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블로그

LG CNS 기술블로그 DX Lounge에서 최신 IT 소식을 만나보세요!

IT Trend

라이프 로그, 당신의 순간을 기억하고 활용하다!

2015.10.30

안녕하세요? LG CNS 대학생 기자단 김상문입니다.

요즘 식당에 가서 밥을 먹다 보면 흔히 볼 수 있는 장면이 하나 있죠? 바로 음식을 먹기 전, 예쁘게 차려진 음식 사진을 찍는 것입니다. 이 밖에도 많은 사람들은 자신의 소소한 일상을 사진으로 남기고, SNS에 기록하여 다른 사람들과 공유하며 삶을 저장하고 있는데요.

이렇듯 자신의 일상을 저장하고자 하는 것, 또는 저장된 정보를 ‘라이프 로그(Lifelog)’라고 부릅니다. 오늘은 실제로 많은 사업 분야에서 주목받고 있는 라이프 로그의 중요성과 현재의 상황 그리고 앞으로의 발전 방향 등에 대해 소개드리겠습니다.

주목 받고 있는 개인의 일생

1. ‘라이프 로그(Lifelog)’란 무엇인가요?

삶을 의미하는 ‘라이프(Life)’와 접속을 의미하는 ‘로그(Log)’의 합성어인 ‘라이프 로그(Lifelog)’는 표면적으로는 ‘삶의 접속’이라는 의미를 지닙니다. 즉 삶을 접속한 상태로 유지하며, 생활 속의 모든 것을 기록하고 저장한다는 것이죠.

앞서 잠시 언급했지만 가장 대표적인 예로는 SNS사용을 들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사람들은 맛집이나 명소를 방문했을 때, 그곳의 사진을 찍고 그들의 하루 일과를 SNS에 게시합니다. 그리고 이러한 사진과 글들은 끊임없이 축적되어 마치 컴퓨터에 접속된 상태처럼 개개인의 일상 자체가 기록으로 남게 되는 것입니다.

2. ‘라이프 로그(Lifelog)’ 왜 중요한가요?

최근 이와 같은 현상이 나타나고 있고, 점점 중요해지고 있는 이유는 개개인의 일상이 주목 받고 있기 때문인데요.

산업 혁명 이후 대량 생산 시대를 지나 이제 사람들은 제품이나 서비스의 양 보다는 질에 대해 고민을 합니다. 즉, 여러 명을 위해 대량 생산된 제품이 아닌 개개인에게 맞는 맞춤형 제품을 추구하기 시작한 것이죠. 이에 따라 자신에게 조금 더 맞는, 자신에게 좀 더 편한 제품과 서비스를 원하는 소비자들이 생겨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현상으로 인해 기업들은 개인의 취향과 행동 반경을 파악해야 할 필요성이 높아졌습니다. 소비자의 행동이나 소비 패턴을 분석하여 그들의 현재 관심 분야와 앞으로의 관심

분야를 파악하고, 이를 바탕으로 각각 다른 종류의 광고와 제품들을 선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전체 소비자에 대한 단순한 추측성 분석이 아니라, 개개인의 행동 패턴을 관찰하기 때문에 더욱 세밀한 분석이 가능해졌는데요. 그 결과 개개인을 상대로 한 마케팅이나 콘텐츠 생산이 가능해졌고, 기업들도 소비자들의 기호에 훨씬 더 맞는 상품을 생산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지금과는 성격이 다른 새로운 분야의 사업이 확대될 것으로 예측됩니다. 개개인이 사진을 찍고 글을 쓸 경우, 개인의 콘텐츠 생산력이 향상됩니다. 따라서 방송국이나 특정 기업만이 전담했던 콘텐츠를 개인도 생산할 수 있게 된 것이죠. 이에 따라 개인화된 비즈니스가 창출되며, 이러한 비즈니스 자체를 돕거나 그들을 위한 플랫폼을 제공하는 사업이 출현하고 있습니다.

