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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가능성 보고서(ESG 리포트)는 어떻게 작성하고 활용해야 좋을까?
# ES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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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름범벅이 된 고래에서 시작된 ‘지속가능성 보고서’


1989년 3월 24일, 글로벌 정유회사 엑손(Exxon) 소속 유조선 발데즈(Valdez)호가 미국 알래스카주 프린스 윌리엄 만에서 암초에 걸려 좌초됩니다. 암초에 부딪치면서 생긴 구멍에서는 4만 2천 톤이 넘는 원유가 속수무책으로 쏟아져 나오며, 청정해역이었던 알래스카만을 순식간에 죽음의 바다로 만들었습니다. 이로 인해, 멸종위기종인 대왕고래를 비롯해 수백만 마리의 해양 동물과 헤아릴 수 없는 식물, 그리고 생물들이 기름 범벅이 되어 생명을 잃었습니다. 그리고 에스키모 원주민을 포함해 해당 지역에서 어업과 사냥으로 삶을 유지하던 많은 지역주민이 한순간에 터전을 잃게 되었습니다.
지금으로부터 35년 전에 발생한 이 끔찍한 환경 사고는 지속가능성 보고서(Sustainability Report)를 세상에 태어나게 한 계기가 되었습니다.
출처: RCI(Radio Canada International), 엑손 발데즈호 원유 유출 사고

이 사고를 접한 미국의 트릴리움 자산운용사의 회장인 조앤 바바리아(Joan Bavaria)는 더 이상 끔찍한 사고가 반복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에 환경 단체 세레즈(Ceres)를 결성합니다. 그리고 “기업이 환경과 사회에 끼치는 부정적인 영향을 스스로 파악하여 문제가 되지 않도록 관리하고 개선하는 내용을 공개해야 한다”는 세레즈 원칙을 발표했습니다.

세레즈 원칙에는 ①철저한 정보공개 ②에너지 이용 효율 향상 ③폐기물 감축 ④천연자원의 지속가능한 이용 ⑤환경 및 안전상의 위험 경감 ⑥환경문제 담당자 임명 ⑦환경 문제에 관한 기업 외부 감사 및 공개 등 7가지 실행 방법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세레즈는 이 원칙과 실행 방법을 미국과 캐나다의 정유회사들에 공개적으로 발송하고, 언론 및 시민단체들과 협력하여 원칙 준수 요구와 압박을 수년 동안 진행했습니다. 이러한 과정을 지켜보던 UNEP(유엔환경계획)는 세레즈 원칙이 미국과 캐나다의 정유기업에만 해당하는 것이 아니라 전 세계의 모든 기업과 조직에 적용될 필요가 있다는 사실을 깨달으며, 1997년 세레즈와 함께 비영리 국제기관인 GRI(Global Reporting Initiative)를 설립했습니다.

GRI는 기업을 포함한 전 세계의 모든 조직이 환경과 사회적 책임 실행 성과를 공개하는 것을 목표로 설립되었으며, 3년 후인 2000년에 GRI 가이드라인 초안을 발표했습니다. 이후 기업의 환경·사회적 책임 실행 수준이 향상되고, 관련 글로벌 협약·규정 등이 계속해서 발전함에 따라 △GRI G2(2002년) △G3(2006년) △G4(2013) △GRI SRS(2016) △GRI 2021 등 지속적인 업데이트를 진행했습니다. 그 결과, GRI 가이드라인이 전 세계 기업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지속가능성 보고서 제작 가이드라인으로 자리 잡게 되었습니다. 실제로 2024년 기준 전 세계 100개국에서 14,000개 이상의 조직이 GRI를 사용하고 있으며, 우리나라 또한 지속가능성 보고서를 발간하는 거의 모든 기업이 GRI를 활용하고 있습니다.



GRI를 제대로 활용한 보고서 제작 Tip 4!

