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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Data

AI 가상 인간이 등장한 CES 2021, 인공지능 주요 동향은?

2021.01.26

“안녕하세요, 작곡가이자 DJ인 김래아입니다.”

김래아 씨는 LG전자의 가상 인간으로, 세계 최대의 ICT·가전 전시회인 ‘CES 2021’에서 LG전자의 프레스 콘퍼런스에 등장해서 3분 동안 자사 제품을 소개했습니다. 김래아씨는 인스타그램에서도 인기인인데요. 가상 세계와 현실 세계의 융합에도 인공지능(AI)이 다양하게 사용될 것으로 보입니다.

CES 2021에서는 생활과 산업 곳곳에 녹아드는 AI 기술을 만나 볼 수 있었는데요. AI 가전, 스마트카, 자율주행, 의료기기 등 다양한 분야에서 관련 기술이 진화하고 있습니다.

CES 2021 LG 퓨처톡에서 LG전자 박일평 CTO는 뉴노멀 시대를 위한 ‘협력하는 혁신’, 분야 간 경계를 넘는 ‘플랫폼 경쟁력’과 ‘오픈 이노베이션 전략’을 제시했는데요. 로봇, 가전, 자동차에서 AI를 고도화하고 서비스로 연계하는 전략을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CES 2021의 AI 관련 트렌드를 정리해 보겠습니다.

AI 가상 인간과 혼합 현실(Mixed reality)

가상 인간 김래아 씨의 인스타그램 계정에는 여러 일상생활 사진이 올라와 있습니다. 인스타그램이라는 디지털 세계에서 가상 캐릭터가 인기를 끌고 있는 상황인데요. ‘버추얼 인플루언서’의 의미도 생각해 볼 수 있겠습니다. 최근에는 가상 세계의 플랫폼화와 경제화를 뜻하는 ‘메타버스(Metaverse)’라는 용어도 등장했는데요. 코로나19로 가상현실 시장과 혼합현실 시장이 크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LG전자의 가상 인간 김래아 (출처: CES)

지난해 CES 2020에서 가상 캐릭터를 전시했던 네온(Neon)은 CES 2021에서는 디스플레이 제품을 선보였습니다. 네온 프레임은 매장이나 전시장을 위한 디스플레이 기기이고요. 가상 캐릭터가 사용자에게 보여질 수 있도록 했습니다. 소비자를 위한 상호작용에 쓰일 수 있다는 설명입니다.

세계 최초의 가전 고장 예측 서비스 PCC

LG는 지난 IFA 2019와 CES 2020을 통해서 AI 기반의 가전 고장 예측 서비스인 PCC(Proactive Customer Care) 서비스를 소개했는데요. 드디어 CES 2021에서 관련 서비스의 세계 최초 상용화를 발표했습니다. PCC 서비스는 가전제품의 상태나 고장을 AI를 통해서 진단할 수 있는데요. 편리한 사용성과 더불어 다양한 서비스로 확장될 수 있습니다.

LG PCC 기반 관리 서비스 (출처: CES)

여름에 에어컨이 고장 났을 경우 수리하는데 종종 어려움을 겪게 됩니다. 서비스센터는 예약이 밀리고, 그나마 점검은 한참 지나서야 받을 수 있습니다. 실제 수리를 받아도 시간문제로 곤란한 경우가 많습니다. PCC 서비스는 이러한 여러가지 불편을 크게 줄일 수 있는데요. 가전제품의 상태를 모니터링해서 부품 교체나 수리 등을 제때에 편리하게 진행할 수 있습니다. 이를 통해 가전제품의 관리 측면에서 새로운 서비스 시장도 열어갈 수 있을 것으로 내다 보입니다.

AI 차량 고장 진단 서비스의 제시

LG전자의 PCC 서비스와 비슷하게 자동차 분야에서도 AI 기반 고장 진단 및 예측 서비스 미래 비전을 선보였습니다. 이스라엘의 택타일 모빌리티는 BMW와 협력하고 있는데요. 타이어, 브레이크, 서스펜션 등 차량 부품 데이터를 받아서 차량 유지 보수와 주행 성능 향상에 이용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독일의 부품사 ZF는 예측 관리(Predictive Maintenance) 기술을 제시했는데요. 차량의 상태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해서 유지 보수와 비용 절감이 가능하도록 했습니다.

