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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Trend

누구나 알아야 할 회계 지식 ①

2019.08.02

최근 뉴스에 제2의 벤처 붐이 일어났다고 할 정도로 창업 열풍이라는 기사를 본 기억이 있습니다. 그리고, 저금리 시대이고, 정부의 강력한 부동산 투기 억제 정책으로 인해 주변에 주식 투자에 관심이 커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창업을 하는 수많은 이들도, 주식 투자를 하겠다고 하는 이들도 생각보다 기본적인 회계 지식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드물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제 주변만 하더라도 거의 100억 원에 가까운 투자를 받아 회사를 확장하고 있는 후배가 있는데, 그 회사가 아직 원가관리를 하지 않고 있었고, 그 필요성도 시급하게 생각하지 않고 있었습니다. 물론, 이 시기에 얼마나 많은 이슈가 존재할 것이며, 그 이슈들만 처리하려고 해도 정신이 없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그러나, 기업을 하는 이유가 수익 창출에 있다고 한다면 “회계”는 반드시 알아야 하고, 챙겨야 합니다.

주식에 투자하겠다는 분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자신이 투자하는 회사의 재무 상황이 어떤지를 알지 못하고, 뉴스에만 의존하는 투자는 하수에 가깝습니다. 기본적으로 회사가 정기적으로 발행하는 재무 보고서는 볼 수 있어야 제대로 된 투자를 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번 편부터 “회계”에 대한 내용을 다뤄 보려고 합니다. 제 생각에 제가 이 글에서 다룰 범위의 “회계” 내용은 회사에 다니는 모든 분, 회사에 들어가거나 회사를 직접 운영해 볼 계획이 있으신 분들, 그리고 주식 투자에 관심이 있으신 분들까지 모두 아셔야 하는 지식이라고 감히 생각합니다.

물론, 저보다 훨씬 많이 아시는 분들도 계실 겁니다. 또한, 제가 회계사도 아니고, 기업의 재무•회계 부서에서 근무하지도 않기 때문에 아주 전문적인 지식을 가지고 있지는 못합니다. 다만, 컨설턴트로서 제가 알고 있는 수준에서 여러분들과 공유를 하고자 합니다. 혹시, 제가 공유한 내용 중에 잘못된 부분이 있거나 추가로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이 알아야 하는 내용이 있다면 댓글을 통해 의견 부탁드립니다.

이야기는 큰 줄기를 먼저 설명하고, 이후에 세부적으로 좀 더 상세하게 설명하는 방식으로 진행을 하겠습니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회계를 이야기할 때, “재무회계”와 “관리회계”로 이야기를 하는데요. 이런 용어를 듣는 순간부터 머리가 아프다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계실 겁니다. 그러나, 포기하지 마시고 끝까지 읽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재무회계와 관리회계란?

간단히 이야기하면, ‘재무회계’는 기업이 외부 이해관계자들에게 제공되는 재무 정보를 이야기합니다. 대표적으로 투자자, 주주, 고객 등에게 공유를 목적으로 합니다. 그래서, 누구나 기업의 홈페이지 또는 전자공시시스템(http://dart.fss.or.kr)을 통해 재무회계 정보는 볼 수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분기 보고서, (연간)사업 보고서 등을 보시면 됩니다.

반면, ‘관리회계’는 기업의 내부 이해관계자, 즉 경영자 또는 관리자가 경영에 필요한 의사결정을 하기 위한 참고 자료로 활용하기 위한 재무 정보입니다. 당연히, 기업 내부 자료이기 때문에 외부 유출이 금지되는 “대외비” 인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여기에서 또 하나 재무회계와 관리회계의 큰 차이는 재무회계는 IFRS와 같은 회계기준이 존재하지만, 관리회계는 일정한 기준이나 규정이 없어 회사마다 기준을 정해서 관리하게 됩니다. 다시 말하면, 모든 기업의 재무회계 기준은 동일하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 IFRS: International Financial Reporting Standards의 약자로 기업의 회계 처리와 재무제표에 대한 국제적 통일성을 높이기 위해 국제회계기준위원회에서 마련해 공표하는 회계 기준

그럼, 이번 편에서는 아무래도 활용 범위가 더 넓고, 전략•컨설팅을 하시는 분들이 더 잘 알아야 하는 재무회계에 대해 먼저 설명하겠습니다. 재무회계는 크게 세 가지 재무제표를 알아야 합니다. 그것은 (1) 재무 상태 표 (2) 손익계산서 (3) 현금흐름표입니다.

