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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큼 다가온 웹 3.0 시대, 네 가지만 기억하세요!

2022.05.10

최근 웹 기술은 단순히 인터넷 서핑 공간에서만 사용되는 것은 아닙니다. 그야말로 혁신을 상징하는 기술 트렌드이자, 투자 붐을 이끄는 신산업이 되고 있죠. 물론 여기서 말하는 웹은 일반적인 웹이 아닙니다.  앞으로 이용하게 될 미래의 웹 기술입니다. 이를 구분하기 위해 웹 ‘3.0’이라 버전을 따로 붙였는데요. 먼저 정의를 간단하게 살펴보겠습니다. 

웹 1.0은 인터넷이 처음 보급되던 시절 이용하던 기술입니다. 그 시대의 웹은 주로 웹페이지를 통해 정보를 제공하기만 했습니다. 웹 2.0은 페이스북, 트위터 같은 서비스가 중심이었는데요. 이 시기엔 사용자들이 직접 웹에 정보를 올리기 시작했습니다. 그 덕에 참여와 소통이 웹 속에서 많이 이뤄졌죠. 

웹 3.0은 인터넷상에서 발생하는 데이터를 사용자가 직접 소유하고 관리합니다. 수많은 데이터로 맞춤 서비스가 제공되기도하죠. 탈중앙화나 투명성이라는 가치도 함께 강조됩니다. 따라서, 웹 3.0은 특정 기술이라기보다는 기술의 철학, 혹은 문화를 가리키는 용어라고 봐도 무방합니다. 워낙 방대한 기술을 포함하기에 웹 3.0을 표방하는 기업을 직접 살펴보면 그 방향을 이해하기 더 쉬운데요. 그 중에서도 블록체인, 디파이(Defi), NFT, 다오(DAO) 기술이 주목할 만합니다.

웹 3.0 철학의 결정체, 블록체인

웹 3.0이라는 용어를 대중화한 인물로 두 명을 꼽을 수 있습니다. 게빈 우드와 팀 버너스리인데요. 게빈 우드는 이더리움의 공동 창시자입니다. 이더리움은 비트코인 다음으로 시가총액 규모가 큰 암호화폐이자 수많은 블록체인 서비스 뒷부분에서 활용되는 인프라입니다. 게빈 우드는 이더리움 개발에 참여 후, 여러 스타트업을 설립해 블록체인 소프트웨어를 만들어냈습니다. 더불어, 웹쓰리 재단을 운영하면서 웹 3.0 생태계에 필요한 기술이나 기업을 지원 중이죠. 

들여다보면 이는 대부분 블록체인과 연관돼있습니다. [1]블록체인이 그 자체로 분산 데이터 저장 기술이므로, 블록체인을 이용하면 자연스럽게 웹 3.0이 추구하는 탈중앙 기반의 기술을 쉽게 만들 수 있습니다. 그런 면에서 블록체인 기업을 웹 3.0 기업이라고 소개하는 곳도 많습니다.

그렇다고 모든 웹 3.0 기업이 블록체인 기술을 쓰는 것은 아닙니다. 기술 뒷부분에서 블록체인을 쓰지 않더라도 데이터 소유권을 사용자에게 넘기거나 투명하고 민주적인 방식으로 시스템을 구현하려했다면 그 역시 웹 3.0 서비스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팀 버너스리가 만든 기술도 그런 분야에 속하죠. 그는 월드와이드웹(WWW)이라는 인터넷 시스템을 고안한 영국 과학자로, 2018년 오픈소스 기업 ‘인럽트[2]’를 설립하고 분산형 데이터 저장 기술을 공개했습니다. 