GRI는 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활용되는 지속가능성 보고서 가이드라인입니다. 그렇기에 GRI를 제대로 활용한 보고서를 제작한다는 것은 곧 글로벌 차원에서 우리 기업이 지속가능경영(ESG)을 어느 정도 수준으로 실행하고 있는지 가늠해 볼 수 있음을 의미합니다. 또한, 앞으로 소개할 미국의 SASB와 EU의 ESRS 등 GRI 외 다른 가이드라인에 적합한 보고서를 만드는 일이 한 층 수월해질 수 있습니다. 지금부터 GRI를 제대로 활용할 수 있는 Tip 4가지를 간단히 소개합니다.

GRI 활용 Tip 1: GRI 기본 구조를 이해하자!

GRI를 제대로 활용하기 위해 GRI의 기본 구조를 이해하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GRI는 크게 ①공통(Universal) 기준 ②영역(Sector) 기준 ③토픽(Topic) 기준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출처: GRI(Global Reporting Initiative) 홈페이지

첫 번째 공통 기준은 말 그대로 GRI를 사용하는 모든 기업이 준수해야 할 기준입니다. 두 번째 영역별 기준은 석유화학, 석탄, 농업·어업·양식업 등 특별히 환경오염 피해가 큰 산업들에 속한 기업이 보고해야 할 내용이며, GRI가 제시한 영역별 기준에 해당하지 않는 기업은 영역별 기준에 대해 보고하지 않아도 됩니다. 세 번째 토픽 기준은 경제, 반부패, 세금, 사회 등 5개 영역에서 총 84개의 이슈*로 구성되어 있으며, 해당 이슈 중 각 기업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영역, 또는 보고할 수 있는 이슈를 선택해 보고해야 합니다.
*토픽 이슈의 경우 매년 업그레이드되어 이슈 개수가 변동될 수 있습니다.


GRI 활용 Tip 2: 중대성 분석을 해보자!

지속가능성 보고서 제작을 담당하는 기업 실무자들이 가장 어려워하는 일 중의 하나가 중대성(Materiality) 분석입니다. 단어 뜻만 보았을 때 중요한 일을 결정하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기 때문에 ‘기업에서 중요한 일을 결정하는 일반적인 기준과 프로세스에 따르면 되는 것 아닌가?’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습니다.

보통 기업은 중요한 선택을 하는 기준으로 회사의 매출이나 수익, 그리고 비용에 어느 정도 도움이 되는지 혹은 피해가 될 수 있는지를 중점으로 따져봅니다. 즉, 재무적 관점을 의미합니다. 그런데 GRI는 앞서 소개한 것처럼 기업이 환경과 사회에 끼치는 영향(주로 부정적 영향)을 스스로 파악해서 내용을 공개하는 것으로, 재무적 관점이 아니라 환경·사회적 영향(Impact)의 관점을 다루고 있습니다. 이러한 영향 관점의 선택은 재무적 관점을 지향하던 기업에게 익숙한 방식이 아니기 때문에 어려울 수밖에 없습니다.

영향 관점의 선택 기준은 크게 ‘심각성’과 ‘발생 가능성’으로 나누어 볼 수 있습니다. 심각성은 치명성, 규모, 범위, 불가역성 등의 세분화된 기준을 가지고 판단할 수 있으며, 발생 가능성은 과거 발생 빈도 및 미래 예측 빈도 등으로 판단할 수 있습니다. 이 두 가지 기준을 판단하기 위해서는 기본적인 판단 근거가 될 수 있는 수치적 데이터가 필수입니다.
이처럼 환경·사회적 영향 관점에서 중대성을 판단해야 한다는 점과 이를 위해 심각성과 발생 가능성을 평가하고, 이를 뒷받침할 수치적 데이터가 필요하다는 점은 영향 관점의 중대성 판단에 어려움을 주고 있습니다. 그러나 영향 관점의 중대성 결정을 어렵게 만드는 요인은 이뿐만이 아닙니다.
먼저 영향 관점의 중대성을 평가하는 과정에서 이해관계자의 참여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점을 꼽을 수 있습니다. 보통 기업에서 중요한 의사결정을 내리는 결정권자는 기업 오너 또는 대표입니다. 하지만 환경·사회적 영향의 중요성을 결정할 때는 오너나 대표 외에도 투자자, 고객, 임직원, 협력사, 지역사회 주민 등 기업의 경영활동과 이해를 주고받는 이해관계자들이 참여해야 합니다. 그 이유는, 재무적 의사결정의 책임은 주로 기업 내부에 영향을 미치고 끝나지만, 환경·사회적 의사결정의 책임은 기업 내부만이 아니라 기업 외부의 다양한 이해관계자에게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입니다. 그렇기에 회사가 환경·사회에 어떤 영향을 끼치며, 그 영향 중 어떤 것이 중요한지 결정하는 자리에 이해관계자가 참여하는 것은 필수적입니다.
출처: 이노소셜랩