이제 라이프 로그는 더 이상 단순히 개개인의 기억을 저장하는 개념으로만 생각해서는 안됩니다. 개인의 소비나 행동 유형을 파악한 새로운 형태의 사업 출현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라이프 로그(Lifelog)’, 정보저장 기술과 함께 발전하다

1. ‘라이프 로그(Lifelog)’ 그 시작은?

앞서 언급했듯이 개개인의 일상이 주목 받기 시작하면서 그것을 어떻게 저장하고, 어떻게 관리할 것인지에 대한 기술적인 문제들 역시 중요해졌습니다.

이에 대해서는 미국의 배너바 부시(Vannevar Bush)가 처음 언급했는데요. 부시는 아날로그 컴퓨터의 선구자이며, 인터넷과 하이퍼텍스트의 발전에 영감을 준 미국의 과학 사상가이자 공학 기술자입니다. 그는 1945년에 ‘As we may think’라는 글을 발표하고, 최초로 ‘메멕스(Memex)’라는 가상의 기계를 소개합니다.

<메멕스, 부시(Vannevar Bush)의 글 ‘As we may think’에 나오는 기록 장치 시스템
(출처: https://commons.wikimedia.org/wiki/File:Memex.jpg)>

이 가상의 기계는 엄청난 정보를 저장하고, 저장된 많은 정보들 중에서 필요한 부분을 검색하여 찾아볼 수 있게 하는 기능을 가졌습니다. 더불어 출력도 가능한 기계였는데요. 방대한 양의 정보를 저장하고, 순서에 관계없이 필요한 부분을 찾아서 볼 수 있게 해 주는 기능은 현대 인터넷 발달의 근간인 ‘하이퍼텍스트’의 원시적인 단계로 해석되고 있습니다.

실제로 당시에는 전통적인 텍스트의 구조에 따라 처음부터 끝까지 텍스트를 순차적으로만 읽었었는데요. 이 기계를 통해 필요한 부분을 검색하여 읽는, 즉 순차적으로 읽지 않아도 되는 ‘하이퍼텍스트’라는 개념이 등장한 것이죠.

또한 부시는 기록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기록을 더 완벽하게 체계화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기도 했는데요. 이에 따라 그는 안경알 크기의 장치에 카메라와 소형 녹음기를 포함하여 착용자의 시각과 소리 정보를 기록할 수 있는 개인 기록 장치를 처음으로 제안하기도 했습니다.

그의 제안들은 크게 두 가지 방향으로 발전하였는데요. 안경알 크기의 개인 기록 장치는 ‘정보들을 어떠한 방법으로 수집할 것인가’에 대한 연구로, 메멕스라는 기계는 ‘수집한 많은 양의 정보를 어떻게 관리할 것인가’로 발전하게 되었습니다.

2. 어떻게 정보를 저장할 것인가?

먼저, 안경알 크기의 개인 기록 장치로부터 시작된 정보 수집 방법은 최근 ‘유비쿼터스 컴퓨팅(Ubiquitous Computing)’이라는 기술을 통해서 여러가지 웨어러블 디바이스가 연동되는 형태로 발전하였습니다.

<유비쿼터스 (Ubiquitous) 시스템>

유비쿼터스 컴퓨팅은 ‘어디에나’, ‘아주 흔한’이라는 의미를 지닌 라틴어, ‘유비쿼터스(Ubiquitous)’와 ‘컴퓨팅(Computing)’의 합성어입니다.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여러가지 기기를 통해서 컴퓨팅 환경에 연결될 수 있는 기술을 의미하죠.

이것의 가장 중요한 요소는 ‘이동성•연결•사용자 중심’인데요. 언제 어디서나 여러가지 기계가 사용자를 중심으로 연결되어 컴퓨터 기능을 한다는 것입니다. 쉽게 말해 우리가 입고, 신는 것들에 컴퓨터 기술을 넣어서 각각의 기기가 수집하는 정보를 모으고, 모인 그 정보들을 서로 교환하는 시스템인 것입니다.