웹을 처음 만든 사람답게 그는 웹이 가진 개방성과 투명성을 항상 강조했는데요. 그 과정에서 현재의 웹이 새롭게 변화해야 한다며 웹 3.0에 대한 의견도 자주 드러냈습니다. 인럽트 기술을 이용하면 사용자의 데이터는 기업의 서버가 아니라 사용자의 기기에 보관됩니다. 기업이 함부로 데이터를 소유하지 못하는 구조를 취하면서 데이터 기반 사용자 맞춤 서비스를 구현할 수 있게 만든 인프라죠. 여기서 블록체인은 사용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인럽트 같은 기업과 별개로 언론이나 투자자의 주목을 받는 웹 3.0 기업은 대부분 블록체인 친화적입니다.

웹 3.0이 블록체인과 관련 있다보니 암호화폐 기술도 웹 3.0 산업에 많이 녹아들고 있습니다. 블록체인은 데이터를 저장할 때 하나의 특정 서버를 이용하지 않는데요. 대신 분산된 참여자의 컴퓨팅 자원을 활용합니다. 이때, 데이터를 관리 감독하고 컴퓨팅 자원을 빌려줄 참여자가 시스템상에서 필요합니다. 블록체인 네트워크에선 그러한 참여자를 모으기 위해 암호화폐라는 보상을 제공하죠. 그렇기 때문에 자동으로 블록체인 구조 안에서 암호화폐 시스템을 결합해 새로운 서비스를 만들기 쉽습니다.

금융 기관의 문법을 바꾸다, Defi

금융 산업은 웹 3.0에 관심을 가지고 가장 선제적으로 도입하는 분야입니다. 핀테크, 인터넷 은행, 오픈뱅킹, 마이데이터 등으로 업계 경쟁이 치열해지자 기술적 우위를 선점하려는 노력으로 웹 3.0을 검토하는 것이죠. 더불어, 암호화폐 시장과 밀접하게 관련 있다는 점도 금융계를 웹 3.0으로 이끌고 있습니다.

금융 서비스에 탈중앙 가치를 더한 산업을 아예 ‘디파이(Decentralized Finance, DeFi)’라 부르기도 합니다. 그 반대말은 씨파이(Centralized Finance, CeFi), 중앙 집중형 금융 서비스입니다. 디파이 분야에서 활동하는 기업은 블록체인을 활용하면서 중개자를 없애고 있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중개자는 금융 기업의 직원들입니다. 그동안 은행, 증권사, 거래소는 이용자의 거래를 관리하고 서비스를 제공한 대가로 수수료를 받아 갔습니다. 디파이 서비스는 블록체인과 더불어 인공지능이나 자동화 기술로 중개자가 하던 일을 대체하는데요. 이를 통해 수수료를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 

또한, 심사 과정을 과감히 없애 과거 금융계에 소외됐던 사람을 적극 유입시키기도 합니다. 기업이 개인정보를 소유하지 않기 때문에 가끔 디파이의 보안성이 더 좋다고 표현하지만, 디파이 업계에서 해킹이 아예 없는 건 아닙니다.[3] 전통적인 해킹 방법이 통하지 않을 뿐이죠.

탈중앙 가상화폐 거래소 유니스왑(Uniswap)[4]은 디파이의 대표 주자입니다.내가 가지고 있는 암호화폐를 다른 암호화폐로 교환하고 싶을 때 쓸 수 있는 서비스인데요. 유니스왑과 반대되는 서비스는 바이낸스, 업비트 같은 중앙 집중형 거래소입니다.

유니스왑 가입화면 – 이더리움 지갑을 연결하면 바로 이용할 수 있다

유니스왑만의 차별점은 첫째, 가입할 때 이름, 연락처, 계좌 정보 등 개인 정보를 입력할 필요가 없다는 점입니다. 암호화폐를 보관하는 지갑만 있으면 거래가 가능하죠. 둘째, 각 암호화폐의 교환 가격은 유니스왑 안에서 유통되는 화폐의 공급량과 수요량에 따라 알고리즘이 자동 결정한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유니스왑에선 판매자가 원하는 가격을 입력하는 호가창이 없습니다. 셋째, 유니스왑에 암호화폐를 예치해 놓으면 이자를 받을 수 있다는 점입니다. 탈중앙화 거래소라고 해도 일부 수수료가 발생하는데요. 유니스왑은 수수료 수익의 일부를 암호화폐를 예치한 사용자에게 나눠줍니다. 이자로 최대한 많은 암호화폐가 유니스왑으로 유입되게 유도한 셈이죠.

