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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시티

‘IoE(만물인터넷)’, 네트워크로 연결된 하나의 세상을 만들다!

2015.10.22

안녕하세요? LG CNS 대학생 기자단 최용원입니다.

사물인터넷(Internet of Things, 이하 IoT)이 대세인 요즘, 여러분은 혹시 ‘만물인터넷(Internet of Everything, 이하 IoE)에 대해 들어 보셨나요? 사실 IoE는 아직까지 대중들에게는 생소한 용어인데요. 따라서 오늘은 IoE는 무엇이고, IoT와는 어떤 차이가 있는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만물인터넷(IoE, Internet of Everything)>

‘IoE(Internet of Everything)’란 무엇인가요?

IoE는 사물과 사물, 그리고 사물과 사람이 모두 거대한 네트워트에 연결된 가장 발전된 형태의 인터넷 기술입니다. 이는 IoT를 포함하는 개념인데요. 뿐만 아니라 빅데이터, 클라우드 기술 등 모든 첨단 정보 통신 기술을 종합한 최첨단 기술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 아직 99%의 세계는 연결되지 않았지만, 이제 모든 것이 서로 연결되는 세상이 열릴 것 – Cisco, 존 체임버스

• 기계과 디지털 세계 융합으로 산업 전반에 혁신이 올 것 – GE, 피터 에반

현재 IT 업계에 종사하고 있는 사람들은 모든 것이 ‘연결’된 미래를 예측하고 있습니다. 결과적으로 IoE에 주목하고 있다고 볼 수 있는데요. 실제로 인터넷과 연결된 기기 수는 2003년 5억 대에서 2010년 125억 대까지 늘어났고, 2020년에는 500억 대의 기기가 인터넷에 연결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렇게 주목받기 시작한 IoE는 IoT와 어떤 차이점을 갖고 있을까요?

‘IoE(Internet of Everything)’와 ‘IoT(Internet of Thing)’, 어떤 점이 다른가요?

  • IoT(사물인터넷)
    사물을 유/무선 네트워크에 연결하여 사물끼리 정보를 공유하는 환경
  • IoE(만물인터넷)
    사람, 사물에 이어 프로세스와 데이터까지 인터넷으로 연결하여 새롭게 창출되는 가치와 정보를 모두 공유하는 환경

위의 표는 IoT와 IoE의 정의를 정리한 것인데요. 사실 아직까지 IoE에 대한 개념은 대중화되지 않은 상황입니다. 그래서 IoE 기술을 적용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것을 IoT로 부르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IoT와 IoE의 가장 큰 차이는 ‘사람의 개입 유무와 통신 방향’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IoE의 사물은 단순히 인터넷에 연결해 통신하는 수준이 아닙니다. 사물 자체에서 생성되는 데이터를 직접 분석하여 어떤 데이터를 서로 연결해야 하는지 판단하고, 여기서 만들어진 정보를 사람에게 전달해 주는 개념이죠. 즉 양방향 통신을 하는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그럼 하나의 예를 들어 설명해 보겠습니다.

<‘IoE(Internet of Everything)’ 활용의 예>

갑자기 약속이 생겨서 차를 이용해 특정 장소로 이동해야 한다고 가정해 볼까요? IoT가 적용됐을 경우, 원하는 장소로 가자고 직접 명령을 내리면 시스템이 동작하는데요. 사람이 직접 개입하여 사물들을 제어해야 하는 것입니다. 이후 자동차 시스템은 명령에 따라 내비게이션 경로를 보여 주고, 홈•자동차 시스템 모두 명령을 받은 대로 작동하는 것이죠.

반면 IoE는 친구와 메신저로 대화를 하다가 ‘지금 차 타고 나갈게’라고 보내는 순간, 스마트 TV에 해당 지역의 주변 정보를 띄워 줍니다. 그리고 이 정보를 자동차 시스템에도 전송해 주는데요. 뿐만 아니라 집에서 나가는 순간 홈 시스템은 주인이 없는 것을 감지하여 실내 시스템을 외출 모드로 자동 전환합니다.

또한 차에 시동을 걸면 자동차 시스템이 에이컨•히터를 자동으로 작동시키고 평소에 해 놓는 실내 차량 온도로 맞춰 주죠. 마지막으로 내비게이션은 전송받은 정보를 이용해 목적지에 대한 경로, 특이 사항을 바로 띄워 줍니다.

즉 IoE가 적용되면, 개인이 직접 명령할 필요가 없이 인터넷을 기반으로 하여 여러 사물들이 자동으로 작동하게 되는 것입니다. IoT와의 차이점, 이제 이해가 되셨나요?

‘IoE(Internet of Everything)’, 어디까지 활용할 수 있을까요?

현재 IoE는 전 세계 곳곳,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습니다. 그 중 해외의 두 가지 사례를 소개하겠습니다.

