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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자기 계발 습관, 작심삼일 방에서 탈출하려면

2020.05.15

벌써 6월을 향해 달려갑니다. 새해에 계획한 계획은 잘 진행되고 있나요? 필자는 올해 자기 계발 목표로 새도잉 방식을 활용해 영어 말하기 올해 365시간, 총 1,000시간 돌파를 잡았습니다. 지난달에 200시간을 돌파했고 그 과정에서 습관 근육을 키우기 위한 3가지 방법을 정리했습니다.

방법 1. 정량적 목표를 잡아라

자기 계발 계획을 세울 때 흔히 ‘꾸준한 운동’, ‘영어 회화 마스터.’, 또는 ‘자격증 취득’과 같은 대상 자체를 목표로 세우는 경우가 많죠. 이 목표를 숫자가 포함된 정량적 목표로 표현해 보길 바랍니다. 정량적 목표는 시간이나 횟수(개수)를 목표로 잡는 것입니다. 1,000개의 아이디어를 채운다거나 1,000시간 동안 영어로 말해보는 것처럼요.

영어의 경우 필자가 작년 11월 Google 본사에 초청되어 Google Assistant Top Partner Advisory 행사에서 LG CNS의 AI튜터를 소개하는 기회를 가지게 되었습니다. 행사가 끝나고 귀국하는 비행기에서 영어 말하기가 부족함을 느끼고 1,000시간 영어 말하기의 목표를 세웠습니다.. 왜 이렇게 정량적 목표를 세워야 할까요?

자기 계발 항목에 정량적 목표를 정해야 하는 이유는 “목표가 간결해지고 행동 가이드를 명확하게 상기시켜주기” 때문입니다.

정량적 목표는 실행해야 할 행동에 명확한 지침을 줍니다. 아이에게 ‘양치를 자주 하고 깨끗하게 해’라는 말보다 ‘하루 3번, 3분 동안’이라는 문구가 훨씬 이해하기 쉽지 않나요? ‘자주 하고 깨끗하게’라는 추상적인 표현은 목표에 대해 기준을 잡기 어렵습니다.

빈도의 상태가 개인에게 있어서 주관적이기 때문이죠. 반면 숫자로 표현을 하면 달성해야 할 목표가 뚜렷해집니다. 그렇기에 습관의 달성 여부와 달성 정도를 데이터로써 측정할 수 있게 됩니다. 측정을 할 수 있게 되면 관리를 할 수 있게 되죠. 그래야 습관을 개선할 수 있게 됩니다.

또한, 정량적으로 측정되는 진척도는 실력이 나아지는 모습을 시각적으로 확인할 수 있게 합니다. 자기 계발도 하나의 성장 과정이며 성장을 확인할 수 있을 때 성취 욕구를 불러일으키며 동기부여로 연결됩니다.

필자의 경우 1,000이란 숫자를 목표의 기준으로 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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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법 2. 돈을 쓰지 말고 시간을 확보하라

연말이 되면 다음 해의 계획을 세우다가 ‘학원이라도 등록하면 어쩔 수 없이 열심히 하겠지.’ 또는 ‘좋은 장비를 사야 본전 생각에 열심히 하지.’라는 마음에 뭔가를 지릅니다. 그런데 며칠 열심히 하다 바쁘게 살다 보면 처음의 굳센 다짐은 봄 눈 녹듯 사라져버리고 할부로 결제한 장비 청구서가 매달 청구되는 것을 보고 충동구매의 후회만 가득합니다. 이렇게 자기 계발이 실패하는 가장 흔한 패턴은 바로 무작정 돈으로 지르는 것입니다.

몸이 더 높은 곳에 뛰어오르려면 근육이 그만큼 발달해야 합니다. 어려운 시험에 통과하려면 뇌의 근육도 발달해야 하죠. 자기 계발 습관의 근육도 마찬가지입니다. 근육이 생기지 않으면 높은 목표를 달성할 수 없습니다. 돈으로 몸의 근육을 살 수 없듯 습관의 근육을 살 수 없습니다. 비싼 장비와 회원권은 습관의 근육이 생긴 후에 필요합니다.

