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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Data

데이터에서 진주 캐는 ‘언락 혁명’이 시작됐다

2020.01.02

4차 산업혁명과 5G가 세상을 ‘데이터와 AI의 시대’로 이끌고 있습니다. 각종 디지털 기기와 소셜미디어, 웹사이트 등을 통해 미국 전체 학술도서관 도서 정보의 100만 배에 달하는 데이터가 매일 새롭게 생성되고 있는데요.

이들 데이터는 인공지능(AI) 기술과 만나 진화하면서 지금까지 없던 혁신적인 서비스를 창출하고 있습니다. 이제 데이터는 석유나 전기에 이어 미래 국가경쟁력과 4차 산업혁명 성패를 좌우할 필수 자원으로 떠올랐습니다.

빅데이터에서 진주 캐는 ‘언락 혁명’

세계 데이터 시장은 2022년까지 2,600억 달러(약 300조 원)로 성장하고, 데이터양은 2년마다 2배씩 증가합니다. 이를 활용한 AI가 향후 10년간 글로벌 GDP를 매년 1.2%P 끌어올려 3년 내 총 13조 달러, 1경 5천조 원의 경제적 효과를 발생시킬 전망입니다.

빅데이터의 비밀 열쇠 ‘언락(UNLOCK) 혁명’에 따르면 데이터, AI 경제 시대에는 데이터 속에 숨겨진 보물창고의 문을 열 수 있는 ‘비밀 열쇠(Key)’를 찾아내 봉인 해제를 하는 기업들이 성공 신화를 만들 수 있다고 진단합니다.

실제 세계적인 IT 공룡들은 기존의 제조업 기반 경제에서 데이터 중심 경제로 패러다임을 전환해 미래 기업으로 다시 태어나고 있습니다. 그 결과 MS, 아마존, 애플, 구글, 페이스북과 같은 데이터 기업이 시가총액 기준 세계 5대 기업이 됐습니다. 모두 빅데이터에서 진주를 캐내는 언락 혁명을 일으켰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빅데이터’ 범죄 없는 도시, 지구 온난화 막는다

미국 경찰은 범죄 빅데이터를 분석해 매일 범죄 발생 위험 지역 15곳에 대한 정보를 공개합니다. 이 정보를 토대로 지역 경찰은 현장을 집중 순찰함으로써 범죄 발생을 27%나 줄일 수 있었습니다.

카네기 맬런대 컴퓨터 과학자들이 과거 범죄 기록 빅데이터를 토대로 미래 범죄가 일어날 가능성이 높은 지역과 시각을 산출해 ‘예측 치안’ 시대를 연 것입니다. 큰 범죄는 아주 사소한 위반, 작은 범죄에서 시작된다는 사실에 착안했습니다.

모든 경찰서에 신고된 작은 사건 사고 데이터를 모아 분석함으로써 언제, 어디에서 큰 범죄가 일어날지를 정확히 예측해내는 ‘언락 혁명’에 성공한 것입니다.

글로벌 운송회사인 UPS는 빅데이터를 언락해 연 1억 마일, 지구 4.22바퀴를 돌 수 있는 거리를 줄이는 혁신을 일으켰습니다. 이를 통해 배기가스를 연 10만 톤 절감 시켜 지구 온난화를 늦추는데 크게 기여하고 있습니다.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할까요? 에지(Edge)라는 소프트웨어를 통해 최적의 배달 경로를 찾아내는 빅데이터 배달 지도를 만들었습니다. 빨간불 때문에 좌회전을 기다리는 것보다 우회전을 많이 포함시켜 돌아가는 게 엔진 공회전을 없애고 배달 시간을 단축시킬 수 있습니다. 교통 혼잡지역과 러시아워를 피하는 것이 효율적이라는 점에 착안해 운전자에게 최적의 경로를 알려줍니다.

빅데이터, 시민이 버스 노선 만든다

중국 스마트 도시 항저우는 세계 최초로 ‘빅데이터 버스’인 ‘신샹(心享)버스’를 운행 중입니다. 같은 목적지를 가진 시민 22명이 스마트폰에 출발지와 목적지를 입력하면 버스 노선이 만들어집니다.

승객들이 사전에 출발지와 목적지를 선택해 좌석을 예약하면 데이터 센터에서 승객 정보 빅데이터를 한데 모아 맞춤형 노선을 만들어줍니다. 요금은 택시 기본요금의 절반도 안 되는 860원에 불과합니다.

l 항저우 빅데이터 버스 (출처: https://bit.ly/358dpvw)

승객마다 좌석을 예약할 수 있어 출퇴근 시간에도 앉아서 갈 수 있고 이용객이 많은 지역은 더 많은 버스가 투입돼 시민 불편까지 손쉽게 해결해줄 수 있습니다. 시내 200여만 대 차량 유동 데이터, 8만 개 교차로 교통 상황, 8,000여 대 대중교통 버스 운행 정보, 하루 평균 400만 명이 이용하는 대중교통 승객의 빅데이터를 언락해 만들어낸 혁신입니다.

빅데이터, 사망 날짜까지 알려준다

핀란드는 모든 환자 데이터를 공유해 뇌성마비가 없는 나라를 만들고 있습니다. 핀란드 스타트업 뉴로이벤트랩(Neuroeventlabs)은 뇌전증 환자의 빅데이터를 언락해 카메라와 모니터로 구성된 ‘넬리’라고 정신질환 진단 소프트웨어를 개발했습니다.

이를 통해 생후 3~6개월 된 아이의 뒤척이고 손가락을 빠는 움직임을 녹화한 영상만 있으면 1분 만에 뇌성마비 여부를 진단받을 수 있습니다. 침대 위에 카메라를 설치해 1분만 아이의 움직임 정도와 빈도 등을 측정만 하면 뇌전증 환자의 빅데이터와 비교해 뇌전증을 조기에 진단할 수 있습니다.

구글은 빅데이터를 언락해서 입원환자의 사망 날짜를 95%나 정확히 예측하는 기술을 내놨습니다. AI 네트워크가 환자의 전자건강기록(EHR) 데이터를 정밀하게 분석해 환자를 살리는 게 좋은지, 편안하게 운명하도록 하는 게 좋은지를 현명하게 판단해주고 있는 것입니다.

이는 환자 11만 4,000명에 대한 21만 6,000건의 의료진의 임상 노트 등 전체 EHR을 통해 인공지능이 딥러닝을 통해 학습한 결과 가능해졌습니다.

데이터 ‘언락 혁명’, 세상을 바꾼다

전 세계는 데이터, AI를 앞세워 새로운 혁신을 일으키고 있다. 이 혁신의 기본은 ‘언락 혁명’이며 2차 혁신은 데이터를 활용한 ‘인공지능 혁명’입니다.

변화하는 세상의 승자가 되려면 변화의 물결 위에 올라타야 합니다. 더 늦기 전에 국가는 데이터 규제를 혁파해야 하며 기업과 기관은 데이터 ‘언락 혁명’에 나서야 합니다.

글 l 최은수 미래 경영전략학 박사•MBN 산업부장(mk9501@naver.com)
최은수 박사는 10년 뒤 승자의 길을 제시한 필독서 ‘4차 산업혁명 그 이후 미래의 지배자들’을 비롯해 21세기 예언서 ‘넥스트 패러다임’ , ‘제4의 실업’ 등 18권의 책을 저술한 미래경영 전략학 박사 겸 관광학 박사로 네이버 미래이야기(post.naver.com/mk9501) 칼럼리스트이다. 현재 MBN 부국장 겸 산업부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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