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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Data

인공지능의 확산을 보여 준 CES 2020

2020.01.23

인공지능 기술의 발전은 다양한 산업의 발전도 이끌고 있는데요. 이번 CES 2020에서도 인공지능 기술은 더욱 확산하는 모습을 보여 주었습니다. CES 측은 2020년대를 데이터의 시대로 규정한 바 있는데요.

5G, IoT, AI의 융합에 따라 산업의 변화, 생활의 변화가 더욱더 빨라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더욱 확산한 인공지능 기술, CES 2020의 인공지능 기술 동향을 정리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CES가 예상하는 인공지능 기술의 진화

CES 측은 사전 행사로 열린 ‘2020년 주목해 볼 기술’ 행사에서 ‘사물인터넷에서 사물 인텔리전스로의 진화’, ‘인공지능의 상품화 가속’, ‘커넥티드 인텔리전스’, ‘스마트홈 적용 확산’을 강조했는데요. 사물들이 연결되고 데이터를 전달하는 사물인터넷 시대에서 스스로 판단하고 행동하는 사물 인텔리전스로의 진화를 2020년대 주요 트렌드로 꼽았습니다.

l CES가 예상하는 2020년대 AI 주요 트렌드 (출처: CTA)

이에 따라, 인공지능이 적용된 다양한 상품이 등장하게 되고요. 스마트 스피커, 스마트 TV 등 인공지능 적용 가전이 확산하게 됩니다. 또한, 기존 가전뿐만 아니라 샤워기, 수도꼭지, 스마트 거울 등 일반 기기들에도 인공지능이 적용되면서 더욱 편리한 생활을 누릴 수 있게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CES 2020, 인공지능 핵심 트렌드

CES 2020 인공지능 핵심 트렌드로는 LG가 제시한 AI 진화 4단계, 인공지능 음성인식의 확산, AI 칩의 확산, 스마트홈 기기 확산, 인공지능 고장 진단, 인공지능 가상 캐릭터, 디지털 헬스 응용 등을 들 수 있습니다.

l CES 2020 AI 7대 트렌드

예년과 비교해, AI 칩이 크게 늘어난 점, 스마트홈 기기가 확산하고 사용성이 편리해진 점, 인공지능 고장 진단 서비스의 등장 등을 특징으로 들 수 있습니다.

LG AI 진화 방향 4단계 제시

LG 전자의 박일평 CTO는 CES 2020 LG 프레스 컨퍼런스에서 AI 진화 방향 4단계를 제시했습니다. 이 연구는 인공지능의 대가인 죠수아 벤지오 교수가 설립한 엘리먼트 에이아이(Element AI)와 공동으로 진행했는데요. CES 2019에서 역시 인공지능의 대가인 앤드류 응과의 협력 발표에 이어서, 의미 있는 방향성을 제시했습니다.

l CES 2020 LG 프레스컨퍼런스, AI 진화 단계 발표

LG전자가 제시한 AI 진화 방향은 1단계 효율화, 2단계 개인화, 3단계 추론, 4단계 탐구로 구성되어있습니다.

1단계는 인공지능이 미리 정의된 명령이나 특정 조건을 기반으로 시스템과 제품을 동작시키는 단계입니다. 2단계는 사용자의 과거 행동을 분석해 패턴을 찾고 미래의 행동을 예측하는 단계입니다. 3단계는 각기 다른 제품과 서비스에서 수집된 정보들을 종합해 원인과 결과를 분석합니다. 이를 통해 새로운 상황에서도 사용자가 원하는 정보를 제공합니다.

