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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시티

초연결사회(Hyper Connected) 진입의 열쇠, 스마트카

2015.02.04

올해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렸던 ‘CES 2015’는 모처럼 볼만한 내용이 풍성한 전시회로 평가하고 싶습니다. 사물인터넷(IoT, Internet of Things)을 필두로 스마트 TV, 스마트 홈, 웨어러블 기기, 드론 등 다양한 기술들을 볼 수 있는 융복합의 향연이 펼쳐졌는데요. 그중에서 단연 눈에 띄던 것은 앞으로 다가올 초연결사회(hyper-connectivity) 진입의 열쇠라고 평가받는 ‘스마트카’입니다.

스마트카는 미래형 자동차 또는 커넥티드카라고도 불리는데요.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여줬던 스마트폰, 태블릿 PC와 비교하면 텔레매틱스 시스템이 적용된 차량은 아직 일부에 불과합니다. 그만큼 발전 가능성이 높은 시장이라고 평가할 수 있는데요. 오늘은 잠재적 경제 가치가 무궁무진한 스마트카를 소개하겠습니다.

사물인터넷 너머의 초연결사회

초연결사회라는 용어가 낯설게 느껴지는 분들도 있을 텐데요. 초연결사회는 간략하게 모바일 기기를 통해 사람과 사물, 데이터, 프로세스 등 모든 것이 인터넷으로 긴밀하게 연결돼 정보를 주고받는 사회입니다. 연결되는 사물마다 컴퓨터의 지능이 부여되어 언제 어디서나 인간의 생활을 편리하게 지원하며, 이종산업과의 융합화를 통해 지금까지 인류가 향유하지 못했던 분야로 그 효용성을 확장한다는 개념이죠.

초연결사회는 농업사회, 산업사회, 정보화사회를 이어 제4의 물결을 이러한 창조적 융합이 이루어지는 시대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만큼 초연결사회에 대한 기대감은 높습니다. 인간 생활을 더욱 편리하게 하고 사회 문화 전반적인 효용성이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발전을 이룰 수 있기 때문입니다.

CSE 2015가 제시한 스마트카

이번 CES 2015에서 가장 주목할만한 소식은 VC사업본부를 신설한 LG전자가 독일 메르세데스 벤츠와 스테레오 카메라 시스템(Stereo Camera System) 개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는 사실입니다. 스테레오 카메라 시스템은 자동차의 눈이라고 불리는 무인주행 자동차의 핵심 부품인데요. 차량 전방에서 일어나는 위험을 관찰하고 교통정보를 수집하는 장치라고 보시면 됩니다.

예를 들어, 주행 도중 운전자가 미처 발견하지 못한 장애물이 나타나더라도 자동으로 인식해 차량을 바로 멈춰 세우는 기술이 실현됩니다. 교통사고 발생 시 가장 위험한 것은 2차 교통사고입니다. 사고 차량이 사람을 덮여 충분히 피할 수 있었던 참극이 벌어지기 때문인데요. 이러한 주행 시스템이 도입될 경우 이러한 2차 사고를 피할 수 있습니다. 또한, 도로 위 속도 제한 표지를 감지해 규정 속도를 지키도록 제어하며, 차량이 주행차선을 이탈하면 탑승자에게 경고음을 보내는 역할을 수행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꿈꿔왔던 무인자동차 기술의 정수가 들어가 있다고 보면 쉽게 이해하실 수 있습니다.

또 하나 눈길을 끄는 움직임은 무인자동차 흐름에 엔비디아(NVIDIA)가 가세했다는 것입니다. 아우디와 손을 잡고 엔비디아는 LG-벤츠와는 다른 방식으로 무인자동차 기술을 연구 중에 있는데요. 역시 GPU 명가답게 이를 활용한 플랫폼을 선보인 것이 인상적입니다. 엔비디아의 기술은 자동차 전용 초소형 이미지 분석 컴퓨터를 활용해 차량에 탑재한 12개의 카메라로 자동차가 현재 어떤 환경에 놓여 있는지 정교하게 스캐닝하는데요. 엔비디아 블로그에 올라온 글을 인용하면 현재는 자동주행 자동차에 탑재된 이미지 처리 능력은 초당 30장 사진을 분석할 수 있는 수준입니다. 하지만 앞으로 한 번에 분석 가능한 사진의 숫자가 많아지면 더 정교한 자동주행 능력을 보장받을 수 있게 된다고 합니다.

또한, 엔비디아에서 자동차의 상황판단 능력으로 초점을 맞춘 기술이 바로 기계학습인데요. 앞서 얘기한 12개의 카메라를 통해 사람이 갑자기 도로에 뛰어들거나 앞서가던 자동차가 급정거하는 등 자동차 주변의 상황을 정확하게 파악해 정보를 수집합니다. 이렇게 확인한 무인자동차 주위의 사물들은 작은 단위로 나뉘어 컴퓨터의 분석에 활용됩니다. 이러한 정보를 데이터화하여 패턴화해 사물을 구분하는 원리입니다. 또한, 이미지 분석 결과를 보완하기 위해 네트워크로 연결해 최종적으로 판단하는데요. 정확성을 확보하는 것이 큰 문제가 되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스마트카, 언제쯤 상용화될 수 있을까

소개해드린 무인자동차를 우리가 직접 사용할 수 있는 시기는 언제일까요? 꽤 오래 전부터 얘기됐던 플렉서블 스마트폰이 아직도 시장에 보급되지 못한 것을 볼 때 그 시기를 예측하기 쉬운 문제는 아닙니다. 하지만 다양한 업체에서 무인자동차를 연구 중이며, 이미 영국에서는 올해 1월부터 무인자동차 실험주행 도로를 선정해 운영 중인데요. 그만큼 생각보다 무인 자동차가 대중에게 선보일 시기는 멀지 않은 듯합니다.

자동차 시장은 스마트폰 못지 않게 큰 시장을 가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스마트카가 등장한다면 초연결사회를 선도하는 사업으로 우뚝 설 수 있을 텐데요. 에코 시스템(Eco-system) 전반을 아우르는 차세대 먹거리로서의 손색이 없는 만큼 IT와 자동차 분야의 융합을 즐거운 마음으로 기대해 보는 것을 어떨까 싶습니다.

글 l 이동규(www.trendsavvy.net 필명 ‘비에르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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