1. 스페인 바르셀로나 : ‘스마트 주차 시스템’의 도입

운전을 해서 목적지에 도착했지만 주차 공간이 없어서 난감했던 경험들, 다들 한 번쯤은 있으실 텐데요. 스페인의 바르셀로나에서는 시민들이 겪는 여러 가지 문제점 해결을 위해 도시 자체적으로 IT 기술들을 적극 수용했다고 합니다. 특히 ‘스마트 주차 시스템’을 도입하여 주차 문제를 해결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바르셀로나의 ‘스마트 주차 시스템’
(출처: http://www.ecointeligencia.com/2011/12/internet-de-las-cosas-smart-city)>

바르셀로나 시에서 도입한 스마트 주차 시스템의 원리는 다음과 같습니다. 주차 공간의 아스팔트에 차량 유무를 감지하는 지름 약 15cm의 동그란 센서를 심어 둡니다. 그리고 해당 센서를 주변에 설치된 가로등과 무선으로 연결하여 주차 공간을 관리하는 것이죠.

가로등에도 센서가 내장되어 있기 때문에 자동차가 빈 공간에 주차를 하면, 가로등을 통해 데이터 센터에 ‘주차 중’이라는 정보를 전달할 수 있게 되는데요. 그러면 중앙 관제 시스템에서 주차 공간에 대한 정보를 개개인의 스마트폰 앱으로 전송해 주어 주차 가능 지역을 바로 확인할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이 시스템 덕분에 바르셀로나 시의 주차 요금으로 인한 수익은 매년 5000만 달러 가량 증가하고 있다고 합니다. 수익뿐만 아니라 주차 단속 공무원들에게도 주차 위반 정보를 전달하고, 주차와 관련된 분석 도구를 제공해 필요한 의사 결정을 하도록 돕는 역할까지 하고 있습니다.

2. 셀번 포도 농장 : 농장에서도 IoE를 활용하다!

농업에도 IoE 기술을 활용하면 엄청난 운영 효과를 가져올 수 있습니다. 미국 동북부의 버몬트주에 있는 셀번 포도 농장은 설립 초기에 사업을 키우는데 여러 가지 이유로 문제가 많았습니다. 와인 농사는 다른 것보다 기후의 영향을 많이 받는데, 자연적 요소인 기후나 습도 관리가 어려웠기 때문이죠.

하지만 포도 농장에 센서 시스템을 설치하고 나서 모든 상황은 바뀌었습니다. 센서가 2분마다 기온, 토양 온도, 포도 잎의 수분과 습도 등을 측정하도록 설계되어서 데이터 기반의 의사 결정이 가능해졌기 때문이죠.

또한 데이터가 클라우드 상에 전송되어 이를 기반으로 전년 대비 온도 변화를 토대로 수확 시기를 결정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온도 상승 혹은 하락 시에 발생 가능한 상황을 미리 예측하여 그에 따른 준비도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은 농업과 IoE 기술이 만나서 엄청난 시너지 효과를 낸 좋은 예라고 할 수 있습니다.

‘IoE(Internet of Everything)’의 국내 상황은?

앞서 해외의 IoE 활용 사례를 살펴보았는데요. 사실 아직까지 국내에서는 IoE를 기반으로 한 제품들이 다양하게 개발되지는 않은 상황입니다. 하지만 스마트카, 스마트홈 분야를 중심으로 조금씩 발전해 나가고 있습니다.

<LG 유플러스 ‘IoT@home’ 체험존 (출처: LG 유플러스)>

우선 LG 유플러스에서는 스마트카 서비스인 ‘티아(TiA)’를 출시했는데요. 개인 맞춤형 차량 관리 정보를 스마트폰에서 쉽게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을 조성하고 있습니다. 또한 스마트홈 분야에서는 IoT@홈을 출시하고 서울, 부산, 대구, 광주, 제주 등 전국에 체험 존을 운영하며 대중들에게 조금씩 다가가고 있습니다. 아직 완벽한 단계는 아니지만 이 기술들을 기반으로 IoE는 점점 더 확대될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그렇다면 IoE가 국내에서 활성화되면 어떤 변화가 일어날까요?

먼저 출퇴근 시간에는 지하철 탑승 인원 정보에 대한 구체적인 데이터를 스마트폰 앱으로 확인 가능하여 대중교통 이용에 도움이 될 것입니다. 또한 셀번 포도 농장 사례처럼 자연 현상에 대한 데이터 활용으로 농업과 축산업 분야의 관리나 의사 결정에도 도움을 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스마트카가 발전하면 자동차 자체적으로 신호를 감지하고, 주변 차량의 움직임을 감지한 뒤 차량을 제어해 교통 사고율 또한 낮아질 것이라고 예상됩니다.

이처럼 IoE가 활발하게 활용된다면 지금보다 더욱 편리한 세상이 되겠죠? 그러나 준비해야 할 과제들도 많은데요. 가장 중요한 보안 부분에 있어서 국내에는 부족한 전문가들을 더욱 양성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네트워크상으로 IoE기술이 구현되기 때문에 보안에 문제가 생기면 많은 피해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IoT, IoE 분야에서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발전시켜 나갈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나가야 할 것입니다.

우리나라의 IT 산업은 정말 빠른 속도로 발전해 나가고 있습니다. 따라서 IoE 기술 발전 또한 기반이 잘 갖추어지기만 한다면 빠른 시간 내에 발전할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영화 속에서만 보던 장면들을 우리의 실생활에서 직접 경험할 수 있는 날이 하루 빨리 오기를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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