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LG CNS 대학생 기자단 김보겸입니다.
‘처음에는 멋으로, 나중에는 맛으로, 결국은 살기 위해서 먹는 것. 그것은 바로 커피’라는 말이 있는데요. 이처럼 커피나 에너지 드링크에 의존하고 있는 피로한 현대인들이 점점 많아지고 있습니다. 문제는 잦은 스마트폰 사용이나, 과도한 카페인 섭취로 인해 수면 방해의 악순환이 계속되면서 점점 ‘잘’ 자는 것이 힘들어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기술의 힘으로 숙면을 도와주는 장치들이 있다고 하는데요. 오늘은 잘 자기 위한 기술, 슬립테크(Sleep Tech)에 대해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슬립 테크, 잘 자고 잘 일어나기 위한 기술
우리가 잠을 잘 때 여러 종류의 수면 영역을 거치게 되는데요. 얕은 수면 상태 다음에 오는 깊은 수면 상태를 지나면 렘(REM)수면이라 불리는 꿈꾸는 상태에 들어서게 됩니다. 이러한 수면 사이클은 90분정도 지속되고 잠을 자는 동안 몇 번이나 반복되는데요.
슬립 테크(Sleep Tech)는 이러한 수면 패턴을 모니터링하여 분석하고, 수면시와 기상시의 생리적 데이터를 기록해 사용자가 잠을 잘 자고 잘 일어날 수 있도록 피드백을 제공하는 기술입니다.
다양한 슬립 테크 도구
① 슬립넘버(Sleepnumber)의 스마트 침대
슬립넘버(Sleepnumber)는 올해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진행된 세계 최대 IT 가전 및 테크 전시회인 CES 2016(Consumer Technology Show)에 참가해 스마트 침대를 선보였는데요.
슬립넘버의 스마트 침대는 사용자가 이상적인 매트리스의 푹신함을 느낄 수 있고, 누운 자세에 맞게 조정해줌으로써 숙면을 도와준다고 합니다. 또한, SleepIQ®라는 어플리케이션을 침대와 연결하면 평균 심장박동수나 호흡수, 움직임 측정도 가능하여 숙면을 취했는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게다가 침대와 어플리케이션에서 수집한 데이터로 사용자에게 개별화된 조언을 제공한다고 하니 숙면에 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② 조본(Jawbone)의 UP3
피트니스 웨어러블 기기 조본(Jawbone)사의 UP3는 수면의 기상 단계를 감지하는 내장형 가속도계가 수면의 질을 추적합니다. UP3에 내장된 수면 추적 기능으로 수면 시간과 숙면 정도를 알 수 있다고 하는데요. 이러한 추적 과정이 자동으로 이루어져서 수면 시간 및 수면의 질과 단계를 쉽게 파악할 수 있습니다.
또한, 고급 수면 추적 기능을 탑재해 정확성도 보안했는데요. 심박수를 판독할 수 있는 생체 임피던스 센서는 높은 정확도로 수면 단계를 추적합니다. 이 기능은 기상, REM(꿈을 꾸는 수면 단계), 선잠 및 숙면 단계를 추적하여 수면의 질을 파악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③ 슬립 사이클(Sleep Cycle)
아침에 쉽게 일어나는 것도 타이밍이 중요하다고 하는데요. 사람이 개운하게 일어날 수 있는 상태는 얕은 수면 상태에서 일어날 때라고 합니다. 슬립 사이클(Sleep Cycle) 알람시계 어플리케이션은 사용자의 수면 패턴을 추적해서 얕은 수면 상태에서 사용자를 깨워주는데요. 얕은 수면 상태에서의 기상은 알람시계 없이 자연스럽게 일어난 것 같은 느낌을 준다고 합니다.
사용자의 수면 상태에 따라 수면 중의 움직임이 달라지는데요. 슬립 사이클은 사용자의 수면 중 움직임을 통해 현재 어떤 수면 상태인지 파악한다고 합니다. 또한, 사용자가 얕은 수면 상태에 있을 때 부드럽게 깨우기 위해서 사용자의 시그널을 모니터링합니다.
④ 뉴로온(NeuroOn)
뉴로온(NeuroOn)은 미국 인텔클리닉(Intelclinic)社의 CEO 카밀 아담칙(Kamil Adamczyk)이 개발한 수면패턴 조절 안대입니다. 빛을 통해 생체리듬을 인위적으로 조절하는 ‘밝은 빛 치료(Bright Light Therapy)’ 기능을 사용하여 졸음을 깨워준다고 하는데요. 뉴로온은 밝은 빛 치료를 통해 바이오리듬을 재조정하고 수면호르몬 멜라토닌을 조정하기 때문에 카페인과 같은 각성효과를 줄 수 있는 것입니다.