유니스왑에 코인을 예치하는 화면 – 두 가지 코인을 세트로 예치해야 하며, 수수료 종류는 사용자가 고를 수 있다

또 다른 디파이 사례로 골드핀치[7]를 들 수 있습니다.디파이는 탈중앙 대출 업체인데요. 디파이 업계에선 암호화폐를 담보로 삼고, 대출 서비스를 제공하거나 높은 이율의 저축 상품을 내놓는 경우가 많습니다. 골드핀치는 암호화폐를 보유하지 않은 사용자에게도 대출을 받을 수 있게 열어 둔 것이 특징입니다. 거기에 개발도상국 고객을 공략해서 포용적 금융을 실행하겠다는 야심 찬 목표를 세웠죠. 골드핀치의 탈중앙 방식은 대출 심사 과정에서 특히 잘 활용되고 있습니다.

골드핀치 주요 참여자

골드핀치의 구성원은 크게 네 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8] 돈을 빌리려는 대출 신청자, 돈을 빌려주는 대여자, 골드핀치 코인을 구매하고 예치하는 투자자, 대출을 심사하는 감사원입니다. 

대출 신청자는 필요한 대출 금액과 상환 주기, 만기일, 이자율까지 원하는 대로 설정하고 골드핀치 시스템에 올려 둘 수 있습니다. 그 다음, 감사원은 대출 심사를 진행하죠. 골드핀치는 자체적으로 GFI라는 코인을 발행하고 있는데요. 이 코인을 보유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감사원이 될 수 있습니다. 대출 신청자가 심사를 요청하면, 무작위로 감사원 9명이 선정됩니다. 감사원은 대출자의 정보를 파악하고 사기 가능성을 집중적으로 조사합니다. 그 과정에서 대출자에게 직접 메일을 보내거나 화상 회의를 요청할 수도 있습니다.

감사원은 48시간 안에 찬성, 보류, 반대 중 하나를 선택해 투표 결과를 골드핀치에 보내야 합니다. 이를 수행하지 않을 경우, 그들의 보유 코인 양이 줄어들죠. 이뿐만 아니라 대다수가 ‘찬성’이라고 투표했는데, 혼자 ‘반대’라고 투표할 경우, 혹은 대다수가 ‘반대’라고 투표했는데, 혼자 ‘찬성’이라고 투표해도 코인 양은 줄어듭니다. ‘보류’를 입력하면 따로 보상도 없고, 페널티도 없습니다.

감사원의 대출 심사 과정은 이후 대출금을 상환 받는 과정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차지하니 그만큼 신중하게 판단해 달라는 조치라 볼 수 있습니다. 대출 신청자가 6개 이상의 찬성표와 1개 이하의 반대표를 받는다면 최종적으로 대출이 허가됩니다. 대출 과정이 잘 마무리되면 감사원은 코인으로 보상받는데요. 이 모든 과정은 블록체인 안에서 자동으로 입력되고 실행됩니다.

골드핀치에 자금을 대준 대여자나 코인을 예치한 투자자는 이자 개념의 GFI 코인을 얻는데요. 이자 코인 양은 우선순위나 리스크 부담 여부 등을 적용해 자동 계산됩니다. 대출 심사에 문제가 있다는 생각이 든다면 신청인 당사자나 외부인 누구나 이의 신청을 할 수 있죠. 단, 이때도 코인을 지불해야 합니다. 

이렇듯 골드핀치는 과거 금융 기관 직원이 직접 하던 심사를 일반 대중에게 맡겨 대출 기회를 넓히는 정책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코인은 국경 제한 없이 거래를 할 수 있다는 특성을 이용해 글로벌 서비스로 일찌감치 진출하기도 했는데요. 2020년 설립된 골드핀치는 이미 20만명에게 대출을 승인해 줬으며, 대출금 규모는 약 3,860만 달러(약 473억원)입니다.

