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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테크 경쟁력 확보를 위한 전 세계의 기술 쟁탈전 (上)

2022.04.26

금융과 IT 기술의 결합으로 탄생한 핀테크는 이제 글로벌 금융 시장의 체질을 바꾸는 혁신 플랫폼으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불과 10년 전만 해도 은행 창구에서 번호표를 뽑고, 통장에서 돈을 인출하거나 저금통에 돈을 모으는 오프라인 금융이 대세였는데요. 하지만 이 같은 전통 금융은 사라지고, 이제 모든 금융 서비스가 디지털 기반 핀테크 채널로 이뤄지고 있습니다. 소위 핀테크 기반 유니콘 기업이 대거 등장하고 있는 것인데요. 핀테크 기업에 돈이 몰리면서 이 시장을 과점하기 위한 세계 디지털 전쟁도 격전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핀테크는 엄밀히 말하면 서비스라기보다 기술 영역에 가깝습니다. 얼마나 파급적인 혁신 기술을 가졌는가, 혹은 그 기술의 성숙도가 얼마나 높은지가 시장 지배력을 좌우하는데요. 핀테크 기술을 둘러싼 국가 경쟁 구도와 순위를 매긴다면 어떤 나라가 가장 앞서 있을까요? 한번 짚어보겠습니다.

우선 국가별 성숙도를 판단하기 위해서는 핀테크 기술 영역 척도가 되는 서비스를 기준으로 삼아야 합니다. 크게 인공지능(AI), 블록체인, 클라우드 컴퓨팅을 꼽을 수 있는데요. 이미 핀테크 영역을 둘러싸고 미국과 중국이 ‘기술 패권’ 전쟁을 펼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 중에서도 핀테크 기술 성숙도를 좌우하는 핵심 기술은 인공지능 기술입니다.

주요 국가 인공지능 기술 수준 및 기술 격차 현황(출처: 한국수출입은행)

최근 미래기술로 손꼽히는 인공지능 부문에서 한국의 발명 규모는 전 세계 4위를 차지하고 있지만, 기술 수준은 87.4점으로 미국(100점) 대비 약 1.5년의 기술격차가 납니다. 한국이 인공지능 부문에서 빠른 속도로 다른 국가를 추격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명확한 기술격차는 있습니다.

미국은 특허 부문 1위를 유지하고 있는데요. 연구역량 부문에서도 미국이 최상급 인재와 투자금 등을 흡수하며 압도적 우위를 점유하고 있습니다. 중국과 유럽의 경우, 특정 분야에서 눈부신 발전을 이루고 있습니다.

글로벌 인공지능 인덱스 상위 국가 점수 비교(출처: Tortoise Intelligence)

2020년 세계경제포럼에서 발표한 ‘글로벌 인공지능 인덱스’에 따르면 한국 인공지능 생태계 수준은 54개국 중 종합순위 8위를 기록했습니다. 총 7개 부문 중 인프라스트럭처와 개발을 제외한 5개 부문에서의 인덱스 점수는 중하위권 수준에 머물렀습니다.

인공지능 부문은 미국과 중국을 중심으로 대규모 투자가 이뤄지고 있는데요. 특히 미국정부는 인공지능 윤리, 데이터 거버넌스 등 원천 기술을 고도화하는 데 공을 들이고 있습니다. 반면 중국정부는 핵심 인공지능 기술 분야를 선정해 주요 정보기술기업과 함께 응용 사업에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 주력합니다.