4단계는 AI 스스로 가설을 세우고 검증해 더 나은 솔루션을 제안하는 단계입니다. 앞으로 1, 2단계에서 3, 4단계로 진화하면서 사용자에게 더욱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해 줄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인공지능 음성인식 및 스마트홈 적용 확산

구글과 아마존의 인공지능 음성인식 경쟁은 올해에도 계속되었는데요. 현재 구글 어시스턴트가 더 많이 적용되어 있기는 합니다. 다만, 자동차의 경우에는 아마존을 선호하는 자동차 사가 많은 점도 특징인데요. 자동차 사는 인공지능 음성인식에서는 아마존 알렉사, 클라우드에서는 마이크로소프트 애저를 사용하면서, 구글의 자동차 관련 시장 진출을 견제하고 있습니다.

음성인식 적용은 TV, 냉장고, 세탁기 등 기존 가전뿐만 아니라, 수도꼭지, 거울, 변기 등으로 확산하고 있습니다. 미국의 콜러(Kohler)사는 아마존 알렉사를 적용한 스마트 샤워기, 스마트 변기 등을 전시했는데요.

l 콜러사의 아마존 알렉사 탑재 스마트 변기

예전보다 사용성이 좋아진 점이 특징입니다. 스마트 변기의 경우에는 오픈(Open), 클로즈(Close), 플러쉬(Flush), 뮤직(Music) 등 16개의 명령어를 제공하는데요. 관계자는 변기 커버를 여닫을 때 비위생적일 수 있는 점, 물을 내릴 때 몸을 틀다가 담이 결릴 수 있는 점 등의 이유로 음성인식이 더욱 편리하다는 의견을 주었습니다.

AI 칩의 확산

인공지능(AI) 칩 적용 범위가 많이 늘어난 점도 이번 CES 2020의 특징입니다. 퀄컴 자율주행 플랫폼과 클라우드 AI 칩, 신티안트(Syntiant)의 아마존 알렉사 지원 인공지능 칩, 중국 호라이즌 로보틱스의 AI 칩 등을 주요 전시로 꼽을 수 있는데요.

이외에도 젠-피(Zen-P), 헤일로-8(Hailo-8), 플루언트닷에이아이(Fluent.AI) 등의 제품이 혁신상을 받아 인공지능 전용 칩이 많이 늘어난 것을 엿볼 수 있습니다.

l 퀄컴의 클라우드 AI칩 발표와 자율주행 플랫폼 발표

퀄컴의 발표는 이번 CES 2020의 주요 이슈로 꼽을 수 있는데요. 5G PC의 상용화에 따라 클라우드가 중요해지면서, 클라우드용 인공지능 칩을 발표했습니다. 구글 TPU가 구글의 클라우드에 사용되고, 지난해 엔비디아가 마이크로소프트 클라우드용 칩 협력을 발표한 바 있는데요.

퀄컴도 본격적인 클라우드 인공지능 경쟁에 뛰어들 것으로 보입니다. 자율주행 플랫폼도 인공지능 칩에 기반하는데요. 최고 700 TOPS(초당 700 조회 연산)의 자율주행 플랫폼을 발표하면서, 현재 최고의 처리속도와 저전력 성능을 가진 자율주행 플랫폼을 발표했습니다.

신티언트의 아마존 알렉사 지원 인공지능 칩도 큰 의미를 가지는데요. 신티언트의 AI 칩은 임베디드 기술 분야에서 최고 혁신상을 받기도 했습니다. 이 저전력 음성인식 칩을 이용하면 작은 사물인터넷 기기에서도 AI 음성인식의 적용이 가능해지는데요. AI 음성인식 저전력 칩들은 기존 인공지능 스피커에서 일반 기기로 AI 음성인식이 확산하는 트렌드를 이끌 것으로 보입니다.

인공지능 고장 진단 서비스

LG전자는 지난 IFA 2019에서 가전 기기를 사전 진단해 주는 PCC(Proactive Customer Care) 서비스를 발표했는데요. 이 서비스는 가전 기기의 고장 정보들을 클라우드에서 인공지능으로 분석해, 고장 상태와 진행 정도를 파악해서 애프터 서비스 기간을 줄이고 사용자의 편의성을 높일 수 있는 서비스입니다.

l LG의 PCC 상용화 발표

LG는 CES 2020 프레스 컨퍼런스에서 2021년에 PCC를 적용한 가전 기기를 1백만 대 상용화하겠다고 발표해, 가전 기기 관리의 새로운 서비스를 만들어 갈 것으로 예상됩니다.

