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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 물류/팩토리

공유 경제(Sharing Economy), 물류를 습격하다

2019.12.17

아마 여러분은 ‘에어비앤비(Airbnb)’나 ‘우버(Uber)’라는 이름을 한 번쯤은 들어보았을 것입니다. 이 두 기업의 공통점은 무엇일까요? 바로 이 기업들은 소위 ‘공유 경제’라고 불리는 형태의 비즈니스로 유명세를 치르고 있다는 것입니다.

l 에어비앤비(좌), 우버 택시 서비스(우) (출처: 각 홈페이지)

글로벌 컨설팅 회사 PwC의 보고서에 따르면 이런 공유 경제가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로 자리잡으면서 해당 주요 영역 기준1으로 2013년 약 5%에서 2025년에는 약 50%까지 비중이 확대될 것이라고 합니다.

그렇다면 이처럼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공유 경제 비즈니스’란 무엇일까요? 결론부터 말하자면 ‘공유 경제 비즈니스’에 대해 매우 다양한 견해2가 존재하므로 하나의 개념으로 정의하기는 어렵다고 할 수 있습니다. 대신 ‘공유 경제 비즈니스’가 기존 산업과 구별되는 특징들을 살펴보는 것으로 간접적으로 가늠해 볼 수는 있을 것입니다.

이 중 많이 거론되는 주요 특징을 몇 가지만 꼽아보면 네트워크 기반 비즈니스 모델, 가벼운 자산(Asset-light) 구조, 소프트웨어 기반, 고객 경험 중심, On-Demand 등의 키워드를 떠올려 볼 수 있습니다.

l 전통적 모델과 공유 경제 모델 비교 (출처: DHL)

이와 같은 키워드로 ‘공유 경제 비즈니스 모델’을 재구성해 보면 ‘자산을 소유하는 대신 네트워크를 통해 신뢰성이 있게 가용한 리소스를 파악해 고객과 연결함으로써 고객의 경험을 증대시키는 비즈니스 모델’로 볼 수 있는데요.

이러한 비즈니스 모델에서는 더 넓은 범위에서 리소스의 가용성을 더 빠르게 체크해 리소스 제공자와 사용자를 연결해 줍니다. 또한 편의성과 신뢰성 높은 계약 및 결제 수단을 제공하는 ‘플랫폼’이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됩니다. 이 때문에 ‘플랫폼 비즈니스’, 더 나아가 플랫폼을 효과적으로 구축하기 위해서는 필요한 ‘디지털’ 기술을 강조해 ‘디지털 플랫폼 비즈니스’라고 불리기도 합니다.

l 공유 경제 비즈니스 모델 (출처: DHL)

물류에서의 공유 경제

그럼 본격적으로 물류 서비스 산업에서의 ‘공유 경제’ 움직임에 대해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우선 물류 서비스는 ‘보관’ 영역과 ‘수 배송’ 영역으로 크게 구분할 수 있는데요. 이 중 ‘보관’ 영역의 공유 경제는 ‘에어비앤비’의 콘셉트과 유사하게 ‘사용되지 않는 공간’을 공유해 수익을 창출하는 형태로 볼 수 있습니다. 이는 다시 기존 물류 센터 내 유휴 공간을 활용하는 형태와 도시에서의 개인 공간을 활용하는 형태로 나누어집니다.

창고(물류 센터) 내 보관 공간 공유

일반적인 창고(물류 센터)는 고정 공간을 일정 기간으로 임대해 사용하는 방식으로 공간과 기간에 대한 유연성이 떨어집니다. 이러한 점에 착안해 가변적 공간과 기간을 사용하는 대신 사용한 만큼만을 대가를 지불하는 형태입니다. FLEXE라는 스타트업과 DHL Space가 대표적 사례입니다.3

l FLEXE(위) DHL(아래) (출처: 각 홈페이지)

● FLEXE

미국의 스타트업 FLEXE는 필요한 때 필요한 만큼 손쉽게 임대해 사용할 수 있는 온라인 비즈니스 플랫폼을 통해 북미 45개 지역에서 370개 물류 센터에 대한 서비스를 제공

● DHL

세계 최대 물류 업체인 DHL은 자체 창고 공간 공유 플랫폼 서비스인 ‘Space’를 출시

웹 브라우저와 모바일 앱을 통해 가용 공간 탐색할 수 있도록 해당 센터의 위치, 공간 크기 및 계약 정보 제공

이 비즈니스 모델에서는 물류 센터 내 재고의 사용 공간과 유휴 공간을 실시간으로 측정하고 확인함으로써 빠르고 신뢰성 있게 경쟁력 있는 요금을 산정하고 제안할 수 있는 능력이 매우 중요합니다. 따라서, 이에 활용될 수 있는 ‘IoT, 드론 등을 이용한 공간 관리 기술’에 대한 관심 역시 커지고 있습니다.

