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회계 지식 1’에서는 재무회계와 관리회계의 차이, 그리고 재무회계에서 재무 상태 표에 관해 이야기했습니다. 혹시, 지난 편을 읽지 않으신 분들이나 기억이 가물가물하신 분들을 위해 간략하게 요약해 보겠습니다.
우선 재무회계는 투자자, 주주와 같은 외부 이해관계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것으로 회계 기준이 존재해 모든 회사가 동일한 기준으로 재무제표를 작성해야 합니다. 재무 상태 표, 손익계산서, 현금흐름표 등이 대표적입니다. 반면, 관리회계는 기업 경영을 목적으로 내부 이해관계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것으로 개별 회사마다 기준을 가지고 관리를 하게 됩니다.
여기에서 지난 편에서는 재무 상태 표에 대해서 알아보았는데요. 재무 상태 표는 아래 그림처럼 부채와 자본의 합이 자산의 합과 같다는 공식을 전제로 한다는 겁니다.
실제 기업의 재무 상태 표는 위의 이미지처럼 되어 있지 않고, 아래 표와 같이 자산, 부채, 자본의 순서대로 표가 구성되어 있습니다. 아래와 같이 국내 ‘N’ 기업의 실제 연결 재무 상태 표를 보시면, 연두색으로 블록이 된 “자산 총계”와 “자본과 부채 총계”의 값이 같다는 것을 확인하실 수 있을 겁니다.
재무 상태 표를 분석하는 부분과 같이 상세한 내용을 확인하고자 하실 경우에는 지난 편을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이번 편에서는 재무 상태 표에 이어 손익계산서, 현금흐름표 순으로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 누구나 알아야 할 회계 지식 ①: https://blog.lgcns.com/2060
손익계산서와 현금흐름표
실제 사업보고서에서도 재무 상태 표 다음에 (포괄) 손익계산서가 이어서 나옵니다. 손익계산서는 이름에서 바로 알 수 있듯이 기업의 손익을 나타내는 재무제표인데요. 아래 손익계산서(표 2)는 국내 “L사”의 실제 손익계산서인데요. 그 내용이 마치 교과서처럼 작성되어 있어서 예시로 가져와 보았습니다.
내용에서 보시면 알겠지만, ‘매출액’에서 비용에 해당되는 ‘매출원가’와 ‘판관비(판매비와 관리비)’를 제외 한 금액이 영업이익이 됩니다. (위의 표 2를 보면서 읽으시면 이해가 더 쉽습니다). 그리고, 여기에서 ‘영업 외 수익’, ‘영업 외 비용’, ‘법인세’를 제외한 금액이 ‘당기순이익’이 됩니다.
여기에서 간단하게 살펴볼 내용은 영업이익을 냈다고 하더라도 만약 기업이 부채가 많아 금융 비용(이자)에 대한 부담이 크다면 당기순이익은 적자를 낼 수 있게 됩니다. 즉, 영업을 해서 은행 이자도 못 번 셈이 되는 것입니다.
● 매출원가: 매출액을 얻기 위해 일차적으로 투입되는 원가이며, 업의 특성에 따라 다르게 표현됩니다. 필자가 다니는 IT 서비스 회사는 상품 매출원가와 용역 매출원가로 구성됩니다. 반면, 제조기업의 경우 공장 원가(재료비, 노무비, 제조비 등)로 구성됩니다.
● 판매비와 관리비(판관비)는 판매나 일반 관리 활동을 목적으로 발생되는 비용으로 주로 영업 조직 또는 전사 Staff 부서가 발생하는 비용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단, 매출원가 중 제조원가와 달리 기간 비용으로 계산됩니다. 특정 기간의 급여 및 복리후생비, 광고 선전비, 운반비, 감가상각비, 기타 비용 등으로 구성하는 회사도 있고, 국내 모 전자 기업의 사업보고서를 보면, 판매비, 관리비, 연구개발비, 서비스비로 구성하기도 합니다.
위에서 좀 더 상세하게 표현이 되어 있지만, 영업 외 수익이라는 것은 금융 수익, 환율 변동 관련 수익, 자산 평가이익, 자산 매각이익 등이 해당됩니다. 그중에서도 ‘이자 수익’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시면 됩니다. 예를 들어, 기업이 은행에 현금을 많이 보유하고 있을 경우, 이자 수익이 발생되게 되는 데 이게 대표적인 금융 수익이 되겠습니다.