물론, GFI 코인은 달러, 원화 같은 일반 통화와 달리 시세가 계속해서 변합니다. 대여자나 투자자 입장에선 코인 가격이 내려가면 그들의 투자금 가치도 자동으로 하락하는 것이죠. 반대로, 코인 가격이 높아지면 추가적인 수익을 올릴 수 있습니다. 이 부분은 기존 P2P 대출과 조금 다른 점인데요. 골드핀치는 투자 수익률이 최대 10%라고 소개하고 있습니다.

창작자의 새로운 수익창구, NFT

NFT는 최근 몇 년간 비트코인 수준으로 투자자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습니다. 그 가치가 억 단위로 뛰는 경우가 늘고 있기 때문인데요. NFT(Non-fungible token)를 그대로 해석하면 ‘대체 불가능 토큰’이라는 뜻입니다. 토큰이라고 하면 동전 같은 게 먼저 떠오르지만, 토큰의 정확한 의미는 교환권에 가깝습니다. 즉, NFT는 대체할 수 없는 교환권 혹은 하나뿐인 교환권이란 뜻이죠. 

그렇다면, 대체할 수 없는 교환권은 왜 필요할까요? 이미 우린 일상에서 비슷한 교환권을 자주 접하고 있습니다. 집문서, 계약서, 졸업 증명서, 상장 같은 문서들이 그렇죠. NFT도 이와 비슷한 역할을 하는데요. 종이가 아닌 디지털로 만들어지는 모든 데이터의 원본 여부를 추적하고 이를 증명한다는 차이가 있습니다. 

따라서, NFT를 이용하면 특정 데이터를 위조하거나 복사하는 게 불가능합니다. 겉보기에 똑같은 파일이어도 그 안을 열어보면 원본을 입증할 데이터가 숨어있기 때문이죠. 그리고 그 기술 밑단에는 블록체인이 쓰입니다. 이 때문에 NFT와 암호화폐는 자주 비교되곤 합니다. NFT와 암호화폐가 기술적으로 유사한 건 사실입니다. 하지만, 쓰임새 측면에서 NFT는 원본 증서가 필요한 자산을 거래할 때 더 많이 사용됩니다. 혹은, 자산을 거래하지 않고 인프라 기술로도 쓰일 수 있습니다.

NFT는 모든 디지털 자료와 결합할 수 있지만, 미술 시장에서 유독 많이 활용됐습니다. NFT 거래소가 활성화되자 jpg나 mov로 만들어진 디지털 형태의 예술 작품들이 수없이 올라왔고, 그만큼 구매자도 꾸준히 늘게 된 것이죠. 결국, NFT는 예술가들에게 수익 창출 기회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NFT는 대체로 이더리움 계열 암호화폐로 구매할 수 있어서 NFT 작품을 소유하면 자동으로 암호화폐를 소유하는 효과를 만들기도 합니다. 작품의 가치가 오를 때도, 암호화폐 가격이 오를 때도 수익이 생기는 것이죠. 그런 면에서 예술가 외에 투기꾼에서 투자자까지 모두 NFT 시장에 뛰어들고 있습니다.

음악 시장도 NFT 기술에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있습니다. 기존 음악 시장의 수익은 대부분 스트리밍 플랫폼에서 발생했는데요. 그러다 보니 수익 분배율을 두고 창작가와 플랫폼 업체 간의 갈등이 자주 발생했습니다. 어떤 경우에서도, 창작가보단 플랫폼들이 수익을 더 많이 가져가고 있는데요. NFT 업계는 여기에 불만을 가진 창작가들을 공략해 서비스를 제공하려 합니다.

