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적인 폭염, 산불 등 세계 곳곳에서 다양한 형태로 나타나는 기후 위기는 기업에 변화와 책임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면서 지속 가능한 경영은 이미 중요한 가치로 자리 잡았고, 투자자와 소비자들은 기업의 환경, 사회, 지배구조 관련 정보에 대한 투명성을 강력히 요구하고 있습니다.그동안 기업들은 지속 가능성 목표 설정과 보고서 발간으로 사회적 요구에 대응해 왔습니다. 하지만 실제 이행과의 괴리, 정보의 신뢰성 문제로 그린워싱 논란이 일었습니다. 이에 최근에는 규제 준수와 리스크 관리를 위한 내부 프로세스 구축, ESG 데이터 관리용 디지털 도구 및 플랫폼 도입 등으로 대응 방식이 변화하고 있습니다.
ESG 이니셔티브의 성공적 실행을 위해서는 조직 내 여러 부서 간의 긴밀한 협업이 필수적입니다. 다만 이 과정에서 부서별 전문 지식과 우선순위 차이로 인한 어려움이 발생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이번 에브릿띵에서는 ESG 이니셔티브와 관련하여 기업 구성원이 알아야 할 주요 사항들을 다룰 예정입니다. 최근 강화된 주요 공시 관련 규제의 핵심 내용, 기업들의 대응 사례, 그리고 ESG 플랫폼 구축 과정의 기술적 과제와 해결책을 살펴보겠습니다.
ESG 공시는 기업의 환경(Environmental), 사회(Social), 지배구조(Governance) 관련 정보를 재무제표처럼 투명하게 공개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유럽연합(EU)은 2024 회계연도부터, 미국 및 주요국들은 2025 회계연도부터 단계적으로 ESG 공시 의무화를 시행할 전망인데요. ESG 공시 의무화와 보고 기준 강화는 기업의 행동을 직접적으로 변화시키는 수단입니다. 이는 환경, 사회, 지배구조에 대한 추상적 목표가 실질적인 의무로 발전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이러한 맥락에서 최근 ESG 공시와 관련된 주요 동향을 살펴보겠습니다.
이러한 ESG 규제는 한국 기업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칩니다. EU에 일정 규모 이상의 자회사나 지점을 두고 있거나, 상당한 매출이 발생하는 기업은 ESG 공시 대상이 될 수 있습니다. 더불어 EU 기업의 공급망에 속한 기업들도 이러한 공시 영향권에 들어갑니다.
우리나라도 이 같은 글로벌 흐름에 발맞춰 자체 ESG 공시 규정 초안을 발표했습니다. 올해 하반기 최종안 확정 후, 2026 회계연도부터 일정 규모 이상의 코스피 상장사를 대상으로, 단계적으로 시행될 전망입니다. 주요 쟁점은 시행 대상과 시기, 그리고 Scope 3 공시 적용 여부입니다.
Scope 1, 2, 3은 기업의 온실가스 배출량을 분류하는 국제 기준입니다:
Scope 1 - 기업이 직접 통제하는 곳에서의 온실가스 배출
Scope 2 - 구매한 에너지 생산 과정의 간접 배출
Scope 3 - 기업 가치사슬 전반의 모든 간접 배출
Scope 1과 2는 상대적으로 관리가 쉽지만, Scope 3은 전체 가치사슬의 탄소 배출량 측정이 필요해 관리가 까다롭습니다.
EU는 2024년부터 특정 규모의 대기업 및 EU 상장 기업을 시작으로 Scope 3 공시를 의무화하고, 2028년까지 모든 기업으로 확대할 계획입니다. 또한 EU의 기업지속가능성실사지침(CSDDD) 역시 Scope 3 데이터 수집과 검증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국내 주요 기업들도 ESG 공시 의무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습니다. 다만 ESG 공시 준비는 금융 기업 및 대기업을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고, 중견 기업의 ESG 정보 공시 현황을 보면 온실가스 직·간접 배출량(Scope 1과 2)을 공시한 비율은 10.1%, 환경 공급망 실사 체계를 수립해 공시한 기업은 4.3%로 대기업에 비해 아주 미흡한 상황입니다.1) 중견 기업의 국내 ESG 공시 적용 시기는 2030년 이후로 전망되지만, 해외 규제의 영향을 받는 기업은 자산 규모와 관계없이 대비가 필요합니다. 국내 기업의 ESG 대응 사례를 살펴보면서 어떤 준비가 필요할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ESG 공시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원자재 출처, 제조 과정, 사용 방법, 폐기 방식 등 제품 생애 주기 전반에 걸친 상세한 정보를 수집하고 관리하는 것이 필요한데요. 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데이터를 디지털 방식으로 기록하고 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 구축이 필요합니다. 예를 들어, 소비된 에너지양을 표시하는 킬로와트시(kWh)라는 단위가 있습니다. 이와 같은 단순한 정보도, ESG 보고 요건에 따르면 소비된 에너지양뿐만 아니라 데이터가 수집된 날짜와 데이터 품질 등의 메타데이터를 함께 요구합니다. ESG 데이터는 조달, R&D, 공급망, 제조, 영업 등 조직 전반에 걸쳐 분산되어 있습니다. 이를 수작업으로 관리하면 리소스 부족과 정확성 저하 문제에 직면하게 됩니다.
