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이를 안전하게 보관하고 활용할 수 있는 디지털 자산 지갑에 대한 수요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이 시리즈에서 말하는 디지털 자산은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entral Bank Digital Currency, CBDC), 스테이블코인, 토큰증권(Security Token Offering, STO) 등 블록체인 기반으로 발행·유통되는 자산을 의미합니다.
디지털 자산 지갑은 디지털 자산을 보관하는 수단이자 모든 디지털 자산 서비스로 진입하는 핵심 사용자 인터페이스로, 사용자의 자산을 보호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1] 또한, 디지털 자산 지갑은 디지털 자산을 보관하고 거래에 서명하는 기능을 넘어 결제와 서비스 로그인 등 다양한 기능을 제공하며 디지털 서비스와 사용자를 연결하는 게이트웨이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CBDC와 스테이블코인, 토큰증권 등 디지털 자산이 빠르게 확산되면서 디지털 자산 지갑은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 인프라가 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흐름에 발맞춰 LG CNS는 디지털 자산 지갑이 핵심 인프라로 자리 잡게 된 배경을 시작으로, 기술 구조, 구현 방식, 그리고 금융 서비스 전반에 미치는 영향까지 단계적으로 설명하는 6편의 디지털 자산 지갑 시리즈를 발행합니다. 각 시리즈에서는 디지털 자산 지갑을 이해하는 데 필요한 핵심 주제를 체계적으로 소개할 예정입니다. 이번 시리즈는 그 첫 번째 편으로, 디지털 자산 지갑이 핵심 인프라로 부상한 배경을 설명합니다.
제도권 금융에서는 CBDC와 스테이블코인의 도입, 그리고 토큰증권 시장 확대로 인해 안전한 디지털 자산 지갑 개발의 필요성이 빠르게 커지고 있습니다. 국제결제은행(Bank for International Settlements, BIS)에 따르면 2024년 기준으로 전 세계 93개 중앙은행 중 약 91%가 도매 혹은 소매 방식의 CBDC 도입을 검토 중입니다.[2] 토큰증권과 관련해서는 보스턴컨설팅그룹과 하나금융경영연구소가 2024년 국내 토큰증권 시장의 시가총액이 GDP 대비 1.5% 수준인 34조원에 이르고, 2030년에는 367조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3]
제도권 금융에서 디지털 자산 지갑은 법정화폐 기반의 CBDC와 예금토큰, 그리고 토큰증권과 같은 디지털 자산을 안전하게 보관하고 거래할 수 있는 인프라로서 확장성, 기밀성, 복원력, 보안성 등 높은 수준의 요구사항을 충족해야 합니다. CBDC와 스테이블코인은 금융 시스템의 효율성과 포용성을 높일 수 있는 잠재력을 갖고 있으며, 토큰증권과 실물자산 토큰화(Real World Asset, RWA)는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자산을 디지털화하고 이를 투명하게 거래할 수 있도록 합니다. 사용자는 디지털 자산 지갑에 범용 CBDC와 스테이블코인, 토큰증권, RWA를 함께 보유할 수 있으며, 은행 예금을 예금토큰으로 전환하거나 준비금 예치를 기반으로 스테이블코인을 발행하고 이를 결제에 활용할 수 있습니다.