그래서 습관 근육을 키우기 위해서는 기초 근육을 키워야 합니다. 장비나 도구, 장소보다 시간에 더 집중해야 합니다. 근육을 키울 시간이 먼저 확보되어야 한다는 뜻입니다. 시간을 확보하려면 먼저 가까이에서 시작해야 하고, 가까이에 있는 도구를 활용해야 합니다.

영어 학원으로 이동하는 시간을 아끼는 대신 집에 쌓여 있는 영어 회화책으로 시작해도 됩니다. 가까이 있는 것부터 시작해서 습관 근육이 자리 잡게 해야 합니다. 필자의 경우 1,000시간 영어 말하기를 하기 위해 새로운 책을 사거나 학원을 등록하지 않고 10년 동안 책장에 꽂혀 있던 책을 꺼내서 시작했습니다.

l 습관 근육을 키우려면 가까운 곳에서 시작하고 가까이에 있는 도구를 활용해서 절대적 시간을 확보해야 한다

물론 ‘돈은 있는데 시간이 너무 없어.’라고 말하는 직장인도 있을 겁니다. 하루 8시간 이상 일해야 하고 출퇴근에 많은 시간을 낭비하는 직장인에게 시간만큼 부족한 것은 없죠. 그렇다고 자기 계발 때문에 회사를 관둘 수도 없고, 미래에 대한 준비를 소홀히 할 수도 없습니다.

어떻게든 시간을 만들어 내야 합니다. 그런데 필자가 사회생활을 하면서 느낀 점은 자기 계발에 철저한 사람일수록 시간이 더 부족한 사람들이라는 점입니다. 반대로 자기 계발에 소홀한 사람일수록 시간이 더 남아돕니다.

개인에게 주어진 24시간은 평등하며 어디에 가치를 두고 어떻게 시간을 배정하느냐의 문제입니다. 인적 네트워크가 중요한 사람에게 술자리는 더없이 귀한 시간일 것이며 휴식이 필요한 사람에게는 TV 시청이 더없이 행복한 시간일 것입니다. 하루의 시간을 개별적 활동으로 나눠보고 그것이 주는 현재 가치와 자기 계발에 투자하는 시간의 미래 가치와 비교해서 어떤 것이 더 중요한 것인지는 개인이 판단해야 할 문제입니다.

현재 가치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된다면 그것을 계속해야겠죠. 그런데 중요하지 않다고 판단된다면 그 시간의 활동은 그만해야 합니다. 그리고 그 시간을 확보해야 합니다.

방법 3. 엑셀을 활용해 시간 관리 도구를 만들어라

정량적 목표를 세웠다면 시간 관리를 위한 도구를 만들어야 합니다. 습관 시간 관리 도구를 이용해서 목표까지 도달하는 과정과 결과를 시간 또는 횟수로 기록하는 것이죠. 수첩을 활용해도 좋고 엑셀을 사용하는 것도 좋습니다.

시간 관리 도구는 자기 계발 습관을 만드는 것에 왜 유용할까요? 기억에만 의존할 경우 실행 시간과 인지 시간에 차이가 발생합니다. 실행 시간을 과대로 인식할 수 있고 과소하게 인식할 수 있습니다.

인지의 과대 과소가 왜 문제가 될까요?

습관이 지속될 경우 신체 능력과 지적 지식이 축적되어 자연스럽게 실력이 성장합니다. 상식적으로 영어를 10시간 말할 때보다 300시간 말할 때 말하기 능력이 늘어날 수밖에 없습니다. 이때 성장의 과정을 시간 관리 도구를 이용해 실행 시간 또는 횟수로 기록하면 자신의 성장을 직접적으로 느끼게 됩니다. 이것은 동기부여가 되고 습관을 지속시키는 ‘버티는 힘’이 됩니다.

