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의하기

Assets

인사이트
엣지 컴퓨팅의 진화, AI·5G·클라우드 융합이 불러올 산업의 미래
# AI
# 공통
IT 트렌드 · 

인공지능(Artificial Intelligence, AI) 기술이 비즈니스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축으로 부상하면서 기업 인프라 전략이 빠르게 재편되고 있습니다. 과거에는 데이터를 중앙에서 일괄적으로 수집하고 처리하는 방식이 효율적이고 안정적이라는 인식이 일반적이었지만, 지금은 상황이 달라졌습니다.


산업 전반에 걸쳐 확산되고 있는 AI 기반 서비스들은 실시간성, 초저지연성, 네트워크 안정성을 요구하며, 중앙 집중형 인프라의 한계가 뚜렷하게 드러나고 있습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데이터를 생성한 지점에서 실시간으로 처리하는 분산 컴퓨팅 패러다임인 엣지 컴퓨팅(Edge Computing)이 새로운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실제로 시장조사기관 가트너(Gartner)는 “2025년까지 생성되는 데이터의 75%가 전통적인 데이터센터가 아닌 엣지에서 처리될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습니다.1) 이 같은 전망은 데이터가 곧바로 분석되고 활용되어야 하는 환경에서 주목할 만한 변화입니다.
이에 따라 실질적인 인프라 전환을 이끄는 엣지 컴퓨팅의 배경과 함께, 이를 구성하는 주요 기술적 특징과 구조, 그리고 미래 인프라 전략의 흐름을 살펴보겠습니다.

 

엣지 컴퓨팅, '분산'이 다시 떠오르는 이유는?

 

AI 전환(AI Transformation, AX)이 가속화되면서 기업은 이전보다 훨씬 더 많은 데이터를 더 빠르고, 안전하게 처리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했습니다. 특히 AI 기반 서비스는 대규모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분석하고 반응할 수 있는 능력을 요구하며, 중앙 집중형 인프라 방식으로는 감당하기 어려운 과제가 되고 있습니다.
데이터를 모두 중앙 데이터 센터에서 처리하는 방식은, 단순히 서버 성능의 문제가 아니라 물리적 거리와 네트워크 부담이라는 구조적 한계에 기인합니다. 이에 따라 네트워크 지연, 불필요한 데이터 전송, 보안 리스크, 처리 속도 저하 등 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한계를 해결하기 위한 대안이 바로 엣지 컴퓨팅입니다. 엣지 컴퓨팅은 데이터가 생성된 디바이스와 가까운 곳에서 데이터를 직접 처리하는 분산형 컴퓨팅 구조로, 실시간성과 안정성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도록 해줍니다.

 

엣지 컴퓨팅은 중앙 센터와 물리적으로 떨어진 환경에서도 실시간 데이터 분석과 의사결정을 가능하게 해줍니다. 특히, 자율주행차, 스마트 시티, 스마트 그리드, 스마트 공장, 스마트 병원 등과 같은 새로운 분야에서는 초저지연성과 현장 반응 속도가 곧 경쟁력으로 직결되기 때문에 엣지 기반 처리 방식이 훨씬 더 효율적입니다.

이러한 엣지 컴퓨팅은, 현장에서 데이터를 수집하고 처리하는 디바이스부터 클라우드 백엔드까지 각기 다른 역할을 수행하는 구성 요소들로 이뤄진 분산 환경에서 작동합니다.

 

  • 엣지 디바이스 : 데이터를 생성하고 간단한 처리를 수행하는 장치로, 센서, IoT 기기, 스마트폰, 카메라, 산업용 로봇, 스마트 자동차, 웨어러블 디바이스 등이 이에 해당합니다

 

  • 엣지 서버 : 엣지 디바이스로부터 수집한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처리하고 저장하며, 복잡한 분석이나 통합이 필요할 경우 데이터센터/클라우드와 연계됩니다.

 

  • 엣지 데이터 센터 : 엣지 서버가 모여 있는 클러스터로, 특정 지역이나 산업에 맞춘 컴퓨팅 자원을 제공합니다. 이 데이터 센터는 데이터 전송 거리를 최소화해 성능을 최적화하고, 데이터 주권(Data Sovereignty)을 보장합니다. 대규모 데이터 처리와 저장이 필요한 산업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며, 특히 자율주행차, 스마트 시티, 제조업 등에서 활용됩니다.

 

  • 네트워크 인프라 : 엣지·서버·클라우드 간의 연결을 담당하며, 5G, Wi-Fi, LPWA(Low Power Wide Area) 등이 사용됩니다. 데이터 전송의 효율성과 신뢰성을 높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 엣지 컴퓨팅 관리 플랫폼 : 디바이스와 서버 간의 데이터 흐름을 제어하고, 컴퓨팅 자원과 애플리케이션을 효율적으로 통합 관리하는 환경을 제공합니다. 엣지 컴퓨팅의 복잡성을 줄이고 엣지 인프라의 운영 효율성을 높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엣지 컴퓨팅의 장점: 융합 기술과 함께 확장되는 가능성

 

엣지 컴퓨팅은 최근 프라이빗 5G(Private 5G), 하이브리드 클라우드(Hybrid Cloud), AI 인프라 등과 기술적 융합을 통해 그 활용 범위와 가치가 더욱 확장되고 있습니다. 이는 단순한 성능 향상 이상으로 네트워크 효율성과 보안, 산업별 응용까지 다양한 측면에서 시너지를 창출하며 시장 확대를 견인하고 있습니다.
 