예를 들어 신발, 안경, 시계에 컴퓨터 기능을 넣어서 발자국의 수, 서 있는 위치, 시야, 맥박수 등을 체크하여 같이 저장하는 것이죠. 이는 처음 부시의 제안과 더불어 인간의 생체 정보까지 같이 측정 및 기록되고 있는 것인데요. 점차 기술이 발전되면 더 많은 세세한 부분들까지도 기록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3. 저장된 많은 정보들을 어떻게 처리할 것인가?

부시가 제안한 ‘메멕스’라는 개념은 빅데이터라는 개념을 통해 발전하였습니다. 메멕스가 맥락과는 관계없이 텍스트를 읽을 수 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면, 빅데이터는 그러한 여러가지 데이터를 가지고 새로운 분석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는데요. 차이가 있다면, 빅데이터는 정보의 양이 늘어나면서 많은 정보들 사이에서 상관 관계를 찾을 수 있다는 것이죠.

현재 이것의 대표적인 예는 페이스북의 마케팅 방법입니다. 페이스북은 평소에 사용자가 누르는 ‘좋아요’를 기반으로 상단 타임 라인에 그들이 평소 관심 있었던 제품이나 서비스의 광고를 노출시키는 방법을 사용하고 있는데요. 이처럼 버려질 수 있는 수많은 정보들에서 큰 흐름을 파악하고, 사회적인 움직임을 읽을 수 있다는 것이 빅데이터 발전 의의라고 할 수 있습니다.

또한 웨어러블 디바이스를 통해 사용자들이 걸어 다니면서 많이 본 광고나 물건들을 저장해 둔 라이프 로그로 사용자 성향을 파악할 수도 있는데요. 이를 통해 기업의 광고를 어떻게 더 효과적으로 제공할 것인가에 대해 고민해 볼 수도 있습니다.

LG CNS가 개발한 ‘Smart SMA’ 솔루션이 그 대표적인 예라고 할 수 있는데요. 이는 고객 개개인들의 정보를 분석하고 이를 통한 비즈니스 구현 서비스까지 제공하는 End-to-End솔루션으로, 전자•제조, 통신•미디어, 금융, 유통•서비스, 공공 등 여러 분야의 빅데이터를 분석하여 고객에게 유용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라이프 로그(Lifelog)’, 앞으로의 모습은?

지금까지 ‘라이프 로그(Lifelog)’의 중요성 및 관련 기술들을 함께 살펴보았는데요. 이제 라이프 로그에서 우리가 새롭게 주목해야 할 점은 바로 라이프 로그가 증강 현실(Augmented Reality)로서 이용되거나 함께 저장된다는 점입니다.

증강 현실이란, 현실 세계 기반 위에 가상의 사물을 합성하여 현실 세계에서 우리가 보고 있는 물체에 정보를 더해 주는 것입니다. 쉽게 말해 컴퓨터와 카메라를 이용하여 우리가 눈으로 보는 현실 세계의 가상 물체나 정보를 겹쳐서 보여 주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죠.

<구글 글라스에 기록된 이미지와 가상 증감 현실 이용에 대한 영상>

위의 동영상은 구글 글라스가 기존에 축적된 자료를 바탕으로 신발과 시계의 유비쿼터스 컴퓨팅 기능을 활용해 운동하는 모습을 보여 주고 있는데요. 라이프 로그의 증강 현실을 잘 나타내 주고 있는 영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를 통해 알 수 있듯이 이제는 단순한 정보의 저장을 넘어서 그것들을 분석하고, 새로운 정보를 함께 저장하는 것으로 계속 변화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에 따라 앞으로 ‘라이프 로그(Lifelog)’는 사람들의 기억을 더욱 상세하게, 더욱 많이 기록할 수 있는 방향으로, 또한 추가적인 정보까지도 제공하는 방향으로 발전해 나가겠죠. 그렇게 된다면 가까운 미래에 우리 생활의 모든 것들이 기록되는 날이 올 지도 모르겠습니다.

챗봇과 대화를 할 수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