재무 상태 표는 결산 시점의 기업의 자산, 부채, 자본 상태 정보를 제공하는 표입니다. 일반적으로 우리가 뉴스를 보면 기업의 매출, 영업이익 등 특정 기간에 기업의 성과 정보를 많이 접하게 되고, 그것이 기업의 재무를 모두 평가하는 유일한 기준처럼 생각하는 경우가 많지만, 실제로 기업의 유동성, 안정성, 레버리지 등을 파악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이 재무 상태 표를 볼 수 있어야 합니다.

(포괄) 손익계산서는 특정 결산기의 수익, 비용, 이익 등 경영 활동 성과와 관련한 정보를 제공하는 표입니다. 우리가 기업의 매출이 어떻고, 영업이익이 어떻고, 당기순이익은 어떻고 하는 정보는 바로 이 손익계산서를 통해 알 수 있습니다. 즉, 기업의 활동성, 성장성, 생산성 등을 파악할 수 있는 표가 바로 손익계산서입니다.

마지막으로 현금흐름표는 말 그대로 특정 기간의 기업으로 현금의 유입과 유출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는 표입니다. 이렇게 세 개의 재무제표를 이해할 수 있다면 여러분들은 투자자로서, 기업을 분석하는 컨설턴트로서 기본 지식을 갖추게 되는 것입니다.

여기까지 간단히 정리하는 의미에서 아래와 같이 요약해 보았습니다. 정리하는 느낌으로 가볍게 읽고 지나가시면 될 것 같습니다.

(1) 재무 상태 표

재무 상태 표는 크게 자산, 부채, 자본 세 가지 항목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재무 상태 표를 정확히 이해하기 위해서는 이 세 가지 항목들의 세부내용과 상호 간의 관계를 알고 있어야 합니다. 여기서 중요한 개념은 기업의 자산은 부채와 자본의 합이라는 점입니다.

이 세 개의 관계만으로도 여러 가지 이야기를 해 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기업이 부실해진 경우, 자본을 더 투입해서 살릴 것이냐, 아니면 아예 청산해서 빚(부채)을 갚을 것이냐를 판단하고자 할 때 이 세 개의 관계를 이해하게 되면 정답을 찾을 수 있게 됩니다.

그럼, 자산, 부채, 자본 이 세 가지의 세부적인 내용을 예시 “요약 재무 상태 표”를 보면서 설명하겠습니다.

● 자산(Assets)

자산은 기업이 수익 창출을 하기 위해 보유하는 권리를 포함한 모든 재산을 의미합니다. 세부 항목은 이해하기 쉽도록 아래와 같이 표로 작성을 했습니다.

▶ 주의사항: 토지•건물이라고 해서 모두 유형자산으로 분류되지는 않습니다. 소유 목적에 따라 다른데요. 일반적으로 공장, 데이터 센터, 사무실 등 업무용으로 사용할 목적인 경우는 유형자산으로 분류하지만, 건설사와 같이 판매를 목적으로 할 경우에는 상품(재고자산)으로 분류가 됩니다.

내용을 간단히 살펴보면, 1년 이내에 현금화가 가능한 유동자산과 1년 내 현금화가 어려운 비유동자산으로 구성이 되어 있는데요. 특히, 유동자산에서 재고자산이 크거나 점차 매출 대비 비중이 증가하게 되면 영업 상황이 좋지 않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주의 깊게 보셔야 합니다.

비유동자산에서는 기업이 투자를 통해 어떤 자산이 확보되었는지를 확인해 보실 수 있겠습니다. 예를 들어, 제조업의 경우 신규 공장 등을 짓기 위해 부동산을 확보하는 경우가 있는지 확인할 수 있겠습니다.