또 다른 하나는 중대성 분석의 범위가 우리 기업만이 아닌 ‘비즈니스 가치사슬의 전체’라는 점입니다. 기존의 기업 경영과 지속가능경영의 큰 차이는 책임의 범위와 수준입니다. 기존의 책임 범위는 우리 회사 법인, 사업장, 임직원, 제품과 서비스 등 ‘우리 기업’이라는 법적 범위였습니다. 그런데 지속가능경영에서는 책임의 범위가 기업의 가치사슬 전체를 포함하고 있으며, 책임의 수준 또한 법적 책임을 넘어 문제 해결의 책임까지 요구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가전제품을 생산하는 기업에 필요한 광물질이 아프리카 분쟁 지역의 아동·노예 노동이 만연한 광산에서 생산되고 있다면, 가전기업은 아프리카 광산 지역까지 책임의 범위를 확대해 해당 지역에서 아동·노예 노동이 이루어지지 않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만약 문제를 해결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 문제가 없는 다른 광산에서 광물질을 구입해야 합니다.

여기까지 과정을 살펴보면 슬슬 머리가 아파올 것입니다. ‘재무적 관점이 아닌 환경·사회적 영향 관점에서 중대성을 결정하고, 그 과정에서 이해관계자를 참여시켜야 하며, 분석 범위도 가치 사슬 전체를 고려해야 하다니!’ 이 과정을 도대체 어떻게 수행할 것이며, 과연 실행 가능한 것인지에 대한 불만이 나올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가만히 앉아서 곰곰이 생각해보면 중대성 분석의 요구사항이 제대로 된 지속가능경영을 실행하기 위해 꼭 필요한 구성요소라는 것을 깨달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중대성 분석이 설문조사와 같이 단기간에 끝나는 것이 아닌, 기업 경영의 모든 과정에서 일상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는 사실 또한 알게 될 것입니다.


GRI 활용 Tip 3: GRI 문법을 알고 체계적으로 보고하자!

어려운 과정을 거쳐 중대성 분석을 통해 중요 이슈를 결정했다면, 이제 보고서 작성을 시작할 차례입니다. 지속가능성 보고서는 어떻게 작성해야 할까요? GRI에서는 보고서 작성을 위해 다음과 같은 체계와 문법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① 이슈에 대한 설명: △기업이 선정한 중대성 이슈나 기타 보고 이슈가 어떤 이슈인지 △왜 중요한 이슈인지 △우리 회사가 그 이슈와 주고받는 영향이 무엇인지 △어느 정도 중요한지를 설명해야 합니다.
 
② 이슈를 다루는 거버넌스: 이슈에 대해 의사결정을 진행하고, 그 의사결정을 실행하는 전체 체계를 설명해야 합니다. 이때 전체 체계를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체계도를 그림으로 제시하는 것은 좋은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③ 이슈를 개선하기 위한 목표: 이슈가 부정적인 영향에 관한 것이라면, 부정적인 영향을 줄이기 위한 개선 목표를 제시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폐기물을 매년 5% 감축하겠다’는 방법이 있습니다. 목표는 구체적인 수치를 제시하는 것이 좋으며, 단기(1~3년), 중기(3~5년), 장기(5년~) 목표를 함께 제시하면 금상첨화입니다.
 
