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바이스플랫폼은 다양한 제품을 제어하고 모니터링하는 것을 넘어, 우리가 상상하는 모든 것을 연결하며 새로운 세계를 열어가고 있습니다. 스마트폰이 등장하면서 본격적으로 시작된 디바이스플랫폼의 흐름은 집안 가전과 자동차, 웨어러블 기기 등으로 분야가 확장되며, 하나의 생태계 속에서 유기적으로 작동하기에 이르렀습니다.
이처럼 디바이스플랫폼은 일상의 경계를 허물며, 사용자에게는 편리함과 몰입감을, 기업에는 무한한 가능성을 제공하고 있는데요. 기술 혁신의 중심에서 우리의 일상과 미래를 재편하고 있는 디바이스플랫폼은 구체적으로 어떻게 등장했고, 어떤 가치를 제공하고 있을까요?
디바이스플랫폼, 어떻게 등장한 것일까?
디바이스플랫폼의 등장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우선 ‘사물인터넷(IoT)’과 ‘스마트 디바이스’를 이해해야 합니다. 1990년 후반, 인터넷이 보편화되고 다양한 전자 기기들이 인터넷에 연결되기 시작했습니다.
최초의 네트워크 기반 전자제품은 주로 상업 및 산업 분야에서 사용되었으나, 인터넷과 무선 통신 기술의 발전으로 2000년대 초반부터는 가정용 전자기기에도 인터넷이 연결되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1999년, MIT의 케빈 에시턴이 ‘사물인터넷(IoT)’이라는 용어를 최초로 사용했고, 그로부터 IoT의 개념이 대중화되었습니다.

[ '엔트루월드2015' 에서 기조연설 중인 케빈 에시턴 ] / 출처: LG CNS 홈페이지
초기 산업에서는 사물에 고유 코드를 기록하는 방식인 RFID(Radio Frequency Identification) 기술을 주로 사용했으나, 무선 네트워크 기술이 담긴 IoT가 등장하고 발전함에 따라 점차 광범위한 분야에 IoT가 적용되기 시작했습니다. 이는 저전력 센서를 통해 데이터를 수집하고 제어 신호를 보내는 것과 동시에 궁극적으로는 사람의 개입 없이 사물과 사물 간의 통신이 가능한 세상을 만드는 목적도 함께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그 결과, 수많은 센서가 생겨났고, 최근 들어서는 이를 손쉽게 제어하기 위한 기술이 필요해지는 지경까지 도달했습니다.

2007년, 애플이 첫 번째 아이폰을 발표하면서 스마트폰의 혁명과 함께 디바이스 역사에 가장 중요한 전환점이 되었습니다. 스마트폰에 탑재된 터치스크린과 인터넷 연결, App스토어 등의 다양한 기능은 기존 휴대폰의 개념에서 벗어나 컴퓨터 급의 디바이스로 자리 잡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또한 스마트폰의 등장은 집안 가전에도 큰 영향을 주었습니다. 스마트폰을 통해 다양한 가전을 원격으로 제어하고 모니터링하는 스마트 가전이 등장한 것인데요. 여기에 IoT라는 개념이 더해져 사용자 편의성이 극대화되고 에너지 효율까지 챙길 수 있는 다양한 변화들이 생겨났습니다. 구글, 아마존에서는 스마트 스피커를 출시하여 스마트홈 활용을 극대화했으며, 이후 스마트워치를 필두로 다양한 피트니스 기기, AI/VR 등 수많은 스마트 기기가 등장함에 따라 각 디바이스 간 연계가 더욱 필요하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IoT와 스마트 디바이스의 제어 및 연동의 필요성은 디바이스플랫폼의 등장을 이끌었습니다.
IoT를 넘어 서비스 시대가 도래하다
스마트 디바이스의 생태계는 빠르게 변화하고 있습니다. 단순히 기기를 제어하는 것으로 시작해, 각각의 스마트기기를 플랫폼으로 연결하고, 더 나아가 표준 규격을 지정하여 서로 다른 제조사의 디바이스를 연동해 주고 있는데요.
기존의 경우 제조사별로 기기를 컨트롤할 수 있는 App이 별도로 존재하여 3개 사의 제품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3개의 App이 필요했습니다. 이러한 연동의 불편함과 번거로움으로 인해 스마트기기가 우리 주위에 널리 사용되고 있지만, 기능을 제대로 사용하는 비율은 절반에 미치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스마트 디바이스 제조사들이 모여 연동을 위한 표준이 되는 디바이스플랫폼을 개발한 이후, 타사의 제품도 하나의 플랫폼에서 연동하여 쓸 수 있게 되었습니다. 예를 들어, LG 에어컨은 ThinQ App에서, 삼성 공기청정기는 SmartThings App에서 각각 제어했던 것을 이제는 하나의 App에서 제어하는 것이 가능해진 것입니다. 마치 어떤 제조사의 TV도 하나로 제어할 수 있는 멀티 리모컨 같은 기능인 셈이죠.

