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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Data

고백해도 될까? AI로 짝남짝녀 감정 분석하기!

2020.06.25

안녕하세요. 코지입니다.

지난 시간에는 구글 AI를 활용해 이미지를 분석하고 사물을 구분하는 체험을 해보았는데요. 이번 시간에는 단순 사물을 구분하는 단계를 넘어서서, 인간의 다양한 감정을 분석하는 AI에 대해 살펴보고 코지도 직접 프로그램을 만들어보려고 합니다. 과연 인간의 고유한 영역이라고 여겨졌던 ‘감정’을 AI가 인지하고 판단할 수 있을까요?

모바일 심리 상담 서비스 트로스트는 작년 ‘감정 스캐너’ 기능을 개발했다고 밝혔습니다. 감정 스캐너는 이용자가 300자 정도의 고민을 작성하면 감정 상태를 분석해 슬픔, 좌절, 사랑 등 8가지 감정을 찾아내고 상담학적 조언을 해주거나 상담자를 연결해 준다고 하는데요. 상담심리학 전문가의 임상 경험과 인공지능 기술에 실제 감정 데이터를 학습시켜서 개발되었다고 합니다.

같은 회사에서 출시된 마음 관리 챗봇 ‘티티’는 일명 ‘텍스트 테라피’라고 불리는, 메신저를 이용한 심리 상담 서비스입니다. 이 서비스는 머신러닝과 자연어 처리 기술이 접목된 챗봇을 통해 심리 상담사가 질문하는 다양한 질문들을 사용자에게 대신 묻고, 답변 내용을 분석해 심리 상담을 진행해 준다고 합니다.

한편 카카오톡, 라인 등의 문자 대화를 기반으로 나와 상대방의 관계를 객관적으로 분석해 주는 서비스도 있다고 하는데요. 바로 ‘텍스트앳’입니다. 텍스트앳은 실제 20만여 명이 주고받은 12억 개가 넘는 실제 대화를 바탕으로 통계학, 언어학, 심리학에 머신러닝 기술을 접목하여 개발되었다고 합니다.

사용법은 간단합니다. 상대방과 주고받은 대화 텍스트를 업로드하고 1분만 기다리면 서로에 대한 애정도, 호감도, 친밀도 등을 구체적인 수치로 볼 수 있는데요. 현재 감정뿐만 아니라 일별, 주별, 월별로 변화된 감정 추이도 분석해 준다고 하니, 짝사랑 중이거나 애정에 고민이 있는 분들은 정말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겠죠?

이렇게 감정을 분석하는 AI는 이미 개발되어 활용되고 있는데요. 오늘 코지도 간단한 감정 분석 AI를 만들어보려고 해요. 기분 좋은 말을 들으면 웃는 표정을, 기분 나쁜 말에는 우는 표정을 짓는 AI죠. IBM의 인공지능 서비스 왓슨을 활용해보겠습니다.

● https://machinelearningforkids.co.uk

위에 나온 3단계 절차로 AI를 만들어보겠습니다. 데이터를 모으고, 그 데이터를 인공지능에 훈련하게 시키고, 훈련된 AI를 프로그램으로 구현하는 것입니다. 그럼 가장 먼저 데이터를 모아볼까요?

행복한 단어를 담을 바구니와 슬픈 단어를 담을 바구니를 준비하고, 각 바구니에 들어갈 다양한 단어들을 넣습니다. ‘사랑해, 예뻐, 재밌어’ 등등의 긍정적인 단어는 행복한 바구니에, ‘우울해, 싫어, 바보야’ 등의 부정적인 단어는 슬픈 바구니에 집어넣었어요.

그 후 AI 학습시키기 기능을 실행합니다. 왓슨 AI가 스스로 감정 바구니에 있는 단어를 학습하게 되는 것이죠. 자, AI가 단어에 따른 감정을 잘 이해했는지 볼까요? ‘행복합니다’라는 문장을 넣어서 확인해보겠습니다.

행복한 바구니에 ‘행복해’라는 단어는 있었지만 ‘행복합니다’라는 단어는 없었어요. 하지만 AI는 두 단어의 유사성을 통해 이것이 행복 바구니에 있어야 할 단어라는 점을 파악했고, 행복한 감정으로 인식하는 것에 성공했습니다. 이제 만들어진 AI를 프로그램으로 구현해볼 단계입니다.

먼저 AI가 감정에 따라 지을 표정들을 만들어주겠습니다. ‘그저 그래요’, ‘행복해요’, ‘슬퍼요’에 해당하는 세 가지 표정을 그려줍니다. 행복한 단어를 인식한 AI는 ‘행복해요’ 표정을, 슬픈 단어를 들은 AI는 ‘슬퍼요’ 표정을, 그 외의 단어를 들은 AI는 ‘그저 그래요’ 표정을 짓게 될 것입니다.

다음 블록 프로그래밍을 통해, 여러 조건문에 따라 표정을 짓는 AI를 만들어보겠습니다.

깃발을 클릭하면 ‘나에게 말을 걸어주세요’라고 묻고 대답을 기다립니다. 대답이 행복 바구니에 있는 단어로 인식되면 ‘행복해요’ 표정을 짓고, 슬픈 바구니 단어로 인식되면 ‘슬퍼요’ 표정을 짓도록 프로그래밍했습니다. 그 외의 단어라면 ‘그저 그래요’ 표정을 짓게 되겠죠.

프로그래밍이 끝났다면 잘 구현됐는지 테스트해보겠습니다. 초록색 깃발을 클릭하고 ‘행복합니다’라는 단어를 입력합니다. 과연 어떤 표정을 지어줄까요?

행복 바구니에 있는 단어로 인식하고 행복한 표정을 짓는 것에 성공했습니다!

자, 어떤가요? 오늘 코지가 구현한 AI는 정말 간단한 수준의 감정 분석 AI를 만나봤는데요. 감정과 연관된 단어들을 빅데이터로 모아 AI에게 학습시키고, 그것을 기반으로 심리 상담과 상대방의 감정을 분석해 준다는 점에서는 앞서 소개해드렸던 정교한 앱들과 그 원리는 비슷하죠.

오늘 코지가 구현한 감정 분석 AI는 ‘텍스트’ 데이터를 활용해 만들어졌는데요. 다음 시간에는 ‘이미지’를 학습하고 구분하는 AI를 만들어보겠습니다. 어떤 AI를 만들 수 있을지 많이 기대해 주세요.

글 l LG CNS 대외협력팀

챗봇과 대화를 할 수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