④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방법: 폐기물을 매년 5% 감축하기로 목표를 정했다면, 그것을 실행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법을 제시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자투리 원재료나 포장재 재활용을 늘리고, 일회용품 구입과 사용을 하지 않겠다는 등의 실제적인 활동을 설명해야 합니다.
 
⑤ 평가와 개선: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실제적인 활동을 진행했으면, 해당 활동이 목표를 달성하는 데 제대로 기능을 하고 있는지 평가하고 문제가 있다면 개선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직원들의 플로깅(휴지 줍기) 활동이 봉사활동 차원에서는 의미가 있었으나 기업 폐기물을 줄이는 데 효과가 없었다면 효과가 있는 다른 활동을 해야 합니다.
 
⑥ 데이터: 정기적으로 목표 대비 성과를 측정하여 데이터를 공개해야 합니다.


GRI 활용 Tip 4: 데이터 관리가 GRI의 기본임을 잊지 말자!

GRI에 따른 지속가능성 보고서는 정성적인 내용과 활동만 서술하는 것이 아니라, GRI가 이슈별로 요구하는 다양한 데이터가 있어야 합니다. 따라서 GRI가 요구하는 데이터를 잘 수집하여 관리하고, 지속가능경영의 목적과 목표에 따라 데이터를 개선하는 활동을 보고해야 합니다. 이에 따라, EU에서는 연합정부 차원에서 기업의 지속가능성 관련 데이터를 관리하고 공개하는 인터넷 기반 플랫폼(ESAP4)을 구축하고 있습니다. EU는 ESAP를 통해 파편화된 ESG 및 재무 정보를 통합 관리하고 공개함으로써 투자자들이 기업의 지속가능성과 재무건전성을 쉽게 비교하고 평가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ESG 데이터 관리체계를 통해 ESG 데이터를 정확하게 관리하고 공시하는 과정이 필수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우리나라 또한 그렇게 되기를 기대합니다.
EU Finance에서 공개한 ESAP 개념도

 
GRI 외 알고 있어야 할 지속가능성 보고 관련 가이드라인: SASB, EU ESRS, TCFD, TNFD

지속가능성 보고서를 작성하는 기준이 GRI만 있다면 좋겠지만, 안타깝게도 그렇지 않은 현실입니다. GRI 외에도 다양한 지속가능성 보고 관련 가이드라인이 존재하며, 제대로 된 보고서를 작성하기 위해서는 해당 가이드라인을 숙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SASB (Sustainability Accounting Standards Board): SASB는 미국 증권시장에서 상장된 기업들이 주로 사용하는 기준입니다. 이 기준은 GRI와 다르게 투자자 관점에서 기업이 환경·사회적 지속가능성 리스크에 얼마나 잘 재무적으로 대응하고 있는지를 보고하는 것에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즉, GRI가 강조하는 기업이 사회와 환경에 미치는 영향보다는 기업이 환경과 사회로부터 받는 위기가 기업의 재무 상태에 어떤 영향을 주는가에 대한 것을 보고하는 것으로, 보고의 중요성 자체가 정보의 이용자인 투자자에게 있습니다. 따라서 GRI와는 다른 관점과 시각을 가지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 EU ESRS (European Sustainability Reporting Standards): EU ESRS는 GRI의 영향 관점과 SASB의 위기 및 기회 관점을 모두 포용한 기준입니다. 이러한 ESRS의 방식을 이중 중대성(Double Materiality) 관점이고 부릅니다. EU는 2025년부터 일정 규모 이상의 기업들을 대상으로 ESRS 기준에 따라 매년 발간되는 사업보고서에 지속가능성 정보를 포함하여 공개하도록 의무화했습니다.
  • TCFD (Task Force on Climate-related Financial Disclosures): TCFD는 파리 기후협약에 따라 진행되는 △온실가스 배출 감축 △신재생 에너지 사용 확대 △탈탄소 경제로의 전환 △지구 온난화로 급격히 증가하는 자연재해 등에 기업이 얼마나 전략적으로 잘 대응하고 있는지 보고하는 체계입니다. 전 세계적으로 기업의 지속가능성 정보공개 의무화의 첫 단계로 TCFD 보고가 확산되는 추세이며, 우리나라 또한 그렇게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 TNFD (Taskforce on Nature-related Financial Disclosures): TCFD가 기후변화 대응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면, TNFD는 자연 자원과 생태계에 대한 기업의 자원 의존성을 다루고 있습니다. 해당 의존성이 기업에 어떤 위험과 기회가 되는지, 그리고 얼마나 전략적으로 대응하고 있는지에 대한 보고 체계입니다. 이 외에도 기업의 지속가능성을 보고하는 여러 가이드라인이 있지만, GRI를 비롯한 다섯 개의 가이드라인을 숙지한다면 다른 가이드라인도 적절하게 대응할 수 있습니다.