또한, 기업이 외화 거래를 많이 할 경우, 환율 변동에 따라 원화 가치를 높아질 수도 있고, 떨어질 수 있게 되는데요. 이 경우에도 영업 외 수익으로 집계가 되게 됩니다. (물론, 환율 변동에 따라 원화 가치를 하락할 경우에는 영업 외 비용으로 집계됨)
지난 편에서도 잠깐 언급을 드렸지만, 한국전력과 같이 2조 원으로 평가되는 부동산을 10조 원에 매각해서 발생되는 수익도 영업 외 수익에 해당됩니다. 즉, 한국전력과 같이 자산 매각 등으로 영업 외 수익이 큰 경우에는 영업이익보다 당기순이익이 큰 경우도 발생하게 됩니다.
손익계산서에 대한 기본적인 설명은 다 된 것 같습니다. 그런데, 사업보고서를 보면, 손익계산서로 표현되지 않고, 포괄 손익계산서로 표시가 되거나 아니면 손익계산서 다음에 별도로 포괄 손익계산서가 나오는 경우가 있습니다.
포괄 손익은 주주와 자본거래를 제외 한 모든 거래나 자본의 변동액을 의미합니다. 즉, 주주와의 자본거래를 제외한 순자산의 변동을 측정하기 위한 목적으로 작성이 되는데요. ‘당기순이익(손실)’과 ‘기타 포괄 손익’의 합으로 구성됩니다. 여기서, 기타 포괄이익은 주로 보유 손익. 즉, 유형자산 평가손익이나 매도 가능 금융자산의 평가손익 등이 해당됩니다. 아래 실제 기업의 포괄 손익계산서 예시 표 3을 참조하시면 기타포괄이익에 대한 더 구체적인 항목들을 확인하실 수 있겠습니다.
(포괄) 손익계산서의 목적과 항목을 안다고 해서 전부 이해했다고 할 수는 없을 겁니다. 이는 통해 분석을 할 수 있어야 의미가 있는데요. 지난 편에서 설명한 재무 상태 표는 기업의 유동성(1), 레버리지(2), 안정성(3) 등을 분석할 수 있었습니다. 반면, (포괄) 손익계산서를 통해서는 수익성, 활동성, 생산성, 성장성 등을 분석할 수 있게 됩니다.
지난 편의 재무 상태 표 분석에 대해 기억이 안 나시는 분들을 위해 아래 그림과 같이 간략하게 도식화했습니다.
이제는 이번 편에서 설명드린 ‘(포괄) 손익계산서’에 대한 분석 항목에 대해 설명드리겠습니다.
(포괄) 손익계산서 분석 항목
첫 번째는 수익성에 대한 분석입니다. 실제 신문기사를 보면, 기업의 건전성 및 성과를 이야기할 때 주로 이 수익성을 많이 이야기합니다.
왜냐하면, 영업이익, 당기순이익 등은 일정 기간의 그 기업의 경영 성과를 의미하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특정 기업이 일 년 동안 경영 활동을 해서 영업이익 적자를 냈거나, 이자 비용조차도 영업손익을 못 냈다면 기업으로서는 1년 동안 의미 없는 활동을 한 꼴이 됩니다. 즉, 차라리 아무것도 안 하는 것이 더 이득이 된다는 의미일 것입니다.
여기서 수익성은 단순히 이익액이 얼마인지도 중요하지만 결국은 이익률이 얼마인지가 중요합니다. 매출 기준 영업이익률(100×영업이익/매출액), 자기 자본 순이익률(100×당기순이익/자기 자본), 총자본 순이익률(100×당기순이익/총자본) 등의 항목을 통해 분석하게 됩니다.
특히, 자기자본 순이익률이나 총자본 순이익률 등의 분석 항목에서 이미 알 수 있듯이 손익계산서만을 가지고 기업의 활동을 분석하는 것이 아니라 재무 상태 표 상의 관리 항목들을 기준으로 이익률을 분석해야 더 상세 분석이 가능하게 됩니다. 즉, 기사에 나오는 매출 기준의 영업이익(율), 당기순이익(율)을 넘어 자기자본, 총자본 등을 기준으로 하는 자본 수익성 분석까지 알아야 일반인 수준 이상의 분석이 가능합니다.
