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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X 시대 ‘양자컴퓨팅’의 상용화 흐름과 미래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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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트렌드 · 

AX시대 양자컴퓨팅의 상용화 흐름과 미래 전략 제시

지난 1985년 학계에서 출발한 양자컴퓨팅은 오랫동안 ‘미래 기술’로만 인식돼 왔습니다. 2025년 현재, 양자컴퓨팅은 연구 중심 단계를 넘어 ‘비즈니스 현장의 새로운 니즈를 해결할 수 있는 실질적 기술’ 로 빠르게 부상하고 있습니다.


AI 연산 수요의 폭증, 고난도 시뮬레이션 기반의 제조·금융·신약 개발 확산, 그리고 포스트 양자 암호(PQC) 전환까지 현행 컴퓨팅 아키텍처가 직면한 한계를 해결하기 위해 양자적 접근이 필요한 비즈니스 과제가 본격적으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입니다.

 

글로벌 IT 기업들은 양자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시뮬레이터, QCaaS(Quantum Computing as a Service) 등을 연이어 공개하며 상용화를 향한 기술적 검증을 빠르게 축적하고 있습니다. 2025년은 양자컴퓨팅이 ‘언젠가 올 미래’가 아니라, 지금부터 준비해야 기업 경쟁력을 좌우할 기술로 자리 잡는 전환점이 되고 있습니다.

 

 

DX·AX 시대 핵심 동력으로 ‘양자컴퓨팅’을 꼽는 이유는?

 

기존 컴퓨터가 0과 1의 이진수(bit)를 기반으로 순차적으로 연산을 수행하는 것과 달리, 양자컴퓨터는 큐비트(Qubit)의 중첩(Superposition)과 얽힘(Entanglement) 특성을 활용해 여러 상태를 동시에 표현하고 병렬 탐색 능력을 확보합니다. 이로 인해 기존 컴퓨팅으로는 수년이 소요되던 고난도 계산을 획기적으로 단축할 수 있는 가능성이 열렸습니다.

 

최근 하드웨어 안정화, 오류 정정 기술 개선, 클라우드 기반 양자 서비스(QaaS) 확산이 맞물리며, 양자컴퓨팅은 ‘실험실 기술’에서 ‘산업 적용 기술’로 빠르게 전환되고 있습니다. 조합 최적화, 시뮬레이션, 암호 분야 등에서 ‘초기 양자 우위(Quantum Advantage)’가 관측되며 기업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특히 DX·AX 시대가 본격화되면서 과거에는 ‘언제 도입할 것인가’가 양자 기술 논의의 핵심이었지만, 이제는 ‘어떤 산업 문제를 양자 관점에서 재설계할 것인가’가 기술 전략의 중심 질문으로 바뀌고 있습니다. 초고도 연산, 복잡계 최적화, 초정밀 예측 모델링은 기존 컴퓨팅만으로는 더 이상 효율적으로 대응하기 어렵습니다. 이런 이유로 양자컴퓨팅은 기업이 직면한 계산적 복잡성과 의사결정 부담을 근본적으로 완화할 수 있는 전략 기술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글로벌 테크 기업의 양자컴퓨팅 상용화, 어디까지 왔을까?

양자컴퓨팅 시장은 2024년부터 2030년까지 연평균 2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며, 기술 성숙도 역시 변곡점에 접어들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 1~2년간 글로벌 테크 기업들이 발표한 연구 결과는 양자컴퓨팅이 ‘가능성 논의’ 단계에서 실제 성능 검증 단계로 이동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신호입니다.

 

지난 10월, 구글은 자체 개발한 양자칩 ‘윌로우(Willow)’와 ‘퀀텀 에코스(Quantum Echoes)’ 알고리즘을 활용해 검증 가능한 양자 우위(Verifiable Quantum Advantage)를 달성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엔비디아는 양자컴퓨터의 오류를 수 밀리초 단위로 보정할 수 있는 MVQ 칩을 공개하며 양자 오류 정정(Quantum Error Correction)의 상용화 가능성을 제시했습니다. IBM, Microsoft, Amazon 역시 양자 하드웨어·시뮬레이터·클라우드 기반 양자 서비스까지 전 영역에서 지속적으로 기술 로드맵을 확장하고 있습니다. 국내에서도 흐름은 빠르게 맞춰지고 있습니다. 정부의 ‘양자기술 산업화 로드맵(2023)’ 발표 이후, 제약·금융·제조·보안 등 다양한 산업에서 양자 알고리즘 실증 프로젝트가 확대되며, 기술 기반의 산업별 PoC가 활발히 진행 중입니다.