도시 내 개인 공간을 활용한 물품 보관

UN에 따르면, 2030년까지 전 세계 인구의 60%가 도시에 거주할 것이라고 합니다. 이에 따라 앞으로 도시에 거주하는 소비자 및 소규모 업체가 개인 소지품 및 재고를 보관하기 위한 공간을 충분히 소유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됩니다.

도시 내 개인 창고의 개념은 모바일 및 웹 플랫폼을 통해 주택이나 점포의 후방 공간, 차고 등의 소규모 저장 공간을 공유하는 것인데요. 사용하지 않는 공간을 통해 수익을 창출할 수 있으며, 도시 내 저장 공간 부족 문제를 해결할 수 있습니다. 이 개념을 적용한 비즈니스 모델 사례로는 MarkeSpace와 Omni 등을 들 수 있습니다.

l 미국 뉴욕에 위치한 스타트업 MakeSpace(좌)와 샌프란시스코 지역에 위치한 스타트업 Omni(우)
고객이 요청한 시간에 제품을 픽업해 보관 후 고객의 요청 시간에 맞추어 제품을 배송해주는 서비스를 제공

운송 트럭의 공차 운행률을 낮추기 위한 다양한 형태의 온라인 플랫폼

2016년 기준 서유럽과 중국에서 트럭의 공차 운행률은 약 40% 정도에 이른다고 합니다.  이렇게 높은 공차 운행률은 자원의 낭비뿐만 아니라 환경문제도 야기하는 문제이기 때문에 반드시 해결해야 할 물류 분야의 오래된 과제 중 하나입니다.

l 서유럽 트럭 적재율(좌), 미국, 독일, 중국의 트럭 공차율(우), (출처: BCG(좌), RMI(우))

최근 공유 경제는 이러한 트럭 공차 운행률을 낮추는 유력한 대안으로 각광을 받고 있습니다. 트럭의 공차 운행률을 낮추기 위해 운행 정보를 실시간 공유해 동일 경로상에 있는 화물에 추가 적재함으로써 트럭 적재율을 최대화하는 것이죠.

이러한 아이디어 자체는 새롭게 등장한 것이 아니지만 최근 들어 실현 가능한 서비스가 된 배경으로는 ‘스마트폰 사용자의 증가’를 들 수 있습니다. 과거에는 변동하는 운행 정보를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취합하는 것이 매우 비용이 많이 드는 어려운 작업이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GPS 이용과 실시간 통신이 가능한 스마트폰’을 통해 실시간 화물 추적, 결제, 서류 전송 등이 손쉽게 가능해짐에 따라 과거보다 훨씬 적은 비용으로 서비스에 필요한 정보의 파악이 가능해진 것입니다.

이러한 운송 공유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타트업으로는 중국의 Huochebang, 유럽의 Freightos, Convoy, Loadsmart 등이 있으며, 우버 택시로 유명한 우버는 2017년 미국 전역의 화물차 운전자와 화주를 연결하는 ‘Uber Freight’를 출시했습니다.

특히 기존 물류업계의 강자들도 이러한 흐름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는 모습이 많이 나타나고 있는데요. 이는 여러분이 관심 있게 주목해 봐야 할 움직임으로 보입니다.

사례 1. DHL: 자회사를 통한 운송 플랫폼 ‘Saloodo!’ 서비스 출시

  • DHL 자회사: (구) CILLOX
  • 접근 편리성, 데이터 보안성 제공
  • 실시간 추적과 서류처리를 위한 단일하고 편리한 UI 제공

사례 2. Schenker: 운송 플랫폼 ‘Drive4’ 개발 및 플랫폼 비즈니스 벤처인 ‘Uship’ 에 투자

  • 화주와 운송업자를 연결하는 운송 플랫폼
  • 유럽 대상 서비스 제공
  • 앱으로 POD 전송하면 요금 지급
  • Uship: 미주 기반 온라인 운송 마켓 플레이스

사례 3. C.H. Robinson: 3억 6500만 불에 운송 플랫폼 ‘Freight Quote’ 인수(2014)

  • 화주와 운송업체를 연결하는 인터넷 기반 운송 플랫폼
  • 매출액: 6억 2300만 달러(2014)
  • 화물중개 서비스, 트럭운송, Intermodal 서비스
  • 최적 운임 정보 제공하는 특허기술 보유
l Saloodo!(좌), Schenker(우), Freight Quote(아래) (출처: 각 홈페이지)