관련 서비스가 본격적으로 이루어지려면 아직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이는데요. 그렇지만 앞으로 시장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입니다. 우리나라에서도 만도-쏘카의 브레이크 고장 진단 서비스, KST모빌리티-LG화학의 배터리 고장 진단 서비스, 차량 AI 스타트업 일렉트리의 전기차 모터 고장 진단 서비스 등의 개발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AI 의료 응용 서비스

사용자의 건강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데이터를 분석하여 건강 관리와 치료에 활용하는 서비스들도 다양하게 선보였습니다. 다른 측면에서 보면 사용자, 가전, 자동차에서 데이터를 얻고 분석하고 해결방안을 제시하는 것을 사물인터넷(IoT)과 AI의 결합으로도 볼 수 있는데요. 센서의 정밀도 향상, 많은 데이터 수집, 인공지능 기술의 발전으로 의료 응용에도 적용이 가능해지고 있습니다.

M2S와 아이메디신의 디지털 헬스 관련 기기 (출처: CES)

우리나라의 M2S는 안과 측정 및 케어 서비스로 헬스와 웰니스 분야에서 최고혁신상을 수상했습니다. 눈의 데이터를 수집해서 AI로 분석하고 상태를 판단해 주게 됩니다. 우리나라의 아이메디신은 뇌파를 분석해서 뇌의 이상 유무를 판단해 주는 장치와 서비스를 선보였고요. 오므론은 원격 심장 모니터링을 통해서 긴급 알림을 주는 기기를 선보이기도 했습니다.

AI 피부 분석 서비스

우리나라의 아모레퍼시픽과 AI뷰티 스타트업 룰루랩은 AI 피부 분석 제품과 서비스로 혁신상을 수상했는데요. 아모레퍼시픽은 사용자의 피부색을 분석하여 알맞은 색의 립스틱 제품을 추천해 주고, 현장에서 직접 제품을 만들 수 있는 장치를 선보였습니다. 룰루랩은 피부관리를 받을 수 있는 스마트 미러 제품으로 혁신상을 수상했습니다.

아모레퍼시픽의 맞춤형 립스틱 제조 기기 (출처: CES)

AI 시각장애인 보조기기의 진화

이전 글에서도 소개했던 이스라엘의 올캠은 시각장애인 보조기기 올캠 리드로 ‘접근성’ 분야 최고 혁신상을 수상했는데요. 카메라로 정보를 파악한 후 AI로 분석해서 음성으로 알려주는 기기입니다. AI 기술의 발전이 사용자 보조 기기를 발전시킬 것으로 보입니다.

시각장애인용 보조기기 올캠 리드 (출처: orcam)

다양한 AI 하드웨어

CES 2021에서는 AI 칩 등 AI 하드웨어도 중요한 트렌드가 되었는데요. 앞으로 AI 칩은 다양한 기기에서 적용 범위를 넓혀갈 것으로 전망됩니다.

미국의 신티안트는 음성인식용 AI 칩을 만드는 업체인데요. 작년에 이어서 올해에도 혁신상을 수상했습니다. 이 제품을 이용하면 전원에 연결해야 하는 AI 스피커를 배터리로 구동할 수 있게 되는데요. 소형 가전이나 사물인터넷 기기 등에서 다양하게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중국의 호라이즌 로보틱스는 저니 3.0이라는 AI 칩을 전시했는데요. 자율주행차의 AI 구동에 사용될 수 있다고 합니다.

AI 가전의 확장

냉장고, TV, 세탁기 등 주요 가전제품에도 AI 적용은 필수가 되고 있습니다. 냉장고나 TV를 음성으로 동작시키고요. 세탁물의 상태를 파악해서 세탁 모드를 조절하여 세탁 성능과 옷감 보호를 동시에 해 주기도 합니다.

소형 가전제품의 확산도 많아졌는데요. 사용자의 수면을 분석해 주는 제품인 슬립봇 AI와 슬립 트레이너, 사용자의 음식 섭취와 칼로리를 계산해 주는 누비랩 등 소형 가전에도 AI 기능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기기와 서비스에 녹아드는 AI 기술

CES 2021에서는 다양한 기기와 서비스에 녹아드는 AI 기술의 트렌드를 만나 볼 수 있었습니다. 코로나19 비대면 환경에서 모아진 데이터를 적절히 분석하는 AI 기술은 더욱 중요해지는데요. 코로나19를 극복하는데 AI 기술이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입니다.

CES 2021이 온라인으로 진행되면서, 관련 제품을 영상으로만 보고 체험하지 못한 점이 크게 아쉬운 상황인데요. 내년이 되면 코로나19를 극복해서 오프라인 전시장에서 다양한 AI 기술의 현재를 체험해 볼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글 l 정구민 교수 l 국민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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