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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Trend

인간과 교감하는 로봇, 소셜 로봇(Social Robot)

2015.06.24

안녕하세요. LG CNS 대학생 기자단 이민기입니다.

인간처럼 생각하고 작동하는 로봇은 우리의 오래된 꿈이었습니다. 로봇을 소재로 한 영화가 매년 등장하는 것만 봐도 알 수 있는데요. 그만큼 인간과 교감하고, 인간을 대체할 수 있는 로봇을 만들기 위한 노력은 지속되어 왔습니다.

최근, 소셜 로봇의 등장과 함께 이러한 기대는 현실화될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는데요. 오늘은 로봇 상용화의 출발점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소셜 로봇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소셜 로봇의 등장

인류가 꿈꾸는 최종 단계의 로봇은 인간과 같은 모습으로 우리와 완벽하게 교감할 수 있는 로봇일 것입니다. 물론 현재의 기술이 이 단계까지 이르지 못했지만, 최근 로봇은 한 차원 발전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데요. 바로 인간과 정서적으로 소통하고, 도움을 주는 인공지능 ‘소셜 로봇’의 등장입니다.

소셜 로봇의 등장 초기에는 사실 사람들의 관심을 크게 끌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노인 인구와 1인 가구의 증가라는 사회적 환경 변화가 소셜 로봇 성장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주고 있습니다. 소셜 로봇은 현재 음성 인식, 감성 표현 등의 기능을 탑재하고 있으며, 사용자의 심리 상태 패턴 분석을 통해 이에 적절한 대응을 하기도 합니다. 일정 수준에서 감성적 교류가 가능하다는 이야기인데요. 특히 최근 등장하고 있는 소셜 로봇은 1인 1로봇 시대를 열 것이라는 기대감을 높이고 있습니다.

국내외 소셜 로봇, 어디까지 발전하였나?

2015년은 소셜 로봇 시장 상용화의 원년이 될 것이라고 평가가 지배적입니다. 이미 몇몇 기업은 개발 단계를 넘어 상품화된 소셜 로봇은 시장에 출시하고 있는데요. 대표적인 몇 가지 사례를 통해 현재 소셜 로봇의 발전 양상을 살펴보겠습니다.

1)지보(JIBO)

<지보(JIBO) 출처: https://www.jibo.com/#can-do>

지보(JIBO)는 현재 시장에서 가장 큰 관심을 끌고 있는 히트 상품입니다. 지보는 미국 메사추세츠 공과대학(MIT) 신티아 브리아질 교수와 연구진이 가정용으로 개발한 소셜 로봇인데요. 현재 메시지 전달, 사진촬영, 리마인딩, 이야기 구연과 듣기, 화상 전화 등 총 6가지 기능이 지보에 탑재되어 있습니다.

특히 귀여운 외관 디자인과 디스플레이로 표현되는 표정 변화 등 소셜 로봇의 주요한 특징을 구현하고 있는데요. 지보는 고해상도 카메라로 주인과 가족의 얼굴을 인식하고, 음성인식 기능으로 사람을 구분할 수 있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스토리 데이터베이스를 기반으로 개개인의 눈높이에 맞는 이야기를 들려준다고 하는데요. 지보가 인간과 교감하는 소셜 로봇의 출발점이 될 것이라는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는 이유입니다.

2) 페퍼(Pepper)

<페퍼(Pepper) (출처: https://www.aldebaran.com/en/a-robots/who-is-pepper)>

2014년 6월 5일 공개된 페퍼(Pepper)는 일본 소프트뱅크 그룹과 그 자회사인 프랑스 안데바란 로보틱스가 함께 개발한 세계 최초 감정을 읽는 가정용 로봇입니다. 페퍼에는 마이크, 카메라, 3D 센서, 터치센서, 음파 센서, 레이저 센서, 자이로스코프 등의 기능이 탑재되어 있는데요. 이를 바탕으로 스스로 주변 상황을 인식하고, 대응할 수 있습니다.

사람과 소통을 할 때는 일본어, 영어, 프랑스어, 스페인어 등 4개 국어를 구사할 수 있으며, 20개의 모터와 액추에이터로 더 자연스러운 움직임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페퍼의 가장 큰 특징은 사람의 감정 상태를 파악한다는 점인데요. 고성능 카메라와 마이크, 센서 등으로 사람의 표정과 음성, 제스처 등을 인식하고 분석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최근 일반인 판매에서 출시 1분 만에 첫 판매분 1,000대가 매진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고 합니다.

3) 국내 대표 소셜 로봇, 메로S(MERO-S)

<메로S(MERO-S) (출처: http://www.kist.re.kr)>

메로S는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의 로봇 미디어 연구소에서 개발한 국내 대표 소셜 로봇입니다. 메로S는 음성인식과 얼굴인식, 감성표현 등으로 인간과의 교감 기능을 구현해 한국 로봇을 세계에 알리고 있는데요. 이미 2014년 말부터 상용화가 시작되었습니다. 현재는 노인 치매 예방을 목적으로 만들어진 로봇 ‘실벗’과 함께 주요 대학과 연구소, 해외의 노인 복지관 등에 보급되고 있습니다.

로봇 진화는 이제 시작에 불과하다

최근 소셜 로봇이 큰 관심을 받게 된 가장 큰 이유는 인공지능과 빅데이터의 결합 덕분입니다. 소프트뱅크 그룹의 페퍼가 빅데이터를 통해 사람의 감정을 읽는 기술을 구현할 수 있었던 사례가 대표적인데요. 빅데이터 기술을 통한 로봇 발전은 인간과의 소통이 많아질수록 더 진화할 수밖에 없습니다. 더 많은 정보를 축적할수록 보다 정교하고 섬세한 감정 인식과 소통이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로봇은 더 이상 영화나 소설의 소재만은 아닌데요. 그만큼 우려의 목소리도 높습니다. 우선 누적된 빅데이터 정보가 해킹될 경우, 개인정보 유출의 위험성이 큽니다. 또한, 노인이나 환자를 돌보는 등 인간의 감정이 필요한 일들을 로봇이 대체하면서 생길 수 있는 문제도 있습니다. 청소를 로봇이 대체하듯, 인간 감정이 필요한 영역까지 로봇이 대체한다면 근본적인 도덕관의 변화를 초래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기술의 발전과 이에 따른 변화는 그 누구도 막을 수 없는 일입니다. 그만큼 이에 대한 준비와 대처가 필요할 텐데요. 로봇 기술 개발자들은 상용화의 걸림돌이 될 것이라는 수많은 장벽을 넘어 현재의 로봇을 우리 앞에 선보이고 있습니다. 이러한 시점 우리가 생각해야 할 것은 발전한 로봇을 우리가 맞이할 준비가 되었나 하는 문제입니다. 지금이 바로 기술 발전의 양상을 꾸준히 살피고, 미래를 준비할 순간입니다.

챗봇과 대화를 할 수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