최근 발표된 PwC 보고서는 데이터 관리 시스템의 중요성을 잘 보여줍니다. 6개월 후 첫 번째 보고서 제출을 앞둔 기업의 경영진은 EU의 기업지속가능성보고지침 (CSRD) 실행을 위한 장애물로 데이터 가용성 및 품질(59%)을 꼽았습니다.3)
ESG 플랫폼 구축 시, 특히 대규모 데이터 소싱과 집계가 이루어지는 초기 단계에서 IT팀의 역할이 핵심적입니다. 데이터의 품질, 투명성, 정확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ESG 공시에 필요한 데이터를 추출하는 기존 프로세스를 평가하고, 데이터 관리, 분석, 감사, 추적 등을 위한 디지털 도구나 기술의 필요성을 파악해야 합니다.
ESG 플랫폼 도입은 기업의 지속가능성 관리와 공시 의무 이행을 위한 중요한 단계로 성공적인 ESG 플랫폼 구축을 위해서는 다음의 세 가지 핵심 요소들을 고려해야 합니다.
ESG 공시를 위한 시스템 구축은 단순한 데이터 기록을 넘어 기업의 실질적인 ESG 경영과 혁신의 기반이 됩니다. "측정할 수 없는 것은 관리할 수 없다"라는 피터 드러커의 말처럼, 정확한 측정은 관리와 개선을 위한 출발점입니다. 기업은 정확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탄소 배출량 감축을 포함해 실질적인 ESG 경영을 시작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ESG 플랫폼 도입은 단순한 공시 대응을 넘어 ESG 경영의 기반을 구축하는 디지털 전환의 하나로 접근해야 합니다.
디지털 전환을 통한 진정한 ESG 경영은 새로운 시장에 진출하고 성장을 가속할 기회를 열어줄 수 있습니다. 점점 더 많은 정부와 기관이 ESG 기준을 도입하고 있기 때문에, ESG 경영 관리를 통해 성과를 거두고 있는 기업은 입찰에서 유리한 위치를 차지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죠. 새로운 고객층을 찾고 투자자를 확보할 기회도 얻을 수 있습니다. ESG 경영은 기업의 재무적 리스크를 줄이는 데도 필수적입니다. 환경 오염으로 인한 법적 책임, 기후 변화로 인한 사업 손실, 윤리적 문제로 인한 브랜드 이미지 손상 등에 대비할 수 있고, 에너지 효율 개선, 폐기물 감소, 자원 재활용 등을 통해 비용을 절감하고 수익성을 증대시키는 방안을 찾을 수도 있습니다.
🤔 ESG 공시와 관련된 최근 이슈들과 기업의 대응책을 소개해 드렸습니다. ESG 경영 및 데이터 관리는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입니다. ESG 플랫폼을 도입할 때는 여러 솔루션의 장단점을 비교해 보시고, 특히 가장 큰 과제로 지적된 데이터 품질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고 있는지 확인하세요. 제대로 구축된 ESG 플랫폼은 당면 과제인 ESG 공시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게 해줄 뿐만 아니라, 기업 혁신의 기반이 됩니다. ESG 경영이 지금 우리 기업에 어떤 새로운 기회를 제공할지 다양한 각도에서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1) 한경ESG, 중견기업, ESG 공시 부실...경영 개선 갈 길 멀다
2) 신한금융그룹, 2023 ESG 보고서
3) PwC’s Global CSRD Survey 2024(2024년 6월 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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