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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Data

AI가 신호등 조절 및 구급차 출동, ‘미래 도시’가 온다

2019.10.23

4차 산업혁명이 도시의 풍경을 바꿔 놓고 있습니다. 도시에 축적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인공지능(AI)이 시민들이 가장 살기 좋은 미래 도시를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어떤 미래가 우리 곁에 다가오고 있을까요? 한국정보화진흥원의 분석 보고서를 토대로 ‘데이터 기반 스마트 도시’의 미래를 예견해보겠습니다.

중국 항저우, 최적의 교통 흐름을 구현하다

중국 항저우는 ‘시티 브레인’ 시스템을 구축해 도시 안에서 발생하는 모든 데이터를 수집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항저우의 모든 인프라를 효율적으로 통제함으로써 도시 문제를 척척 해결하고 있습니다.

도시 전체에 설치된 CCTV는 교통 혼잡을 예측해 신호등을 자동으로 조절해주고 범죄자나 불법 주차 차량을 파악해 경찰에 통보해줍니다. 위기가 발생하거나 긴급 상황이 발생하면 경찰이나 병원에 곧바로 알려주는데요. 기상 정보와 도로 교통정보는 시민들의 휴대 전화로 실시간 전송됩니다.

CCTV는 실종 조사의 단서를 제공하고 뺑소니 차량을 검거하는 도우미 역할을 함으로써 도시의 안전을 지키는 ‘AI 경찰관’ 역할을 하게 되는 것입니다. 실제 항저우는 20초 내 교통사고 사실을 알아내고 AI가 1분 안에 16시간 분량의 동영상 데이터를 분석해낼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해냈습니다.

l 항저우 시티 브레인 시스템 (출처: https://cnn.it/2FB7UMM)

이를 통해 8만여 개의 신호등을 교통 흐름에 맞게 통제함으로써 구급차의 현장 도착 시각을 7분이나 단축했습니다. 또 도로의 평균 통행 시간을 15.3%, 고속도로 평균 통행 시간을 4.6분이나 단축했습니다. 피크시간대 교통 혼잡도는 9.2%나 줄었습니다.

덴마크 코펜하겐, 시민 삶을 개선하다

덴마크 코펜하겐은 ‘코펜하겐 솔루션 랩’을 창설해 시민들의 ‘삶의 질’을 향상하고 있습니다. 이른바 ‘코펜하겐 데이터 거래소’를 만들어 교통, 주차, 센서, 전력, 물, 통신 등의 데이터를 집대성했는데요.

코펜하겐은 이들 데이터를 시민들이 활용하도록 함으로써 이산화탄소 배출량, 전기•수도•가스 사용량까지 줄이고 있습니다. 시민들이 출퇴근에 사용된 시간, 운동량, 이산화탄소 배출량 등을 모바일 앱을 통해 측정하도록 함으로써 최적의 출퇴근 경로, 운동량 늘리는 법을 안내하고 있습니다.

l 코펜하겐 솔루션 랩 (출처: https://www.cphsolutionslab.dk/)

또한, 각 가정에서 수도•전기•가스 사용량, 세탁기•식기세척기 사용량 등을 분석함으로써 에너지 사용량을 최소화할 수 있는 대안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데이터의 수집 방법도 상상을 초월하는데요. 보도블록 밑에 센서를 설치해 지나가는 보행자의 숫자를 알아내고 보행자의 몸무게를 측정해 성인과 어린이를 구분해냅니다.

일부 쓰레기통에는 센서를 부착해 실시간으로 쓰레기양을 파악하고 내부가 채워지면 환경미화원이 비울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데이터를 활용하는 도시, 영국 밀턴킨즈, 스페인 산탄데르

영국의 밀턴킨즈는 런던의 인구 과밀화를 해결하기 위해 조성된 계획형 도시입니다. 이곳은 도시 전역에 IoT를 설치해 실시간으로 도시에서 발생하고 있는 사건, 사고 정보를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이를 공개해 시민들이 대응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각 가정에는 수도 검침 정보를 제공해 물 절약을 유도하고 있고 정원의 수분 함량을 지속해서 모니터링해 정원을 아름답게 가꿀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

스페인은 산탄데르를 디지털 사회 혁신 실험 도시로 발전시키고 있습니다. 도시 전역에 2만 개가 넘는 IoT 노드를 구축해 도시 안에서 발생한 각종 데이터, 즉 교통과 강우량, 인구 이동 상황 등을 수집해 시민들과 공유•구독하고 있습니다. 시민들은 이 데이터를 활용해 주차장, 도로, 빌딩, 공원 등을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아이디어를 얻고 있습니다.

21세기 데이터는 공공서비스 혁신과 시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소중한 자산이 되고 있습니다. 5G 시대가 되면서 데이터가 빠른 속도로 축적되고 있습니다. 국가는 이 데이터를 수집해 활용하는 지혜를 발휘해야 합니다.

글 l 최은수 미래 경영전략학 박사•MBN 산업부장(mk9501@naver.com)
최은수 박사는 10년 뒤 승자의 길을 제시한 필독서 ‘4차 산업혁명 그 이후 미래의 지배자들’을 비롯해 21세기 예언서 ‘넥스트 패러다임’ , ‘제4의 실업’ 등 18권의 책을 저술한 미래경영 전략학 박사 겸 관광학 박사로 네이버 미래이야기(post.naver.com/mk9501) 칼럼리스트이다. 현재 MBN 부국장 겸 산업부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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