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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우드

구름 속으로 숨은 하드 드라이브! – 클라우드 컴퓨팅 디바이스 크롬북(Chrome book) –

2015.03.03

안녕하세요? LG CNS 대학생 기자단 김찬민입니다.

1.44MB 플로피 디스크, 512MB 하드 드라이브, 1GB의 노트북과 같은 PC(Personal Computer)는 저장 공간 용량의 변화와 함께 발전해 왔습니다. 그리고 현재 우리는 빅데이터 시대에 살고 있는데요. 빅데이터가 IT의 부상 기술로 자리잡을 수 있었던 이유 중 하나는 인터넷을 통한 고용량 데이터 전송이 가능한 기반이 다져졌기 때문입니다. 또한 이러한 통신 환경의 영향으로 클라우드 서비스는 발전을 거듭하고 있고, 다양한 기술과 제품들이 세상에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오늘은 그 중에서도 저장 공간이 없는 노트북인 ‘크롬북(Chrome book)’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클라우드 컴퓨팅, 그리고 ‘크롬북(Chrome book)’의 등장

최근 많은 사람들이 음악과 동영상 같은 고용량 데이터를 ‘소유’하기 시작하면서, 저장 공간에 대한 사람들의 욕구 또한 점점 커져 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PC의 데이터 저장 공간은 ‘GB’를 넘어 ‘TB’의 영역에 도달했죠. 그렇다면 모든 개인 정보, 사용 정보, 사용자의 위치 데이터가 저장 및 관리되는 시대에 GB, TB 단위의 개인 데이터들은 과연 어디에 저장되고 있을까요?

그 곳은 바로 ‘구름 속’입니다. 얼핏 들으면 뜬구름 잡은 이야기처럼 느껴지지만, 우리는 이러한 것을 ‘클라우드 컴퓨팅’이라고 부릅니다.

<클라우드 컴퓨팅(출처: 위키디피아)>

클라우드 컴퓨팅이란, 개인이 가진 단말기(휴대 전화, 노트북)를 통해서는 데이터의 입/출력 작업만 가능하고, 정보의 분석/처리/저장/관리 등은 ‘클라우드’라고 불리는 제 3의 인터넷 공간에서 이뤄지는 것을 의미하는데요. 그 동안 인지하지 못하셨을 수도 있지만, 우리가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메일, 인터넷, 클라우드 서비스들이 바로 이 클라우딩 컴퓨터의 사용을 보여 주는 예들입니다.

<크롬(Chrome) OS를 중심으로 인터넷 중심 작업 환경을 제공하는 크롬북(Chrome book)(출처: 엔하위키 미러)>

그리고 이러한 클라우드 서비스의 발전으로 등장한 것이 있으니, 그것은 바로 ‘크롬북(Chrome book)’입니다. 크롬북은 크롬 OS를 사용하는 노트북인데요. 크롬 OS는 윈도우, 맥 OS 같은 기존의 OS와는 다른 지향점을 갖고 있습니다. 모든 작업이 ‘구글 크롬 브라우저’를 중심으로 이루어지도록 설계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즉 인터넷을 기반으로 모든 작업이 이루어지는 것을 의미하는데요. 여기서 가장 주목해야 할 특징은 노트북의 저장 공간 역시 클라우드 서비스 상에 올려져 있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이러한 크롬북의 장단점은 과연 무엇일까요?

동전의 앞뒤 같은 ‘크롬북(Chrome book)’의 양면성

앞서, 크롬북에 대해 간단히 살펴보았는데요. 그러면 컴퓨터의 저장 공간을 웹상으로 옮긴 것은 어떤 이점을 갖게 될까요? 가장 먼저 접근성의 확대를 꼽을 수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데스크톱보다 노트북을 선호하는 이유는 이동성 때문인데요. 언제 어디서나 특정 단말기만 있으면 인터넷을 통해 자신의 데이터에 접속할 수 있는 크롬북은 데이터 접근성 측면에서 기존 PC들과는 다른 면모를 보여 주고 있습니다.

