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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Trend

‘포켓몬 GO’로 대세가 된 증강현실기술, 어디까지 왔나? ② MS 홀로렌즈의 등장

2017.01.17

LG CNS의 사내 전문가들이 LG CNS 블로그 독자 여러분들을 위해 최신 IT 기술 및 트렌드를 소개해 드립니다.

매월 1회씩 아래와 같은 순서로 연재될 예정이오니, 독자 여러분들의 많은 관심과 기대 바랍니다.

[연재기획 주제]

  • 1편: IT를 통해 서비스업으로 변하고 있는 제조업체들
  • 2편: 무엇을 해야 할지도 알려주는 처방분석의 세계
  • 3편: 앱의 시대에서 가상 비서의 시대로, Virtual Personal Assistant
  • 4-1편: 블록을 조립하듯 앱을 조립하는 ‘마이크로서비스’ ①
  • 4-2편: 블록을 조립하듯 앱을 조립하는 ‘마이크로서비스’ ②
  • 5-1편: ‘포켓몬 GO’로 대세가 된 증강현실 기술, 어디까지 왔나? ①
  • 5-2편: ‘포켓몬 GO’로 대세가 된 증강현실 기술, 어디까지 왔나? ②

    (연재 주제는 기고 시점의 이슈, IT 트렌드에 따라 바뀔 수 있습니다)

‘포켓몬 GO’의 성공을 바탕으로 증강현실 기술에 대한 관심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그 관심은 기업의 투자로 이어졌는데요. 기존의 어색한 증강현실을 실제와 비슷한 수준으로 끌어 올린 ‘구글 탱고’가 등장과 이 구글 탱고를 탑재한 AR 스마트폰 ‘젠폰(Zenfone)’의 출시도 있었습니다. 기업들은 이제 기존의 증강현실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가 혼합현실 또는 복합현실(MR, Mixed Reality) 구현을 위해 나아가고 있습니다.

오늘은 전편에 이어, 구글 탱고처럼 혼합현실 구현을 목표로 하는 홀로렌즈(Hololens)에 관해 이야기해 드리려고 합니다.

최초의 자체 홀로그래픽, 마이크로소프트 홀로렌즈

구글 탱고는 스마트폰 기반의 증강현실을 구현합니다. 스마트폰 화면을 통해 사용자들에게 현실과 가상을 합성해서 보여주는데, 탱고 기술을 탑재한 전용 스마트폰에서만 이용할 수 있었습니다. 반면 마이크로소프트에서 만든 홀로렌즈는 독립된 내장 프로세서(HPU, Holographic Processing Unit)를 통해 영상을 재생하고 HMD(Head Mounted Display) 형태로 제공합니다.

l 홀로렌즈(Hololens) (출처: https://www.microsoft.com/microsoft-hololens/en-us/apps/skype)

HMD 전면부의 반사 유리에 가상현실 이미지를 띄워 사용자에게 현실과 가상을 합성한 증강현실을 보여줍니다. 사용자는 홀로렌즈 HMD를 머리에 쓰는 것만으로 완벽한 증강현실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또한, 홀로렌즈에는 손짓으로 증강현실(AR) 영상을 조작할 수 있는 제스처 조작 기술이 적용되어 있고, 사용자의 음성 명령을 인식할 수 있는 음성인식 기능도 탑재되어 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 홀로렌즈의 원리

홀로렌즈의 핵심 센서는 키넥트에 쓰였던 네 개의 적외선 센서입니다. 깊이 인식 카메라와 수많은 적외선 점을 뿌리는 적외선 광원(Infrared Ray Illuminator), 돌아온 적외선을 인지하는 적외선 센서(Infrared Ray Sensor), 큰 시야각을 위한 보조 적외선 센서 등의 네 개 센서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홀로렌즈는 구글 글래스처럼 착용자의 위치를 파악하는 위치 센서를 달아놓았습니다. 이런 위치 정보를 키넥트에 쓰였던 적외선과 조합하여 착용자가 정확하게 어디 위치해 있는지를 인지할 수 있게 합니다.

l 홀로렌즈(Hololens) 활용 모습 (출처: https://www.microsoft.com/microsoft-hololens/en-us)

이렇게 위치 파악과 물체 인식을 모두 할 수 있는 홀로렌즈는 사용자가 아침에 만들어놓았던 마인크래프트 성이나 모터사이클의 3D 모델을 위치가 고정된 가전제품처럼 사용할 수 있게 해줍니다. 만약 3D 모델의 앞부분을 보다가 뒷부분을 보고 싶다고 하면, 실제로 존재하는 물건처럼 뒤로 걸어가 보면 됩니다. 물론 걷지 않고 손으로 회전시키는 것도 가능하겠죠.

홀로렌즈로 무엇을 할 수 있나?

홀로렌즈는 다양한 분야에서 사용자의 콘텐츠 활용 방식을 혁신할 것으로 기대되는데요. 3D 업무 영역이 대표적입니다. 보통 3D 그래픽 디자이너들은 PC에서 3D 렌더링 전용 소프트웨어를 사용하는 것이 일반적이었습니다. 홀로렌즈는 3D 그래픽을 증강현실에서 디자인할 수 있도록 돕는데요. 마이크로소프트가 시험용으로 개발한 ‘홀로 스튜디오(HoloStudio)’ 앱이 대표적입니다.