스마트 디바이스 제조사들의 노력은 디바이스를 연동하는 데 그치지 않았습니다. 다양한 외부 API와 연계하여 개방된 공공 데이터를 통해 디바이스에 부가 정보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회원 정보를 기반으로 맞춤형 추천 서비스를 제공하고, 생성형 AI를 활용하여 컨시어지 서비스를 구축하는 것도 가능하게 되었습니다. 이는 단순히 디바이스를 판매하여 이윤을 창출하는 시대가 지났음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디바이스에 서비스를 포함하여 만족의 경험을 제공하고, 그 서비스의 가치가 곧 이익이 되는 시대가 도래한 것이죠. 디바이스는 공장에서 양산되어 고객의 손으로 넘어가면 끝이지만, 서비스는 계속해서 추가되어 그 가치가 보다 더 확대되는 상황입니다.
디바이스플랫폼을 통한 고객 가치 창출

단순히 디바이스를 연계하기 위한 개념에서 시작되었던 디바이스플랫폼이 디바이스간의 연결에 한정하지 않고 고객과의 연결도 중요시함으로써 다양한 가치와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 것입니다. 그 결과, 다양한 컨텐츠 서비스와 연계할 수 있게 되었으며, AI 서비스와의 연계를 통해 높은 수준의 대화형 서비스를 손쉽게 구현하여 제조사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것도 가능해졌습니다. 또한 플랫폼의 SDK(Software Development Kit, 소프트웨어 개발도구 모음)를 제공하여 제조사가 아닌 개발자가 직접 선순환 되는 생태계를 구축하는 것도 가능해졌습니다.
LG CNS는 제조/서비스 고객들을 대상으로 진행했던 다양한 서비스 시스템 구축 경험을 기반으로, 고객이 미처 놓쳐버린 가치를 발굴할 수 있는 디바이스플랫폼을 개발했습니다.
LG CNS의 ODP를 통해 구현가능한 서비스
LG CNS의 디바이스플랫폼인 ODP(Open Device Platform)는 고객사에 스마트 디바이스를 통한 플랫폼화 및 비즈니스 확대의 기회를 제공합니다. 이는 디바이스 제어의 기본이 되는 필수 모듈 외에도 서비스 구축을 위한 회원/빌링/컴플라이언스/Admin 등의 다양한 서비스가 내재화(Assetization)되어 있어 고객사 니즈에 맞춰 손쉽게 서비스를 구축할 수 있습니다. 또한 LG CNS가 수년간 쌓아온 노하우를 토대로 콘텐츠 관리, 광고, 실시간 데이터분석 기능을 탑재하여 빠른 서비스 구축도 가능합니다.
[ LG CNS 디바이스플랫폼 ]
LG CNS의 ODP가 비즈니스에 제공하는 가치
디바이스 제어를 위해 개발된 기능에 편리성이 요구되면서 App이 되고, 더 나아가 플랫폼이 되었습니다. 이제는 기기의 발전과 고도화되는 외부 API와 서비스들을 얼마나 잘 활용할 수 있는지가 핵심입니다.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우리가 접해온 많은 기능을 되돌아보면, 한 번 쯤은 상상해 봤을 기능들이라는 것을 깨달을 수 있습니다. 다만 기능을 개별적으로 구현하기에는 기획, 설계, 분석, 컨설팅 등 넘어야 할 장벽이 무수히 많아 오랜 시간과 비용이 소요될 것입니다. 그렇기에 하루라도 빨리 새로운 것을 시장에 내놓는 플레이어가 시장에서 강자가 될 확률이 높습니다.
전통적인 플레이어로 강자의 자리를 지키고 있어도 급변하는 트렌드에 대응하지 못한다면 게임 체인저의 등장과 함께 비즈니스가 위태해질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시간과 비용을 들여 새로운 기능을 개발하더라도 시장의 반응이 좋지 못하다면, 이 또한 손실이 됩니다. 이러한 비즈니스 손실을 최소화해 주는 플랫폼이 바로 ‘ODP’입니다. ODP는 내재화된 모듈을 토대로 빠른 PoC를 제공하고 단기간에 프로토타입 개발을 완료하여 시장의 반응을 빠르게 살펴볼 수 있습니다. 이를 통해, 개발 여부를 선택함으로써 고객사의 리스크를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
오늘날 최신 제조 트렌드는 기성 가전보다는 신(新)가전(Life up 가전)들이 주목받고 있으며, 실제로 시장에 공격적으로 출시되는 추세입니다. 즉, 플랫폼의 가치에 따라 해당 제품들의 성패가 달려있다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튼튼한 디바이스플랫폼 기반에서 다양한 외부 연동을 통해 상상만 해왔던 서비스를 구현해 보는 것은 어떨까요?
디바이스플랫폼을 통해 비즈니스의 혁신적인 행보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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