필자는 1,000시간 영어 말하기 과정에서 말하기 실력의 성장 과정을 기록합니다. 50시간, 100시간, 150시간, 200시간을 지나칠 때나 어느 순간 뭔가 떠오를 때 즉시 기록합니다.

l 시간 관리 도구에 시간에 경과에 따른 성장 과정과 느낀 점을 메모로 기재해두면 성취욕과 동기부여가 된다

예를 들면 다음과 같습니다.

50시간 후
발음을 좋게 하려고 노력하게 되고 입 근육 사용 영역이 달라지는 것을 느낌.
2번 읽은 책의 단문은 쉽게 따라 하게 됨. 그러나 군데군데 발음이 어려운 문장 구조가 있음.
앞 문장을 말하면 대략 뒤 문장이 생각이 남.

100시간 후
새도잉을 하다 보면 입 근육이 발달함을 느낌… 마치 운동을 처음 할 때 이런저런 동작으로 정교화 하지 않다가 반복할수록 어떤 패턴화된 근육이 발달하는 것과 비슷하다.

150시간 후
교재를 5번 반복해 읽으니 새도잉은 문장 따라 읽기 → 의미 이해 → 속도 일치 → 발음 모방의 단계로 발전됨. 몇 번만 하게 되면 대부분 의미 이해 단계에서 끝이 나기 때문에 4단계인 발음 모방까지 가줘야 완벽하게 이해되는 것 같음.

200시간 후
100시간 할 때 어렵게 느껴지던 2분 영어 말하기 교재가 쉽게 느껴짐.

가끔 페이스북에 엑셀 폼을 화면 캡처해서 올리면 포맷을 보내 달라는 메시지를 받습니다. 그런데 시간 관리 도구의 엑셀 템플릿은 타인 것을 모방하는 것보다 직접 만들어보고 습관의 경과에 따라 계속 수정하면서 자신에게 맞게 최적화하는 것이 좋습니다.

아래에서 보듯 시간이 지남에 따라 학습 진도율을 표시하는 방법이 계속 적으로 변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습관이 자리를 잡는 동안 엑셀 폼도 최적화된 포맷으로 자리 잡아가는 것이죠.

l 영어 말하기 연습 10일 차 – 10분 학습 여부를 100%로 표시
l 영어 말하기 연습 40일 차 – 여러 권을 10분 단위로 학습
l 영어 말하기 연습 150일 차 – 난이도 있는 교재를 60분씩 집중적으로 학습

또한 엑셀에는 강력한 연산 수식이 있기 때문에 합계, 평균 등을 이용해 습관이 어떻게 달라지는 것인지 시각적으로 비교해보는 것도 좋습니다.

l 엑셀의 통계 및 시각 도구를 이용해서 습관의 흐름을 비교해보는 것도 동기부여에 도움이 된다

마지막으로 습관 근육을 키우기 위해 가까이에 있는 도구를 활용해야 하는 것처럼 시간 관리 도구도 접근이 쉬워야 합니다. 필자는 영어 말하기를 할 때 서재에서 노트북을 활용하기 때문에 엑셀을 이용합니다. 학습할 때 엑셀을 띄워 두어 10분 단위로 기록을 하는 것이죠. 물론 이 파일은 iCloud 같은 클라우드에 저장해 외부에서도 쉽게 조회할 수 있게 관리하고 있습니다.

l PC 환경에서 MP3 플레이어, 타이머 옆에 엑셀을 띄워 학습이 끝날 때마다 10분 단위로 기록을 한다

자기 계발이 정말 좋아하는 일이거나 재미있는 일이라면 작심삼일이란 단어는 존재하지 않겠죠. 재미없으나 해야만 하고 준비해야 하는 게 직장인의 자기 계발입니다. 작심삼일이 수백 번 반복되어도 한계 성장을 돌파하기 위해 해야 합니다.

그러므로 습관만 다짐하지 마시고 습관의 근육을 키우기 위한 도구를 만들어 보길 바랍니다. 시간 메모 습관은 ‘작심삼일 방 탈출’이라는 놀라운 결과를 가져다줄 테니까요.

글 l 강석태 책임 [‘아이디어 기획의 정석’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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