홀로 스튜디오는 3D 모델링 애플리케이션입니다. 사용자가 직접 각종 도구를 이용하여, 실제 사이즈의 3D 홀로그램을 제작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입체적으로 구현된 그래픽을 제스처 컨트롤을 이용해 돌려보는 것도 가능합니다. 또한, 손가락을 움직여 물체의 색상을 바꾸거나 모양을 변경할 수도 있습니다.

l 3D 그래픽을 디자인할 수 있는 홀로 스튜디오
(출처: https://www.microsoft.com/microsoft-hololens/en-us)

그동안 모니터 속에서만 이루어지던 그래픽 디자인 기술을 사무실 책상 위에서 할 수 있도록 돕는 앱인 셈이죠. 특히, 홀로 스튜디오는 윈도우10을 통해 3D 프린터와 연동됩니다. 덕분에 홀로 스튜디오 앱에서 디자인한 3D 그래픽을 3D 프린터를 통해 바로 입체 모형으로 뽑아낼 수 있습니다.

증강현실 게임을 즐길 수 있다는 점도 홀로렌즈의 큰 특징입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마인크래프트라는 게임을 만든 회사인 ‘모장(mojang)’을 2014년에 인수했습니다. 이 회사의 대표적 게임인 마인크래프트의 콘셉트는 레고처럼 블록을 쌓거나 깎아서 세상을 만드는 것인데, 이는 홀로렌즈의 용도와 매우 잘 맞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홀로렌즈를 통해 실제 블록을 쌓는 듯한 경험을 제공하여 사용자들에게 높은 가치를 전달하고자 하는 것입니다.

l 3D 가상 현실을 이용한 게임 앱 ‘RoboRaid
(출처: https://www.microsoft.com/microsoft-hololens/en-us)

마이크로소프트는 이외에도 홀로렌즈를 의료와 교육, 건축, 과학 연구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입니다. 의사가 홀로렌즈를 쓰고 가상의 인체를 조작하거나 심장이 뛰는 모습을 볼 수 있게 돕는 식이죠.

증강현실로 구현된 사람 몸 속의 혈관, 장기, 골격 구조를 통해 의료 교육에까지 활용할 수도 있습니다. 또한, 3D로 만든 건축물을 미리 증강현실로 구현해 볼 수 있다면, 건축 설계 영역에서도 홀로렌즈를 편리한 생산 도구로 활용할 수 있을 것입니다.

홀로렌즈는 현재 3,000달러의 가격에 개발자용 버전으로만 공급이 되고 있지만, 곧 보급형 디바이스를 출시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휴렛팩커드, 델, 레노버, 아수스, 에이서 등에서도 홀로렌즈용 고글 제품을 개발 중에 있어 사실상 올해가 홀로렌즈를 일상에서 만나볼 수 있는 원년이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킬러 콘텐츠 개발

l 다양한 디자인의 마이크로소프트 홀로렌즈
(출처: https://www.microsoft.com/microsoft-hololens/en-us)

구글 탱고와 마이크로소프트의 홀로렌즈는 매우 닮았습니다. 둘 다 실제와 구분되지 않는 혼합현실(Mixed Reality)을 구현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탱고는 스마트폰과 태블릿 등의 모바일 디바이스로, 홀로렌즈는 HMD로 구현하려는 것이 다를 뿐입니다. 이처럼 지향하는 목표가 같고, 근간 기술이 같은 만큼 추후에 탱고를 탑재한 HMD나 홀로렌즈 기술을 탑재한 모바일 디바이스가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을 것입니다.

앞으로도 증강현실 기술의 발전과 그에 대한 관심은 지속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기술의 진보에 대한 관심도 중요하지만, 전편에서 언급했던 것처럼 증강현실 기술의 성공 여부는 기술을 활용할 수 있는 ‘킬러 콘텐츠’의 존재가 좌우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포켓몬 GO’의 성공으로 가져온 증강현실에 대한 관심이 어떤 모습의 콘텐츠로 발전해 나갈지 기대해보셔도 좋습니다.

글 ㅣ LG CNS 아키텍처담당

[‘최신 IT를 만나다’ 연재 현황]

  • 1편: IT를 통해 서비스업으로 변하고 있는 제조업체들
  • 2편: 무엇을 해야 할지도 알려주는 처방분석의 세계
  • 3편: 앱의 시대에서 가상 비서의 시대로, Virtual Personal Assistant
  • 4-1편: 블록을 조립하듯 앱을 조립하는 ‘마이크로서비스’ ①
  • 4-2편: 블록을 조립하듯 앱을 조립하는 ‘마이크로서비스’ ②
  • 5-1편: ‘포켓몬 GO’로 대세가 된 증강현실 기술, 어디까지 왔나? ①
  • 5-2편: ‘포켓몬 GO’로 대세가 된 증강현실 기술, 어디까지 왔나? 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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