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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Data

약효 학습한 AI, 미래 바이오 제약 시장의 특효약 되나

2020.08.26

AI(인공지능)이 상용화되는 시대가 왔습니다. AI가 개발한 신약 물질이 사상 처음으로 임상시험에 들어갔고 수십 년, 수조 원까지 들던 개발 비용을 대폭 줄여주는 신약 개발 혁명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이 신약 개발 혁명의 중심에 AI를 앞세운 IT 기업들이 있는데요. AI는 신약 개발 시장을 어떻게 바꿔 놓을까요?

AI 개발 ‘신약 혁명’을 불러오다

AI가 개발한 신약 후보 물질이 인간을 대상으로 한 임상 1단계 시험에 들어갔습니다. 사상 처음 있는 일로, AI의 새로운 영역을 개척한 것으로 평가됩니다.

임상시험에 들어간 신약은 영국의 스타트업인 엑사이언티아(Exscientia)와 일본 제약 업체 다이닛폰스미토모제약의 합작품으로 강박 장애(OCD) 치료제입니다. 놀라운 것은 신약 물질 개발에서 임상시험까지는 4.5년이 걸리지만, 이번에 AI가 개발한 약물의 임상시험은 1년 안에 끝낼 수 있다고 합니다. 그만큼 개발 비용도 크게 줄일 수 있습니다.

현재 신약을 개발하려면 대략 5,000∼1만 개의 신약 후보 물질을 탐색해 10~250개 물질을 세포나 동물시험을 통해 가능성 있는 물질 10개 정도만 실제 사람에게 투입해 신약을 만들어내게 됩니다. 이 과정에서 평균 10∼15년 동안 1조 원이 넘는 자금을 투입해야 합니다.

하지만, 이제 AI가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토대로 신약의 약효를 학습해 신약 개발에 필요한 화합물 후보군을 순식간에 찾아내 줍니다. 100만 건이 넘는 논문도 한 번에 탐색해냅니다. 수많은 사람이 수 회에 걸쳐 화합물을 제조한 뒤 약효를 테스트하는 과정을 AI가 대신해 주는 것입니다.

IT 기업들, 신약 개발 주역으로 대변신

AI가 신약을 개발하는 주역이 되면서 IT 기업들 또한 신약 개발 주역이 되고 있습니다. 후지쯔, NEC 등 일본의 IT 기업들은 다케다, 후지필름, 시오노기제약 등 제약사, 이화학연구소(RIKEN), 교토대와 함께 신약 개발 AI 공동 개발에 착수했습니다. 중국 최대의 IT 기업 텐센트도 AI 기술을 이용하는 신약 개발 플랫폼 ‘아이드럭 (iDrug)’을 만들었습니다.

영국 AI 기업 베네볼런트는 다국적 제약사 얀센과 난치성 질환 치료제 개발에 나섰으며, IBM은 AI 왓슨을 앞세워 화이자와 신약 개발은 물론 면역 및 종양학을 연구하고 있습니다. IBM은 세계 최대 복제약 기업인 테바와도 호흡기 및 중추신경계 질환과 만성질환 환자 2억 명의 빅데이터를 분석해 그 결과를 토대로 신약을 개발할 예정입니다.

안실리코 메디슨과 아톰와이즈, 버그 등 AI 스타트업은 독자 개발한 신약 개발 플랫폼을 바탕으로 의료 기관, 대학 등과 글로벌 협력 연구를 진행 중입니다. 미국 스타트업 ‘투사(twoXAR)’는 단백질의 상호작용과 진료 기록, 유전자 발현 등 방대한 생의학 데이터와 AI 알고리즘을 활용해 신약 개발에 나서고 있습니다.

일본 제약공업 협회는 AI를 본격 도입할 경우, 신약 개발에 드는 시간이 10년에서 3~4년으로 단축되고, 비용은 1,200억 엔(약 1조 2,200억 원)에서 600억 엔(약 6,100억 원)으로 절반 아래로 감소할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AI를 활용한 신약 개발 시장 규모는 매년 40% 성장해 2024년에는 40억 달러(약 4조 6,7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됩니다. (글로벌 마켓 인사이트 전망) AI가 바이오 제약 시장의 새로운 미래를 열고 있습니다.

글 l 최은수 미래 경영전략학 박사•MBN국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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