디지털 자산 생태계의 확산과 기술 혁신은 디지털 자산 지갑의 중요성을 더욱 부각시키고 있습니다. 금융기관은 인증, 결제, 송금, 투자 등 금융 서비스뿐 아니라 멤버십 포인트 적립·조회, 생활 편의 서비스 등 비금융 기능까지 통합하는 슈퍼앱 전략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기존 금융 서비스와 더불어 디지털 자산을 함께 관리할 수 있는 통합형 디지털 자산 지갑 구축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슈퍼앱과 디지털 자산 지갑을 통합하면 예금자 유치, 금융 중개 기능 보완, 고객층 확대 등 금융기관의 경쟁력 확보에 직접적인 도움이 됩니다. 이러한 이유로 금융기관은 더 안전하고 편리한 디지털 자산 지갑을 통해 고객에게 높은 수준의 금융 서비스와 더 큰 가치의 거래를 제공해야 합니다.[4]
금융기관은 이러한 흐름을 바탕으로 기존 슈퍼앱 전략을 디지털 자산 영역까지 확장하고 있습니다. 인증서, 결제, 전자문서 등 기존 서비스를 한데 모았던 방식에서 더 나아가, 기존 금융 앱에 디지털 자산을 보관하고 사용할 수 있도록 통합형 디지털 자산 지갑 기능을 결합하려는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디지털 자산 지갑은 사용자가 디지털화폐를 현금과 교환하거나 다양한 디지털 자산을 보유하며 결제에 사용하는 핵심 역할을 수행합니다. 모든 디지털 자산 관리의 핵심은 사용자 인터페이스이며, 디지털 자산 지갑은 이 역할을 수행하는 핵심 구성 요소입니다. 디지털 자산 지갑은 네트워크 접근 방식, 지갑이 저장되는 매체, 거래 내역의 블록체인 저장 여부, 개인키 저장 위치 등 다양한 기준에 따라 여러 형태로 구분될 수 있습니다.[5]
디지털 자산 지갑을 사용하는 개인은 지갑에 보관한 자산의 독점적 관리 권한을 가지는 동시에 자산 이동을 위한 개인키 보안 책임도 부담해야 합니다. 사용자가 개인 디바이스에서 개인키를 직접 관리하는 것은 보안 부담과 책임이 크기 때문에, 이를 해소하기 위한 디지털 자산 지갑 기술과 서비스가 필요합니다. 최근 디지털 자산 시장이 급속하게 성장하면서 보안 위협도 확대되고 있으며, 사용자가 보다 안전하고 부담 없는 방식으로 시스템과 상호작용할 수 있기 위해서는 개인 부담을 최소화할 수 있는 디지털 자산 지갑 인프라가 필수적입니다.
CBDC, 스테이블코인, 토큰증권, RWA 기반의 디지털 자산 생태계가 확대되면서 제도권 금융 또한 이러한 변화를 적극적으로 수용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금융기관은 기존 금융 서비스뿐 아니라 디지털 자산을 안전하게 보관하고 활용할 수 있는 지갑 기능을 하나의 통합 서비스로 제공하기 위해 전략적 노력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암호화폐의 출현은 인터넷 서비스의 패러다임 전환을 촉발했으며, 이러한 변화는 Web3로 설명할 수 있습니다. Web2가 사용자가 콘텐츠를 읽고 작성하는 ‘읽기-쓰기’ 기반이었다면, Web3는 사용자들이 데이터와 네트워크, 서비스의 소유권을 가지고, 탈중앙화된 방식으로 운영되는 ‘읽기-쓰기-소유’ 기반의 인터넷 환경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6] 이러한 변화 속에서도 사용자의 웹 경험이 중단되지 않고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히 지갑의 개념은 오래전부터 존재해 왔지만, 현재는 Web3 전환 과정에서 디지털 자산 지갑의 개념과 형태가 혼재된 상태입니다. Web3 기반 기술, 특히 블록체인을 활용한 디지털 자산 서비스가 확산되면서 기존 Web2 기반의 제도권 금융과 자연스럽게 연계될 수 있도록 사용자 경험의 일관성을 확보하고, 보안과 프라이버시를 강화한 디지털 자산 지갑 개발이 요구되고 있습니다.
이어지는 시리즈에서는 LG CNS가 국내 금융권과 함께 추진해 온 디지털 자산 지갑 개발 사례를 중심으로, 제도권 금융의 요구사항과 실제 사용자의 요구사항을 어떻게 충족했는지 단계적으로 설명할 예정입니다. 이를 통해 금융 규제 준수, 보안성, 사용자 편의성, 슈퍼앱과의 통합 등 다양한 요구조건을 만족시키는 디지털 자산 지갑이 어떻게 구현될 수 있는지 구체적으로 제시합니다. 시리즈의 마지막 편에서는 향후 기술 발전 방향과 금융산업의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고려해야 할 핵심 기술과 접근 방식을 종합적으로 정리하며 마무리할 계획입니다.
