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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Data

[4차 산업혁명 쇼크] 인공지능 ‘음성비서’가 왔다

2017.04.11

“아내 생일이 5월5일이야, 1주일 전에 알려줘.”

직장인 김철균 씨는 거실에 있는 인공지능(AI) 음성비서에게 요청합니다. 그리고 생일이 다가오자 인공지능 음성비서는 “1주일 뒤 아내 생일입니다. 잊지 마세요.”라고 알려줍니다. 음성비서 덕분에 김 씨는 아내 생일을 잊지 않고 사랑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러한 인공지능(AI) 음성비서가 스마트폰 속으로 들어오고 있습니다. 구글은 자체 스마트폰 ‘픽셀(Pixel)’에 인공지능 음성 비서 ‘구글 어시스턴트(Google Assistant)’를 탑재해 ‘음성명령 시대’를 열고 있는데요. 오늘은 인공지능 음성비서를 주제로 이야기를 나눠보겠습니다.

4차 산업혁명 총아 ‘인공지능 음성비서’가 온다

인공지능은 4차 산업혁명을 이끌 핵심 사업 분야입니다. 음성비서는 물론, 자율주행 차, 빅데이터 분석, 로봇 등 다양한 디지털 디바이스에 적용됩니다. 대부분 사물인터넷(IoT)에 인공지능이 탑재되어 다양한 4차 산업혁명 결과물을 만들어낸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앞으로 스마트폰에 들어가게 될 ‘음성비서’의 기능을 무얼까요?

간단히 말하면, 말로 스마트폰 대부분 기능을 수행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어제 찍은 사진 보여줘”라고 주문하면 곧바로 사진을 나열해 보여줍니다. 다시 “뉴욕 폴더 만들어서 넣어줘”라고 명령하면 ‘뉴욕’ 폴더를 만들어 뉴욕에서 찍은 사진만 별도로 모아주는 것이죠.

인터넷을 보던 중 공유하고 싶은 내용이 있으면 “지금 보고 있는 화면 캡처해서 송중기에게 보내줘”라고 말하면 순차적으로 기능을 실행해줍니다. 맨 마지막에 이용자가 ‘전송’만 누르면 되는데요. 화면 캡처 → 메시지 앱 오픈 → 연락처 검색 → 수신자 선택 등의 복잡한 절차를 인공지능이 알아서 진행해주는 것입니다.

사람보다 똑똑한 음성비서, 글로벌 기업들의 ‘음성비서’ 각축전

현재 등장한 인공지능 음성비서는 1세대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영어를 겨냥해 등장했기 때문에 한국어를 정확히 알아듣지 못한다는 단점이 일부 발생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머지않아 사람의 말을 정확히 인식해 농담까지 주고받는 인공지능 비서가 등장할 전망입니다.

“오늘 꼭 알아야 할 뉴스 좀 찾아줘.”
“집에 세제 좀 주문해줘.”
“큰딸에게 전화해줘.”

운전 중이든, 취침 중이든, 물건을 들고 있든, 근처에 스마트폰만 있으면 문자를 입력하지 않아도 ‘개인비서’에게 일을 시킬 수 있게 됩니다. 지금까지 개발에 성공한 대표적인 ‘음성비서’는 아마존의 알렉사(Alexa)를 비롯해 삼성 빅스비(Bixby), 애플 시리(Siri), 구글 어시스턴트(Assistant), 마이크로소프트(MS)의 코타나(Cortana) 등이 있습니다.

l 아마존의 알렉사(출처: https://youtu.be/UOEIH2l9z7c)

음성비서 선발주자는 애플을 뽑을 수 있습니다. 2011년 10월, 아이폰 4S와 함께 음성비서 ‘시리’를 내놓았습니다. 이에 맞서 구글은 2012년 7월 ‘구글 나우(현재 구글 어시스턴트)’를 내놓았고 MS가 뒤이어 2014년 4월 ‘코타나’를 선보였습니다. 아마존도 2014년 11월 음성비서 ‘알렉사’를 스피커에 내장해 내놓았습니다. 이에 뒤질세라 페이스북도 2015년 8월 ‘M’이라는 대화형 비서를 개발해 서비스를 시작했습니다.

여기에 중국도 가세해 바이두가 인공지능 개인비서 ‘듀어(Duer)’를 개발해 음성인식 정확도 96%를 실현했습니다.