음악 특화 NFT 거래소는 장르별로 운영될 만큼 비슷한 서비스가 우후죽순으로 나오고 있습니다. 지금까진 유명한 가수를 영입해 인지도를 높이는 식으로 거래소의 경쟁력을 쌓고 있죠. 대부분의 거래소가 음원 NFT 배포와 결제 기능 정도의 기술을 제공합니다. 음악 NFT를 구매했다고 해서 저작권을 구매하는 것은 아닙니다. 저작권은 대부분 음악가가 소유하게 되죠. 음악가는 NFT를 구매한 팬에게 특별 입장권, 한정판 음원 같은 혜택을 주거나 향후 스트리밍에서 발생하는 수익을 공유하는 식으로 보상합니다.

NFT의 거래는 모두 추적이 가능하기 때문에 음악이 유통되고 재판매되는 과정에서 원작자가에게 수수료를 자동으로 지급하는 구조를 구현할 수 있습니다.[13] 그래서 민트송이라는 NFT 거래소는 빌보드 차트에 오르지 않아도 천명 정도의 팬만 있다면 먹고살 만한 충분한 수익을 얻을 수 있을 거라 예상합니다.[14] 2020년 설립된 음악 NFT 거래소 카탈로그에는 등록된 가수들의 인지도가 그리 높지 않음에도 현재까지 258만 달러(약 31억 원) 규모의 거래가 성사됐습니다.

음악 업계는 음원 외에도 여러 부가 상품을 NFT로 발행해 수익을 만드는 방법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굿즈, 콘서트 티켓, 한정판 음원, 특별 온라인 미팅 입장권 등도 모두 NFT로 제공하고 판매할 수 있죠. BTS 소속사 하이브는 포토 카드를 NFT로 만들어 팬들이 교환하고 거래할 수 있게 만들겠다고 발표하기도 했습니다.[15]

민주적인 의사결정을 시스템으로 만들다, DAO

DAO(Decentralized Autonomous Organization)는 탈중앙 자율 조직이란 뜻입니다.블록체인과 관련된 기업들은 운영 방식에서 다오 모델을 택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다오로 기술뿐만 아니라 문화도 체계적으로 탈중앙화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위에서 잠시 언급한 골드핀치의 운영 방식은 대표적으로 다오를 차용한 형태입니다. 투표를 통해 결정하는 과정은 블록체인 위에 모두 기록되고 자동화됩니다. 투표권은 자격을 갖춘 사람(보통 토큰을 소유한 사람)만 행사하는데요. 이것이 다오의 핵심입니다.

다오는 의사결정 방식이기 때문에 모든 프로젝트에 적용될 수 있지만, 주로 자금 관리와 관련된 프로젝트에서 많이 등장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깃트코인[17]은 오픈소스 개발자에게 코인을 주고 투자 및 후원해주는 프로젝트입니다.어떤 오픈소스에 투자를 할지는 깃트코인을 보유한 사람이 투표를 통해 결정합니다. 이와 비슷하게 다오스퀘어[18]는 웹3관련 기술에만 후원하는 단체로, 암호화폐를 발행하고 직접 자금을 넣어서 그 투자금을 관리하고 있습니다.

웹 3.0의 성장으로 다오가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현실적으로 적용하기 어렵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투표율이 낮거나 참가자가 지나치게 많은 경우를 생각해 봅시다. 결정하기까지 많은 시간과 비용이 들어갈 것이고, 이로 인한 반발도 있을 겁니다. 건전한 의사 결정 문화를 위해 세부적인 규칙도 직접 짜야 하는데, 이를 참고할 만한 사례가 그리 많지 않기 때문이죠. 초기에 토큰을 많이 구매한 사람에 의해 단체 전체가 좌지우지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그래서 지금 성장하고 있는 기술은 다오 문화가 제대로 도입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도구들입니다. 이 도구들은 커뮤니티 참여자는 몇 명인지, 어떤 안건에 투표해야 하는지, 특정 사용자의 토큰 지분은 얼마나 되는지, 총 출자금액은 얼마인지 등을 한 번에 볼 수 있게 자동화합니다.