① 실시간 데이터 처리와 지연 시간 최소화
엣지 컴퓨팅의 큰 강점 중 하나는 데이터를 생성한 위치에서 실시간으로 분석하고 즉각적인 처리를 통해 지연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는 점입니다. 예를 들어, 자율주행차나 산업용 로봇, 안전 제어 시스템 등은 0.1초 수준의 응답 시간이 생명과 직결될 수 있습니다. 이때 데이터를 중앙 클라우드로 전송했다가 다시 받는 구조는 상황에 따라 지연 시간이 발생해 심각한 위험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프라이빗 5G는 초저지연 통신과 높은 전송 속도를 통해 엣지 환경에서의 실시간 데이터 수집과 처리를 가능하게 하며, AI 인프라는 생성된 데이터를 현장에서 즉시 분석하고 판단할 수 있도록 지원합니다. 특히, 프라이빗 5G와 엣지 컴퓨팅의 조합은 자율주행, 스마트 팩토리, 증강현실(AR) 등 지연에 민감한 애플리케이션에서 핵심 경쟁력으로 작용합니다.
 
② 보안 강화와 데이터 프라이버시 확보
엣지 컴퓨팅은 데이터를 로컬에서 처리하므로 중앙 서버로의 전송을 최소화하며, 데이터 유출이나 해킹 등 외부 위협의 가능성을 줄일 수 있습니다. 따라서 민감한 정보를 현장에서 처리해야 하는 일부 산업 구조의 경우 엣지 컴퓨팅을 활용하는 것이 개인정보 보호 및 컴플라이언스 측면에서 유리할 수 있습니다.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는 중요 데이터를 내부 프라이빗 클라우드(Private Cloud)를 통해 보호하고, 덜 민감한 데이터는 퍼블릭 클라우드(Public Cloud)에서 처리함으로써 보안성과 유연성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는 구조를 제공합니다. 또한 프라이빗 5G는 기업 전용 네트워크 환경을 구축함으로써 외부망으로부터 보안 위협을 원천적으로 차단하는 역할을 합니다.

③ 네트워크 효율성 및 비용 절감

엣지 컴퓨팅은 필요하지 않은 데이터를 현장에서 사전 필터링 처리함으로써 클라우드로 전송되는 데이터를 줄여 네트워크 대역폭을 절감할 수 있습니다. 이는 곧 통신 비용과 클라우드 스토리지, 처리 비용 감소로 이어집니다.

이때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는 애플리케이션의 성격이나 민감도에 따라 가장 적합한 인프라를 선택함으로써 불필요한 리소스 소모를 줄이고, 프라이빗 5G는 맞춤형 네트워크 구성을 통해 공용망 사용을 최소화하여 비용 효율성을 높입니다.

 

④ 산업별 서비스 혁신 가능성

엣지 컴퓨팅은 여러 산업에서 새로운 서비스 모델을 창출하는 기반이 되고 있습니다.

  • 제조업 : 실시간 공정 모니터링, 설비 이상 예측 및 품질 관리 자동화를 통해 스마트 팩토리 구축을 가속화합니다.
  • 모빌리티 분야 : 자율주행 차량이 수집한 데이터를 차량 내부에서 즉시 분석함으로써 돌발 상황에 신속히 대응할 수 있습니다.
  • 스마트 시티 : 교통, 에너지, 환경, 공공안전 등 다양한 영역에서 실시간 데이터를 활용해 도시 운영의 효율성과 시민 안전을 동시에 향상시킵니다.

이처럼 엣지 컴퓨팅은 다양한 기술과 융합하면서 AX를 가능하게 하는 핵심 기반으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기술 융합의 시대, 엣지 컴퓨팅의 전략적 대응이 필요할 때

 

엣지 컴퓨팅은 이제 단순한 분산 처리 기술을 넘어, AI 인프라, 프라이빗 5G, 하이브리드 클라우드와의 융합을 통해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하는 핵심 동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엣지 환경에서의 분산 학습 기술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며, 다양한 산업에서 응용 및 상용화 가능성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엣지 컴퓨팅의 기술적 기반(컴퓨팅, 데이터 처리, 플랫폼, 네트워크)에 대한 이해와 확보는 물론, 클라우드 인프라와 유기적인 연계 능력까지 포함한 종합적 역량이 요구됩니다. 나아가 엣지를 하나의 독립 플랫폼으로 활용해 신규 서비스와 비즈니스 모델을 창출할 수 있는 전략적 사고도 필수적입니다.

LG CNS는 AI 인프라와 클라우드 패러다임 변화에 발맞춰 엣지 컴퓨팅을 단일 기술이 아닌, AI 인프라, 프라이빗 5G,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등 두 개 이상의 기술이 융합된 사업 모델로 정의하고 있습니다. 향후 이 같은 융합 기술 기반의 사업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선제적인 준비와 전략적 대응을 통해 엣지 컴퓨팅 시장을 주도해 나갈 계획입니다.

 

1) Forbes, <2025 IT Infrastructure Trends: The Edge Computing, HCI And AI Boom>


본 콘텐츠는 저작권법에 의해 보호 받는 저작물로 LG CNS에 저작권이 있습니다.
사전 동의 없이 2차 가공 및 영리적인 이용을 금합니다

 

 
최상위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