여기서, 당시에 대단히 큰 뉴스거리가 되었던 한국전력의 삼성동 땅 매각에 대한 사례를 살펴보면, 이 경우, 땅을 판 한국전력의 재무 상태 표를 보면 비유동자산(무형자산)이 줄어들고, 부동산 대금이 유입되어 유동자산(당좌자산)이 증가하게 될 것을 확인할 수 있을 겁니다. 우리가 TV 매체 또는 신문 등의 매체를 통해 땅 매각에 대한 뉴스를 접하지 않았다고 하더라도 기업의 재무 상태 표를 잘 볼 수 있다면 기업이 어떤 재무 활동을 했는지 확인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실제로 한국전력공사의 2016년 사업 보고서를 보면, 자산이 약 8조 원 증가했는데, 유동자산(매각 예정 자산)이 전년도에 약 2조 원에서 당해년도에 약 800억 수준으로 줄어드는 것을 볼 때, 장부가격으로 2조 원의 땅을 10조 원에 팔아 약 8조 원의 수익이 발생되어 자산이 비슷한 수준으로 증가한 것으로 판단할 수 있겠습니다.

또 한 가지 반드시 기억해야 할 내용은 유동자산과 비유동자산의 균형인데요. 일반적으로 장기간 자금이 묶이게 되기 때문에 비유동자산은 위험이 큰 반면, 단기에 현금화가 가능한 유동자산은 상대적으로 위험이 적은데요. 기업의 재무를 분석할 때, 이 둘(유동자산 vs. 비유동자산) 간의 균형 상태가 적절한지를 분석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다만, 산업에 따라 차이가 크게 나기 때문에 산업 평균과 비교해서 판단해야 합니다.

● 부채(Liability)

부채는 쉽게 말해서 ‘빚’을 의미합니다. 부채도 자산과 비슷하게 1년을 기준으로 1년 이내에 상환해야 하는 부채를 유동부채와 1년 이후에 상환해도 되는 비유동부채(Long-term liabilities)로 분류합니다.

여러분들도 짐작하시겠지만, 유동부채가 클 경우 기업에는 상당한 부담이 되며, 이를 상환할 능력이 부족할 경우 부도라는 파국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합니다. 그러나, 우리가 흔히 잘 알고 있는 ‘단기차입금’뿐 아니라 매입 채무, 미지급 비용, 선수금 등도 유동부채에 포함되기 때문에 산업별 특성을 고려해서 봐야 합니다.

▶ 매입 채무: 상거래에서 발생한 외상 매입금과 지급 어음

▶ 단기차입금: 금융기관으로부터 1년 이내에 상환하는 조건으로 차입한 돈

▶ 미지급 비용: 발생한 비용으로 지급 일자가 되지 않은 발생 채무

▶ 선수금: 제품, 상품 공급, 용역 제공 등 매출 대금의 계약금

큰 틀에서 증감을 보시고, 의심이 간다면 사업 보고서 또는 분기 보고서의 “연결재무제표 주석”을 꼼꼼히 읽어 보시면 증감의 이유를 이해할 수도 있습니다. 앞에서도 언급했지만, 유동부채는 단 기간에 갚아야 하기 때문에 이에 대한 지급 능력이 없을 경우 상당한 위험에 처하게 됩니다. 그래서, 유동자산(1년 내 현금화 가능 자산)으로 커버가 가능한지를 확인해 봐야 합니다.(유동성 분석)

아래 표는 국내 특정 산업에서 1위를 하고 있는 견실한 기업의 요약 재무 상태 표 데이터를 기반으로 필자가 간소화한 예시 자료입니다. 아래에서 보면, 위험성이 큰 유동부채가 1.36조 원인 반면 유동자산은 이보다 큰 1.7조 원으로 유동성 측면에서 비교적 안정적이다 할 수 있겠습니다.

저는 큰 틀에서 비교를 했지만 여러분들은 더 세부적인 항목 단위로 비교를 하실 것을 권합니다. 왜냐하면, 유동자산 중에서도 재고자산이 큰 경우에는 경우에 따라서 이를 현금화하는 데 어려움으로 작용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단순히 유동자산, 유동부채와 같이 상위 레벨에서만 비교하지 말고, 세부 항목의 변화, 기업의 영업 활동 현황, 산업 평균과의 비교 등을 복합적으로 수행해야 올바른 분석을 할 수 있게 됩니다.

l 단위: 십억 원

● 자본(Capital)

자본은 자금 소요액을 주주로부터 조달해 상환의 의무가 없으며 5개의 계정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각각 계정의 설명은 아래 표로 대체하겠습니다.

