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블로그

LG CNS 기술블로그 DX Lounge에서 최신 IT 소식을 만나보세요!

IT Trend

현실과 가상 세계의 오묘한 연결. AR과 VR

2017.11.27

증강현실, 가상현실이라는 단어는 이제 크게 생소하지 않을 정도로 미디어에서 많이 접할 수 있습니다. 이처럼 이전에는 단순 공상과학 만화나 소설, 영화 등에서만 적용되고 아직은 먼 미래의 모습이라고 생각했던 기술들이 점점 현실화되어 우리가 실제 사용할 수 있는 제품과 서비스로 출시되고 있는데요. 이번 편에서는 증강현실과 가상현실이 무엇인지 그리고 관련 사례 및 기업들의 동향과 향후 모습들을 이야기해보자 합니다.

증강현실(Augmented Reality) 그리고 가상현실(Virtual Reality)란?

증강현실이란 가상의 정보를 실제 환경에 합성하여 보여주는 기술을 말합니다. 실제 사용자의 시야에 가상의 이미지가 겹쳐져 보여, 마치 이미지가 현실에 있는 것처럼 사용자가 느낄 수 있도록 하는 것입니다. 증강현실의 대표적인 서비스라고 하면, 지난 겨울 돌풍을 일으켰던 ‘포켓몬고(Pokemon Go)’를 꼽을 수 있겠습니다.

가상현실이란 가상의 환경을 현실처럼 보여주는 기술입니다. 사용자가 보는 모든 것이 컴퓨터로 만들어진 환경을 통해 사용자의 시야에 모두 보여, 마치 현실 공간에 있는 것처럼 느낄 수 있도록 하는 것인데요. 최근 스마트폰과 연동하여 사용 가능한 VR 기기나 PC와 연동하여 게임을 하는 VR 기기들이 많이 출시되었습니다.

사실 증강, 가상현실에 대한 연구나 관심은 우리의 생각보다 이전부터 연구됐습니다. 하지만, 기술의 한계, 실제 업무나 생활 속에서 사용의 한계가 명확하여 연구 이상으로 발전하지 못하고 있었는데요. 스마트폰의 등장으로 다시 빛을 보게 되었습니다. GPS, 가속도, 터치, 근접 센서, 무선통신, 음성•제스쳐 인식, 고해상도 디스플레이, 고화질•Depth 카메라 등의 발전에 따라 이를 활용하여 실제 제품화할 수 있게 된 것이죠.

글로벌 기업들은 무슨 준비를 하고 있을까?

스마트폰 시장은 현재 포화상태이며 정체되어 있는데요. 이를 대체하고 신규 시장을 창출하기 위해 글로벌 기업들은 증강 가상현실에 연구개발과 투자를 집중하고 있습니다.

최근 아이폰8과 아이폰X를 출시한 애플의 경우 신규 iOS에 ARKit을 발매하여 기존 스마트폰에 AR 기능을 적용하는 시도를 하고 있습니다. ARKit을 통해 신규 스마트폰뿐만 아니라 기존 아이폰 사용자에게 증강현실 기반의 App들을 실행 가능하게 하여 단숨에 AR 플랫폼을 보유하겠다는 계획으로 보입니다.

아직 공식화되지는 않았지만, 일부 기사에서는 2020년에 AR 전용 헤드셋이 나온다고 하니 주목해봐야 하는 부분입니다. 이로써 소프트웨어뿐만 아니라 하드웨어까지 증강현실 시장에 대비하고 있는 애플의 다음 먹거리는 증강현실이 될 것이라는 추측이, 마냥 근거가 없는 이야기는 아닌 것 같습니다.

“AR은 애플의 미래 먹거리” – 팀쿡 애플 CEO

구글의 경우, Google Glass라는 AR 전용 제품을 2014년도에 처음 선보였습니다. 글래스를 통해 의료, 제조, 물류 등 다양한 산업에 적용할 뿐만 아니라 일상생활 속에도 편의성을 증대시켜줄 것이라는 높은 기대치와는 달리 제한적인 기능, 부정적 사회적 인식(사생활, 안전 문제)으로 인해 크게 성공하지 못했습니다. 결국, 2015년에 판매 중지까지 이르렀죠.

하지만 그냥 있을 구글이 아니죠? 2017년 7월에는 일부 기능을 개선하여 B2B 전용 모델인 Google Glass Enterprise edition을 판매하기 시작했습니다. 글래스 착용하고 작업 시 양손 사용 및 시야 내 정보 확인이 가능하다는 장점을 살려 유지보수, 조립 등 업무에 적용하는 레퍼런스를 확보하고 있습니다.

가상현실의 경우, 구글은 저가의 가상현실 제품인 Cardboard와 Daydream등을 출시하며, 안드로이드 기반 스마트폰 연동을 통해 가상현실 체험을 대중화하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습니다. 이미 수많은 가상현실 App이 등장하였고 유튜브나 구글 스트리트 뷰도 VR 제품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구성하고 있습니다.

“AR•VR로 현실 세계와 디지털 세계가 결합되는 시대가 개막”- 클레이 베이버 구글 부사장(‘17. 5)

Microsoft는 현재 시장에 있는 제품 중 가장 기술적인 완성도가 높은 증강현실 제품인 Hololens를 2016년도에 출시하였습니다. 기존 제품들은 2D 기반의 정보를 전달하는 기능 중심이었다면 홀로렌즈는 주위를 파악하여 3D 가상정보를 현실에 겹쳐 보여주는 제품입니다.