뉴로온의 ‘Jet Lag Blocker’ 기능은 목적지를 입력하고 휴식을 취하는 간단한 방법으로 사용자의 시차적응을 도와줍니다. 언제 햇빛에 노출하면 좋을지와 언제 잠들면 좋을지를 추천해 줌으로써 효율적인 생체리듬 조정을 도와줍니다. 시차적응이 필요한 해외여행 일주일 전부터 뉴로온을 이용하면 최상의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하네요.
뉴로온의 ‘밝은 빛 치료’ 기능과 ‘Jet Lag Blocker’ 기능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사용자의 수면 과정(눈의 움직임, 수면 시 발생하는 뇌파, 근육 긴장도, 심박수 등)을 기록하고 수집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수집된 데이터를 어플리케이션에 전송하면 사용자의 수면 패턴을 분석하여, 기상하기 쉬운 시점에 빛을 이용해 자연스럽게 일어나도록 도와줍니다.
⑤ 슬립센스(Sleep Sense)
슬립센스(Sleep Sense)는 국내 스타트업 프라센(FraSen)이 개발한 수면관리 시스템인데요. 수면 뇌파 및 유도 장치 기반의 하드웨어와 개인화된 수면 데이터 기반의 소프트웨어를 결합한 것입니다. 자는 동안 다양한 생체 신호를 측정하고 바이오 피드백 알고리즘을 통해 사용자들이 깊은 수면을 취하도록 도와줍니다.
매일 밤 사용자의 수면 상태를 기록하고 분석하여 수면의 질을 높이고 빛을 사용하여 일어나기 쉬운 시점에 상쾌하게 깨워 주는 것은 앞서 설명한 뉴로온과 같습니다. 하지만 슬립센스는 입체음향을 통해 더 깊은 수면 뇌파를 유도해 숙면을 취하도록 도와준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습니다.
또한, 슬립센스는 저주파 진동과 음악을 재생하는 골전도 스피커를 통해 사용자의 뇌 활동을 완화시켜주고 긴장을 이완시켜 잠에 빨리 들도록 도와줍니다. 기기에 내장된 모든 소리와 음악은 사용자의 상태에 맞춰 자동으로 재생됩니다.
⑥ 슬립가드(SleepGuard)
미국 슬립가드사에서 개발한 슬립가드(SleepGuard)는 잠잘 때 습관적으로 이를 갈거나 악무는 사람들을 위한 헤드밴드 형태의 바이오피드백 모니터입니다. 슬립가드에 부착된 전도성 실리콘 고무패드는 머리 근육으로부터 작은 전기 신호를 잡아내는데요. 이 패드는 이를 갈거나 악물 때를 감지합니다.
이를 가는 정도가 심해질수록 위의 이미지에서 녹색 파동으로 표시된 시그널이 커집니다. 이 때 슬립가드의 중앙에 부착된 원형 스테인리스에서 소리가 발생하는데요. 이는 턱의 긴장을 풀어주는 신호로, 소리가 의미하는 바를 알고 있는 사용자의 무의식이 소리가 발생할 때마다 근육의 긴장을 이완시킵니다.
이를 갈 때 발생하는 소리는 볼륨 조절이 가능해 사용자의 잠을 깨우지 않습니다. 그러면서도 이 갈기 방지용 신호로 작동한다는 점이 인상적인데요. 슬립가드는 이 소리를 듣는 것을 자동차의 브레이크 조명에 비유했습니다. 브레이크를 밟으면 자동차 뒤에 있는 브레이크등이 들어와 뒤차와의 충돌을 막는 것처럼 소리를 들음으로써 이 갈기를 방지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자면서 이를 가는 것 때문에 고민인 분이시라면 써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기대되는 슬립 테크의 미래
지금까지 실생활에 다양한 슬립 테크 기기들에 대해 알아보았는데요. 현대인들은 항상 스마트폰을 몸에 지니고 있어 잠을 잘 때도 이로 인해 숙면을 방해받고는 합니다. 하지만 재미있는 것은 항상 스마트폰과 함께하는 생활습관 덕분에 수면패턴을 추적•기록•분석하여 숙면을 돕는 기술 개발이 가능했다는 것입니다.
다양한 슬립 테크 장치들을 살펴보면서 기록과 데이터 수집의 중요성이 점점 커지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는데요. 슬립 테크 장치들은 수면 과정의 추적과 기록을 통해 얻은 데이터를 분석함으로써 개인에게 특화된 새로운 정보를 제공해 주기 때문입니다. 빅데이터는 앞으로도 그 중요성이 커질 것임을 슬립 테크를 통해 다시 한 번 확인해 볼 수 있습니다.
앞으로 슬립 테크가 더욱 발전하여 늘 피곤한 현대인들이 잘 자고, 잘 일어날 수 있도록 도와주어 건강한 사회를 만드는데 큰 역할을 해주기를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