 

무엇보다 클라우드 사업자와 하드웨어 기업이 양자 시뮬레이터, QaaS(Quantum as a Service), 양자 개발 프레임워크를 연속적으로 출시하면서 기업은 직접 장비를 보유하지 않아도 양자 알고리즘을 테스트할 수 있는 환경을 확보하게 되었습니다. 이는 ‘양자 연구→산업 실증→초기 상용화’로 이어지는 생태계 전환 속도를 대폭 앞당기고 있습니다. 이는 ‘초기 확산기(Early Growth Phase)’ 진입으로 해석할 수 있으며, 향후 3~5년은 양자컴퓨팅이 산업 현장에서 실제 가치를 만들어내는 초기 상용화 단계로 진입하는 핵심 구간이 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양자컴퓨팅이 불러올 기업의 비즈니스 변화

 

양자컴퓨팅의 산업 적용 논의가 본격화되면서, IT 기업들은 ‘어떤 문제를 양자 알고리즘으로 해결할 수 있는가’를 중심으로 새로운 서비스·플랫폼 전략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제조, 물류, 금융, R&D, 보안 등 고난도 연산이 핵심 경쟁력인 산업에서 적용 가능성이 현실적으로 검토되고 있으며, 기존 AI·클라우드 아키텍처 위에서 양자–고전(Quantum–Classical) 하이브리드 연산 구조를 구현하는 방향으로 기술적 진화가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양자 컴퓨팅이 불러올 기업(산업별) 비즈니스 변화

① 산업별 최적화(Optimization): 제조·물류·금융 전반

 

제조·물류·금융 분야에서는 공정·스케줄링, 경로·재고 계획, 리스크 모델링 등 고난도 최적화 과제가 많습니다. IT 기업은 양자 기반 APS·SCM 엔진, 최적화 SaaS, 금융 리스크 평가 모델 등 산업별 특화 솔루션으로 양자 알고리즘의 효용을 구체화할 수 있습니다.

 

② R&D 혁신: 신약 개발·신소재 탐색·화학 반응 시뮬레이션

 

제약·바이오·소재 기업과 협력해 분자 구조·물질 특성 분석 등 기존 연산으로 난이도가 높은 계산을 양자 시뮬레이션으로 가속화할 수 있습니다. 이를 기반으로 분자 시뮬레이션 API, 신소재 탐색 플랫폼, 연구 파이프라인 자동화 솔루션과 같은 R&D 맞춤형 서비스 개발이 가능합니다.

 

③ 보안 전환(Security Transformation): PQC 기반 암호체계 구축

 

양자컴퓨팅 시대를 대비해 PQC(Post-Quantum Cryptography) 전환은 필수 과제가 되고 있습니다. IT 기업은 QC 전환 로드맵 수립, 하이브리드 암호 적용 가이드, 네트워크·클라우드 환경에 적용 가능한 PQC 보안 모듈 등 전면적 보안 체계 전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습니다.

 

④ B2B IT 기업의 진화: 산업 맞춤형 QaaS·하이브리드 연산 플랫폼

 

기업의 초기 PoC를 기반으로 양자 알고리즘을 산업별 솔루션으로 확장하고, 궁극적으로 양자–고전 하이브리드 연산 플랫폼 형태로 진화시키는 단계적 모델을 구축할 수 있습니다. 이를 통해 QaaS 기반 서비스, 양자 개발환경, 하이브리드 AI 연산 엔진 등 AX 포트폴리오 전반을 확장하는 전략이 가능합니다.

 

 

비즈니스 관점에서 살펴본 양자컴퓨팅 도입 준비 로드맵 

양자컴퓨팅 도입은 단순한 기술 실험이 아니라, 현재의 업무 프로세스에서 어떤 문제를 더 정확하게, 더 빠르게, 더 효율적으로 해결할 것인가에 대한 명확한 문제 정의에서 출발해야 합니다. 특히 제조·물류·금융처럼 복잡성과 변수 관리가 핵심인 산업에서는 우선순위를 명확히 한 PoC 설계를 통해 실제 운영 환경에서의 효과를 검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성과 지표 또한 기존의 ‘연산 성능 중심 기준’에서 벗어나, 아래와 같이 실제 비즈니스 성과 중심의 KPI로 재정의하는 방향으로 전환이 필요합니다.

 

  • 업무 효율 개선
  • 비용 구조 최적화
  • 의사결정 품질 향상
  • 운영 리스크 감소

양자컴퓨팅이 아직 초기 확산 단계에 있는 만큼, 소규모 PoC→산업별 솔루션 적용→양자–고전 하이브리드 연산 플랫폼으로의 확장이라는 단계적 접근이 가장 현실적이고 리스크 관리 측면에서도 유리한 전략으로 평가됩니다. PoC 단계에서 확보한 알고리즘 효용성을 바탕으로 산업·업무별로 특화된 QaaS 모델을 구축하는 것이 중장기적인 목표가 될 수 있습니다.

 

상용화 시점에 대한 의견은 여전히 분분하지만, 고난도 연산을 핵심으로 하는 산업일수록 양자컴퓨팅의 영향력이 가파르게 확대되고 있다는 점은 분명합니다. 금융의 리스크 모델링, 물류의 네트워크 최적화, 제조의 공정·스케줄링, 제약의 신약 탐색 등은 특히 변화의 속도가 빠를 것으로 예상됩니다.

 

따라서 기업은 양자컴퓨팅을 ‘장기적 가능성이 있는 기술’이 아니라, DX·AX 시대의 기술 로드맵에 반드시 포함되어야 할 다음 단계의 계산 패러다임으로 바라보고 준비해야 합니다. 이는 중장기 경쟁력과 데이터·AI 기반 운영체계의 진화를 결정짓는 핵심 요소가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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