은 뷰티 브랜드가 웹 3.0과 메타버스에 뛰어들었습니다. 웹 3.0은 탈 중앙화와 개인의 콘텐츠 소유를 주요 특지으로 하는 차세대 인터넷을 의미합니다. 웹 3.0에 가장 적극적인 브랜드는 글로벌 뷰티 브랜드인 로레알인데요. 올해 한 컨퍼런스에서 로레알의 최고 디지털 및 마케팅 책임자는 뷰티의 미래는 물리적, 디지털, 그리고 버추얼에 있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로레알은 랑콤, 비오템, 키엘, 슈에무라, 입생로랑 등 30개가 넘는 유명 뷰티 브랜드 보유)

입생로랑은 웹 3.0으로 다양한 콘텐츠를 만들고 있는데요. 별도로 웹 3.0을 위한 전용 웹사이트를 구축했습니다. NFT를 소유한 고객만 블록체인 기반 지갑으로 로그인하고 입생로랑의 독점 콘텐츠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DJ가 참여한 음악 프로젝트를 통해 온라인에서 콘서트를 즐기는 것도 가능합니다. 또한 독자적인 소셜 토큰을 만들어 이를 통해 크리에이터를 후원하는 프로그램을 진행 중인데요. 커뮤니티 활동에 따라 보상으로 소셜 토큰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YSL 뷰티의 NFT(출처: web3.yslbeauty.com)

NFT와 현실을 연동한 제품도 있는데요. 럭셔리 향수 브랜드인 바이레도는 디지털 향수와 실제 향수를 함께 만듭니다. 26개의 다른 향수는 NFT에 연결하는 NFT 태그가 있는 병에 포장되어 있는데요. 한정 수량의 향수는 디지털 세상에서는 NFT로 구성되고 아바타가 향수를 마치 아이템처럼 착용하는 형태로 표현됩니다. 단순히 디지털 향수를 만든 것보다는 NFT의 활용과 디지털 콘텐츠 결합에 더 큰 의미가 있습니다. 두 개의 디지털 원료를 조합해 새로운 향을 만드는 게 가능한데요. 이 디지털 원료를 조합한 향수는 실제 향수로도 생산도 됩니다. 고객은 디지털과 현실 세계에서 향수를 접할 수 있는 것이죠.

이처럼 현실과 가상 세계를 넘나드는 과정에서 앞으로 뷰티 페르소나는 실제 모델이 아닌 가상 모델로 바뀌어 갈 수 있습니다. 최근 버추얼 휴먼 관련 기술이 발전하면서 버추얼 휴먼이 뷰티 제품을 홍보하는 모델도 등장하기 시작했습니다. 버추얼 휴먼은 물리적 한계를 벗어나 디지털 영역에서 활동하면서 고객이 메타버스 세계에서 뷰티테크를 경험할 수 있도록 안내하는 역할을 맡습니다.

뷰티 산업의 아바타(출처: NYX)


뷰티테크의 미래

다양한 뷰티 브랜드가 디지털 세계에서 브랜드 정체성을 해치지 않고 고객과 소통하고 제품을 개발하기 위해서는 많은 진전이 요구되는데요. 가상 세계와 현실 세계의 연결과 경계선에서 어떻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할지에 대한 많은 시도가 필요합니다.

앞으로 더 많은 사람이 개인화된 제품과 디지털 공간에서의 경험, NFT 수집과 커뮤니티 참여를 하게 될 텐데요. 뷰티테크는 소비자의 니즈를 충족시키고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는 방향으로 나아갈 것이며 이 과정에서 AI, 블록체인, AR 등의 첨단기술들이 더욱 큰 기여를 할 것입니다.



글 ㅣ 윤준탁 ㅣ IT 저널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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