미국 vs 중국, AI 기술 패권 경쟁 ‘치열’

미국은 인공지능 기술 우위를 점하기 위해 지난해 6월, 반도체와 인공지능 기술 개발 및 생산에 250억 달러 지원 계획을 담은 ‘혁신 경쟁법’을 제정했습니다. 조 바이든 행정부는 앤드류 무어 구글 클라우드 인공지능 디렉터 등 민간 전문가와 백악관 과학기술 정책실, 국가과학재단 전문가 등 12명으로 구성된 전미 인공지능 리서치 리소스 태스크포스를 발족합니다. 이는 미국 인공지능 기술 우위 선점과 인프라 구축을 위한 전략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미국은 국방 등 공공분야까지 정부 투자를 강화하고 있고, 구글, 애플, 아마존 등 빅테크 기업 중심으로 글로벌 생태계 조기 선점에 나섰습니다.

중국도 공공 주도 대규모 투자를 기반으로 미국을 맹추격하고 있습니다. 중국은 2017년부터 집중적으로 인공지능을 국가 전략으로 추진하고 있는데요. ‘차세대 인공지능 발전계획’을 수립하고 약 160조 원을 투자해 2030년까지 미국을 추월하겠다는 목표를 수립했습니다. 3단계 전략 목표와 5대 중점과제 중장기 마스터플랜을 제시하고 ‘차세대 인공지능 오픈 플랫폼’을 담당할 15개 선도 기업도 선정했습니다. 또 지방 정부 중심으로 특구를 지정하는 등 세밀한 육성정책을 짜고 정책금융기관과 빅테크, 벤처캐피털 등이 지분투자를 시행하는 등 상업화에도 강점을 보이고 있습니다.


유럽연합과 일본도 AI 격전지로

주요 국가 인공지능 분야 주요 정책 현황 (출처: 전국경제인연합회)

미국, 중국, 한국에 이어 유럽연합과 영국, 일본도 인공지능 소사이어티를 꿈꾸고 있습니다. 우선 유럽연합은 디지털 단일시장 전략을 수립했습니다. 범국가적 생태계를 조성하고 유럽 인공지능 전략을 통해 중장기 인공지능 정책방향을 꾀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디지털 혁신 허브 네트워크를 만들고 유럽전략투자기금과 인공지능 및 블록체인 투자기금을 조성했습니다.

지난해 영국 정부는 향후 10년간 인공지능 분야 연구·혁신 초강대국 달성을 목적으로 첫 번째 인공지능 국가전략을 발표한 바 있습니다. 유럽연합과 더불어 핀테크의 출발국가로 불리는 영국도 인공지능 서비스를 통해 경제와 국민의 삶을 개선한다는 구상입니다. 이를 위해 3대 목표를 제시했는데요. △과학과 인공지능 분야 강국으로 리더십 유지 △인공지능 기반 경제 전환을 지원하고, 모든 경제 부문과 지역에 그 혜택이 돌아가도록 보장 △혁신과 투자를 장려하고 국내외 인공지능 기술 권리 거버넌스 확보입니다. 또한 영국은 우수 인재 양성에도 적극 나서고 있는데요. 인공지능 인재 유치를 위해 특별비자 발급을 늘리고 이민 규칙을 변경하는 등 규제 완화에 적극적입니다.

상세 기술분야별 기술 격차(출처: 한국수출입은행)

이제 일본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일본은 2019년 ‘인간 중심의 인공지능 사회 원칙’을 발표합니다. 이는 인공지능을 도입해 포용성과 지속가능성이 실현되는 사회로 진입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데요. 4대 전략 목표로는 △인공지능 시대 인재 육성과 유입 유도 △인공지능 응용분야에서 세계 최고 기술력 확보 △지속가능성을 갖춘 사회 실현을 위한 인공지능 기술체계 확립 △글로벌 인공지능 연구 네트워크 구축 등이 있습니다.

결국 인공지능 기술력의 유무에 따라 핀테크 시장에서의 입지는 크게 변화할 것으로 보입니다. 전국경제인연합회에서 발표한 ‘인공지능 분야 현황과 과제’ 자료에 따르면 전 세계 인공지능 시장규모는 2018년 735억 달러에서 2025년 8985억 달러로 연평균 43% 고성장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글 ㅣ 길재식 ㅣ 전자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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