지속가능성 보고서의 미래: 보고서 작성이 ESG 경영의 전부일까?

기업의 지속가능성 정보공개 과정에서 지속가능성 보고서가 가장 중요하고, 많은 공수가 들어가는 부분인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지속가능성 보고서는 1년에 한 번, 제한된 분량으로 발간되기 때문에 긴급한 이슈에는 즉각 대응하기 어렵고, 정보 오류가 있을 경우 수정이 어렵다는 한계가 있습니다. 그래서 지속가능경영을 잘한다는 글로벌 리딩 기업들은 지속가능성 보고서 외에도 홈페이지, SNS, 유튜브에 소통 채널을 마련해 기업의 지속가능성 정보를 지속적으로 공개하고, 이해관계자들과 쌍방향 의사소통을 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렇게 다양한 채널로 의사소통을 잘하는 기업 사례로 영국/네덜란드 글로벌 기업인 유니레버가 있습니다. 지속가능성 보고서를 작성하는 담당자라면 꼭 한 번 유니레버의 지속가능성 홈페이지(링크)에 들어가 보셨으면 합니다.
유니레버 홈페이지, 지속가능성 정보 공유 모습

글로벌 기업 유니레버는 홈페이지를 통해 자사 ESG 경영 관련 기사와 자료를 꾸준히 공유하면서 이해관계자들과 소통하고 있습니다. 이는 지속가능성 보고서 외에도 다양한 방식으로 기업의 ESG 경영 이행을 공개하고 이해관계자들과 의사소통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따라서, 지금처럼 1년에 한 번 별도의 지속가능성 보고서를 발간하는 방식은 앞으로 머지않아 사라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EU는 연례 사업보고서에 지속가능성 정보를 통합하여 보고하기 시작했고, 다른 국가들도 EU와 같은 방식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또한, 보고서가 아니라 홈페이지나 SNS를 활용한 정보공개가 일상화되고 있는 현재 상황과 AI를 활용한 데이터 생성, 관리, 공개가 점점 활성화되는 점을 고려하면 머지않은 미래에 지속가능성 보고서가 지금과는 다른 형태로 변화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현재 우리나라 기업의 ESG 실무자들은 지속가능성 보고서 작성을 많이 어려워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ESG 평가를 보고서 발간의 주목적으로 삼고 있습니다. 그런데 조금만 더 넓은 시각으로 바라본다면 지속가능성 보고서는 우리 기업이 지금보다 더 나은 기업으로 발전하고 성장하기 위해 사용할 수 있는 좋은 도구라는 것을 깨달을 수 있을 것입니다. 처음 보고서 작성을 시작할 때는 많이 어렵겠지만, 오늘 소개해 드린 글로벌 가이드라인을 꼼꼼히 숙지하고 공부하여 지속가능성 보고서 제작에 활용한다면 어느 순간 실무자 본인뿐만 아니라 자신이 속한 기업의 지속가능성도 향상되어 있음을 느끼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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