공부하는 음성비서, ‘음성비서’가 삶을 어떻게 바꿀까?

인공지능 음성비서의 놀라운 기능은 사용할수록 사용자를 더 잘 이해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오래 사용할수록 사용자의 말투, 억양, 발음 장애, 사투리, 배경 소음 등을 구분하는 능력을 갖추며 더 똑똑해지게 됩니다.

동음이의어를 구별하거나 새로운 신조어나 고유명사 등을 구별해서 스스로 학습을 하게 됩니다. 인공지능이 사람의 말을 이해하고 학습하는 ‘머신 러닝(machine learning)’ 또는 ‘딥 러닝(deep learning)’ 방식 덕분입니다.

그렇다면, 음성비서는 왜 주목받고 있을까요? 모든 텔레비전, 에어컨, 세탁기 등 거의 모든 전자제품 속에 인공지능 음성비서가 들어가기 때문입니다. 앞으로는 수많은 텔레비전 채널에서 어떤 방송이 나오고 있는지 굳이 채널을 검색할 필요가 사라집니다. “가장 많이 보고 있는 뉴스 틀어줘.” 또는 “내가 좋아하는 스타일의 드라마 틀어줘.”라고 주문만 하면 됩니다.

더울 때는 에어컨을 향해 “평균 온도 23도를 맞춰줘”라고 말만 하면 되고, 영화를 보고 싶을 때는 “인기영화 순서대로 보여줘”라고 말한 뒤 원하는 영화가 나타나면 “오후 3시 걸로 예약해줘”라고 요청만 하면 됩니다.

이렇듯, 앞으로 등장할 음성비서의 기능은 무궁무진합니다. 사람이 묻는 질문은 무엇이든지 답해주고 기능을 실행할 수 있죠.

“미국 대통령 이름이 뭐야?”
“오늘 1달러는 원화로 얼마야?”
“요새 가장 인기 있는 팝송 틀어줘?”

말만 하면 원하는 일을 대신 처리해 줄 것입니다. 또한, 음성비서는 다양한 기기와 결합이 이뤄지게 됩니다. 자율주행 차와 결합되면 집에서 출발 전에 “내 차 시동 걸어서 18도로 맞춰줘”라고 하면 정확히 그 기능을 실행해줍니다. 마찬가지로, 쇼핑몰에 방문해서 “성능대비 가격이 가장 싼 노트북 리스트 보여줘”라고 말만 하면 원하는 제품을 보여줄 것입니다.

영어공부나 일본어 공부를 원하면 음성비서에게 한국어로 단어를 물어보면 영어나 일본어를 들려주고 문장을 물어보면 문장을 해석해줄 수도 있겠습니다.

음성비서, 자동 통역시대 연다

음성비서의 다음 단계는 한국과 미국사람, 미국사람과 스페인 사람, 스페인 사람과 중국사람, 한•중•일 3개국 사람이 자국어로 자연스럽게 통화할 수 있는 시대를 연다는 겁니다. MS가 개발한 ‘스카이프 실시간 통역(skype translator)’과 음성비서 ‘코타나’가 결합하면 40개국 메시지 번역 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됩니다.

이렇게 되면 스마트폰 하나만 들고 전 세계 어디든지 언어 장벽 없이 여행할 수 있고 바이어를 만나 비즈니스를 할 수 있게 됩니다. 스마트폰 ‘음성비서’가 자동으로 통역을 해주는 덕분입니다.

인공지능 음성비서는 거의 모든 사물인터넷을 ‘말’을 알아듣는 ‘대화의 대상’으로 바꿔놓게 됩니다. 기업들과 이용자들은 음성비서를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 고민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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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최은수 박사(mk9501@naver.com)
최은수 박사는 21세기 지구촌 변화상을 분석한 미래서적 ‘넥스트 패러다임’, 권력이동의 미래를 예견한 국내 첫 다보스 리포트 ‘힘의 이동’ 등 다수의 베스트셀러를 펴낸 미래 경영전략학 박사(Ph.D.)로 네이버 미래이야기 칼럼리스트다. 특히 청년멘토링 축제 ‘MBN Y 포럼’을 기획해 성공키워드 ‘두드림(DoDream) 정신’을 전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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