또한 크롬북의 편리함은 학교나 도서관 같은 교육 기관에서도 확인할 수 있는데요. 이러한 곳들은 여러 사람들이 하나의 단말기를 공유해서 사용하는 일이 많은 장소이기 때문입니다. 그 동안은 자신들만의 데이터에 접근하기 위해서 USB나 외장하드 디스크를 들고 다녀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는데요. 크롬북은 클라우드 서비스를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언제 어디서나 자신의 데이터에 접속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합니다. 그래서인지 모르지만, 한 해외 매체의 기사를 보면 미국 교육 현장의 22%, 약 5천여 곳에 달하는 곳에서 아이패드 대신 크롬북을 사용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같은 맥락에서 크롬북의 또 다른 장점은 업무의 지속성입니다. 집에서 사용하는 PC와 일터에서 사용하는 PC가 같은 데이터를 공유하기 때문에 별다른 외부 조치 없이도 항상 업무를 지속할 수 있는 것이죠. 시장 조사 업체인 NPD의 자료에 따르면, 미국 기업 내에서 사용되는 PC 중에서 크롬북이 10% 정도를 차지하는 것으로 조사되었는데요. 2012년 크롬북 사용량이 0.2%였던 것을 감안한다면, 그 만큼 크롬북이 ‘사용해 볼 만한 물건’이라는 것을 증명해 주는 것 같습니다.

<기업 환경에서 선호하기 시작한 크롬북(Chrome book)(출처: NPD 홈페이지)>

이처럼 인터넷을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접근성과 지속성이 뛰어난 크롬북이지만, 이런 장점은 동시에 단점이 되기도 합니다. 인터넷에 접속할 수 없는 오프라인 상태에서는 사용자가 할 수 있는 행동이 극히 제한된다는 것인데요. 이는 지난 2011년 크롬북이 처음 출시된 이후, 꾸준히 지적받고 있는 문제점입니다. 클라우드 서비스를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인터넷에 접속하지 못하면, 사실상 깡통과 다름 없다는 혹평을 받기도 했습니다.

또 다른 문제점으로는 윈도우나 맥 등의 주요 OS에서 사용할 수 있는 고급 응용 프로그램들을 사용할 수 없다는 것을 들 수 있는데요. 저장 공간이 클라우드상에 있다는 것은 클라우드상에서 설치할 수 있는(클라우드 서버가 지원할 수 있는) 프로그램만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따라서 어도비(Adobe)사의 포토샵이나 일러스트레이터처럼 특정 분야에서 필수적으로 사용되는 프로그램들을 사용할 수 없는데요. 이것은 개인용 컴퓨터로서는 큰 단점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

<크롬북(Chrome book)으로 사용하는 어도비(Adobe)사의 포토샵>

앞서 언급한 두 가지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서 크롬북 서비스 제공자인 구글은 웹 스토어를 통해 ‘크롬북 전용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고 배포해 왔습니다. 그리고 현재, 다양한 제 3자 개발자들(Third Party)에 의해서 포토샵을 비롯한 고급 응용 프로그램들이나 오프라인 전용 애플리케이션(일명 Gear)이 많이 출시되어 있는 상태입니다.

<크롬북(Chrome book)의 단점 중 하나인 ‘데이터 보안 문제’>

마지막으로 주목해야 할 크롬북의 단점은 바로 ‘데이터 보안 문제’입니다. 개인 정보 유출 등으로 개인 정보 보안에 민감한 시대이므로, 클라우드상에 자신의 데이터를 전부 저장한다는 것에 대해 우려하는 사람들이 많은데요. 불행하게도 아직까지는 ‘크롬북이 100% 정보 유출에 안전합니다’라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 클라우드 서비스 자체의 보안이 완벽하지 않을 뿐더러 정보 보안 분야는 항상 공격자와 방어자가 발전을 거듭하기 때문이죠.

‘완벽한 보안’이라는 말 자체에 어폐가 있는 만큼, 크롬북 사용자들은 서비스 제공자인 구글의 데이터 보안을 믿고 사용할 수밖에 없는 실정입니다. 하지만 벌써 4세대 크롬북이 출시되고 있는 것을 보면, 개인용 데이터 보안에는 별 다른 문제가 없어 보이는 것 역시 사실입니다.

지금까지 저장 공간을 클라우드로 대체한 노트북, ‘크롬북(Chrome book)’에 대해 살펴보았습니다.

데이터 접근성은 뛰어나지만 정보 보안에는 취약하다고 지적받고 있는 크롬북은, 지금까지 굳어져 온 PC의 개념을 바꿔 주고 있는데요. 뿐만 아니라 앞으로의 PC가 어떻게 발전할지 보여 주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미래의 PC가 단순히 모니터와 키보드 또는 터치 스크린 같은 입/출력 장치만으로 구성될 수 있다는 것을 시사해 주고 있는 것이죠. 다만 이것이 현실화되려면 반드시 정보 보안 문제의 해결이 선행되어야 한다는 것이 아직까지는 크롬북의 가장 큰 장애물입니다.

과연, 크롬북은 앞으로의 PC 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까요? 크롬북이 가져 올 미래의 PC, 아마도 우리는 크롬북을 통해 또 다른 미래의 한 부분을 보고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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