사례 4. UPS: 약 18억불에 운송 플랫폼 스타트업 ‘Coyote Logistics’ 인수(2015)

  • 운송 수요의 위치와 운송 트럭 유휴공간 파악이 용이한 운송 플랫폼 개발
  • 2015년 현재 매출액 글로벌 36위
  • 미국, 캐나다, 멕시코에서 3PL 서비스 제공

사례 5. XPO: 디지털 운송 플랫폼 서비스 ‘Connect’를 출시

  • 북미(2018), 유럽(2019)에 서비스
  • Cloud 기반 운송 플랫폼
  • Machine Learning, Predictive Analytics 적용
  • 화물 위치, 날씨, 교통상황 등 Visibility 제공

물류 공유 경제 비즈니스를 생각하고 있다면

물류는 세계의 한 지점과 다른 지점들을 이어주는 여러 선으로 이루어진 네트워크로 볼 수 있습니다. 이는 공유 경제 비즈니스의 특징인 네트워크와 매우 유사한 점인데요. 따라서 물류 서비스가 공유 경제 비즈니스에 가장 적합한 분야라고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는 공유 경제 비즈니스를 위한 기본 조건에 불과하다는 것을 명심해야 합니다.

또한 물류 기반의 공유 경제 비즈니스는 물류 자원의 공급자와 수요자가 플랫폼에서 만나 그 플랫폼의 규칙에 따라 각자의 니즈를 충족시키는 활동으로 볼 수 있습니다. 이러한 측면에서 경쟁력 있는 물류 플랫폼의 개발 및 운영이 매우 중요할 것입니다.

이를 위해 공급과 수요 양측 모두의 요구 사항을 정확히 이해하는 것이 가장 우선되어야 하는데요. 흩어져 있는 수요와 공급 자원을 어떻게 하나로 엮어낼 것인가에 대한 고민도 필요합니다. 더불어 이러한 노력들을 원하는 서비스로 구현해 낼 수 있는 디지털 기술에 대한 충분한 이해도 함께 병행되어야 할 것입니다.

글 l LG CNS 엔트루컨설팅 SCM/물류그룹

[참고문헌]

  • PwC, ‘Sharing or paring?’.
  • DHL, ‘SHARING ECONOMY LOGISTICS,’ 2017.
  • UNDESA, ‘World Urbanization Prospects,’ UN, 2018.
  • J. Riedi, A. Jentzsch, N. C. Melcher, J. Gildemeister, D. Schellong, C. Hofer 그리고 P. Wiedenhoff, ‘WHY ROAD FREIGHT NEEDS TO GO DIGITAL-FAST,’ BCG, 2018.
  • Arthur D Little, ‘Digital platforms in freight transportation,’ 2017.
  • R. Mason and I. Harris, ‘A review of freight and the sharing economy,’ 2018.
  • Gartner, ‘Supply Chain Brief: How Shippers Can Benefit From the Fast-Growing On-Demand Warehouse Marketplace Sector,’ 2019.
  • J. C. D. M. S. a. Z. W. Josh Agenbroad, ‘IMPROVING EFFICIENCY IN CHINESE TRUCKING AND LOGISTICS,’ Rocky Mountain Institute, 2016.
  • PwC는 공유 경제의 7가지 주요 영역을 ① Mobility industry, ② Retail and consumer goods, ③ Tourism and hotel industry, ④ Entertainment, multimedia and telecommunication, ⑤ Financial sector, ⑥ Energy sector, ⑦ Human resource sector로 선정했습니다. [본문으로]
  • 하버드대 마틴 와이츠먼(Martin L. Weitzman) 교수가 1984년 ‘공유 경제: 불황을 정복하다(the Share Economy: Conquering Stagflation)’라는 제목의 논문에서 처음 주장한 개념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때 공유의 개념은 ‘Sharing’ Economy가 아닌 ‘Share’ Economy로서 수익의 공유를 의미하였다고 합니다. 또한 공유 경제는 원래 비상업적인 자발적 사유재의 공유재화를 의미하는 것이므로 Uber 등에서 말하는 공유 경제는 이와 구별해 ‘온디맨드(On-Demand) 경제’라고 표현하는 것이 더 적절하다는 주장이 있습니다. [본문으로]
  • FLEXE 외에도 해외 업체로는 Ware2Go, Stowga, oneVASTwarehouse, STORD, Log-hub, Stockspots 등이 있으며, 국내 업체로는 ‘마이창고’ 등이 있습니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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