두 번째는 자원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활용하는지를 측정하는 활동성 분석입니다. 활동성 분석에 대한 항목들은 총자산이 1년 동안 몇 번이나 회전했는지를 측정하는 총자산 회전율, 주주가 투자한 자본의 활용도를 측정하는 자기자본 회전율, 재고자산이 일정 기간 당좌자산으로 몇 번이나 전환되었는지를 측정하는 재고자산회전율 등이 대표적인 분석 항목들입니다. 특히, 재고자산회전율의 경우, 그 수치가 높다면 적은 재고자산으로 판매 활동을 잘했다고 평가할 수 있겠습니다.
세 번째는 성장성에 대한 분석입니다. 이는 기업의 경쟁력이나 미래 수익 창출 능력을 간접적으로 나타내는 지표이기 때문에 상당한 의미가 있습니다. 대표적인 지표로는 외형적 성장을 판단하는 매출 증가율 및 총자산 증가율, 장부 가치 기준으로 주주의 재산이 얼마나 늘었는지를 판단할 수 있는 자기자본 증가율, 실질적인 성장세를 의미하는 순이익증가율 및 주당 순이익 증가율 등이 있습니다.
예시를 통한 좀 더 상세한 분석 설명은 현금흐름표와 함께 다음 편에서 하도록 하고 이번 편에서는 여기에서 마무리하겠습니다.
이번 편까지 여러분들께서는 재무 상태 표의 기본 구조와 구성 항목, 그리고, 손익계산서의 기본 구조와 구성 항목을 그리고 설명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이 두 개의 재무제표를 통해 어떤 항목을 분석할 수 있는지, 특히, 재무 상태 표의 경우는 앞서 설명드린 유동성, 레버리지, 안정성, 자산구성 등 4가지를 분석할 수 있어야 합니다. 감사합니다.
글 l LG CNS 홍보팀
[‘누구나 전략 기획 고수가 될 수 있다’ 연재 현황]
[1편] 전략적 사고의 중요성
[2편] 문제 해결을 위한 자질과 기본 원칙
[3편] 문제 해결을 위한 기본 원칙
[4편] 문제 해결 방법•논리적 사고 기법
[5편] 커뮤니케이션 역량의 중요성
[6편] 창의적인 사고방식
[7편] 창의적인 사고 기법 #1
[8편] 문서 작성의 오해와 진실
[9편] 창의적인 사고 기법 #2
[10편] 문서 작성 훈련법
[11편] 내 생각 출력법
[12편] 문서 작성 프로세스
[13편] 문제 해결 프로세스 #1
[14편] 문제 해결 프로세스 #2
[15편] 문제 해결 프로세스 #3
[16편] 문제 해결 프로세스 #4
[17편] 문제 해결 프로세스 #5
[18편] 경쟁력 분석 도구
[19편] 잘못된 분석은 잘못된 전략을 낳는다.
[20편] 환경 및 기술 분석 도구
[21편] 고객 중심 사고
[22편] 거시적 환경분석과 4P
[23편] 내부 역량 분석 #1
[24편] 내부 역량 분석 #2
[25편] 디지털 시대엔 전략 기획 역량은 필수?
[26편] 2017년을 보내며 전략 기획 재조명
[27편] ‘업무 속의 전략 기획’ #1 전략적 회의록 작성
[28편] ‘업무 속의 전략 기획’ #2 목표 달성 방법
[29편] ‘업무 속의 전략 기획’ #3 미래 역량과 의사소통의 중요성
[30편] 기술에 앞서 문제에 집중하라.
[31편] 초심을 잃지 않은 Amazon
[32편] 브로슈어(Brochure) 직접 만들기
[33편] ‘초청장’ 파워포인트로 만들기
[34편] 백종원의 골목식당 속의 ‘디자인 씽킹’
[35편] 고수의 팁 ‘공감’과 ‘검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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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편] 5G 시대 통신사의 B2B 전략
[50편] 누구나 알아야 할 회계 지식 ①
[51편] 누구나 알아야 할 회계 지식 ②
[52편] 내년도 재무 계획 수립하기 ①
[53편] 전략 기획자가 본 기업의 인사 전략 두 번째 이야기
[54편] 누구나 알아야 할 회계 지식 3 그리고 사업 계획 TI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