앞에서 예시로 제시한 ‘요약 재무 상태 표’를 보면 업계 1위 기업답게 자본금의 대부분이 경영활동 성과로 발생된 이익잉여금(3.56조 원) 임을 확인할 수 있겠습니다. 또한, 부채(1.7조 원)와의 비중을 보더라도 상당히 견실한 재무구조를 가지고 있는 기업이라고 판단할 수 있겠습니다.

반면, 국내 모기업의 경우, 2018년도 보고서를 확인한 결과, 자본이 31억 원, 부채가 1.83조 원으로 기업이 어느 정도 타인 자본에 의존하고 있는지를 측정하는 안정성 비율 측면에서 상당히 취약함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이번 편에서는 여기에서 마무리하고 다음 51편에 손익계산서와 현금흐름표의 정의와 이를 어떻게 분석해서 활용하는지에 대해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글 l LG CNS 홍보팀

[‘누구나 전략 기획 고수가 될 수 있다’ 연재 현황]

[1편] 전략적 사고의 중요성
[2편] 문제 해결을 위한 자질과 기본 원칙
[3편] 문제 해결을 위한 기본 원칙
[4편] 문제 해결 방법•논리적 사고 기법
[5편] 커뮤니케이션 역량의 중요성
[6편] 창의적인 사고방식
[7편] 창의적인 사고 기법 #1
[8편] 문서 작성의 오해와 진실
[9편] 창의적인 사고 기법 #2
[10편] 문서 작성 훈련법
[11편] 내 생각 출력법
[12편] 문서 작성 프로세스
[13편] 문제 해결 프로세스 #1
[14편] 문제 해결 프로세스 #2
[15편] 문제 해결 프로세스 #3
[16편] 문제 해결 프로세스 #4
[17편] 문제 해결 프로세스 #5
[18편] 경쟁력 분석 도구
[19편] 잘못된 분석은 잘못된 전략을 낳는다.
[20편] 환경 및 기술 분석 도구
[21편] 고객 중심 사고
[22편] 거시적 환경분석과 4P
[23편] 내부 역량 분석 #1
[24편] 내부 역량 분석 #2
[25편] 디지털 시대엔 전략 기획 역량은 필수?
[26편] 2017년을 보내며 전략 기획 재조명
[27편] ‘업무 속의 전략 기획’ #1 전략적 회의록 작성
[28편] ‘업무 속의 전략 기획’ #2 목표 달성 방법
[29편] ‘업무 속의 전략 기획’ #3 미래 역량과 의사소통의 중요성
[30편] 기술에 앞서 문제에 집중하라.
[31편] 초심을 잃지 않은 Amazon
[32편] 브로슈어(Brochure) 직접 만들기
[33편] ‘초청장’ 파워포인트로 만들기
[34편] 백종원의 골목식당 속의 ‘디자인 씽킹’
[35편] 고수의 팁 ‘공감’과 ‘검증’
[36편] 신사업 정책 #1
[37편] 신사업 정책 #2
[38편] 신사업 시 재무 분석 #1
[39편] 신사업 시 재무 분석 #2
[40편] 함정에 빠진 Digital Transformation 회피 방법
[41편] 기업이 놓치기 쉬운 가트너의 메시지
[42편] 장기 목표 달성을 위한 전략•전술 수립하기
[43편] 올해의 목표와 달성 전략 수립하기
[44편] 기본에 충실하라
[45편] 전략 기획자가 본 기업의 인사 전략(HR)은?
[46편] 기업 전략에서 ‘이거 두 가지’는 이제 그만!!!
[47편] 프로젝트를 성공시키는 단 한 가지
[48편] 프로세스 혁신을 성공시키기 위한 조건
[49편] 5G 시대 통신사의 B2B 전략
[50편] 누구나 알아야 할 회계 지식 ①
[51편] 누구나 알아야 할 회계 지식 ②
[52편] 내년도 재무 계획 수립하기 ①
[53편] 전략 기획자가 본 기업의 인사 전략 두 번째 이야기
[54편] 누구나 알아야 할 회계 지식 3 그리고 사업 계획 T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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