다음 편에서는 그 첫 단계로, 디지털 자산 지갑이 왜 복잡한 개발 과제가 되는지, 그리고 금융기관의 요구와 사용자 요구가 어떤 지점에서 충돌하는지를 먼저 살펴보겠습니다.
A. 과거에는 선택적인 도구였던 디지털 자산 지갑이 최근 CBDC, 스테이블코인, 토큰증권 등 새로운 형태의 디지털 자산이 급격히 확산됨에 따라 금융 서비스의 필수 인프라로 자리 잡았습니다. BIS에 따르면 2024년을 기준으로 전 세계 93개 중앙은행 중 약 91%가 도매 혹은 소매 방식의 CBDC 도입을 검토하고 있으며, 국내 토큰증권 시장 역시 2030년까지 GDP 대비 큰 폭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는 등 시장의 규모가 커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A. 슈퍼앱에 디지털 자산 지갑을 통합하면 사용자는 예금 토큰과 스테이블코인, 토큰증권 등을 하나의 앱에서 편리하게 관리하고 전환할 수 있게 됩니다. 이는 금융기관 입장에서 신규 고객을 유치하고 기존 고객의 이탈을 방지하는 등 플랫폼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 직접적인 도움을 주며, 고객에게는 더 높은 수준의 통합 금융 경험을 제공할 수 있다는 점에서 전략적 중요성을 갖습니다.
A. 인터넷 환경이 ‘읽기-쓰기’ 중심의 Web2에서 데이터와 자산의 소유권을 사용자가 갖는 ‘읽기-쓰기-소유’ 중심의 Web3로 진화함에 따라, 디지털 자산 지갑은 이 소유권을 행사하는 핵심 매개체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개인이 자산의 독점적 관리 권한을 갖는다는 것은 동시에 복잡한 개인키 관리와 보안 책임을 직접 져야 한다는 부담을 의미하므로, 일반 사용자가 진입하기에는 장벽이 존재합니다. 따라서 향후 디지털 자산 지갑은 사용자가 느끼는 Web2 서비스와의 이질감을 줄이고, 보안성과 프라이버시를 강화하면서도 제도권 금융과 자연스럽게 연계될 수 있는 직관적인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는 방향으로 발전해야 합니다.
아래 목록을 클릭해 다음 콘텐츠를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디지털 자산 지갑 시리즈 목록
참고 문헌
[1] 한국인터넷진흥원, 「글로벌 블록체인 기술∙정책∙산업 동향」 KISA 디지털기반본부 블록체인 진흥단 블록체인정책팀, 2022.
[2] Advancing in tandem: results of the 2024 BIS survey on central bank digital currencies and crypto.
[3] 신석영, 「토큰증권 시대의 개막: 일상이 금융화되는 세상」 하나은행 하나금융경영연구소, 2023.
[4] 장보성,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가 금융산업 환경에 미치는 영향 및 평가」 자본시장연 구원, 이슈보고서 21-21, 2021.
[5] P. S. A. B. Sabine Houy, 「Security Aspects of Cryptocurrency Wallets—A Systematic Literature Review」 ACM Comput. Surv., 제 56, 번호: Article 4, pp. 1-31, Jan, 2024.
[6] W. Liu, B. Cao and M. Peng, 「Web3 Technologies: Challenges and Opportunities」 in, vol. 38, no. 3, pp. 187-193, May 2024.
본 콘텐츠는 저작권법에 의해 보호 받는 저작물로 LG CNS에 저작권이 있습니다.
사전 동의 없이 2차 가공 및 영리적인 이용을 금합니다.
기업명을 두 글자 이상 입력해주세요.
소식을 받아 보시려면 마케팅 정보 활용과 마케팅 정보 수신에 모두 동의해 주셔야 합니다.
제출이 완료되었습니다.
제출이 완료되었습니다.
확인 버튼을 누르시면 자사 홈페이지 홈화면으로 이동됩니다.
요청하신 자료가 이메일로 발송되었습니다.
구독 설정이 저장되었습니다.
잘못된 접근입니다. 정상적인 경로를 통해 다시 시도해 주세요.
검색 중 오류가 발생했습니다. 다시 시도해주세요.
제출에 실패하였습니다.
다시 시도해주세요.
사업자등록번호는 10자리를 입력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