두산도 건설 기계 고장 감지 예측 기술인 PHM(Prognostic and Health Management)을 제시했는데요. 아직 연구 차원이기는 하지만, 건설 기계에 다양한 센서를 장착하고 기계의 고장을 사전에 인지할 수 있는 컨셉을 제시했습니다.

인공지능 가상 캐릭터

인공지능 가상 인간 캐릭터 프로젝트인 네온도 큰 관심을 끌었습니다. 네온은 ‘사람과 닮은 가상 캐릭터를 만들 수 없을까?’라는 문제에서 출발했다고 하는데요. 키오스크, 현금지급기, ARS 서비스, 챗봇 등 다양한 서비스에서 고객 친밀도를 더욱 향상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더 나아가서는 가상 공간을 활용하는 디지털 트윈에도 응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l 네온의 가상 캐릭터 말하기 시연

회사 측은 이제 4개월 된 프로젝트라고 밝혔는데요. 캐릭터 자체는 사람의 사진과 동영상에서 가져오며, 말하는 모습이나 동작을 딥러닝으로 학습해 생성한다고 밝혔습니다. 시연에서는 다양한 나라의 언어로 인사하는 모습을 보여 주었는데요. 말하는 정도는 실시간으로 생성이 되지만, 동작은 아직 실시간 생성은 어렵다고 합니다.

디지털 헬스 응용 확산

디지털 헬스 확산도 주요 이슈인데요. 피부 분석과 관련된 기기가 많이 보인 점도 특징입니다. 우리나라의 혁신상 수상 제품인 아이콘에이아이의 스마트 거울과 룰루랩의 루미니홈이 있었고요. 카메라로 진단하는 비나닷에이아이(Bihah.ai)도 전시를 선보였습니다

룰루랩의 루미니홈은 LED 마스크를 쓰면 알아서 진단해 주고, 분석된 피부 상태에 따라서 스스로 LED 마스크 강도와 시간을 조절해 주는 서비스입니다.

l 룰루랩과 비나닷에이아이의 피부 분석 시연

의료 관련으로는 뇌파로 치매를 분석해 주는 아이메디신의 아이싱크브레인, 재활을 도와주는 네오펙트의 스마트 밸런스 등도 선보였는데요. 전반적으로 디지털 헬스에서 치료, 뇌파 분석 등으로 확산하는 모습을 보여 주었습니다.

CES 2020, 크게 확산되는 인공지능 기술과 우리나라의 과제

CES 2020에서는 더욱 확산하는 인공지능 기술의 현재를 만나 볼 수 있었는데요. 플랫폼과 응용 분야의 투자 방향에 대한 고민이 과제로 남을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음성인식과 인공지능 칩 등 플랫폼 분야에서 선택과 집중에 대한 고려가 필요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음성인식 관련 시장은 구글과 아마존이, 인공지능 칩 분야는 미국과 중국 업체들이 주도하고 있습니다.

인공지능 칩의 확산에 따라서 기존 인공지능 스피커에서만 쓰이던 인공지능 음성인식이 다양한 사물인터넷 기기로 확산하는 추세를 보입니다. 더불어, 다양한 기기에 인공지능 칩이 적용되고 있는데요. 미국과 중국보다 1~2년 정도 뒤처진 것으로 보이는 인공지능 칩에 대한 투자도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5G와 연계해 클라우드 AI 및 응용 분야 확산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리고 인공지능 칩 분야에도 많은 투자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2020년 우리나라 인공지능 관련 업체들의 많은 발전을 기대해 봅니다.

글 l 정구민 교수 l 국민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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