다오가 수평적 문화를 가지고 있다 보니 비영리 업계에서 다오를 도입하려는 움직임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우크라이나DAO[20]’ 사례가 흥미로운데요. ‘우크라이나 DAO’는 암호화폐 투자자로 구성된 플리져DAO(PleaserDAO)와 러시아 예술 단체 푸시 라이엇(Pussy Riot: 러시아 여성주의 펑크록 집단으로, 러시아 정치에 대한 도발적인 내용의 즉석 공연 수행) 등이 국가적 재난을 겪고 있는 우크라이나를 돕기 위해 만든 자율 조직입니다. 

후원은 적십자나 기타 온라인 후원 플랫폼으로도 가능하지만, 우크라이나DAO는 일부러 다오라는 형태를 유지하고 암호화폐로 후원금을 받는 걸 선택했습니다. 이는 투명성과 효율성 때문이었습니다.

요즘 구호단체들은 기부금 내역을 공개하곤 하지만, 외부에선 여전히 모든 과정을 자세히 실시간 확인하긴 어렵습니다. 또한, 기부 방식이나 기부금의 분배도 구호단체가 위탁 받아 알아서 관리하죠. 

다오에서는 모두가 함께 결정하고 참여하는 문화를 추구합니다. 그래서 우크라이나DAO에선 수천 명의 참가자가 온라인 채널을 통해 적극적으로 토의하고 있습니다. 조직에서 원하는 방식대로 후원금을 모으며 입출금 과정도 빠르고 외부에 전부 공개됩니다. 이를 통해 누가 얼마를 냈는지 구체적으로 알 수 있죠. 또한, 우크라이나DAO의 후원금을 모아둔 지갑은 다중 서명(multi-sign)이 필요한 구조여서 특정 몇 명이 함부로 돈을 인출할 수 없습니다. 우수한 보안성을 갖춘 것이죠.

우크라이나DAO에서 NFT 경매와 후원금으로 모은 금액은 800만 달러(약 98억 원)입니다. 올해 2월부터 모금을 시작한 이후 700만 달러(약 86억원)를 우크라이나 정부와 우크라이나 군대 지원 단체에 전달한 상태인데요.

후원금의 일부는 우크라이나 구조 활동을 벌이고 있는 공동 설립자의 생활비로 제공되기도 했습니다. 물론 해당 안건에 대해서도 미리 참가자들이 투표를 통해 결정했다고 합니다.[21]

[출처]

[1] https://web3.foundation/projects/
[2] https://inrupt.com/ 
[3] https://www.coindeskkorea.com/news/articleView.html?idxno=77060¬¬¬ 
[4] https://uniswap.org 
[5] https://app.uniswap.org/ 
[6] https://help.uniswap.org/en/articles/5391541-provide-liquidity-on-uniswap-v3
[7] https://goldfinch.finance/
[8] https://goldfinch.finance/goldfinch_whitepaper.pdf 
[9] https://medium.com/goldfinch-fi/introducing-goldfinch-crypto-loans-without-collateral-fc0cad9d13e
[10] https://medium.com/goldfinch-fi/introducing-the-goldfinch-protocol-token-gfi-e09579fd9740 
[11] https://a16z.com/2022/01/06/investing-in-goldfinch/ 
[12] https://opensea.io/collection/mutant-garden-seeder
[13] https://www.mk.co.kr/news/it/view/2022/03/218536/ 
[14] https://www.mintsongs.com/artists/getting-started 
[15] https://www.coindeskkorea.com/news/articleView.html?idxno=76044 
[16] https://beta.catalog.works/
[17] https://gitcoin.co/ 
[18] https://daosquare.io/join 
[19] https://www.boardroom.info/
[20] https://linktr.ee/ukrainedao 
[21] https://fortune.com/2022/03/31/ukraine-dao-crypto-donations-vitalik-buterin/


글 ㅣ LG CNS 기술전략팀

챗봇과 대화를 할 수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