아직은 개발자용으로만 출시되었고 무거운 무게, 좁은 FoV(Field of View)등 단점이 있지만 이미 150개 이상의 App이 확보되어 향후에는 게임부터 의료, 교육, 업무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2019년도에는 소비자용으로 출시할 계획을 갖고 있다고 합니다.

“궁극의 컴퓨터는 Mixed Reality” – 사티아 나델라 MS CEO(‘16. 10)

페이스북은 2014년 게임용 HMD 기업인 오큘러스를 20억 달러에 인수하며 VR 시장에 진출했습니다. VR HMD를 통해 게임뿐만 아니라, 스포츠 중계, 원격 학습, 원격 대면 진료 등 다양한 경험이 가능해지는 차세대 플랫폼을 주도하기 위해 인수를 한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페이스북 서비스 플랫폼에 360도 영상 등을 지원하며 향후에는 가상현실 소셜 플랫폼으로의 발전 방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지난 4월에는 가상현실 App인 페이스북 스페이스 (Facebook Space)와 증강현실 플랫폼인 Camera Effects Platform을 발표하며, 증강 가상 현실이 가능한 생태계를 구축하려고 합니다. 이를 통해 이미지•동영상•메신저에 이어 새로운 플랫폼 주도권 확보에 나선 것입니다.

l “가상현실은 사람들의 생각을 공유하는 플랫폼이 될 것이다”
마크 주커버거 Facebook CEO (’15. 8)

증강현실 가상현실의 차이점과 미래 방향

사실 증강현실과 가상현실은 기본적으로 가상정보를 사용자에게 전달하여, 현실감 있는 경험을 제공한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물론, 일부 필수 기술들을 공유하기도 하지만, 사용자가 가치를 느끼는 특성에는 큰 차이가 있습니다.

증강현실의 경우 현실에서 필요할 수 있는, 혹은 도움이 될 수 있는 정보를 가상환경을 통해 전달하여 새로운 가치를 제공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즉, 사용자가 보는 시야에서 일어나는 모든 상황을 수집하고 이를 분석하여 필요한 정보들을 이질감 없이 현실과 결합하여 전달해야만 사용자가 가치를 느낀다고 할 수 있습니다.

가상현실의 경우, 오히려 기술적으로는 이 가상 정보와 환경을 얼마나 현실감 있고 완성도 있게 만드는지가 핵심이라고 볼 수 있는데요. 이는 오히려 콘텐츠 산업적인 측면이 강하게 대두되는 특성이 있다고 보입니다. 통제되는 가상현실 환경 속에서 사용자에게 얼마나 큰 즐거움이나 감동을 줄 수 있는 킬러 콘텐츠가 있느냐가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아직은 이들의 차이점이 크게 부각되고 있지만 기술의 발전에 따라 향후에는 증강현실과 가상현실의 경계가 허물어질 것이라는 예상도 충분히 가능합니다.

일상 생활속에서 상상해보는 증강현실 가상현실의 가치

매일 아침 출근길에 손도 뺄 수 없이 빽빽한 전철에 타고 있어 매일 가지고 다니는 스마트폰을 빼지도 못하는 상황을 한번 상상해보세요. 1분이 너무나도 길게 느껴집니다. 어떻게 공간을 좀 만들어서 내 스마트폰을 빼고 사용을 할 시에 다른 사람들이 내 화면을 보고 있을 수도 있다는 생각에 개인적인 용무는 보기가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이러한 불편사항들은 어디서든 존재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증강 가상현실 제품이 등장한다면 내가 보는 시야에 보고, 하고 싶은 상황들을 손 없이 대형화면에서 사용이 가능할 것입니다. 이러한 증강 가상현실 제품이 있다면, 더 이상 스마트폰이 필요 없을지도 모릅니다. 아직까지는 아주 먼 미래이고 상상에 기반한 상황이지만 결국 궁극적으로 기술은 소비자의 니즈(needs)에 기반하여 발전하고 개발되기 때문이죠.

증강현실과 가상현실의 이상적인 모습은 아직까지는 먼 미래지만 우리의 예상보다 빠르게 혹은 더 발전된 모습으로 등장 할 수 있습니다. 과거 PC나 스마트폰이 그랬던 것처럼 말입니다.

다음에 이어질 7편에서는 다양한 채널과 환경에서 빠른 속도로 변화하는 고객의 특성과 행동을 신속하게 캐치하여 남들보다 빠르게 고객 대응을 하기 위해, 점점 중요해지는 데이터 기반 디지털 마케팅에 대해서 이야기해보겠습니다.

글 | LG CNS 엔트루컨설팅 컨버전스전략그룹

[연재 현황]

[1편] 디지털 기술 기반의 4차 산업혁명, 판도라의 상자인가?
[2편] 4차 산업혁명을 가능하게 하는 원동력, 데이터 분석과 활용
[3편] 인간의 두뇌를 대신할 수 있을까? 인공지능의 트렌드와 향후 발전 방향
[4편] 주변 환경과의 Always Connectivity를 가능하게 하는 힘 ‘센서 기반의 IoT’
[5편] 로봇, 그 진화의 끝은 어디인가?
[6편] 현실과 가상 세계의 오묘한 연결. AR과 VR
[7편] 디지털 환경에서 고객에 대한 이해방식의 변화, 데이터 기반 디지털 마케팅
[8편] “이메일로 과일을 보낼 수 있다고?” 스마트팜(SmartFarm)의 시대
[9편] CES 2018을 통해 만나본 4차 산업혁명 시대 미래 모습

챗봇과 대화를 할 수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