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CNS의 사내 전문가들이 LG CNS 블로그 독자 여러분들을 위해 최신 IT 기술 및 트렌드를 소개해 드립니다.
매월 1회씩 아래와 같은 순서로 연재될 예정이오니, 독자 여러분들의 많은 관심과 기대 바랍니다.
[연재기획 주제]
- 1편: IT를 통해 서비스업으로 변하고 있는 제조업체들
- 2편: 무엇을 해야 할지도 알려주는 처방분석의 세계
- 3편: 앱의 시대에서 가상 비서의 시대로, Virtual Personal Assistant
- 4-1편: 블록을 조립하듯 앱을 조립하는 ‘마이크로서비스’ ①
- 4-2편: 블록을 조립하듯 앱을 조립하는 ‘마이크로서비스’ ②
- 5-1편: ‘포켓몬 GO’로 대세가 된 증강현실 기술, 어디까지 왔나? ①
- 5-2편: ‘포켓몬 GO’로 대세가 된 증강현실 기술, 어디까지 왔나? ②
(연재 주제는 기고 시점의 이슈, IT 트렌드에 따라 바뀔 수 있습니다)
반년 동안 1조 매출! 증강현실 게임 ‘포켓몬 GO’의 성공
지난해 국내외에서 큰 이슈를 불러모았던 ‘포켓몬 GO’는, 지난 7월 출시된 이후 전 세계에서 5억 명 이상이 다운로드 할 정도로 큰 인기를 누렸습니다. 높은 인기를 바탕으로 2016년 애플 앱스토어 다운로드 수에서 최고치를 달성하기도 했는데요. 그야말로 2016년은 포켓몬의 해라고 할 수 있었습니다.
미국의 시장조사기관인 ‘슈퍼데이터(superdataresearch.com)’의 ‘2016년 게임 시장 리뷰’ 통계에 따르면, ‘포켓몬 GO’는 지금까지 총 7억 8천8백만 달러(한화 약 9,500억 원)의 수익을 기록한 것으로 밝혀졌는데요. 이는 출시한 지 6개월밖에 안 된 짧은 서비스 기간을 고려했을 때, 사실상 모바일 게임 중 동기간 대비 가장 높은 수익을 기록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포켓몬 콘텐츠를 활용한 증강현실 소셜 게임 ‘포켓몬 GO’가 인기를 끌면서 증강현실 산업의 가능성이 다시 조명받고 있는데요. 시장조사기관 마켓앤마켓츠(marketsandmarkets.com)는 3D카메라, 디스플레이, 센서, 소프트웨어 등을 활용한 모바일 증강현실 산업이 매년 70%씩 성장해 2022년에는 797억 7,000만 달러(약 95조 원) 규모의 시장을 이룰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이러한 시대적 흐름에 따라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등 주요 IT 업체도 증강현실을 차세대 주요 IT 기술로 보고 관련 기술 개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렇게 급속도로 대세가 된 증강현실 기술은 2017년 현재, 어디까지 왔을까요?
기존의 어색한 증강현실을 실제와 비슷한 수준으로 끌어 올린 ‘구글 탱고’
기존 증강현실 기술에는 문제가 있었는데요. 바로 현실과 가상이 따로 노는 현상에 대한 문제였습니다. 현실에 대한 환경 정보를 무시하고 이미지를 합성하다 보니 누가 봐도 어색할 정도로 어설프게 합성이 되곤 했습니다. 지난해 신드롬을 불러일으켰던 ‘포켓몬 GO’도 따지고 보면 사실 그렇게 자연스러운 합성이라고 보기에는 힘든 부분이 있었습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구글에서는 탱고(Tango, 과거 명칭: 프로젝트 탱고)를 개발합니다. 탱고는 컴퓨터 비전을 사용하여 주변 세계의 상대적인 위치를 감지하고, 현실과 가상을 융합합니다. 기존의 어색한 증강 현실과 달리 실제와 분간하기 힘들 정도로 정교하게 합성하는데요. 이러한 증강현실을 기존의 증강현실과 구분하기 위해 혼합현실 또는 복합현실(MR, Mixed Reality)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구글 탱고의 원리 – 공간을 읽는 3개의 카메라
탱고의 원리는 우선 현실 세계를 파악하는 것에서부터 시작합니다. 탱고 기술을 탑재하는 스마트폰의 경우, 보통 일반 스마트폰보다 많은 3개의 후면 카메라를 탑재합니다. 첫 번째 카메라는 일반 이미지를 찍는 카메라이고, 두 번째 카메라는 배경과 사물의 심도를 파악(Depth sensing)하는 특수 카메라이며, 세 번째 카메라는 모션 트래킹(Motion tracking)을 위한 카메라입니다.
