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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Trend

1000가지 아이디어 노트가 가져다준 삶의 변화

2020.02.07

서점을 가보면 자기 계발 관련된 책이 즐비합니다. 그만큼 직장인에게 자기 계발은 중요하기 때문인데요. 필자도 한때 자기 계발을 하기 위해, 자기 계발 방법을 찾기 위해, 그리고 꾸준히 하기 위해 수십 권의 책을 읽었던 기억이 납니다.

읽었던 책 대다수는 제목만 기억나지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이었는지 기억조차 힘들며 책에서 제시되었던 수많은 방법 중의 하나라도 실천한 것이 없었던 것 같습니다. 아이러니하게도 그런 제가 2013년부터 오랜 시간 동안 자기 계발에 관련된 글을 LG CNS 블로그에 써 오고 있었네요.

아직도 직장인의 자기 계발을 위한 정답이 무엇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다만 7년 동안 글을 써오면서 저 스스로 마음에 새긴 것이 있다면 “남다르게! 꾸준하게!”라는 짧고 간결한 문구인 것 같습니다.

남다르게! 꾸준하게!

2002년 대학원을 졸업한 후 며칠이라도 꾸준히 했던 게 있을까 돌아봤습니다. 직장인의 필수인 영어 회화도 한두 번 학원에 다니다 포기했고, 운동을 꾸준히 하지도 않았습니다. 그렇다고 미래를 위해 꾸준히 저축한 것도 아닙니다. 그냥 싫어도 월급 때문에 가야 하는 회사를 꾸준히 다녔고, 월급을 받아야 하기에 시킨 일이라도 했습니다. 월급은 통장을 스쳐 가기 바빴기에 스스로 성장이나 미래를 위한 것이 아닌 그저 카드값을 메우기 위해 일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러다 2013년에 우연히 1,000가지 아이디어 노트를 만들었습니다. ‘아이디어 1,000개쯤이야. 일 년만 있으면 채우겠지.’라는 근거 없는 자신감 때문이었죠. 그런데 7년이 흘렀음에도 아직 805개밖에 채우지 못했습니다. 그래도 노트를 꾸준히 썼습니다.

다음 해에 LG CNS 블로그 집필을 하게 되었습니다. 지금까지 약 200편 가까운 글을 써왔습니다. 원고 마감이 다가올 때 원고 주제 때문에 골치 아파해야 했고, 일주일 내내 앉아있어도 글이 써지지 않을 때는 전업 작가들의 고충을 간접적으로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래도 원고를 꾸준히 썼습니다.

비슷한 시점에 회사 선배의 조언으로 학생들을 멘토링 하게 되었습니다. 2013년 첫해에는 단 두 명의 학생에게 서비스 기획과 신사업 개발에 대한 작은 멘토링으로 시작했습니다. 7년이 흘러 200여 명의 멘티 중 두 명은 LG CNS에 다니고 있고, 한 해 10여 명의 학생에게 직무와 취업에 관련해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살아온 시대가 달라 세대 차이도 크게 느끼고 ‘라떼는 말이야.’라는 말이 무의식중에 흘러나옵니다. 그래도 멘토링을 꾸준히 했습니다.

1,000가지 노트를 만들어서 쓰다 보니 메모가 습관이 되었고, 직책이 올라가다 보니 자연스럽게 해야 할 일의 범위가 넓어졌습니다. 그래서 노트를 여러 권으로 나눴죠.

매일 해야 할 일을 적는 To-Do 노트, 보고서를 만들기 위해 스케치 노트, 회의나 미팅에서 기록과 설명을 위한 메모 노트. 이렇게 노트는 세분되어 갔습니다. 나만의 방법, 메모 노트 방법이 생긴 것이죠. 꾸준히 하다 보니 남다른 방법이 생기게 되었습니다.

작년 말부터는 영어 말하기를 꾸준히 해오고 있습니다. 인공지능 영어 회화 서비스인 AI튜터 덕에 구글 본사에 초청받아 다녀온 후 ‘영어를 정말 열심히 배워야겠다.’라는 다짐을 했죠. 매일 하루 2시간씩 MP3와 책 교재로 새도잉(Shadowing) 방식으로 영어를 말하고 이것을 엑셀에다 기록했습니다. 오늘까지 83시간 말하기를 했고, 올해만 55시간을 채웠습니다. 아마도 일 년은 꾸준히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남다르고 꾸준할 때 어떤 변화가 있을까?

1,000시간, 1,000가지, 1,000명.. 어쩌면 달성하기 힘든 이 수치를 목표로 무엇인가를 꾸준히 해온 적이 있으신가요? 필자는 궁금했습니다. 아이디어를 1,000가지 만들어내고, 영어 말하기를 1,000시간 하고, 멘티 1,000명에게 멘토링을 한다면 제 삶이 어떻게 달라지는지요.

어떤 것은 1,000이란 수치를 채워가고 있지만, 일부는 이제 시작이기에 그 답을 명확히 정의할 순 없습니다. 다만 1,000에 가장 가까운 아이디어를 채워가고 있기에 그 효과에 대해서는 여러분들에게 설명해 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l 500번째 아이디어 이후에는 업무에 관련된 아이디어들이 많이 떠오르는 경험을 느꼈다. 그 후 꾸준히 쓰다 보니 800번째 이후 업무 관련 아이디어만 쓰고 있다.

그림의 아이디어들이 보이시나요? 간단하게 말하면 아이디어를 꾸준히 쓰게 되면 많은 아이디어도 떠오를 뿐만 아니라 업무에 관련된 아이디어가 더욱 많이 확보됩니다. 필자도 800번째 아이디어를 채울 때부터 거의 대부분의 아이디어가 업무에 관련된 아이디어였습니다. 꾸준히 기록한 것의 가장 큰 장점이었죠.

그러다 보니 일에 몰입할 수밖에 없습니다. 또한, 떠오른 아이디어를 당장 실행해보고 싶고 또 실행할 수 있는 환경이 되기에 아이디어가 더 깊이를 가지게 되었습니다.

남다르게! 꾸준하게! 당신만의 방식으로!

여러분도 저도 성장하고 싶습니다. 직장인은 누구나 성장하고 싶어 합니다. 누구도 지금보다 더 낮은 위치에서 일하길 원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결과는 달라집니다. 결과를 달라지게 하는 가장 큰 기준은 ‘자신만의 방식으로, 꾸준히 하느냐’가 아닐까 합니다.

여러분의 방식을 찾아보길 바랍니다. 필자는 글 쓰는 게 남들보다 쉬워서 글을 쓰고 기록하는 것을 선택했습니다. 남들과 다르게 하기 위해 1,000이라는 숫자를 정했습니다. 디지털 기기보다 종이 노트에 만년필로 기록했습니다. 나름대로 템플릿도 만들었습니다.

여러분도 자신만의 방식을 찾아 그것을 꾸준히 해보길 바랍니다. 중간에 잠시 멈춰도 됩니다. 다시 시작하면 됩니다. 좀 지치면 다른 것으로 이어지게 하고 더 큰 것을 연결해보면 됩니다. 한참을 하다 보면 그 결과가 놀랍다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그 이후에는 다짐하지 않아도, 스트레스 받지 않아도 저절로 성장하게 되는 것을 느낄 것입니다.

글 l 강석태 책임 [‘아이디어 기획의 정석’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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