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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Trend

‘나도 TV 방송 진행자’ 제2 미디어 빅뱅이 시작됐다

2019.01.23

4차 산업혁명이 새로운 방송 서비스 시대를 촉발시키면서 미디어 판도를 바꿔 놓고 있습니다. 인터넷 방송 플랫폼이 누구나 방송이 가능한 세상, 콘텐츠를 만들어 공유할 수 있는 시대를 열고 있기 때문입니다. 

인터넷 TV 미디어 판도 바꾸다

인터넷 방송 시청자까지 급증하면서 넷플릭스, 유튜브 TV, 슬링, 훌루, 아마존 TV 등 새로운 미디어 플랫폼, 즉 OTT가 돌풍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반면에 기존 공중파나, 종편, 케이블 방송 시청자들이 떠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넷플릭스만 하더라도 미국 가입자 수가 5천800만 명으로 케이블방송 가입자 4천700만 명을 훌쩍 넘어선 상태입니다. 미국에선 2019년을 기점으로 시청자 수가 종합유선방송 사업자를 역전하고 2020년에는 그 격차가 더욱 벌어질 전망입니다. 

돌풍의 주역 OTT는 어떤 서비스?

OTT는 인터넷을 통해 방송 프로그램•영화•교육 등 각종 미디어 콘텐츠를 제공하는 인터넷 기반 동영상 서비스를 말합니다. OTT는 Over The Top의 준말로 여기에서 Top은 TV 셋톱박스 같은 단말기를 의미합니다. 따라서 직역하면 셋톱박스를 통해서, 넘어서의 의미를 가집니다.

초기 OTT 서비스는 단말기를 통해 영화사나 방송국에서 만든 영화, TV 프로그램 등 프리미엄 콘텐츠를 VOD 방식으로 제공하는 서비스에 그쳤습니다. 하지만, 4차 산업혁명 기술이 접목되면서 누구나 손쉽게 콘텐츠를 만들고 생방송까지 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영화, 드라마, 공연, 가요 프로그램까지 만들어 수익을 창출하는 새로운 비즈니스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시청자들 OTT에 열광하다

사람들은 왜 OTT에 열광하는 걸까요? 기존 방송국들은 틀에 짜인 시간에 정해진 프로그램만 내보냄으로써 시청자들이 방송 시간에 구속되는 단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OTT는 원하는 방송, 원하는 콘텐츠만 검색해서 볼 수가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특히 모바일 시대가 되면서 아무 때나 어디에서나 원하는 방송을 볼 수 있습니다.

아이돌 가수의 뮤직비디오, 아이들을 위한 뽀로로 동영상, 인기 영화, 셀럽이 제공하는 생방송, 미처 못 봤던 텔레비전 드라마, 스포츠 중계 등 원하는 콘텐츠는 무엇이든지,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PC를 통해 손쉽게 볼 수 있습니다.

OTT 시대가 촉발한 것은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 덕분입니다. 5G 상용화는 OTT와 결합해 제2의 미디어 빅뱅을 일으킬 전망입니다.

5G는 아무리 많은 양의 콘텐츠라도 다운로드하지 않고 끊김 없이 인터넷 스트리밍 서비스를 가능하게 해주는데요. 다양한 형태의 콘텐츠를 고객별로 서로 다른 서비스를 즐길 수 있도록 해줍니다.

스마트폰 하나만 있으면 생방송을 내보낼 수 있고 심지어 방송국 중계차 역할까지 할 수 있을 정도로 방송 장비의 대혁명이 일어나게 됩니다. 더 놀랄만한 사실은 송출 비용 없이 방송을 원하는 사람은 누구나 손쉽게 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플랫폼이 오픈된 유튜브, 페이스북, 네이버 TV, 아프리카TV, 인스타그램, 카카오 TV 등을 통해 라이브가 가능합니다.

원하는 사람은 누구나 생방송을 내보내 스타 방송인이 될 수 있고 콘텐츠를 만들어 돈을 벌 수도 있으며 SNS를 통해 나만의 방송국을 만들 수 있습니다. 

전 세계는 OTT 전쟁 중

전 세계는 이제 새로운 OTT 전쟁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구글, 애플, 아마존, 넷플릭스, 훌루, 컴캐스트 등이 기존 케이블 TV 시장을 흔들어 놓고 있고 한국도 티빙, 푹, 옥수수 등이 각축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OTT 행렬 선두에 선 사업자는 넷플릭스입니다. 넷플릭스는 수신료만 내면 영화와 TV 프로그램 같은 영상 콘텐츠를 인터넷을 통해 마음껏 볼 수 있습니다. 전 세계 최대 동영상 사이트로 성장한 유튜브는 한 달 방문자 수가 10억 명에 달합니다. 훌루는 사용자 제작 콘텐츠(UCC)가 중심이 되는 유튜브와 달리 NBC나 폭스 같은 방송뿐 아니라 유니버설, 소니 픽처스, 워너 같은 영화사의 콘텐츠를 제공해 돌풍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미국의 대표적인 케이블 TV HBO도 PC나 스마트폰으로 콘텐츠를 볼 수 있는 ‘HBO고’와 ‘HBO나우’를 선보였고 ‘슬링TV’는 ESPN, CNN, 디즈니 등 다양한 채널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한국도 OTT 서비스 각축전

한국에도 다양한 OTT 서비스가 속속 등장해 소비자의 선택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네이버 TV, 카카오 TV, 아프리카TV, ‘티빙’(CJ E&M), KBS, EBS, MBC, SBS 등 지상파 방송사가 모여 만든 ‘푹 TV’, ‘옥수수’(SK브로드밴드), ‘올레 TV’(KT), ‘유플러스 비디오포털’(LG유플러스), 현대HCN과 판도라TV가 손잡고 만든 ‘에브리온TV캐스트’, ‘티빙스틱’(CJ헬로비전) 등이 각축 중입니다.

최근 OTT는 단순히 콘텐츠 유통 회사를 벗어나 콘텐츠를 제작해 유통하는 사업자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넷플릭스가 2013년 방영한 자체 제작 콘텐츠 하우스 오브 카드(House of Cards)는 그해 에미상 9개 부문에 노미네이트 되고, 감독상, 촬영상, 캐스팅 상을 차지할 정도로 인정받았습니다.

국내에서도 네이버와 카카오가 웹드라마와 동영상 콘텐츠를 제작, 유통하고 있습니다. 5G와 인터넷이 동영상 콘텐츠의 소비 패턴을 바꿔 놓고 있습니다. 더불어 광고와 뉴스 콘텐츠의 시장에도 큰 영향을 줄 전망입니다. 5G가 일으킬 제2의 미디어 빅뱅에 대비해야 합니다.

글 l 최은수 미래 경영전략학 박사•MBN 산업부장(mk9501@naver.com)

최은수 박사는 10년 뒤 승자의 길을 제시한 필독서 ‘4차 산업혁명 그 이후 미래의 지배자들’을 비롯해 21세기 예언서 ‘넥스트 패러다임’ , ‘제4의 실업’ 등 18권의 책을 저술한 미래경영 전략학 박사 겸 관광학 박사로 네이버 미래이야기(post.naver.com/mk9501) 칼럼리스트이다. 현재 MBN 부국장 겸 산업부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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