탱고는 이러한 카메라들을 활용한 모션 트래킹과 심도 인식을 통한 공간 학습으로 우리가 존재하는 3차원 공간을 인식하고 이를 다양한 용도로 활용할 수 있게 합니다.
탱고는 또한 ‘3D 스캐너’ 기능을 갖추고 있습니다. 탱고를 탑재한 스마트폰을 활용해 특정 사물이나 건물을 통째로 스캔해서 3D 모델로 바꿀 수 있는데요. 이렇게 만들어진 3D 모델 데이터는 CAD나 VR 콘텐츠를 만들 때 활용할 수 있습니다
두 번째 탱고 탑재 스마트폰 등장 – ASUS 증강현실 스마트폰 ‘젠폰(Zenfone)’
2017 CES에서는 레노버 ‘팹 2 프로’에 이어, 구글 ‘탱고’를 탑재한 두 번째 AR 스마트폰이 등장했습니다. ‘ASUS 젠폰(Zenfone)’이 바로 그 주인공인데요. 앞서 중국 레노버가 선보인 첫 번째 AR폰 ‘팹 2 프로’에 이은 두 번째 AR 스마트폰입니다. ‘팹 2 프로’와 마찬가지로 구글의 AR 개발 프로젝트인 ‘탱고’를 적용했습니다.
첫 AR 스마트폰인 레노버 ‘팹 2 프로’가 공개된 지 약 반년 만에, 구글 탱고를 지원하는 AR 스마트폰이 추가 출시된 것인데요. 올해에는 초기 단계를 거쳐 AR을 구현할 단말기 등장이 본격적으로 속도를 낼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스마트폰 점유율 1,2위 회사인 삼성전자, 애플도 AR 폰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어, 올해가 AR 스마트폰 원년이 될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구글 탱고를 활용한 응용 애플리케이션
그렇다면 구글 탱고는 실제로 어떻게 활용되고 있을까요? 구글 탱고를 이용한 가장 대표적인 앱 3가지를 소개합니다.
① 가상 줄자를 이용한 사물 측정 ‘Measure’
Measure 앱은 실제 사물의 길이나 부피 등을 가상의 줄자로 측정할 수 있는 앱입니다. 스마트폰 카메라 렌즈에 비친 사물, 공간의 길이와 넓이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가구 치수를 측정해서 집의 빈자리에 가상으로 배치하는 등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습니다.
② 가상 가구 배치 도우미 ‘AR Home Designer’
AR Home 디자이너 앱을 설치하여 가상의 가구 배치를 해볼 수 있습니다. 굉장히 다양한 종류의 가구를 제공하여, 실제 가구를 구입하기 전에 크기나 분위기를 알아보는 데에 상당히 유용하게 활용되고 있는 앱입니다.
③ Dinosaurs Among Us
Dinosaurs Among Us 는 현실 공간에 3D로 제작된 공룡을 불러올 수 있는 앱입니다. 단순히 3D 모델링 된 공룡이 보이는 것이 아니고, 주변의 지형에 반응하여 소파 위에 올라가거나 계단을 오르내리는 등 조금 더 현실감 있게 공룡을 감상할 수 있게 해줍니다.
증강현실 기술을 활용한 콘텐츠의 필요성
이미 오래전 기술임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증강현실이 흥행하지 못했던 이유는 무엇일까요? 아마도 ‘킬러 콘텐츠’의 부재가 그 이유일 것입니다. 글의 초반에 언급했던 것처럼 포켓몬 GO는 기존의 증강현실 기술을 이용하기 때문에 현실과 가상이 어설프게 합성되지만, 사용자들은 이를 크게 개의치 않았습니다.
즉, 포켓몬 GO의 성공 비결은 증강현실 기술 자체의 매력 때문이 아니고, 포켓몬이라는 킬러 콘텐츠를 증강현실에 완벽하게 대입했기 때문이었죠.
증강현실, 혼합현실 등의 기술도 물론 중요하지만, 어떤 콘텐츠를 기술과 접목할지, 접목할 콘텐츠를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에 대해서 더욱더 많은 고민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글 ㅣ LG CNS 아키텍처담당
[‘최신 IT를 만나다’ 연재 현황]
- 1편: IT를 통해 서비스업으로 변하고 있는 제조업체들
- 2편: 무엇을 해야 할지도 알려주는 처방분석의 세계
- 3편: 앱의 시대에서 가상 비서의 시대로, Virtual Personal Assistant
- 4-1편: 블록을 조립하듯 앱을 조립하는 ‘마이크로서비스’ ①
- 4-2편: 블록을 조립하듯 앱을 조립하는 ‘마이크로서비스’ ②
- 5-1편: ‘포켓몬 GO’로 대세가 된 증강현실 기술, 어디까지 왔나? ①
- 5-2편: ‘포켓몬 GO’로 대세가 된 증강현실 기술, 어디까지 왔나? ②